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클로저 말살계획 프롤로그
검은코트의사내 2015-04-21 2
인류종말계획이 끝난지 3개월이 지났다. 어두운 분위기를 한 사무실, 그곳에 검은코트를 입은 사내가 노트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Project : 인류종말계획' 이라는 제목아래 사건발생부터 종결까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아주 흥미로운 정보라서 그런지 미소를 띠면서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다.
검은양팀에게 흥미를 가진 건 애쉬와 더스트와 똑같았다. 그는 그런 차원종들과는 다르다고 단언했다. 그들은 천천히 즐기는 편이지만 검은코트의 사내는 한번 쓸모없어지면 무참히 버리는 셈이었다. 저번에 YAMA와 클로저들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그 장면을 전부 숨어서 지켜보았고, 이미 예상한 대로라는 듯이 결과물을 작성하고 있었다. YAMA가 인간의 감정이 있는 한 세하에게는 절대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그였다. 처음에는 그는 알파퀸에게 접근하여 선택지게임을 강요했었지만 자신이 YAMA에게 직접 세하를 대상으로 선택지게임을 하라고 명령했었다. YAMA는 냉정하지도 못한 상태, 세하가 이세진의 자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렇게 강요한 이유가 있었다.
"미스터 블랙, CKT부대의 리더가 찾아왔습니다."
금발머리의 안경을 쓴 여성의 말에 그는 들어오라고 손짓하고 작성한 기록을 저장한 다음에 노트북을 덮었다.
"충성! 미스터 블랙, 안녕하셨습니까?"
"아, 어서오시게. 레드 드레이크 사령관."
검은코트의 사내는 반갑게 맞이하며 손님대접용 좌석에 안내했다.
"차라도 한잔 대접해주게."
"네."
사내는 그 여성에게 말한 뒤에 레드와 마주앉았다.
"여전히 위엄이 느껴지십니다. 저번에 지시하셨던 일은 모두 끝마쳤습니다."
"후후후, 이제 드디어 시작이군요. 혁명을 일으킬 준비는 된 겁니까?"
"물론입니다. 이게 다 미스터 블랙 덕분입니다."
레드는 검은코트의 사내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듯 했다. 사내는 여성이 가져다 준 차를 한모금 마시면서 자신이 작성한 계획표를 내보였다. 이번에 사용될 또다른 프로젝트였다. 레드는 이같은 계획이 역시나 훌륭하다고 판단했는지 검은코트의 사내의 지략에 감탄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승전보를 기다리겠소."
"그럼 이만, 작전을 실행하겠습니다."
"수고하시오."
레드는 차를 한잔 비운뒤에 거수경례를 하며 자리에서 벗어났고, 검은코트의 사내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웃음을 띄며 차를 천천히 음미하고 있었다. 이번에 실행될 프로젝트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검은양 팀이 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내심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사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벽을 두들기자 숨겨진 문이 저절로 열렸고, 여성과 함께 그곳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 양손과 발에 족쇄가 달린 두명의 모습이 드러났다. 여성은 언제봐도 사내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바로 검은양 팀을 이용했었던 애쉬와 더스트였기 때문이다.
검은코트의 사내는 처음 애쉬와 더스트를 습격하여 이곳에 가둔다음 차원종을 소환하는 가방을 빼앗아 헨리박사에게 넘겨주었던 것이다. 칼바크턱스가 사용한 가방이 애쉬와 더스트 짓임을 미리알고 행동했던 것이다. 애쉬와 더스트는 평소의 검은양팀에게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눈앞에있는 검은코트의 사내에게는 달랐다. 그는 인간이 아니다. 어떻게 인간이 자신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렇다고 차원종도 아니었다. 그럼 대체 뭐란 말인가?
"이곳생활이 좀 편해졌나? 차원종 간부여러분."
검은코트의 사내가 여유로운 표정을 짓자 애쉬와 더스트는 이를 갈면서 노려볼 뿐이었다. 당장이라도 눈앞에 있는 사내를 찢어죽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사내의 힘이 자신들보다 차원이 틀린 강자였기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자, 너희는 이번 프로젝트의 희생양이 되어줘야겠어. 내 계획대로 너희는 움직여줘야겠다. 가서 CKT부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라. 너희들 몸속에 제어장치를 넣어둘 테니까 말이야. 시작해."
사내의 말에 여성이 두개의 피스톨을 준비했다. 제어장치를 몸속에 깊숙히 넣게하는 작은 칩이었다. 명령을 위반할 경우 극심한 고통이 오게되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여성이 주사바늘을 꽂자 애쉬와 더스트의 비명소리가 크게 울리기 시작했고, 사내는 씨익 한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Union 구치소.
Union에게 반기를 들거나 차원종과 관련해서 시민들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를 한 사람이 갇히는 감옥이었다. 세하와 슬비도 들어갔다가 나온적이 있는 곳, 경비는 특경대들이 서는 편이었지만 등급이 낮은 클로저들도 경비에 서고 있는 편이었다. YAMA사건이 종결된 이후 3개월동안이나 평화로웠고, 하품을 하는 경비원들도 보였다. 지휘본부로 들어오는 특경대8명이 지휘본부로 오고 있었다. 신분증을 보이면서 통과했고, 지휘본부에 있는 특경대원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들어온 특경대 중 한명이 권총을 꺼내 그의 가슴에 총탄을 박았다. 소음기로 장착된 채로 순식간에 즉사시켰고, 다른 특경대원도 총탄에 맞은 상태였다.
"지금부터 시작한다. 목표는 이 두지점이다."
특경대의 헬맷을 벗은 사람은 검은긴머리를 한 여성이었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지휘를 따르던 특경대원들은 아군을 알아볼 수 있게 헬맷에 밴드를 묶었다. 그리고 산개하여 두팀으로 나눈다.
타다다당-
구치소는 또다시 아수라장이 된 상황이다. 갑작스럽게 들리는 총소리에 경비를 서는 특경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그 여성이 당당하게 걸어가면서 권총을 한발씩 쏠때마다 특경대들이 쓰러지고 있었고, 총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클로저들도 탄환 한방에 쓰러지고 있었다. 위상력능력자라도 한방에 관통할 수 있는 위상력 특수탄환, 제 아무리 위상력으로 방어막을 형성하더라도 충분히 뚫리게 하는 것이었다. 애초에 클로저들이 총탄에 안통한다는 법은 없는 셈이다.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상력으로 보호막을 생성하는 클로저도 있기에 여성이 이끄는 특수부대는 그들을 한방에 전부 보내고 있었다.
칼바크 턱스는 갑자기 들려오는 총소리에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어째서 지휘본부에서 비상벨을 울리지 않는가? 침입자가 침입했다면 분명히 울려야 되는 일이었다. YAMA사건이 끝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를정도였다.
"으아아악!"
칼바크 턱스의 감옥을 지키는 경비원들이 쓰러지자 그는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철창을 잡으며 밖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다가온 자들은 머리에 밴드를 두르고 있는 특경대원들이었고,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처음뵙겠습니다. 칼바크 턱스, 저는 CKT부대의 제1부대의 대장인 '제인 크리스퍼' 라고 합니다. 모시러 왔습니다."
"CKT부대?"
"저희 사령관님의 명령으로 모시러 온겁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누구인지 알고 따라가려는 거지?"
칼바크 턱스는 의심의 눈초리로 제인을 째려보자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품에서 사진을 꺼내자 그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진속의 내용은 애쉬와 더스트가 포박된 채로 있는 사진이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오시면 알겁니다. 이분들이 잘못되길 바라는 건 아니겠죠?"
"크윽."
칼바크 턱스가 주인으로 모시는 이들이다. 그런 그에게 주인을 인질로 삼으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칼바크 턱스는 고개를 끄덕이자 제인은 부하에게 턱짓을 하였고, 곧 철창이 부서지며 칼바크 턱스가 감옥에서 나오게 되었다.
유하나도 마찬가지로 경비원들이 쓰러지고 나서 그녀가 이끄는 부대의 안내를 받았다. 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곳에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한 그녀였기에 순순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구치소를 나갈때에는 이미 특경대들이 몰려오고 있는 편이었지만 이미 예상이라도 한 듯이 그녀는 스위치를 꺼내 폭파버튼을 누르자 포위망을 구성한 특경대들의 밀집구역에 여러군데의 폭발이 일어나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녀는 재빨리 장갑차에 탑승하여 대원들과 칼바크 턱스, 유하나가 탑승한 거 까지 확인하고 자신이 직접 장갑차를 운전하였다. 곧 추격이 시작되었지만 그녀는 운전을 맡기고 장갑차 위에 올라가서 엎드린 자세에서 스나이퍼를 조준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표는 운전수,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한발을 발포하자 뒤따라오던 장갑차를 운전하던 운전수는 그대로 즉사했다. 특경대의 장갑차용으로 방탄유리로 된 것을 뚫어버린 셈이었다. 그 장갑차한대를 운전하던 특경대원이 즉사하자 장갑차는 그대로 좌우로 흔들리다가 가로등에 쳐박혀버렸다.
타앙-
또한발의 총성에 마찬가지로 장갑차운전수가 즉사하여 민간인 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런식으로 장갑차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찰차들도 보이지만 마찬가지로 처리했기에 추격자들도 더이상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다.
인천 부둣가에 도착한 그들은 즉시 내려서 기다리고 있는 장갑수송선에 탑승했다. 바다위를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차였고, 대한민국 군부대가 몰려오고 있지만 이미 그들은 장갑수송선에 전부탑승한 채로 그 자리에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군부대는 저멀리 사라져가는 장갑수송선을 보고 무전으로 상황보고를 하고 그곳을 멍하니 지켜볼 뿐이었다. 앞으로 YAMA사건 때보다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것도 모른채 말이다.
To Be Continued......
복사기능이 있는 관계로 1화부터는 카페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본 작품은 Project : 인류종말계획에 이은 2부작임을 알리며 인류종말계획은 85화로 완결났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