나만의 법칙-외전 검은양팀
firsteve 2015-05-07 4
화창한 아침의 어느날 세하와 슬비가 나란히 누워있다
부우우...부우우...
조용한 방안에서 진동음이 들려오자 세하가 부시시 일어난다.
"으음...아침이네..."
세하가 눈을 부비적거리다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슬비를 보며 살며시 웃는다.
"으이그...어제 무리할때부터 알아봤어..."
어젯밤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애들을 챙기고 재우고 나서 오랜만에 같이 목욕하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일을 벌여버린 두 사
람이다...의외로 세하는멀쩡하지만 슬비는 어제의 일과 임무의 피로 때문인지 여전히 자는 중이다.
세하가 피식 웃으며 거실로 나와서 커피포트의 전원을 켜고 다른 방으로 들어가더니 모빌이 주렁주렁 달린 작은 침대를 보고
는 웃는다.
"우리 공주님도 자네..."
세하가 다정한 눈길로 자그마한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아기의 볼을 콕 찌른다.
"참나...이렇게 닮게 태어날 수도 있구나..."
아기답지않게 부드럽고 풍성한 머리카락에 익숙한 느낌의 위상력에 세하가 피식 웃는다.
"아부..부부부부..."
"어라?우리 공주님 깼어요?"
"아부아부아부..."
잠들어있던 아기가 눈을 뜨고 팔다리를 휘젓다가 세하를 보고 활짝 웃는다.
"웃차...우리 공주님 잘 잤어요?"
"아부부부부..."
"그래요,아빠도 세연이 많이 보고 싶었어요~"
세하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딸인 이세연을 안아들고 말한다.
"아부부부!부부부부!!!부부부!!!"
"응?우리 세연이 배고파요?맘마 먹을까요?"
"부부부!!부부!!"
옹알이를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세연이가 귀여운지 한 손으로 딸을 안고 주방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연다.
"어디보자...우리 세연이 맘마가 어디있을까요??"
"아부아부부부!!"
"여기 있네~"
세하가 미리 준비해둔 모유를 흔들자 꺄르르 웃는 세연이.
그리고는 모유를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따뜻한 물에 담그고는 또다른 방으로 향한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두 명의 아이들.
"세연아.언니랑 오빠랑 아직 코 자고 있네?"
세연이를 보며 세하가 말하자 세연이가 손을 쭉 뻗어서 오른쪽에 있는 분홍빛 옷을 입은 소녀의 손에 작은 손을 댄다.
"으응...아빠아?"
분홍빛 옷을 입은 소녀가 눈을 비비며 잠이 덜 깬 눈으로 세하를 본다...
"우리 공주 이은비 깼어요?"
"으웅...졸려요...조금만 더 자면 안돼요??"
"졸리면 더 잘래?"
"네 아빠...더 잘래요..."
은비가 졸린 눈으로 세하를 보다 더 자도 되냐고 묻자 다시 픽 하고 눈을 감고 잠든다.
"푸흣...어쩜 이렇게 우리 여보랑 똑같이 생겼을까..."
분홍빛 머리에 푸른 눈동자에 슬비랑 꼭 닮은 조그마한 몸집...영락없는 이슬비 미**다.
반면 옆에 누워있는 검은 머리의 남자애는...
"...얘는 날 너무 닮았고."
검은 색 눈동자에 미남형의 얼굴...영락없는 이세하 미**다.
"으휴...나는 우리 여보 성격을 많이 닮길 바랬는데...이러면 영락없는 나 잖아..."
평소에는 슬비보다 세하가 더 잠을 많이 잔다. 그래서 매번 깨울 때는 슬비가 일어나서 세하에게 애교를 부리며 그를 깨우고
그는 졸린 눈으로 슬비를보며 인사를 한다...자신의 잠 많은 성격을 아니까 세하는 자신의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슬비처럼
똑 부러지고 부지런한 성격으로 태어나길 바랬지만...
"결국은 하나 하나 씩 나눠서 태어났네..."
세하가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는다.
"뭐...그래도 어느정도는 섞였으니까 됬지 뭐...자기 엄마처럼 똑 부러지겠지."
세하가 중얼거리고 문을 닫고 주방으로 가서 미지근하게 데워진 우유를 들어서 세연이한테 물린다.
쪼옥쪼옥쪼옥...
작은 체구로 야무지게 빨아들이는 세연이를 보며 세하가 웃는다.
"우리 공주님 많이 배고팠어요?많이 먹어요~"
씩씩 콧바람 소리까지 내며 열심히 먹는 세연이를 보면서 세하가 미소를 짓다가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응?딸?다시 일어난거야?"
"...아빠아..."
은비가 배게를 안고 종종걸음으로 세하에게 달려와 앞에서 멈춘다.
"응 은비야 잠이 안 와?아빠가 재워줄까?"
"네...자장가 불러주세요..."
"그럼 쇼파에서 조금만 기다릴래?아빠 세연이 우유 주고 재우고 은비도 재워줄께."
"네에..."
은비가 얌전하게 쇼파위에서 곰돌이 인형을 꼭 껴안은 채로 앉아있자 세하가 피식 웃는다.
"우리 여보도 어렸을때는 저렇게 귀여웠을라나..."
이윽고 세연이가 우유를 다 먹고나자 귀엽게 거억 하며 트림을 한다...
"세연아, 졸리지?아빠가 재워줄께."
그렇게 하며 세연이를 방으로 데려가 눕히며 배를 살살 토닥거리자 세연이가 배시시 웃다가 잠이 든다...
"좋았어...한 명은 해결..."
살그머니 거실로 돌아오자 슬비를 닮은 은비가 세하에게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안긴다.
"아빠아..."
애교 섞인 목소리에 피식 웃으며 은비를 안아들자 꺄아 거리며 좋아하는 은비.
"우리 은비 졸려?"
"네...졸려요...재워주세요..."
은비가 눈을 깜빡거리며 말하자 쇼파에 앉아 은비를 허벅지에 눕히고 은비를 토닥이며 자장가를 부른다.
"금을 준 들 너를 살까...은을 준 들 너를 살까...하늘 아래 보배동이...땅 위에 으뜸동이...마루 밑에 검둥개 멍멍멍 짖지마라 새
근새근 우리 아기...잠 깰까봐 겁난다...금을 준 들 너를 살까......"
세하가 조용하지만 다정하게 은비를 토닥이며 자장가를 부르자 은비가 하품을 하며 서서히 눈을 감으며 잠이 든다...
"...은비도 잠들었네..."
잠든 은비를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아들인 세진이의 옆에 조용히 눕히고는 다시 조용하게 방을 나와 주방으로 향한다.
"음...커피는 거의 다 내렸고...아침밥으로 간단하게 토스트 해줘야지...우리 여보가 좋아하는 걸로..."
그러더니 커피를 따르고 한 모금 마시더니 토스트기에 빵을 집어넣고는 작은 볼에 계란을 깨 넣어서 젓가락으로 능숙하게 풀
어낸다.
"히힛...우리 여보가 잠든 이때가 최고의 기회지 히힛..."
주방에서 요리를 누가 자주 하냐고 한다면 슬비보단 세하가 자주한다...다만 슬비가 있다면...
"여보!이...이런 건 내가 할 게...여...여보도 힘들었을텐데..."
라며 세하를 밀치거나 못 들어오게 위상력으로 막을 펼쳐놓는다는거다...
"우리 여보도 참...나는 우리 여보 힘든게 더 싫은데..."
세하가 투덜거리며 풀어낸 계란을 그릇에다가 두고 햄을 꺼내든다
얇게 저민 햄을 꺼내서 미리 예열해둔 프라이팬에 햄을 굽는다...
"라라랄라~"
세하가 콧노래를 부르며 준비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다가온다.
"아빠아빠."
아들인 세진이가 그에게 다가와서 그의 다리를 툭툭 친다.
"응 아들. 일어났어?"
"네...근데 엄마는요?"
세진이가 고개를 휙휙 돌리며 슬비를 찾는다...
"엄마는 아직 자고 있어.아들 배고파?"
"네...저 소세지 좀 구워주실래요??"
"알았어~아들.그러면 소세지 좀 가져와 줄래?"
"네..."
세진이가 종종걸음으로 냉장고에서 자기 몸만한 소세지를 둥둥 띄워서 가지고 온다.
"아빠 여기요."
"응 고마워 아들."
세진이와 은비는 5살밖에 안 됬지만 슬비의 영향 때문인지 벌써부터 깔끔하게 염동력을 사용하고 있다.
"잘 하네, 우리 세진이?"
"히힛...아빠보다 잘하지?"
"응.아빠 어렸을때보다 잘하는 걸?"
세하가 세진이를 띄워주자 히히 걸리면서 세하의 다리에 엉겨붙는 세진이
"히히히...고마워 아빠..."
"뭐가?"
"...아빠보다 잘한다고 해줘서..."
세진이의 말에 소세지를 프라이팬에 쏟아넣던 세하가 멈칫한다.
"...연구소 사람들이 그래?"
"응...아빠 아들인데...더 잘 못하냐고..."
'이번엔 내 아이들 차례인가...'
"신서울을 구한 검은 양 팀의 리더 얼음여제 캐스터 이슬비와 버스터 블레이더 이세하의 아들인데 왜 잘 못하냐고 그래서..."
그 때
"나도 그런 말 많이 들었어, 아빠..."
은비도 주방으로 들어오며 이야기한다.
"어라, 우리 은비도 왔어?"
"응.소세지 냄새가 나서 히히..."
은비가 부끄러운 듯 볼을 긁적거린다...
"음...그러면 이거 먹으면서 이야기할까?"
세하가 다 구운 햄과 소세지를 접시에 담으며 말하자 웃는 두 아이
"자,자 갑시다 왕자님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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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나란히 앉아서 오물오물 소세지를 먹고 있는 두 아이와 세하.
"우물우물...아빠.아까 하신 말인데요..."
은비가 세하를 바라보자 웃는 세하
"아...그거..."
"아빠는 신경쓰지마요...별로 신경 안 쓰이니까..."
은비가 괜찮다는 듯 웃자 세하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 안 괜찮은 거 알아. 아빠도...너네랑 똑같았으니까."
세하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보는 두 아이
"아빠도?"
세진이가 의아한 듯 묻자 피식 웃는 세하
"할머니도 알파퀸이라고 불렸어.지금은 할머니처럼 보여도 아빠 어릴때는 지금의 아빠보다 더 유명했어."
"그럼 아빠도 저희처럼 비교당하셨어요?"
은비의 질문에 세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랬지...그래서 노력을 해도 할머니의 자식이니까 그정도는 해야지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그래서 아빠는...게임에 좀 많이
심취했지."
세하가 피식 웃으며 이야기하자 세진이와 은비가 흥미롭다는 듯이 세하를 쳐다본다. 왜냐하면...지금은...
"아빠 게임 거의 안 하시잖아요?"
애들이랑 놀아줄때 말고는 게임을 안 하니까.
"지금은 그렇지.너네 엄마랑 사귀기 전까지는 아빠도 너무 상처받아서 게임하는 걸로 사람들이랑 좀 떨어져서 살았거든."
세하의 말에 세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야기한다.
"그러면 아빠는 어떻게 그걸 극복했어요?"
"너네 엄마가 그랬거든.많이 힘들었지 라면서 날 꼭 안아줬거든."
세하가 미소 짓자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짓는 두 아이
"너네 엄마가 늘 아빠한테 한 소리가 있어. 아빠는 이세하라고 말이야.누구의 아이가 아니라 '이세하'라고."
세하가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파란 눈동자와 검은 눈동자의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아빠가 너희들한테 해줄수 있는 말은...너희들은 내 자랑스러운 아들 딸이야.그러니까...누가 뭐라고 해도...절대로 주눅들지
마."
세하가 아이들 앞에서 주먹을 쥐어보이며 말한다.
"너희들보고 누가 뭐라고 하면 한마디 해줘. 나는 나라고 말이야."
올곧게 자신을 바라보는 두 눈동자를 보며 세하가 웃자 두 아이도 배시시 웃는다.
"응!그 아저씨 아줌마들한테도 그렇게 이야기할께!나는 나라고!엄마아빠의 딸이기 이전에 '이은비'라고."
"나도 그럴래!나는 '이세진'이고 곧 엄마아빠보다 뛰어난 클로저가 될 거 라고 말할거야."
은비와 세진이가 달려와서 안기자 배시시 웃으며 둘을 안아준다.
"그래.그래야 우리 아들딸이지!너희 엄마아빠만큼 당당하게 말해.뒷일은 엄마아빠가 책임진다!"
"와아아아!!"x2
"자,자. 그러면 소세지 마저먹으면서 방에서 놀고 있어?아빠는 엄마 아침 만들어주고 올께."
"네~세진이는 제가 데리고 있을께요~"
은비의 말에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방으로 둘을 들여보낸 후 아까 미처 하지 못했던 하트 모양틀을 꺼내서 프라이팬에 놓고
준비해둔 계란을 풀어넣는다.
지글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계란이 익어가고 옆의 프라이팬에는 슬비가 좋아하는 수제 햄을 얆게 저민 것이 구워지고 있다.
"흐흐흥~"
계란과 햄이 다 익어갈때쯤 토스트기에서 따뜻하게 구워진 식빵을 꺼내와서 마무리를 준비를 한다.
"자...우리 여보가 좋아하는 햄토스트 완성~히히.."
세하가 싱글벙글 웃으며 토스트의 밑의 부분을 뜨겁지 않게 휴지를 잘 감아서 접시에 올리고 냉장고에서 차가운 우유를 꺼내
잔에 따른 뒤 쟁반에 올려서 슬비에게로 다가간다.
문을 살며시 열자 여전히 조용히 자고 있는 슬비의 모습에 배시시 웃으며 옆의 탁자에 얹어놓고 조용히 슬비에게 다가가서 입
맞춤을 한다.
쪽
"우웅...여보에요?"
잠이 덜 깬 몽롱한 눈빛과 목소리로 세하를 반기는 슬비.
"네, 당신의 여보에요.잘 잤어요?"
세하가 달콤하게 속삭이자 세하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그대로 다시 입맞춤을 하는 슬비.
"애들은 일어났어요?"
"세연이는 우유 먹였고요,은비랑 세진이는 간단하게 소세지 먹였어요.당신도 먹어야 할 거 같아서 토스트랑 우유 가져왔어요."
세하가 탁자에서 쟁반을 들고 슬비에 옆에 앉아서 그녀에게 우유를 건낸다.
"마셔요.일어나서 목이 많이 마를텐데."
"고마워요, 여보..."
슬비가 우유를 꿀꺽 마시자 세하가 웃으며 토스트를 건낸다.
"먹어요, 여보."
"당신은요?"
"나는 당신 먹고 나면 먹으려고요.먼저 먹어요."
세하의 말에 슬비가 토스트를 툭 민다.
"같이 먹어요.당신도 배고프잖아요."
"먼저 먹어요.난 정말 괜찮아요."
"그래두..."
세하가 슬비의 볼에 뽀뽀를 하며 말한다.
"어제까지 피곤했잖아요. 나는 만들면서 좀 먹었으니까 걱정하지마요.여보."
"...그러면 잘 먹을게요 여보..."
슬비가 미소를 지으며 토스트를 한입 베어물자 흐뭇한 표정으로 슬비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슬비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자신의
곁으로 당기는 세하.
"히히...맛있어요?"
"네...맛있네요...역시 여보가 만든 게 내가 만든 거 보다 맛있어요..."
슬비가 샐쭉하게 웃자 세하가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거린다.
"여보가 좋다면 나도 좋네요...히히..."
그러자 조용히 웃으며 세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슬비.
"...고마워요, 여보."
"응?"
"...나한테 와줘서...나한테...은비랑 세진이...그리고 세연이를 줘서...고마워요..."
슬비가 싱긋 웃으며 이야기하자 세하가 부드러운 슬비의 머리결을 만지며 말한다.
"나야말로 고마워요,여보..."
"뭐가요?"
"내 옆에 있어줘서...힘들때마다 옆에서 내 힘이 되어줘서...저렇게 예쁜 아이들을 낳아줘서...그리고..."
세하가 잠시 말을 멈추고는 슬비의 바다를 닮은 눈동자를 보며 말한다.
"내 심장을 뛰게 해줘서 고마워, 여보."
"여보..."
슬비가 감동한듯 울먹거리자 눈물을 닦아주며 세하가 말한다...
"울리려고 한 말은 아닌데...하하..."
세하가 머쓱한듯 웃자 슬비가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나도 똑같이 말해야겠네요...여보."
"응?"
슬비의 말에 갸우뚱한 표정을 짓는 세하를 보며 슬비가 말한다
"나야말로...내 마음 속에 들어와서...내 인생을...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여보."
슬비의 말에 피식 웃으며 슬비의 이마에 키스를 하는 세하.
"고마워요, 우리 여보님."
"나야말로...고마워요,여보님."
자수정을 닮은 눈동자와 바다를 닮은 눈동자가 교차하고 둘은 다시 입맞춤을 한다.
"사랑해요...우리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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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오후...
5명의 이세하 이슬비 가족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로 가고 있다.
"아빠.어디가는 길이에요?"
"응.지금 유리 이모 보러가는거야. 유리 이모 알지?"
"우아아!!유리 이모네 가는 거에요?"
세진이가 격하게 반응하자 슬비가 살짝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린다.
"벌써부터...큰 걸 좋아하다니...저 취향은...세하를 안 닮았을려나..."
그 중얼거림을 들은 세하가 피식 웃으며 슬비에게 말한다.
"여보, 아직까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네?아...드...들렸어요,여보?"
슬비가 당황하자 싱긋 웃는 세하.
"나, 여보 말은 잘 들려요, 히히..."
세하가 미소 짓자 부끄러운 듯 아하하 하며 볼을 긁적거리는 슬비
"아하하...아직도...유리의 그 부분은...부럽네요..."
슬비가 어색하게 웃자 세하가 웃는다.
"음...나는 우리 여보야 정도면 좋은데?"
"여...여보!애...애들 있어요!"
슬비가 당황해서 손사래를 치자 세하가 미소를 띄면서 중얼거린다.
"하여간 우리 여보는 너무 귀여워서 탈이에요 하하..."
"여...여보!"
그렇게 서로 장난을 치며 도착한 곳은 어느 아파트...큼직큼직한게 참 보기가 좋다.
"은비랑 세진이 들어가면 인사 어떻게 하랬지?"
"안녕하셨어요 라고 하랬어요!"
은비가 활기차게 이야기하자 세하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잘 했어요, 우리 공주님."
그 말에 세진이가 손을 들며 말한다.
"그리고 들어가서 화장실을 쓸 때 사용해도 되는 지도 물어봐야해요!"
"잘했어요, 우리 왕자님."
이번에는 슬비가 세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자 그러면 가 볼까?"
세하가 말하자 아이들이 환호하며 뛰어간다
"아빠!엄마!빨리 오세요!"
은비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열림버튼을 누른 채 말하자 웃으며 들어가는 두 사람.
이윽고 문이 닫히고 유리가 사는 층 까지 도착한다.
띵똥.
"누구세요?"
"이모!저희 왔어요!"
"꺄아!얘들아!"
삐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유리가 뛰어나온다.
"꺄아아!!!은비 세진이 잘 있었어??"
"히히히 네 이모 안녕하셨어요?"
"이모오오...안녕하셨어요?"
"그래그래~자 자 들어와 거실에 있어봐 간식 거리 갖다줄께!"
유리가 안으로 애들을 안내하자 그 뒤를 따라 들어가는 슬비와 세하
"여. 동생과 리더 어서와."
"응 형 잘 있었어요?"
"뭐...나야 뭐 이젠 멀쩡해져가니까."
"다행이네요...제이 오...아니지...이젠 본명으로 불러야하나...재현이 오빠."
최근 제이는 잃어버렸던 어렸을 때의 위상력을 80%까지 회복했다. 게다가...자신의 본명또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뭐...편한다대로 부르라고, 리더.아직은 내 본명 보단 제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니까."
"그럼 편하게 제이 형이라고 부르죠, 뭐."
세하가 피식 웃으며 거실로 들어서자 머리를 양갈래로 하고 있는 검은 머리의 여자아이가 보인다.
"아~!세하 삼촌이랑 슬비 이모당!"
"안녕, 시연야?잘 지냈어?"
제이와 유리의 딸인 시연이가 은비와 세진이와 함께 놀고 있다가 그들을 보고 달려온다.
"세하 삼촌,슬비 이모 안녕하셨어요?"
"응.시연이도 잘 지냈니?"
"네, 이모!엄마한테 검도 배우고 점프 연습도 하고 있어요!"
"점프 연습?"
세하가 갸우뚱한 표정으로 시연이를 쳐다보자 제이가 웃으며 말한다.
"사이킥 무브라는 단어가 어렵다고 유리가 점프라고 하는 거야."
"네!사이...에잇 어려운 단어보단 점프라고 할래요 붕붕 점프하는 거니까!"
유리처럼 어려운 단어는 자기 멋대로 바꾸는 걸 보면...정말 유리의 딸로 보인다.
"뭐야뭐야?우리 딸이랑 무슨 대화를 그렇게 나눠?"
때마침 유리가 간식을 가지고 나오며 슬비와 세하에게 묻는다.
"아니...그냥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가...네 미** 인증 현장을 보게됬어."
"
응?아하하하...점프말이구나...아하하하..."
유리도 머쓱한지 머리를 긁적인다.
"시연아,너도 가서 먹어.아빠랑 엄마는 삼촌이랑 이모랑 이야기 좀 할께."
"네!!!언니 오빠!!놀자!!!"
시연이가 은비와 세진이에게 다가가자 피식 웃으며 모두 주방에 있는 작은 식탁에 둘러 앉는다...물론 세연이는 세하가 안고
있고.
"자...그럼...우리의 세연양을 좀 보실까나...꺅!!!너무 귀엽잖아!!!슬비랑 세하가 섞여서 더 귀여워!!!꺅!!!"
"훗...우리 여보의 힘이지. 이렇게 귀여운 딸은 우리 여보의 유전자 말고는 안 나온다고?"
"...줄지 않는군 그 팔불출적인 말은..."
제이가 못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자 피식 웃는 세하.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형.뭐...물론 시연이도 귀엽지."
"그치그치?!우리 딸 귀엽지?!나만 그렇게 생각 하는 거 아니지?!"
유리가 팔불출적인 행동에 제이가 웃으며 말한다.
"뭐...유리도 만만치 않지만 말이지."
제이의 말에 슬비도 웃는다.
"어쩜 이렇게 둘이 단짝인 티를 팍팍 낼까요?"
"그러게...내 생각에는 팔불출적인 성격이 세하의 단짝의 조건인가본데 리더?"
제이의 발언에 공감을 하는 슬비...
그 때...
"근데 제이 오빠. 둘째 계획은 없어요?"
"푸흡!"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던 제이가 푸흡 하고 커피를 뿜는다.
"켁켁...이...이봐 리더...너희들이 이상한 거라고...그렇게 계속하면 힘들지 않아?"
"히...힘들긴 해도...우리 여보야랑...그러는 게...더 좋은데..."
슬비가 부끄러운 듯이 더듬거리자 피식 웃는 세하.
"이번엔 남자 도전해봐 형.유리 튼튼하잖아."
"이봐 동생.유리도 가녀린 여자야.밤에 얼마나 힘들어하..."
"이이익!!!스톱스톱!!!오빠!!!당사자 앞에서 무...무슨 말을 하는거야!!!"
제이의 위험수위를 간당간당하게 걸치는 발언에 유리가 기겁을 하며 말린다.
"워워 진정해, 서유리. 너무 그러면 믿게 된다?"
"사실인데, 동생?"
"으갸갹!!!듣지마!!!"
유리가 부끄러워서 식탁밑으로 고개를 숙이려다가 자신의 부위가 걸려서 한번 멈췄다가 들어간다.
그 모습을 본 슬비가 자신의 부위를 보고 조금 실망한 표정이다.
"너는 참...그 부분만 자라는 거 같아...유리야..."
슬비의 발언에 얼굴을 붉히며 나오는 유리.
"그...그게...이게 다 제이 오빠 때문이야!흑심만 가득해서 계속...밤마다..."
"그만하자, 유리야...내 이미지가 뭐가 되냐..."
이번엔 제이가 유리를 말린다...참으로 아슬아슬한 대화가 이어진다...
"...여보...나도 저래요?"
"아니요...여보는 저렇게 안해요...내가 저러나요?"
"아닌데...우리 여보도 저렇게는 안해요..."
슬비와 세하가 서로의 행동이 유리와 제이 같냐고 서로에게 묻는다...그 모습을 본 제이와 유리는...
"아악!!!닭살돋게 무...무슨 존댓말이야!!!"
"...리더...닭살돋았어..."
제이와 유리가 격하게 반응하자 황당하다는 반응의 세하와 부끄러운 듯 세하의 옷을 꼭 잡는 슬비.
"우리 여보한테 그러지마요,형.우리 여보 많이 여려요."
"...그 콩깍지는 언제 풀릴지가 궁금하구나, 동생."
"뭐...라...고요...?"
슬비가 이빨을 꽉 다물자 위상력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어...저기...리더?"
"그 말은...내가...안 여리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제이 오.빠?"
슬비에게서 차가운 한기가 스멀스멀 제이에게 다가가자 식은땀이 한 줄기 흐른다.
"내가...강해보인다는 소리죠?안 여리고...강한데...우리 여보가...나한테 콩깍지 씌여서...여리게 본다 이 말이죠?"
서서히 끓어오르는 위상력에 제이는 식은땀을 줄줄 흘린다...
그 때...
쪽 하고 세하가 슬비의 볼에 뽀뽀를 한다.
"어...어...어...여...여보?"
"화내지마요,여보.난 콩깍지 안 씌이고 여보가 여려보이는 걸요?"
세하가 부드럽게 이야기하자 위상력이 순식간에 쑥 들어가며 다시 부끄러워 하는 슬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아...음...그...그래요?여...여보는 나한테...콩깍지...안 씌이고도...여려보인다는...거죠?"
"네.여보는 여려보이니까...내 앞에서 화내지마요,네?"
세하가 미소짓자 얼굴이 잘 익은 사과 처럼 변하며 고개를 팍 숙이는 슬비...
그 모습을 보는 제이와 유리는 못 봐 주겠는 표정이다.
"뭐 어때요...내 눈에는 우리 여보가 여려보이는 걸."
세하가 뭐가 문제냐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자 한숨을 쉬는 제이...
'동생...하필이면 그 쪽만 여전히 눈치가 늘지 않고 있어...자신의 말이 얼마나 오글거리는 지...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어'
제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세하를 보고 있을때 은비가 세하를 부른다.
"아빠~"
"응, 우리 딸.왜?"
"저도 세연이 안아봐도 되요?"
"음...은비한테는 무거울 수도 있는데 절대로 떨어뜨리면 안돼,알았지?"
"네~"
은비가 세연이를 데리고 종종걸음으로 가자 시연이와 세진이가 난리법석이다.
"우아아!!!되게 쪼그맣게 생겼어!귀여워귀여워귀여워!!!"
"그치 귀엽지?내 동생이야~"
"시연아, 너도 동생 안 가지고 싶어?"
"가지고 싶어!"
시연이가 세진이와 은비가 부러웠는지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자 풋 하고 웃는 세하와 슬비.
"푸하하!서유리 고생해라?"
세하가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자 으아아아 거리며 당황해하는 유리와...
"음...오늘 특제 건강차를 마시고 노력을 해봐야겠군..."
벌써부터 음흉한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제이다.
"자자...그러면 우리 집은 슬슬 빠질까?시연이 동생을 위해서?"
슬비가 웃으며 이야기하자 유리가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흔든다.
"도...동생이라니!아...아직 계획도 안 세우고...."
"어라?계획없이 밀어붙이는 건 서유리의 특기 일텐데?"
슬비가 세하처럼 능글맞게 이야기를 하자 유리가 우으으 하며 슬비를 보며 이야기한다.
"우으으...슬비슬비 변했어...세하랑 같이 살더니 음흉해졌어..."
"어머?내가 우리 여보를 닮아가는 건 당연한데?나랑 우리 여보는 서로 사.랑.하.고.있.으.니.까."
슬비가 세하처럼 미소짓자 으아아 거리면서 세하를 잡고 흔든다.
"으아아아...우리 슬비슬비 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후훗...이것이 바로 우리 여**.수줍지만 한번씩은 음흉할 줄도 아는 팔색조 같은 여자가 바로 우리 여보니까."
"히힛...나 잘했죠,여보?"
"네.잘했어요, 여보,히히히..."
그러자 유리가 우으윽 하는 소리를 내다가 거실로 고개를 홱 돌리더니 시연이를 보며 묻는다.
"시연아.동생 갖고 싶어?"
"응!남동생도 좋구, 여동생도 좋아!"
"조...좋았어!오빠!오늘 시연이랑 재워놓고 히...힘내보자고요!"
"오랜만에 약발 좀 받아볼까?"
'계획대로 후훗...'
세하와 슬비가 웃으면서 은비와 세진이를 부른다.
"은비랑 세진이 이제 집에 갈까?"
"네!세진아.세연이 꼭 안고 엄마한테 가자."
"응,누나!"
이번에는 세진이가 세연이를 꼭 안고 종종걸음으로 세하에게 다가온다.
"고마워 아들."
세하가 세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세연이를 안으려고 하자...
"이번에는 내가 안을게요, 여보.여보는 또 운전할거잖아요."
"그래도...내가 안고 가는 게 여보가 덜 힘들잖아요..."
"내 걱정 해주는 건 고마운데 너무 그러지마요 여보...나도 여보한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옆에 있어주는게 도움인데..."
"그러면 오늘 아침 챙겨준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후훗..."
슬비가 자신보다 키가 큰 세하의 품에서 세연이를 받아서 자신의 품에 안는다.
"부부부부...부부부..."
"응,세연아~엄마에요~"
슬비가 배시시 웃으며 하는 모습을 보자 피식 웃으며 은비랑 세진이를 데리고 현관으로 나가는 세하.
이윽고 8명이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오자 세하와 슬비는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그럼 다음에 올때는 4인가정을 기대할게 형."
"애 봐 줄 필요있으면 연락하고,유리야."
"그러지 동생.오랜만에 약발 좀 받고 힘 내보도록 하지."
"으으으...너네는 작작 좀 늘리고!"
유리의 말에 윽 하며 움찔하는 세하와 슬비.
"하하하...잘 있어.은비야,세진아.삼촌이랑 이모한테 인사해야지?"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
"그래 다음에 또 와라."
"그때는 이모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줄께!"
"안뇽~"
그렇게 세명의 배웅을 받으며 세하와 슬비네는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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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
슬비가 은비와 세진이의 이불을 바로 해주고는 아이들의 볼에 뽀뽀를 하고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온다
"여보.애들은 잠들었어요?"
"응.여보...다 잠들었어요."
세하가 작은 아기침대 옆에서 토닥이면서 세연이를 보고 있다.
"세연이는 어떤 성격으로 자랄지 궁금하네요..."
"괜찮을거야...여보의 성격으로 자라난다면 좋겠지만..."
"난 우리 여보 성격이 더 좋은데...상냥하구....자상하구...나는 괜히...질투하고...투정부리고..."
슬비가 자신의 성격이 싫은듯 삐죽거리자 그 모습이 귀여운지 세하가 볼을 잡아당긴다.
"아우우우..."
"참 귀여워요,우리 여보는."
"우우?"
"난 여보처럼 철저하게 하다가 허술한 면 있는 여자가 좋아요.그래야...내가 여보를 도와줄 수 있을테니까요."
"여보..."
슬비의 볼을 잡아당기던 손을 놓고 슬비의 얼굴을 잡고 조용히 키스를 한다.
"으웅...흣...여...여봇..."
슬비가 답답한지 가슴을 툭툭 치자 아쉽다는 듯 떨어지는 세하.
"우우...이...이런 건...바...방에서...마저...해요..."
슬비가 수줍게 이야기하자 세하가 피식 웃으며 슬비를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는 슬비를 침대에 던지고 그 위
로 올라탄다.
"우으...여...여보..."
"왜요?긴장되요?"
"아...아니...그게...여...여보가 위에...있으니까...왜...왠지...부...부끄러워서..."
슬비의 말에 피식 웃더니 다시 슬비의 입술을 훔치는 세하
"흐흡....우으...으웅...흣..."
길게는 여전히 힘든지 계속 가슴을 툭툭 치자 또다시 아쉬운 듯 물러나는 세하...
"참...우리 여보 때문에 못 살겠어요..."
"에?"
"또 다시...이렇게 유혹하면 못 참게되잖아요..."
"저...저기 여...여보?!그...그래도...오...옷 정도는 가...갈아입고?!"
"싫어요~"
세하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뽀뽀를 계속하자 움찔거리는 슬비.
"우으...여보오..."
계속 뽀뽀를 하던 세하가 슬비의 바닷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는다.
"여보."
"에?"
"오늘도 잘 부탁해요.날 유혹하는 아가씨?"
세하가 피식 웃자 슬비도 피식 웃으며 세하에게 말한다.
"저야말로 오늘도 잘 부탁해요.나한테 빠진 왕자님?"
불이 꺼지자 두 사람의 그림자가 겹치며 어둠속으로 사라진다...그렇게 오늘도 두 사람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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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외전1탄 검은양팀이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미스틸테인군이 안 나왔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아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만...후훗...미스틸테인군은 또
다른 외전에서 나오지요!
그 외전에서는 우리의 미스틸테인군 또한 변화를 겪었으니 기대해주시길!
오늘도 응원의 메세지를 바라며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지금까지 작가 firsteve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