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어머니,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3
서루인 2015-04-25 3
“기냥 다 때려치고 싶다...이건 다 선배탓이여”
“뭐래?!”
태영이와 세하가 티격태격 거리는 사이에 공중에 흩뿌려진 탄환들이 쏟아내리기 시작한다.
후두두두둑!!! 투퍼퍼펑!! 소나기 세례가 끝나자 잠잠해진 분위기 알파퀸은 총을 허리춤에 끼고, 상황을 지켜본다.
“좀 심했나? 설마 이게 끝이야?”
그녀의 물음에 답해주는 건 한발의 총성. 그녀가 고개를 살짝 기울어 피한다. 그리고 연기가 자욱한 안쪽에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빛나 누님..내 나가면 가만 안둘끼다...”
욕설을 뱉으며 천천히 기어 나오는 태영. 다른 검은양 맴버들도 서서히 모습을 들어낸다. 하지만, 슬슬 한계가 왔음을 직감한다. 그들의 몸상태를 대강 훑어본 뒤에 알파퀸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속행? 항복?”
“누님, 이정도면 충분히 한거 같..”
“무슨 말씀이세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요”
..제이의 말에 태클을 거는 슬비. 계속 대결을 원하는 것 같지만, 대부분이 의욕상실. 말도 안되게 강한 상대를 만나서 부상을 주긴 커녕, 오히려 이쪽에서만 얻어맞은 꼴. 알파퀸의 옷이 상한거 외에는 별다른 외상조차 없다. 사기가 떨어진 검은양 팀을 보자 슬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 때 알파퀸이 손뼉을 치며 말한다.
“좋아! 그럼 우리 아들만 넘겨주면 쉬게 해줄게”
“!? 어,엄마 그게 무슨 말..”
세하가 반박하려는 순간, 검끝의 총구를 겨누는 태영. 미소를 띄면서 말한다.
“선배의 희생은 지가 영~원히 기억하겠심더”
“바로 배신이냐아!!”
딴청 피우며 총구를 등에 대고 세하를 앞장세운다. 유리가 안절부절하며 걱정하지만, 몸이 지쳐서 나서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본다.
“으..다,단순히 얘기하는 것 정도겠지..?”
“저 상황에 팀을 팔아먹다니..유정 언니에게 건의를 고려해봐야겠어”
모두가 배신을 한 태영을 비난하고 세하의 명복(?)을 빌어주는 분위기 인데, 제나 혼자만 기대하는 눈치다. 제이는 그 눈빛이 심상찮음을 알고 가만히 있는다. 그러는 사이에 세하와 태영이는 알파퀸의 바로 앞까지 와있다.
“오붓~하게 즐기고 오이소. 선배님”
“이 배신자..!”
부들부들 떨면서 엄마의 곁으로 가자 세하의 목을 팔로 휘감으며, 장난(?)을 친다.
“그럼 이제~ 엄마랑 오붓하게 대화를 해볼까~? 우리 아.들”
“혹시 모르니께 무기는 제가 맡아 두겠심더. 헤헤”
“응 그래~ 수고했어.”
세하의 건블을 땅에 끌며 가져가려 하는데 뒤에서 알파퀸이 태영이의 등 뒤에 칼을 겨눈다. 지켜보던 맴버들이 깜짝놀란다.
“내가 왜 너한테 칼끝을 겨누는지 알겠니?”
“그야~동료를 팔아먹는 짓은 쓰레기가 할짓이다..맞지예?”
그 말을 듣고 태영의 등을 찌르려 하는데 멈칫,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 틈에 태영이 세하의 건블을 알파퀸에게 조준,발포한다.
쩌저저정!!! 붉은 빛을 띄며 알파퀸에게 빙결탄이 발포되어 얼어붙는 부위에 폭발이 일어난다.
급하게 검과 팔을 이용해 막으려 하나, 갑작스런 공격으로 막질 못한다. 세하에게 다시 무기를 던져서 돌려 주며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드디어 한방 먹있네! 제 연기가 즐거울는지 모르겄네요? 킥킥”
“야, 뭐..뭐가 어떻게 된 우왓!”
세하를 덥석, 잡고는 잽싸게 자리를 이탈한다.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던 세하도 눈치 못챈 듯 하다. 자신을 이해못하는 표정으로 보는 걸 느꼈는지 설명해준다.
“한마디로 선배가 미끼, 그리고 선배 무기를 이용해 그분의 발을 묶은기죠 얼려서”
“그..그런 거라면 미리 말을 해줘야지..!”
“그럼 연기가 어설퍼 짝일께 뻔한디 말할 리가 없잖아요?”
알파퀸에게 한방 먹이기 위해 함정을 파서 연기를 했다는 말이다. 그 결과 그의 생각대로 부상을 입히는데 성공..
“..배신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럴 생각 이였니?”
..반만 성공 한거 같다..태영의 예상과 달리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알파퀸. 오른팔쪽 옷소매는 날아가 버렸지만, 아직 움직일 수 있어 보인다. 오른쪽 옆구리부근 까지 찢겨진 옷을 보며 한숨쉬는 알파퀸. 생각보다 경미한 부상에 어이없어서 한숨쉬는 태영. 전투자세를 취한다.
“영악하지만 똑똑한 애들도 섞여있네..작전이 실패했으니 각오는 되어있지?”
[결전기-버스트 브레이크]
공중으로 뛰어 올라 찍어 누르던 것과 달리 이번엔 검을 세로로 크게 휘둘러 내려친다.
콰지직!콰과광!! 불꽃이 땅을 비집으면서 검은양팀쪽으로 덮쳐온다!
“다들 피해!”
슬비의 외침과 동시에 옆으로 퍼지는 검은양 맴버들. 잠시 후에 큰 폭발이 일어나 화염에 휩싸인다.
콰앙!! 화악!! 강한 충격에 바닥에 엎어진 상황. 알파퀸의 검에 불꽃이 꺼지지 않은 채 그들에게 달려온다. 그러더니 횡베기로 크게 휘두르더니 불붙은 검격이 나가면서 그대로 폭발을 일으킨다.
“!!!”
쿠콰과앙!!!...타닥.타다닥.. 알파퀸이 검격을 날린 곳은 불바다로 변해버리고, 검은양팀은 통구이 신세를 운좋게 면한다. 제이가 쿨럭, 기침을 하더니 무릎을 꿇어버린다.
“어, 언제 끝나는 거지..? 쿨럭, 진짜로 죽겠는데 말이지..”
천천히 다가오는 알파퀸. 잔뜩 긴장을 한 채로 상대를 노려보는데, 경고음이 검은양 전원 머릿속에 울린다.
“!? 뭐고..?”
“어? 무슨 일이지?”
잠시 후, 큐브 벽면 곳곳에 에러표시가 뜨면서 공간이 붉게 물든다. 영문 모를 상황이 벌어지자 전투는 중단된다.
“설마...훈련 프로그램이 버티질 못하고, 에러가 난거야?”
“우웅. 아마 그런거 같아요 형..”
“에..러? 그게 뭔데? 뭐가 안좋은 거야??”
기계치(?)유리가 알아듣질 못하자 슬비가 설명해준다.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말이야. 즉, 그말은..”
“최악의 상황에는 저희가 여기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면, 폭사한다는 이야기예요”
“포,폭사!? 아니, 제나 넌 그걸 알면서 태평한 거야?”
“당황해봤자 변하는건 없으니까요”
그에 따라 알파퀸의 모습도 흐려지기 시작. 기계가 더 이상 출력을 못하여 강제조취를 취하는 것 같다. 유리가 당황해 하자 제나가 설명해준다.
“저분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짜여진 거라, 실제로 저분께서 죽으시는게 아니니 걱정안하셔도 되요 지금은~ 저희부터 통구이가 되지않게 힘내야죠 후후”
큐브의 벽이 허물어 지면서 검은양팀이 웜홀에 하나 둘씩 빨려가기 시작한다. 비명을 지를새도 없이 한명씩 빨려들어 가는데 사라지기 전에 알파퀸이 제이를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네가 고생이 많네.”
“누님이랑 붙은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제이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알파퀸이 제이의 등을 손바닥으로 힘껏 때린다.
짝!
“쿨럭!쿨럭! 주,죽는다고 누님...쿨러억!”
“누나가 기합넣어 줬으니까 힘내 알겠지?”
“두번 넣다간 죽겠는데...”
“됬고, 저기로 들어가면 되는거야?”
제이의 뒷덜미를 잡더니 그대로 힘차게 던져버린다. 제이가 비명을 지르며 웜홀로 빨려들자 알파퀸은 손짓하며 서서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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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삐이~!!!
기계가 경고음을 울리면서 즉시 시스템이 긴급정지되며 훈련 프로그램이 작동을 멈춘다. 동시에 검은양팀은 가까스로 원래대로 돌아온다.
“휴우..돌아 왔...!끄아악!”
“으읏..”
“너,너무 아파요...”
...다들 몸을 비틀며 고통을 겪는중. 제이는 아예 고꾸라져서 바닥과 물아일체를 이룬다. 특성상 몸이 튼튼한 제나가 먼저 움직인다. 말없이 빛나를 처다보자 빛나가 식은땀을 흘리며 변명한다.
“저..그,그러니까..이건 사고가 아니라 예외적으로..아,아니 원래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자주 있는 것도 절.대 아니예요! 다,단지..”
“...단지 출력대상이 너무 강했다. 이 말씀인가요?”
우물쭈물 거리자 제나가 빛나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입꼬리를 올린다.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에 겁을 먹은 빛나. 슬슬 한두명씩 몸을 움직이는 검은양팀. 태영이 목을 풀며 빛나를 찾는다.
“..하하 요기 계셨네..누님.”
“겨,결과는 어..떠셨나..요?”
바들바들 떨면서 묻는 빛나. 태영이 차가운 미소로 답변을 해준다.
“너무 리얼하게 실감이 팍 나는기라..말로는 표현하기 쪼까 힘듭니더. 하지만, 누님이 이렇게 고생한걸 아니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디..사양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심더”
그러자, 손가락을 딱,튕기더니 제나랑 함께 빛나를 끌고가는 태영. 슬비가 아차,싶어서 말리려 하지만 두사람은 이미 없어졌다. 나머지 맴버는 별로 말릴 생각이 없었는지 대부분 모른척하기 바쁘다. 심지어 테인이 마저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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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건이 지난 며칠 뒤, 빛나가 영 보이질 않자 통돌이가 있는 장소에 가보니..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며 북적거린다. 궁금해진 검은양팀이 사람들 무리에 끼여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슬비와 유리가 얼굴이 빨개져 비명을 지르며 남자들의 눈을 가리려한다.
“자~요거 누적 100회 채우시믄 다른 복장으로 환복합니더~한번 질러 보이소!”
...고양이 머리띠에 고양이 복장. 말이 복장이지 가운만 걸쳐입지 않았으면 비키니나 다름없다. 게다가 옷걸이에는 기타 등등의 부끄러운 복장들이 걸려있고 간의 탈의실까지 세워두고 있다. 한술더 떠서 제나는 빛나의 복장이 재밌는지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는중.
“어,언제 까지 이렇게 해야 되는거..죠? 히잉..”
“흠~평소 누님 벌이의 10배정도 채우면 될거 같은디..”
“네에!? 평생 이렇게 해야하나요!?”
“현재 수입을 계산해 보면 약 5배정도는 더 버시고 계세요. 아마 입소문이 더퍼지면 가능할거 같아요 후훗”
...세하는 당황하여 우아앗!하고 소리를 지르며 안절부절하고, 제이는 멍하니 감상하더니 코..피를 흘린다.
“다,당장 그만 두지 못해!!!”
슬비가 소리를 빽, 지르자 태영과 제나가 자리를 옮길 준비를 하며, 도망갈 준비를 마친다.
“짝였네 튀자!”
“다음에 또 뵈요 여러분~”
“다음에 하긴 뭘한다는 거야!? 너희들 거기 안서!”
비트를 쏘며 추격하더니, 버스까지 떨어뜨리며 둘을 쫓아가는 슬비. 세하는 아무말 없이 혼이 나간상태고, 제이는 코피를 닦더니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에라...기대되는군”
“아저씨! 자꾸 그러면 **아저씨라고 소문 낼꺼예요!”
“유리. 저런건 남자한텐 불가항력이라고. 건강한 남자라면 이해하기 마련이지”
“테인이나 세하...아,아무튼 자꾸 그러면 유정 언니한테 말할 꺼예요!”
“쿨럭!..아,알았어 유정씨에겐 알리면 안된다..”
고개를 획 돌린 유리가 세하를 잡고 흔든다.
“야! 넌 뭘 멍하니 서있어! 정신차려!”
“우,우아아앗!!”
정신차리니 유리가 가까이 붙어있자, 깜짝 놀란 세하가 뒤로 넘어진다. 콰당! 한심하게 넘어진 세하를 일으켜 주려고 허리를 숙이고 손을 내미는 유리. 세하가 아무 생각없이 손을 잡으려다가 빛나의 고양이 코스프레...가 눈에 아른거리는 바람에 얼굴이 빨개진다.
“호,혼자서 일어 날수 있어. 애취급 하지마”
“기껏 도와주려 했더니, 뭐라고? 에잇!”
“아,아! 뭐하는 짓이야?”
세하의 목을 팔로 휘감아 헤드락을 걸자, 세하가 벗어나려 하다가 유리의 가슴에 실수로 손을 대고 만다...
“히익!? 너어..!"
“!?우와앗! 자,잠깐 이건 실..!”
“시끄러어~!! 변세하아!!!!”
유리의 분노어린 돌려차기가 세하의 머리를 명중시키고, 세하는 그대로 몸이 붕뜬채 바닥에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