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8화 능력측정대련(상)
최대777글자 2015-05-03 3
캐릭터 프로필
강 준
나이-불명 키-193cm 소속-벌쳐스 처리부대
전투타입-사일런트(silent) : 단검을 사용하고 조용하며 신속하고 은밀한 동작을 주로 사용하는 스타일. 잠입, 암살, 근접전투에 특화되어있다.
원래 유니온의 요원이었으나 사표내고 벌쳐스에서 처리부대로 일하고 있다. 버려져있던 강민화를 주워서 이름을 붙이고 키워준 장본인. 언제나 방독면을 쓰고 다니며 그의 맨얼굴을 본 사람은 강민화를 제외하고는 존재하지 않음. 것보기와는 달리 개그를 자주 치지만 대부분이 썰렁개그인 터라 문현철의 화를 돋구는 일이 많고 강민화를 주워서 키운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녀가 벌쳐스로써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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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side 허시혁
“흐아암~ 지루하다...”
어제 하루 땡땡이 쳤더니 학교에서 버티는게 훨씬 힘든 것 같다...
‘그것보다 어제 그건 뭐였던 거지?’
솔직히 어제 발동되었던 결전기 멸악일섬, 그 때 내 검에서 일어난 푸른 불꽃은 처음 본 형태이다. 그저 위상력을 내뿜은 거라면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위상력이 불꽃의 형태로 방출된 것은 이세하의 건블레이드를 제외하고 본 적이 없다. 물론 나에게 있어서도.
‘이세하는 건블레이드가 위상력을 폭발로 만드는 거니까 그렇다고 해도... 난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평소에는 맨날 자기만 하더니.”
“음? 어라... 아, 너는...”
내 앞에는 약간 보라색을 띈 머리카락에 장발, 선해보이는 외모를 가진 여자아이가 있었다. 분명 얼마전에 화단 앞에서 만난...
“유하나?”
“오랜만에 보네.”
“그러게, 그 때 이후로는 마주친 적이 없으니까.”
“난 하루에 한 번씩은 찾아왔는데 너 맨날 자고있던걸.”
“에엑...”
“그래서,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야?”
내 생각이라도 읽고 있는건지, 내 표정에 드러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내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는게 보이는 모양이다.
“그렇기는 한데... 클로징에 관한거라...”
“아, 그러면 민간인인 내가 알면 안 돼는 거겠다, 미안...”
“아냐, 그렇게 심각한 고민도 아니었는걸.”
[딩동댕~]
“어, 종쳤다! 나 이만 가볼게!”
“어어.”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기 위해 반을 나갔다. 그녀가 나가자 난 다시 책상위에 엎어졌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뭐, 내 위상력이 어떤 형태가 되고 어쩌구 저쩌구든, 그리 중요한건 아닐 테니까.
‘그것보다 일단 코트부터 어떻게든 수선(?)해야 하는데... 바로 얼마전에 찾아가놓고는 금방 또 가면 어이없어할 것 같다... 좀 더 나중에 갈까.’
그대로 난 잠들어버렸다.
.
.
.
reader side 문현철
“...”
“그렇게 맨날 책만 잡고있으면 지루하지 않니?”
저 짜증나는 방독면 자식... 난 조용할 때 정적을 깨는 행동을 되게 싫어한다는걸 알면서도 저러는건가?
“시끄러.”
“교육비 지원 해줄테니까 학교라도 다녀보는건 어때?”
“지금 나보고 그런 유치하고 지루하고 짜증나는 곳에 가라는 말이냐?”
“워워, 그렇지 않아! 학교에서 친구들 많이 사귀면 얼마나 재밌는데! 가끔 당구도 치러 가고 신난다구?”
“닥x, 난 네놈 목소리 듣고싶지도 않아.”
“나만 미워해...”
그 자식이 다시 입을 다물고 의자에 머리를 기댔다. 아무렇지도 않는 것 같은 꼴이... 꽤나 짜증났다. 마음속에 품어왔던 의문을 나도 모르게 토해냈다.
“강민화는 무슨 죄냐.”
“응?”
내 갑작스러운 질문에 그가 꽤 당황한 듯 식은땀을 흘렸다. 아니, 애초에 방독면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게 보이는 건지는 나도 의문이지만...
“하고싶지도 않은 일을 억지로 하고있는 그녀는 무슨 죄냐고.”
“.............그러게 말이다.”
“그딴 무책임한 태도가 어떻게 나오는 거지?”
“...”
“네가 걔를 주워서 키운 것 까지는 별 생각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냥 애를 암살자로 만들 수가 있는거냐?”
“현철이, 나도 그 애한테는 굉장히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그건...”
“...”
“내가 제일 후회하고 있다.”
“그런 주제에 총쏘는 법을 가르쳤냐?”
“...난 그녀에게 총쏘는 법을 가르쳐준 적이 없어. 누군가를 죽이는 법도.”
“...?”
무슨 말이야, 그녀에게 가르쳐준게 없다면 그녀는 어떻게 총에 다시 탄창을 끼우고, 재장전을 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그런 행동들이 가능한건지...
“내 실수였어, 그 아이가 총 가까이에 가지 못하게 내가 좀 더 확실하게 관리했어야 하는건데... 그 애를 주워서는 않되는 거였는데... 내 죄책감을 덜으려고 한 행동이 더욱더 큰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는군.”
“...집어치워.”
신경질적으로 다시 책에 눈을 돌렸으나 글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책따위를 읽을 기분도 아니고 글자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책, 구겨졌다.”
“...**.”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를 나왔다. 오늘따라 꽤 흐린 날씨가 찝찝하여 짜증이 몰려왔다.
“...쳇.”
“무슨일이야?”
“....”
바로 강민화와 마주쳐버렸다. 등에 메고있는 저격총이 눈에 들어와자 나도 모르게 인상이 구겨졌다. 지금 이곳에 있다가는 자칫하면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아 그대로 그녀를 무시하고 지나쳤다.
“...?”
.
.
.
reader side 허시혁
[딩동댕동~]
‘드디어 그 지루한 시간이 끝났구만...’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른 아이들은 이미 빠른 속도로 뒤엉키며 반에서 먼저 나가려고 서로를 치고박으며 다투고 있었다.
“요즘 학생들의 경쟁이란... 나에게는 편법이 있지만.”
[드르륵]
바로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읏차~ 오늘도 열심히 일하러 가보실까...”
“시혁아~~ 잠깐만!”
“으응?”
[화악]
“...?!?!!?!?!?!?”
유리가 갑자기 창문밖으로 뛰어내려 내 위로 착지했다.
“떠흛!”
“어라?”
[콰앙!]
“아, 미안미안!”
“......일단 좀 비키시지? 무겁지는 않지만 기분이 꽤 나쁘거든...”
왜 내 등을 밟고 있는 채로 사과인사를 해봤자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걸까... 내 말을 들은 서유리가 옆으로 비켜 일어나려던 순간...
“뜨앏!”
“으아아, 미안.”
“이세하 너까지... 그래도 너한테는 지난번에 잘못한게 있으니 뭐라고 하진 않겠어.”
“엥?”
순간 분노를 표출하려 했으나 지난번에 세하를 즈려밟고 지나갔던게 떠올라 그냥 용서하기로 했다.(뭐 본인은 기억도 못하는 것 같은데 그냥 화내도 괜찮았을 것 같았지만.)
“하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그 남은 한 명도 온다고 했었지?”
그동안 정기검진이라던가 뭐라던가 때문에 계속 한 번 보고(대화도 한 번 못해봤지만) 그 이후로 만난적이 없는 그 외국인 꼬마아이가 오늘 드디어 돌아온다는 날이었다. 그런데 정기검진이라는 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였나...?
“뭐, 그럴수도 있으려나...”
“뭐가?”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냥 혼잣말이었어. 그것보다 한 명 부족하지 않아?”
“그 부족한 사람이 지금 온 것 같은데?”
“그래, 우리 리더가 없으면 섭하지.”
이슬비의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자 역시 그곳에는 분홍머리가 눈에 띄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이제 다 모였으니 얼른 가자~”
.
.
.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임시본부의 문을 열자 이제 익숙해진 풍경이 들어왔다. 아직도 풀려있지 않은 물건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졸거있거나 바둑을 두고 있거나 신문을 읽고있는 제이형... 그리고 오늘은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가 하나 더 껴있다.
“쿨...”
새근새근 자고있는 외국인 어린아이... 척 봐도 여자애네.
“그래, 지난번에 봤던 애네. 그런데... 이 창은?”
“아, 잠깐 그거 건들지...”
[지지직!]
“우와앗!?”
[콰앙!!!]
옆에있던 꽤나 커다란 창의 근처에 손을 갖다 대자 갑자기 스파크가 튀기며 꼬마아이에게로 날아갔다. 자신에게 창이 날아오고 있다는 걸 알아챈 아이는 창을 잡고 곧바로 나를 향해 휘둘렀고 그에 반응해 나는 곧바로 검을 반만 뽑은 채로 그 공격을 막았다.
“씁... 갑자기 뭐야?!”
그 공격이 어찌나 무거웠는지 온몸이 전율이 돌고 손목이 저릿저릿했다. 그 아이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이내 창을 잡고있던 손에 실었던 힘을 천천히 뺐다.
“어라... 누구세요?”
“그... 얼마전에 검은양팀에 새로 합류하게 된 허시혁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왜 공격하는 거야?”
아이의 목소리는 의외로 남자애같았다. 뭐, 아직 변성gee가 오지 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 그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주변 위협을 감지했을 때만 반응할텐데... 오류인가...?”
“그... 그래? 난 딱히 누군가에게 위협을 가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오류인 것 같아요!”
창을 거두며 밝은 어투로 말하는 아이... 약간 어이없지만 뭐, 본인도 모르고 공격한 걸 테니까..
“전 미스틸테인이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어, 그... 그래...”
[철컥]
“다들 왔나요?”
“네!”
“그럼 오늘은 다들 훈련실로 와주세요.”
“...?”
그 말이 끝나자 바로 임시본부에서 나와 어딘가로 향하는 김유정 관리요원님과 그 뒤를 따라가는 모두들. 나만 이 상황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는 건가?
“저기, 왜 갑자기 훈련실?”
“아, 시혁이 넌 온지 얼마 안 되어서 잘 모르겠구나? 사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