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편 - 게임속의 나
그레이트솔저 2015-05-05 3
털썩
"아오... 분명히 정도연 아줌마가 게임을 실컷 실감나게 해주겠다고 장치를 가동시켰는데..."
세하가 자신을 살피며 말한다.
"실감나게 내가 게임속으로 들어올 줄이야."
-후후..... 눈치챘나요?-
"저 좀 꺼내주세요!"
-그런 식이면....... 평생 안 꺼내드리겠습니다.-
"아악.."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전 게임을 무지 못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하죠.-
"그렇다는 것은......"
-눈치채셨나요? 저는 이 게임 엔딩볼때까지 RETRY 할겁니다.-
저벅 저벅
"내, 내몸이 말을 안 듣고 이상한 곳으로..."
세하가 슬비한테 다가간다.
꾹
[이세하, 드디어 왔군. 가서 차원종들을 물리치고 와.]
"역시 현실이나 게임이나 다를게 없군."
-뭘 그리 망설어요? 어서 던전으로 가요.-
"자, 잠깐! 장비나 포션같은거는요?"
-다 챙겨놓았죠.-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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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우웁!"
세하가 구역질을 하며 말했다.
-후후, 왜 그러세요?-
"여름인데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데다가...... 포션 맛도 엄청 이상하고...... 우웁!'
-걱정마요. 게임에서는 토 못해요.-
"그, 그래도..."
쇄액!
"으악! 아줌마! 잘좀 하세요! 벌써 체력이 빨피인데 포션도 없고..."
-어머, 죄송해요.제가 게임을 잘 못해서.-
쇄액
"끄어억..."
차원종의 공격과 함께 세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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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벅
"몸이 게운하다. 내방이랑 여기랑 똑같은 걸 보면...... 현실이다!"
세하가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환호성을 지른다.
"아아, 이제 게임을 할때 더욱 신중히 해야겠어. 내가 직접 겪어보니.... 응"
-깨어났군. 이번엔 제 차례에요, 도연 아줌마.-
"유, 유리야?"
-헤헷, 내가 널 조종하다니! 영광인걸? 내가 직접 옷을 입혀주지......-
"아, 안돼! 으아아아앙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