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머즈(Aimers)-2편.여자들의 밀약

멀티액션 2015-04-22 7

프롤로그-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8&n4articlesn=2407




이 소설은 특경대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그래서 위상력만이 대응할수 있는 클로저스의 세계관을 잠시 비틀어 '군대를 동원하면 어떻게 될까?'란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글쓴이가 많이 모자란 관계로 고증오류,캐릭터 설정 미스가 날수 있습니다.오타/고증 등 모든 지적 환영합니다.재밌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자가 수시로 들러 수정과 피드백을 합니다.


푸념은 밑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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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이 배정받은 방-숙소는 지은 지 몇 해 되지 않아 사물 인터넷이 지원되는 최신 시설이다.마치 여자아이 방이라는 듯 분홍색 침대에 샛노란 벽지가 발려 한층 화사한 느낌을 준다.옷장 안에는 클로저 요원복과 군 예복이 함께 들어 있다.그리고 보이는 다른 옷들은 서유리가 가져왔으리라 추측했다.



샤워 중인 유리를 뒤로 하고 침대에 먼저 누워 있는데,처음엔 서늘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체온으로 알맞게 데워지는것이 침대의 묘미 아니겠는가.슬비는 기분이 좋아져 빙긋 웃으며 이불 속으로 꿈틀거리며 파고들어갔다.

침대의 온기와 자정이 다돼 가는 늦은 시간이었기에 절로 눈이 감겨 얼굴만 이불 밖으로 내밀고 곤히 자려는 찰나,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엥?벌써 자려고?"



"음..난 원래 열시면 잔단 말이야..오늘은 좀 무리한거라구."



"에이~왜 그러시나!니가 자버리면 내가 널 불러온 이유가 없잖아?"



"........"



"...자냐?"



"아..안 잤어!듣고 있다구.."



"오늘은 슬비향기 실컷 맡을수 있겠네~내가 꼭 안아줄게!"



"옷이나 입고 그런 소리 하시지요?"



"아하하,어쩐지 좀 춥더라니.옷장에 나 잠옷좀 꺼내 주라."



"칠칠맞기는.."

하며 잠옷을 건네준다.자연스럽게 서유리를 보게 된 슬비는 다시금 입에서 쓴 맛을 느꼈다.

"햐~개운하다!자 그럼..어디 슬비를 안아 볼까?"

"꺄아!"

기습을 받아 아까처럼 또 서유리에게 매여 있는 신세가 되었다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슬비는 체념하며 유리가 하는 대로 몸을 맡겼다.

"슬비한테는 항상 좋은 향기가 난단 말이야.그래서 더 귀엽고 막 그런데 네생각은 어때?"

"시끄러.."

"자 이제 불끄고..누워 볼까?"

창문으로 달빛이 흐리게 들어온다.덕분에 완전히 어둡지는 않았다.

"슬비야,너 너무 딱딱한거 아냐?나처럼 애들도 잘 사귀고 해야지 다가가기가 힘들었다구."

"에휴..나도 알긴 하는데 천부성격인지 고쳐지지가 않아.가끔씩은 니가 부럽더라."

"오오!슬비가 나를 부러워할때도 있네?"

웃을때 송곳니가 보여서 매력 포인트다.

"유리야..너 좋아하는 애 없어?"

"에..에에?갑자기 무슨 말이야?"

슬비는 무표정에 아무런 감정 없이 묻는,사생활을 캘 때나 취조할때 쓰는 고유스킬이었다.이 질문을 듣는 입장에서는 당황하다가도 진지한 표정을 보고는 농담으로라도 말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낸다.그렇다면? 불어야지 뭐.

"어..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말야..갑자기 그건 왜?"

"떠오르는 사람 없어?"

장작을 팰 때 결을 읽는 나무꾼처럼,슬슬 다뤄가고 있었다.

"아직은?"

"흐음..그래.넌 인기가 많을 것 같아서."

"왜?"

이때다.방망이로 두드리다 결이 보이는 순간에 쐐기를 박아 쪼개는 것.유도 심문의 기초이다.

"넌 몸매가 뛰어나잖아."

"흡.."

갑자기 유리가 부끄러운 듯이 얼굴이 빨개졌다.

"무슨 문제라도..?"

"갑자기 그런 말 들으니 기분이 묘해서..헤헤"

"너도 알긴 아는구나?"

"내 몸인데 모르겠어?하지만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는건 별로야.."

"비결이라도 있니?"

"난 그냥 자라다보니 같이 커졌는데..아..아앗!우울해 하지 마 슬비야!너는 대신 엄청 귀엽잖아?그걸로 밀고 나가라고."

"누군 크니까 그런 말이 나오지..솔직히 남자들은 얼굴 아니면 몸매가 1순위일 텐데 나는 이게 뭐냐구.."

"어어?설마 관심있는 애 있는거야?것봐.슬비도 이제 다 컸다니까~"

"....."

"뜨거워졌다."

"뭐가?"

"너 얼굴이!"

"...!"

지금까지 유지했던 포커페이스가 일순간에 풀리고 말았다.이래선 안 되는데..아으 유리도 차암..

"누구냐?이 언니가 다 해결해 줄게!"

"....세하."

"잘 안들려요~"

"이..이세하라구!"

말해놓고 순간 눈이 커지며 입을 틀어막는 슬비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는 유리.

"어쩌다가 하필 걔냐..너도 참 힘들겠구만."

"낸들 알아?기껏 용기내서 말했는데.."

"세하가 취향이시군요.그러면 조금만 상냥하게 대해도 그 바보는 고마워할거야.너의 이미지가 굳은 탓도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걸 살려 살짝이라도 해주면 혹시 알아?"

"고마워.내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본 적은 처음이야.."

"슬비야.너 사춘기 왔니?"

"그건 왜?"

"이 나이 되도록 그만하면 힘들텐데~세하같은 바보라도 걔는 남자라구?"

"...의도가 뭐냐."

이때까지의 천진난만하던 유리의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확신에 찬 웃음을 지었다.

"대결이지.세하를 놓고."

슬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옆옆방에서는 상품의 주인공 씨가 아무것도 모른 채 자고 있었다.


의도치 않게 유리까지 합류? 세하의 플래그 꽂기는 원작을 충실히(..)반영하였습니다.
이번엔 그냥 여자애들 자면서 꺅꺅대는거 쓰고 싶었어요..
다음화 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개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시점에 대해서 의견을 주세요 ㅠㅠ 지금 제가 시도하는 것은  인물 중심 3인칭인데 (3인칭 기준이되 특정인믈 감정 공유)
어색하다 싶으면 정석대로 가겠습니다.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2024-10-24 22:25: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