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9화(상)

최대777글자 2015-05-04 3

흐흐흠~”

 

개인 비행기의 안에서 여유를 즐기며 앉아있는 양복차림에 금발을 가진 남자가 실눈을 뜨고 핸드폰의 화면을 보고 있다.

 

이건 꽤 흥미롭군.”

 

남자의 핸드폰화면에 나오고 있던 영상은 바로 이틀전 검은양의 능력측정을 위한 대련. 허시혁과 이세하가 대련을 하고있는 장면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녀의 아이도 대단하지만... 이 남자에게도 흥미가 꽤 생기는데...”

 

총 사령관님, 도착까지 30분 남았습니다.”

 

, 알겠습니다.”

.

.

.

.

.

reader side 허시혁

 

“...”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그 일, 이세하의 말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생각을 휘젓고 있다. 아무래도 이 세계에 오고나서 내가 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정신과에서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려나?’

 

또 무슨 고민이 있나봐?”

 

, .”

 

이제는 꽤 친해진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유하나. 주변 애들은 왜 나 같은 위험한 녀석이랑 어울리냐는 듯한 눈치지만 이 애는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티나는 타입인가...?”

 

? 그냥 평소처럼 잠을 자는게 아니고 깨어서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눈치면 당연하게 뭔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네. 그냥... 요즘 정신적으로 꽤나 힘들어져서...”

 

그래... 클로저라는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힘든 일이라는건 들었어. 너희들도 많이 힘들겠다.”

 

이해해줘서 고마워. , 더 이상 고민해봤자 바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니...”

 

말을 흘리고 곧바로 책상위에 엎어졌다.

 

또 잘려고?”

 

어째 요즘 피곤한지 잠이 많아져서 말이야...”

.

.

.

.

.

reader side 이세하

 

지금은 점심시간. 시혁이는 3교시 쉬는시간부터 잠들고선 여태까지 깨어나질 않고 석봉이도 오늘만큼은 매우 피곤한지 엎드려서 수면을 취하고 있다.

 

게임은 혼자서 해 봤자 아무 재미도 없는데...’

 

, 세하야!”

 

?”

 

갑자기 반 친구가 날 부르자 난 바로 그곳을 봤다.

 

선생님께서 지금당장 교무실로 오라고 하시는데?”

 

? 알았어.”

 

갑자기 무슨 일이지...?’

 

그 말을 듣고 의문을 품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교무실로 향했다. 아이들이 잔뜩 모여서 시끌벅적했지만 지나가는데 방해가 되진 않을 정도였다. 교무실에는 금방 도착했고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갔다.

 

, 왔구나, 세하야. 우선 이것부터 얼른 작성하렴.”

 

? 이건... 조퇴증?”

 

갑자기 내게 조퇴증을 건네며 얼른 작성하라고 하자 일단 영문이라도 알기위해 질문하려고 입을 열었던 그 순간 먼저 선생님께서 말을 꺼냈다.

 

유니온에서 너를 불렀어.”

 

“.....알겠어요.”

 

그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조퇴증에 이름을 적어 선생님에게 돌려드렸고 선생님은 바로 그 조퇴증에 사인을 남겼다.

 

유니온에서 나를 갑자기 왜... 이유가 뭐지?’

 

어라, 세하야 어디가?”

 

, 유리야. 유니온에서 나를 부른다던데 대체 무슨일인지를 모르겠어.”

 

그래...?”

.

.

.

“...?”

 

어느새 완벽하게 수리된 유니온 건물 주변에는 특경대들과... 그동안 본 적이 없었던 특수부대들이 철통경비를 하고 있다. 평소에는 이 정도로 경비가 심하지 않았는데...

 

자네가 이세하인가?”

 

특수부대의 군복을 입고있는 웬 아저씨가 갑자기 내게 말을 걸었다. 한쪽 눈에 있는 커다란 흉터, 딱 봐도 50대는 되어보이는 외모에 꽤나 큰 덩치가 나를 압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키가 제이아저씨랑 맞먹을 정도... 아니 제이아저씨 이상인 것 같다.

 

... 맞는데...”

 

, 잠깐만... 저 계급은... 대령?!’

 

내 눈앞에 있는 이 아저씨가 생각외로 굉장한 사람이란걸 안 나는 속으로 매우 놀랐으나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잠시 날 훑어보던 그 아저씨는 갑자기 뒤돌고는

 

따라와라.”

 

라고 말하며 혼자서 가버렸다.

 

“...아차!”

 

잠시 넋놓고 있던 나는 곧바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

.

.

.

.

여기서 접대실로 가라.”

 

, ...”

 

“...말 흐리지마라.”

 

, !”

 

으아 무섭다...’

 

일단은 그가 말한대로 접대실을 향했고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게.”

 

안에서 굵은 목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었고 안에는 금발에 양복차림, 그리고... 실눈을 떴고 약간 뱀상의 얼굴인 외국인이 다리를 꼰 상태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그 앞에 데이비드 국장님이 계셨다.

 

“...... 저를 부르셨다고...”

 

, 그렇습니다. 제가 당신을 불렀죠, 이세하군.”

 

“...누구...?”

 

크흠, 이분은...”

. 괜찮습니다, 데이비드 국장. 소개는 제가 하죠.”

 

갑자기 그 외국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위해 내민 손을 잡고 약하게 위 아래로 흔들었다.

 

흐음, 이세하군? 이런 힘없는 악수는 좋지 않습니다.”

 

?”

 

약한 악수는 자신감이 없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거든요. 다음부터는 조심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 죄송합니다.”

 

그럼, 정식으로 제 소개를 하죠.”

 

손을 놓고, 계속해서 그의 말을 들었다.

 

제 이름은 메리토 드레이크.”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온 말을 들은 내 눈이 저절로 휘둥그렇게 떠졌다.

 

독일국가 유니온 총 사령관입니다.”

 

“........................”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것이 과연 권력의 힘이라는 건가...(그냥 너무 놀라서 아무런 행동조차 할 수 없는거지만.) 어느새 나는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 이세하군, 왜 그러시죠?!”

 

이세하요원, 이세하요원?”

 

국장님과 총 사령관님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고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잃을 정도까지였나. 역시 권력의 힘이란.(글쎄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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