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단편- 잿빛노을

몽구스밥버거 2015-04-21 2

 

언제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였을까..

 

"누나 누난 나를 쏠수있어요?"

 

"못할건없어 그렇지만 제발 내가 너를 쏘게 하지마 부탁이니까..세하야"

"다시 시작하자 다시돌아갈수있어 다 너를 버려도 다들 너를 비난해도 나는 너의 곁에있을테니까"

 

"아니.. 누나는 날 쏘지 못해"
"왜일까요?"

 

"그건.. 누난 나를 사랑하기때문이야"

 

"웃기지마 나는 프로야 이때까지 놀아준것 가지고 착각하지마.."

 

"김유정누나"

 

나의 감정은 요동친다 엄청난 갈등의 마지노선에 있다

 

분노와 아픔 그리고 애틋함이 서로 교차한다.

 

"좋아해요"

"언젠가는 누나가 내가 이럴수밖에 없는것을 이해해주기를 바래요"

 

그렇다 이세하는 언젠가부터 유니온을 배신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있다

나는 유니온의 대행자 그래서 배신한 이세하를 체포해야.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사살도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마음 한편에 쿡쿡 찔리는 감정은 뭘까? 오늘따라 권총을 든 손이 너무 나 무겁다.

 

세하는 사이킥 무브로 멀리 뛸려고 준비 자세를 한다.

 

나는 이녀석을 잡아서 유니온 재판소에 심판대앞에 세워야.한다.

 

하지만 자신이 없다 솔직히 그러기 너무 싫다 나는 몸도 마음도 세하한테 있기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나는 프로다 유니온의 대리인 할일은 해야만 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이 조그만 철부지 꼬맹이가 나를 지탱해주는 녀석이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나의 속을

썩히는 철없는 놈이 되었는지 내가 술에 취할때는 게임밖에 모르는 듯하지만 나를 따스하게 안아주던 꼬마

그리고 단둘이 있을때는 언제나 나에게 웃으면서 누나 하면서 서로의 입술을 갈망하던 녀석

내가 머리를 쓰다듬으면 나의 무릎에서 머리를 대고 포근하게 자던... 너

 

왜 나는 너같은 꼬마같은놈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너는 주위 너를 좋아하는 이쁜 또래 애들 보다

한심하고 나이값못하고 해줄게 없는 나를 좋아해주는건지..

 

너는 정말 나쁜아이야..그리고 이렇게 나의 마음을 흔들고 나의 속을 썩히게 되다니

 

너가 떠나고 얼마나 울었는데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이런식으로 마주봐야하다니..

 

정말 술이 땡긴다.. 그것도 보드카로..  

 

"그럼 가볼께요"

 

"안돼 세하야 나는 너를 대리고 가야만 해 그러니까 내품으로와 그렇지 않으면 두번 다시 경고는 없이
쏴 버릴꺼야"

 

역시 세하한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세하는 높이 뛰려고 토끼뛰기 준비자세를한다

 

"세하야 사랑해!! 그러니까 가지마 !!! 나랑 같이 있어줘.."

 

뒤 돌아보.지도 않는구나..

 

어쩔수없어 방아쇠를 당겨야해.. 그래도 너무 오늘따라 방아쇠가 너무나 무겁다

 

쏘면 안되는데.. 그렇지만 임무를 위해서는 쏴야해... 

 

이걸 맞으면 분명세하는.....

 

아.. 가지마 세하야..

 

날버리고..

 

-탕!-

 

하늘에 울려 퍼지는 한발의 총성

2024-10-24 22:25:5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