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9화- [우리들의 꼴찌 레이라가 바라는 희망사항은?!]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2 5

어마어마한 위상력?”

 

“......뭐야. 기분 탓인가.”

 

뭐야, 레비아. 너도 참 이상한 녀석이야?”

 

“......”

 

왜 그래?”

 

아니야. 아무 것도. 이제야 우리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가 있게 되어서 많이 아쉽다고.”

 

 

양지에서 활동하는 팀이 검은양이면, 음지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아하는 클로저 팀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늑대개. 벌처스 소속의 용병부대인 덕분에 검은양과 달리 활약상이 많아도 세상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은밀하고도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늑대개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것이니 너무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그런데 언제부턴가 벌처스의 용병부대인 늑대개가 외부에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식으로 활동을 하려는 모양을 취하고 있다. 검은양 멤버들에 의해 아스타로트가 쓰러지고서 데미플레인도 사실상 무력화가 된 이후라서 그런 모양이다. 더군다나 벌처스 회사가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걸로 알려지면서 사실상의 공중분해(空中分解)’ 가 되어버린 것이다.

 

 

벌처스 회사가 사실상의 공중분해로 이어짐에 따라, 용병부대인 늑대개의 존폐여부도 알 수가 없게 되어버린 상황. 하지만 벌처스 회사는 공중분해가 되기 직전에 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회사가 분해되더라도 늑대개에 피해가 가진 않도록 말이다. 벌처스 회사가 공중분해가 되어버린 덕분에 늑대개는 자신들만의 자구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야만 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자급자족(自給自足)’ 의 방식으로 자신들이 의뢰를 받고 돈을 벌어서 자신들의 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해가는 식으로 어떻게든 이를 악무는 식으로 필사적으로 살아간다. 레비아라고 했던가? 레비아가 느꼈다던 그 강력한 위상력은 뭘까?

 

 

신강고등학교의 지하 150m 깊이에는 특수F이라는 이름의 학급이 있다.

신강고등학교 내에서 사실상의 낙오자(落伍者)’ 라 비하를 받으며 살아가는 학생들이 모인 곳. 그곳의 선생님은 당연히 벌처스 출신의 고위간부로 보이는 자. 공중분해가 되어버린 벌처스 회사를 부활시킴은 물론이거니와 이 학생들을 신 벌처스 처리부대의 전력으로 키우고자 하는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가 있다. 자카에프와 마카로프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의 옥상에서 암살당했다. 물론 그 용의자를 바로 앞에서 목격한 유일한 증인은 약을 먹고서 해당 기억이 모두 지워진 상태이기에 사실상의 준완전범죄(準完全犯罪)’ 라는 말이 나와도 될까? 완전범죄에 준하는 수준의 암살이 말이다.

 

 

암살을 끝내고 돌아오는 과정도 알고 본다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김유미는 기절시키고서 기억을 지우는 약까지 먹였기에 그 일들에 대해 기억할 리가 없고, 추가적으로 몰려드는 차원종들도 그녀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모두들 산산조각이 나버릴 뿐. 아무리 등급이 높은 차원종이라도 그녀가 가는 길을 절대로 방해할 수는 없다. 저 녀석에 대항하겠다면 최소한 A급 이상의 차원종은 데려와야만 하지 않을까? 그런데 말이다. 구속된 마수 말렉도 그냥 쉽게 처리해버릴 것만 같은 표정인데, 그렇다면 재해 복구 본부의 차원종 4대장으로 알려진 존재들. 트룹 맹장, 마리아 마리아, 아이작, 뇌수 키텐이 한꺼번에 다 덤벼든다면 그녀에 대항할 수가 있지 않을까? 넷 모두 A+급 차원종이니까.

 

 

신강고등학교 특수F반 암살교실. 모두들 김유미와 레이라의 귀환에 놀란다.

이들을 정말로 놀라게 한 것은, 레이라가 멀쩡하고 김유미가 상당히 피곤한 상태라는 것. 명색이 클로저 요원이자 최정예요원 직급인 김유미가 반 내에서도 가장 꼴찌인 레이라보다 못하다는 것에 모두가 충격을 받은 것은 어떻게 보면 놀라운 일. 하지만 레이라는 김유미에게 모든 공적을 넘긴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왜냐하면 김유미가 혼자서 차원종들을 포함하여 암살대상까지 다 처리했기 때문이란다. 자기는 그저 뒤에 숨어서 지켜보기만 했기에 김유미를 너무 탓하지는 마란다. 혼자서 다했기에 지친 여파로 피로도가 찬 것이고, 그렇기에 자신은 그저 업어서 데려온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김유미를 원망하지 말고, 자신을 원망하라고 타이르는 레이라. 그녀는 배려심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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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라는 참으로 마음씨가 따뜻하고 좋은 여자다. 배려심도 깊은 여자다.

저런 여자, 매우 각박할 뿐만 아니라 차원재난으로 인해 모든 것이 시끄러운 이 시대에 참으로 만나기가 힘든 여자다. 레이라라면 많은 남자들이 좋아해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초록색의 단발머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발머리로 보이는 것은 그녀가 머리를 묶었기 때문! 묶은 머리를 풀면 긴 머리가 된다. 생머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긴 머리란 것은 분명한 사실. 김유미를 띄워주는 식으로 모두를 적당하게 속이는 것은 레이라에게 최고의 전법. 암살자로서의 자질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마지막까지도 모든 이들을 철저하게 속이는 연기력이 매우 중요하다. 진정한 암살을 위해서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를 철저하게 방심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암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끔찍하고도 잔혹한 행위도 절대로 피하지 말고 실행하라! 특수F반은 방과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방식이 뭔가 남다르다. 승강기도 없이 경사로를 올라가야만 한다. 지하 150m 깊이에 있는 교실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하교를 한다면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지체되는 걸까? 왠지 확인하기가 싫을 정도로 무섭다. 어쨌든, 특수F반에서 가장 성적이 꼴찌라 불리는 레이라. 그녀가 집에 돌아가고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성의를 보인다. 어떻게든 전교 꼴찌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레이라의 목 등이 흉측하게 되어가도 그녀는 고통이 없다.

 

 

군단장님. 레이라를 너무 주시하는 거 아닙니까?”

 

사이가. 너도 레이라가 강하다는 건 알잖아.”

 

“......”

 

군단장님? 왜 그러세요?”

 

“......거기에 숨어있지만 말고 이제 그만 나와라. 리리스.”

 

리리스?!”

 

“......무표정 및 무감각한 자세로 말하는 것은 여전하시군요. 군단장님.”

 

너야말로. 리리스.”

 

결국 군단에서 개량을 끝낸 것만 같습니다.”

 

“......어떠냐. 검은 위상력이 예전보다 더욱 강하게 느껴지긴 하냐.”

 

물론이죠. 엑서큐셔너의 힘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리리스. 너 혹시 신강초등학교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있나.”

 

아아. 근데, 우리는 이제 주인공의 자리에서 물러날 시간인가요. 그건 그렇고, 레이라 언니는 만나보셨습니까.”

 

레이라 말인가. 레이라가 원하는 소원이 하나 있다더군.”

 

소원이요.”

 

곧 구현될 시즌2 의 보스 몬스터로 나오는 것. 이래보여도 원조 최종병기잖아.”

 

레이라 언니라면, 보스 몬스터 정도가 아니라~ ‘레이드급 보스 몬스터로 구현을 해야 정답이죠. 촉수공주,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 프린세스 텐타클 이니까요.”

2024-10-24 22:26:2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