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게임으로 친해지자!]5
서루인 2015-05-06 4
“이게..뭐야? 버튼만 잔뜩있잖아?”
“해봐야 6개가 전부인뎁쇼? 해봐야 아는겁니더”
꽤나 낯선 게임. 틀린 그림을 찾거나, 타이밍을 재는듯한 게임. 석봉이를 뺀 7명중에 1명은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꼴. 즉 꼴지는 점수를 얻을수 없다. 그 게임에 관심이 생긴 유리가..
“이걸 마지막으로 장식해볼까?! 7명이니까 꼴지도 1명만 생기는거잖아?”
“..그말에 찬성이야. 모두들, 주위를 둘러보라고 나중엔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거야.”
제이의 말에 주위에는 검은양팀. 즉 원래 인원인 5명을 보기 위하여 모인사람들이 대부분 지금 빠져나가기도 힘든 상황. 확실히 얼굴이 많이 알려지긴 했나보다.
“이건..빨리 켜지는 버튼을 먼저 누르면 되는건가요?”
“아마..그런거라고 생각해..난 응원할게...”
“좋아, 후딱 끝내고 좀 쉬어야지..! 근데, 아저씨 언제 정신차렸어요?”
뒷목이 뻐근했는지 목을 푸는제이. 좀 전에 제나가 충격을 받은 제이가 약을 도핑하길래 몰래 기절시킨걸 눈치챈 듯 하다. 한마디 하는 제이.
“거기, 신참동생. 뒷목이 아직도 얼얼하다고. 어른을 기절시키면 못쓰는법이야.”
“약물 과다복용은 본인에게도 안좋고,남들 보기에도 안좋아요. 제이오.빠”
입가에 조소를 띄며, 안된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제나. 흠흠,거리며 딴청을 피우는 제이. 그 사이에 세하가 동전을 넣고, 게임시작 버튼을 누른다.
“game~start!"
띠링! 화면에서 튜토리얼 그림이 나오는걸 세하가 스킵을 하고, 바로 본방으로 넘어간다.갑자기 들려오는 숫자음.
“1!”
“엥..?뭐야?갑자기 일..이라고?”
버튼이 무작위로 빛을 내다가 꺼지기 시작. 아무래도 빛이 켜질 때 바로 눌러야 하는것같다.다른곳에서 반짝거리자 세하가 손을 뻗는다.
“거기다..!”
“아얏!”
세하가 누른 손바닥밑에 테인이의 손이 깔려있다. 거리가 가까운 테인이가 먼저 손을 뻗은 모양. 테인이가 손등을 비비자 세하가 사과를 하는데..
“괘,괜찮아?”
“우웅. 네 괜찮아요 형.”
“2!”
“그거 다행..어!?”
뒤늦게 반응하여 빛나는 버튼을 누르려하는데..이미 제이가 손을 얹고 미소를 짓는다.
“미안해 동생. 이번에 꼴지하면 불길한 느낌이 들더군”
“어른이 마지막에 그러기예요!?”
“3!”
“자고로 인생은 타이밍...”
제이의 말을 무시하고 다음숫자가 갑자기 외치자, 또 타이밍 놓친 세하. 그틈에 유리가 잽싸게 차지한다.
“야호! 이제 버튼 3개남았네~?”
남은건 세하,슬비,태영,제나 이렇게 넷뿐 버튼은 3개. 이중에서 1명은 못누른다. 벌칙도 뭐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라 어떤 고통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슬슬 여유가 없어지자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4!”
“거기냐!”
“!”
세하와 슬비가 동시에 반응. 거리도 딱 둘의 가운데인 상황. 둘다 손을 뻗다가...손이 닿자 순간적으로 멈칫,거린다.
“어..저..그러니까..”
“이런건 남자가 양보하는거 아니니?”
“이럴때만 남자를 운운하지 말란말이야! 어!?”
“네이~유감입니더. 여러분들 쿡쿡”
둘이 망설인 틈에 어느새 태영이 슬쩍 손을 얹은 상황. 버튼은 이미 눌려진 뒤다. 히죽이죽웃으면서 물러나는 태영. 세하와 슬비가 서로에게 따지는중.
“너 때문에 못눌렀잖아!?”
“그게 어떻게 해서 내탓이지? 네가 못누르게 했으니까 네탓인거야 이세하!”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5!”
“!!”
이번에는 세하가 잽싸게 버튼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런데 난데없니 나타난 폰이 세하의 손을 가로막는다.
“이건또 뭐야!”
탁! 슬비가 거칠게 버튼을 누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세하가 슬비가 한짓을 눈치채고 따진다.
“야! 이슬비!! 이거 반칙이잖아!”
“나..난 아무것도 몰라!”
“거짓말하지마! 이게 네폰이 아니면 누구껀데!?”
“6!”
“따질 시간에 버튼이나 눌러!”
“제,**..따질 시간도 없고..!”
이번에야 말로 세하가 먼저 누른다 싶더니만...강한 악력에 버튼에 닿지 못하는 세하. 이유는..
“..저기, 후배님? 이 손좀 놔주면 고맙겠는데..”
“그럼 제가 꼴지하잖아요~ 선.배 우훗”
..제나가 세하의 손을 완력으로 막는중. 저항해 보려하나 버서커라는 클래스는 폼으로 달고 다닌건 아닌지 완력으로 상대가 되질 않는다. 세하가 필사적으로 설득중.
“이..이건..그래! 정정당당한 게임룰에 벗어나는 것이니까..”
“애초에 꼴지만 정하기로 했지 룰은 정한적이 없어요. 선배님 호호”
“애..애시당초! 가만히 있다가 나만 막는 이유가 뭔데!?”
필사적으로 시간을 벌려하나 제나의 끝을 맺는 한마디는.
“원래 태영씨를 노리려 했는데, 운이 좋질 않았어요. 하지만, 꿩대신 닭이란 말 아시죠? 그래서~”
“나인거냐아!!!”
꾹.마지막으로 버튼을 누른 제나. 결국 꼴지는 세하가 되어 버리고, 좌절에 빠지는 세하.
“이건 말도 안돼...다들 한패였어..!”
“에이~너무 기죽지마! 벌칙은 정하지도 않았어! 히히 이제곧 정할꺼지만”
“그런데..벌칙이라 해도..어떤 게 좋을지..”
“우웅..그러게요..그냥 한번 넘어가는건 어떨까요?”
“그럼 게임을 한 이유가 없어지지. 안글나?”
다들 고민을 하는데 제나가 손을 뻗으며 갑자기 정해버린다.
“선배, 간단하게~팬서비스 어떠세요?”
“..?? 뭐? 그게 뭔소리야..?”
“여기 계신분들 사진이나 싸인이라도 하시는건..?”
“야,야..!그게 무슨소리야!?”
“여러분~싸인이나 사진찍으실분 안계신가요~??”
“하겠다고 한적 없거든!?”
그러거나 말거나, 관중들은 이미 제나의 호객에 넘어간지 오래, 군중들이 폰을 들고 세하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세하는 포기했다는 표정을 하고,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저..그럼 5분만...”
찰칵,찰칵! 여기저기서 플래쉬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세하는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포즈까지 잡아주는중. 그틈에 제나가 모두를 꼬드긴다.
“갈까요? 선배께서 멋지게 시간을 끌어주시는 동안에요~”
“누나..그래도 되는 걸까요? 형 혼자 놔두고 가면 기분 상할꺼 같은데요..”
“한참 팬들을 위해 서비스를 하는데 방해가 될꺼예요. 그리고..”
..시선이 잠시 세하에게로 돌려진것이지 포위망은 여전히 견고. 아마 세하를 빼고도 4명이 남아 있으니 그런 듯 하다. 슬슬 검은양팀이 있는쪽으로 사람들이 다가오자...
“튀자!”
“뛰어요!”
“저..저기..얘들아! 에잇! 나도 모르겠다! 빨리 달려요!”
“잠깐! 유리 너까지..! 가,같이가..!”
하나 둘씩 잽싸게 달리기 시작하자. 제이도 약을 입에 넣고, 달리기 시작. 같이가요!라고 외치는 테인이를 본 세하가 깜짝 놀라며 도망가는 맴버들을 쫓아간다.
“치사하게!! 나만 버리고 가기야!? 거기서!!”
“자,잠깐만요! 저희가 아직..!”
“죄,죄송합니다! 비켜주세요..! 지나가겠습니다아!!”
쫓기듯이 달리는 검은양팀. 검은양팀을 쫓기시작하는 군중들. 쫓고 쫓는 추격전이 시작되는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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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힙니다”
치익~탁! 간신히 지하철에 입장하고 겨우 숨돌리는 검은양팀. 그때, 슬비가 문득 생각나듯이 외친다.
“서,석봉이를 깜빡했어! 석봉아!?”
“헉...허억..헉..켁..나..여..깄어...”
비틀거리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한석봉. 상당히 힘든지 말할 힘도 없는 모양.슬비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헉헉거리며 세하가 이를 간다.
“모두들..처음부터 날 버리고 도망갈 생각인거지!? 아저씨도 그렇죠!?”
“쿨럭..쿨럭! 지,진정해 동생..형도..힘들어..”
물통(?)을 꺼내서 벌컥벌컥 마시는중. 모두가 한숨을 돌리고 땀을 식히는데, 제이가 물통을 건네서 한잔 마실꺼냐고 묻자..
“그 이상한 약을 누가 먹겠어요..아저씨!?”
“이 형이 약수터가서 떠온 그냥 물이야..아무것도 안넣은 거니까 안심해”
그러자 다들 안심하고 나눠마시기 시작. 잠시 아무말이 없자 테인이가 웃는다.
“가,갑자기 왜웃는거야?”
“아핫, 오늘 재밌는 일이 많아서요!”
“오늘만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본적도 없어..”
“우웅? 그중에는 팬들도 계셨던 걸요? 아저씨 팬도 있는 거같..”
제이가 놀라면서 테인이에게 되물어본다.
“테,테인아 그게 정말이니!?”
“네! 진짜예요!”
“호,혹시..여자도..?”
“네! 있었는데...아저씨 그때,주무셨는걸요?”
그러자, 제나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그때만큼은 별로 깨워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어요. 한마디로~”
“..그냥..인건가?”
“네! 맞아요.”
“크흑..! 번호라도 따두고 싶었는데..!”
아쉬운 듯이 주먹을 쥐자, 슬비가 옆에서 태클을 건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유정 언니를 두고 다른 분한테 눈길을 돌리시려는 건가요?”
“가,갑자기 무슨소리야 대장..!? 유,유정씨가 왜나와..?”
“드라마 특성상 유정언니와 제이씨가 가까워질꺼라고 생각이 드는데..아직 진전이 없나보네요.”
“커,커흠..무슨 소린지 잘..”
“하지만, 시간도 꽤 지났으니 계기가 하나쯤은 생길꺼예요. 드라마 진행상 이건 분명한..!”
“그 드라마 분명 처음에 이어졌다가 나중에 바람에 **에~ 결국 같이 한강에 뛰어내리면서 다시 태어나자는 결말로..!”
태영의 **대는 태클에 째려보기를 시전하는 슬비. 분노가 담긴 눈빛을 보내자 태영이 휘바람을 불며 딴청. 머리묶는 시늉을 하면서 슬비의 눈빛을 피한다. 그 말에 눈치없이 끼어든 세하의 한마디.
“별 이상한 드라마가 다있네. 혹시 슬비,너 취향이 이상한거 아니야?”
어느새 게임기를 키고 눈치없는 한마디를 날리자. 슬비가 게임기를 염력으로 띄우려한다. 게임기가 자기손을 벗어나려고 하자 세하가 두손으로 꼬옥 붙잡으며 버틴다.
“이세하..너 그 게임기 잠깐만 줘봐”
“싫어! 너 부술생각이지!? 절대로 못줘!”
“당장 안내놔!? 나중에 내릴 때 버스 집어 던질줄 알아!”
“차라리 날 때려라! 게임기가 무슨죄냐!?”
“그래? 후회안하지..!?”
때리려고 자세잡는 슬비. 게임기를 품속에 집어 넣어 보호하는 세하. 중간에 유리가 끼여서 말리는 중. 그 모습을 보니 다른 맴버들의 미소가 피어오른다.
“보기 좋은데 뭐, 저러면서 크는거지.”
“할배가 딱 하기 좋은 말씀만 하시니 아재소리 못벗어나는 겁니더”
“형! 형이라고...형이란말 하기싫어?”
서로 티격태격 거리며 따지는중. 나름대로 평화롭게 오늘 하루의 일상이 끝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