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 내 현실과 온라인게임이 러브러브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3
버스로리라도사랑 2015-05-02 7
"여긴..."
세하의 목소리가 막 잠에서 깬 어린아이같은 목소리로 새까만 방 안을 나지막하게 울린다.
"...."
세하는 이곳이 자신의 꿈 속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있다.
아니, 알 수밖에 없었다.
지금 세하의 눈 앞에는 있는 광경이 그 모든 걸 설명해주고 있었다.
"저리가! 이 괴물!"
"우리 엄마가 너랑 놀지말라고 했어!"
"저...저리..저리가!"
"뭘봐! 기분나쁘게!"
"잘난 척 하지말라고!"
"...."
세하에게 어린 시절의 그에게 험한을 하는 또래의 아이들이 보인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기억을 지웠다.
"난....난...뭘..."
어린 소년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소리와
"어서 힘을 써보렴."
"넌 강해져야만 해!"
"왜 그러니? 니 힘이 이게 끝이니? 설마...?"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
어린 소년에게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비현실적인 기대감에 부푼 어른들의 자기만족의 말들이
"내가...대체 내가...."
머릿 속에서 마음 속에서.....몇번씩이나 반복한다.
어릴적부터 평범함을 모르게 살아오고 그 마땅한 대가를 바랬지만 현실이 내려주는 건 단순한
"내가 뭘 잘못했단거지?"
고독
"크크..."
"?!"
갑자기 새까맣던 세하의 꿈 속이 깨지며 보랏빛...아니 어둠...그 한 단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드는 방으로 바뀌었다.
"불합리하지않아?"
그리고는 세하의 앞에 서있는 세하와 닮은 '무언가'가 얘기를 걸고 있었다.
"...뭐가 말이지?"
"너는 언제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너의 모든 걸 버렸어. 안 그래?"
"무슨 소리야! 나는...나는..."
"이거 봐. 확실히 대답 못하겠지? 너는 대체 왜...왜...버려야 했을까?"
"아니야...그건...아니ㅇ...."
"너라는 '존재'를"
그 말이 세하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무언가'를 깨는 소리가 들린다.
마치 몇 십번, 몇 천번씩이나 현실에 대한 불만과 증오를 가지고 있던 괴물같은 어떤 존재.
"끄어어...끄윽!"
세하의 마음 속 깊이 잠든 그것이 속삭인다.
"나가고싶어! 싫어! 다 싫다고! 부서져버려! 사라져버려! 다 필요없어!"
"그만...제발...그만..."
세하의 눈 앞에 있던 세하의 닮은 무언가가는 어느새 사라졌다.
하지만 세하는 알았다.
세하의 눈 앞에 있던 것은 그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있던 어떤 존재의 일부였던 것을.
자신의 마음 속에 있기에 가장 잘 알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정하고 등 돌려왔던 존재여서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증오와 불만...
"다 싫다고!"
"제발...그만..."
"전부 죽어버려!!!!"
자기 안의 깊숙히 박혀있던 살기가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외친다.
"아...세하야?"
내가 눈을 뜬 곳은 내 방이었다.
"아, 잠깐 잠들었었나봐."
"그래? 악몽이라도 꿨어?"
"어..? 악몽?"
"너 지금 울고 있었어.
"그...래?"
나는 내 뺨을 만져보았다.
따뜻한 뺨에 약간 축축한 물기가 남아있고 그 흔적을 따라가보니 눈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있다.
"...악..몽...무슨 꿈이었지.
"악몽은 그다지 떠올리지 않는게 좋을꺼야~."
"그렇겠지?"
유리의 명랑찬 목소리에 약간 잠에서 깨는 듯했다.
뭐....별 거 아니겠지.
근데...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유리는 나와 게임을 하다 내가 너무 열심히하는 바람에 잠들어버렸다고 했다.
게임에 대한 나의 열정은 서울대의 수석 저리가라 할 정도지.
"세하는 역시 게임 잘하네~. 분명 신체능력은 내가 훨씬 좋을건데."
"훗. 얕** 말라고."
나는 약간 잘난듯한 얼굴로 손으로 브이사인을 만들었다.
"그보다 세하야, 어머..아니 아주머니는 언제 오셔?"
"그러고보니 늦네...벌써 7시...7시?!"
"세..세하야?"
내가 잠들었다고는 하나 벌써 7시라니 엄마는 분명 잠깐 일이 있다고 나간것일텐데...혹시 납치?!
아니...그랬다가는 납치하신 분들의 유가족을 뵐 걱정밖에...
만약 진짜로 했다면.
"운명하셨습니다..."
"크흑...형님! 이렇게 가시면..쿨럭!"
"환자분! 진정하세요! 간호사!"
"형님...곧..따라...가..."
분명히 이런 병원에서의 슬픈 드라마의 한 장면이...
아니 그 전에 납치를 한 납치범들이 이런 슬픈 장면을 연출할리는 없고, 간다면 그냥 경찰서겠지.
아니 우리 어머니시니깐, 거하게 유니온 지하 특수감옥에 칼바크턱스씨 옆방일까...
"세하야, 무슨 생각해?"
"응? 그냥...우왓?!"
나는 순간 놀랐다.
곰곰히 생각하고 있더니 유리의 얼굴이 너무 근접해오는 것도 제대로 ** 못했다.
심장에 여러가지로 좋지않습니다.
이러다가 내 심장이 먼저 은하계로 탈출하는 거 아닐까...
"그보다 엄마는 왜 이렇게 안 오는거야..."
나는 납치범들이 걱정되서...아니 엄마가 걱정되서 집전화로 엄마에게 연락했다.
"여보세요? 아들?"
"응. 나야. 엄마 언제와?"
"어? 아 엄마? 그게 옛날에 전쟁에서 내가 구해줬던 아이가 있었거든. 그런데 오랜만에 봤다면서 답례를 하고 싶대."
"음? 그럼 언제쯤?"
"음? 한 달?"
"아..한 다아아아아아알?!"
"그게 그 애가 날 만나고 싶다고 노력해서 지금 대기업의 부사장까지 올라왔다나봐. 그래서 그렇게 된게 내 덕분이라면서 해외여행이라도 시켜준데."
어이! 스케일 너무 크잖아! 아무리 영웅이라도 그러면 안돼!
뭐야 그게 그럼 어디 꼴찌한테가서 구해주면 그 꼴찌 한 아이가 갑자기 람보르기니 세 대에 잘 꾸려진 미인 아내데리고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여기 변변찮지만 러시아의 성이라도 하나 받아주시지요."라고 할 듯한데. 그보다 우리 엄마는 힘으로 다 가지고 남겠지만
"....어머니, 혹시 선생님 해보실 생각없나요?"
"응? 아, 그보다 거기 그..유...니 여자친구 있니?"
"유리라면 제 옆에...아니 여자친구 아니거든요..."
유리를 보며 말하니 유리의 모습이 약간 풀죽어 보인다.
"쨌든, 바꿔봐"
"네~네~"
"대답은..."
"한 번만! 길게 네~하면 짧고 굵게~"
"어머나?"
엄마는 약간 놀라 어조로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너무 식상한 패턴입니다. 어머니."
"칫."
대놓고 혀차지 마시지요.
"유리야 자."
"으응.."
"음? 세하 여자친구맞니?"
"네...네?! 아..아니....그.."
유리가 마치 화로처럼 얼굴이 새빨갛게 달궈졌다.
고기 구워볼까...
아니 썰리겠지.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세하여자친구야. 내가 한 달간 여행하는 동안 우리 아들하고 사랑의 도...아니 아들의 이상한 행동에 감시를 부탁할게"
"...."
"...."
나와 유리는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다.
"....왜 대답이 없어? 여보세요? Hello?"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와 유리의 비명이 섞여 온 집안을 울렸다.
"엄마! 그게 무슨 소리야?!"
"음? 그야..."
"너무 갑작스럽잖아요! 전 아직 준비도 다 못했는데."
저기요....유리님? 지금 따질 부분의 전제가 완전히 삼천포 향하고 있습니만요?
"아들?"
"아니 너무 이상하ㅈ..."
"이 '나'한테 대드는거니?"
순간 오한이 몸을 덮었다. 엄마의 상냥한 말투 속에 섞인 염라대왕 저리가라할만한 살기가 담겨있었다.
"...알겠습...알았어."
"오케이~그럼 둘이 잘 지내보라고~"
어머니...마지막에 본심 나왔습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지고는 한 동안 우린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휴우...."
"Мастер, полуфабрикаты закончилась.(주인님, 식사준비가 끝났습니다.)"
"благодаря(고마워)"
"Ну, вы имеете в виду, что случилось?(그런데, 무슨 일이신지?)"
"Это fun'll случиться.(재미있는 일이 생길거야.)"
최강의 클로저 서지수는 러시아의 새벽을 보며 미소지었다.
요동친다! 하트!
끓어오른다!
언리미티드! 버스터!!!!!
시험따위 하하하하하하!
시험끝내고 왔습니다.
덤으로 슬비의 웨딩코스튬 샀어요. 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