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8화- [떠나가는 자들, 새로이 뜨는 자들, 유명한 자들]
호시미야라이린 2015-05-01 1
인천의 월미도에 정박해있는 그 초대형 잠수함의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서진과 정현이 지금도 그 영감님이란 존재와 대치하고 있다. 한국군 특수부대와 그 영감님이 정현과 서진을 향해 총으로 쏴서 몸에 구멍을 뚫어버린 상태. 보통 몸이 총알에 뚫렸으면 맞고서 죽어야 정상인데 서진과 정현이 어찌된 영문인지 살아있다. 분명히 몸에 구멍이 뚫렸는데 다시 붙여진다. 어떻게 된 영문인가 해서 자세히 지켜보니, 무슨 이상한 액체로 보이는 것이 흘러나오더니 뚫린 부위를 감싸서 다시 재생된다. 액체가 흘러내림으로 몸이 다시 재생되어버린 서진과 정현. 영감님을 포함하여 한국군 특수부대 전원이 놀라고 놀란다. 뭘 하려는데 갑자기 붉은빛이 켜진다.
“......붉은빛이 켜졌군.”
“결국은 실패한 건가. 하지만 상관은 없겠지. 그렇지 서진아?”
“물론이다, 우정현.”
“무슨 얘기를 나누는 거지, 너희들?!”
“......영감님? 감사히 생각하십시오. 이쯤에서 모든 공격을 취소하고 철수해드리죠.”
“서진이의 말이 맞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이쯤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물러나다니!?”
“이제 저희가 할 일은 다 끝났다는 겁니다.”
“끝났다고?!”
“네. 군단장님께서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이젠 ‘그 녀석들’ 에게 이야기를 넘기겠답니다.”
“정현이의 말이 맞아요. 이제 우리는 쉴 시간입니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위상 게이트가 개방된다. 당연히 적용대상은 영감님과 한국군 특수부대들.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는 그와 그녀인데, 해치지는 않을 것이니 염려는 마란다. 그럼 영감님과 저들은 모두 신서울로 강제워프가 된다고 보면 된다. 한순간에 모두 강제워프를 시켜 신서울로 보내버린 이후, 잠수함은 다시 잠항할 준비를 갖춘다. 당연히 사출했던 무인기들은 물론이고 아직 목표물에 떨어지지 않은 미사일들도 전부 회수한다. 이미 발사된 미사일들을 어떻게 회수할 수가 있을까? 무인기를 회수하는 것도 아니고, 미사일까지 회수한다? 신서울의 특경대를 포함해 유니온 한국지부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상당히 의아해한다. 미사일까지 회수하는 것은 사상최초이기 때문이다.
잠수함이 다시 잠항하고서 대한민국에서 철수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잡힌다.
당연히 클로저 제국으로 이동하는 것이 잡힌다. 원래 바다 속에 잠항한 상태에서는 인공위성으로 잡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그렇다고 잠수함을 추적하는 것이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잠수함의 천적은 바로 잠수함! 바로 유니온 미국본부 소속의 ‘원자력잠수함(原子力潛水艦)’ 1척이 그 문제의 초대형 잠수함을 계속 쫓아가면 되는 일. 바로 뒤에서 유니온의 원자력잠수함이 추격해오는데도 전혀 대응하지 않는 모습에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행선지를 계속 따라가면 클로저 제국으로 이어진다. 서진과 정현이 말한 ‘그 녀석들’ 이란 존재는 과연 어떤 이들일까?
혹시 말이다. 재해 복구 본부에서의 ‘강남 일대’ 지역에서 1번 만났었던 정체불명의 공작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그런 부류의 자들은 아닐까? 서진과 정현은 클로저 제국으로 철수하면서 이제 자신들은 출현비중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라며 많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그냥 참고 넘어가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어차피 자신들만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니까. 어쩌면 붉은별 멤버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인 레이라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검은양을 시기했던 이가 유하나였다면, 그 반대로 늑대개를 시기하고 질투했던 이는 바로 레이라다. 레이라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만 같다. 군단의 원조 최종병기라면 다른 방식으로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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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이 양지에서 적극 활동을 한다면, 음지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팀도 있다.
지금까진 세상에 익히 알려지지 않아서 알 수가 없었다. 단지 벌처스 회사 소속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벌처스 처리부대(Vultures Disposal Unit)’ 라고 불렀었다. 처리부대 내에 벌처스의 용병부대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 이름은 ‘늑대개(Wolf Dogs)’ 라고 부른다. 현재까지 외부세계에 공개된 늑대개의 멤버라면 나타와 레비아. 물론 나타는 전반적인 내용이 많이 알려졌지만, 2번째 멤버로 알려진 레비아는 이름만 공개된 상태. 늑대개의 진영에서는 이제야 자신들이 움직일 때가 되었냐며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붉은별 멤버들에 관한 얘기를 듣고서는 바로 조용해진다.
“야... 우리는 왜 이제야 움직이는 거냐고.”
“진정해, 나타. 우리 늑대개는 원래 음지에서 조용히 활동하는 클로저 팀이잖아.”
“뭐야, 레비아. 너 지금 그걸 말이라도 하냐?!”
“......”
“우리들도 본격적으로 데뷔를 해야지!”
“......나타. 붉은별 녀석들을 직접 보고서도 그런 말이 나올까?”
“붉은별? 그 5명이 모두 최정예요원 직급이라는 그 강한 여자들이 말이야?”
“그래. 퀸 사무라이, 템플러, 헬 스나이퍼, 어쌔신, 엑서큐셔너라 불리지.”
“여왕 무사, 기사, 지옥 저격수, 암살자, 사형집행인이라고?”
“그래. 전 세계의 모든 클로저들이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이자, 유니온 내에서는 배신자로 낙인을 찍은 제3의 세력이지.”
“......”
“......!!”
“레비아. 너 갑자기 왜 그래?”
“아니야. 뭔가 엄청난 위상력이 느껴져서. 붉은별 녀석들의 위상력은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위상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