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6화- [리리스는 전학 온 첫날부터 이미 학교짱이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4-21 3
신강고등학교의 예하 학교로 알려진 신강초등학교. 클로저 팀들 가운데에 ‘검은양(Black Lambs)’ 이라는 팀이 유명한데, 그 팀의 5번째 멤버로 알려진 미스틸테인. 그가 다니던 학교이자 그 교실로 어떤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되었다. 신강초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에서 왔다는 초등학생. 여학생이라 그런지 모두들 예쁘다고 말하는 분위기. 그 여학생은 미스틸테인을 보더니만 뭔가를 느끼고 이내 칠판에 분필을 들고서 본인의 이름을 적는데, 그 이름은 바로 ‘리리스(Lilith)’ 란다. 미스틸테인과 마찬가지로 클로저 요원이긴 하지만, 그것은 일절 밝히지를 않는 그녀. 담임선생님은 신강초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가 폐교됨에 따라 이 녀석만 본교로 이적하게 되었다고 알려준다.
리리스가 신강초등학교로 전학을 왔을 무렵, 그 학교는 치안이 매우 불안했을 시기였다. 왜냐하면 저학년들을 포함하여 약자들을 상대로 금품갈취와 함께 온갖 괴롭힘을 가하는 덩치가 큰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새로 전학을 온 리리스에게도 그 학생들이 건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 겨우 1명을 상대하기 위해 30여 명의 애들이 둘러싸서 돈 내놓으란다. 그런데 리리스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를 않는다. 그러니까 전혀 무섭다는 반응도 없다. 오히려 자기보다 약한 것들이 까부는 것만 같다는 느낌이랄까? 하도 건방진 태도를 보이니까 그 왕초로 보이는 남자가 따귀를 때리려고 하는데, 그 순간 목이 잘려져 나간다. 목이 잘려져 나간다는 것은 리리스가 도끼를 뽑아 베어버린 거다.
“......!!”
“......!!”
“......!!??”
“......약해. 네 녀석들은 너무나도 약해. 약해빠진 것들이 할 짓도 없어서 남의 물건을 갈취하다니.”
“뭐... 뭐야! 저 계집이......”
“두목의 목을 베었어!?”
“약해빠진 것들. 겨우 이런 실력으로 왕 노릇이나 하다니. 학교 밖에서는 쥐만도 못한 녀석들이 자랑은 잘한다니까.”
“뭐야!?”
“이 계집이!!”
“그래? 한꺼번에 다 덤벼. 하지만 그랬다가는 너희들은 모두 후회하게 될 거야. 왜냐하면, 너희들은 지금까지 학교폭력을 가해온 대가로 전원 사형을 선고하고 바로 집행에 들어가게 될 테니까.”
양손도끼로 불리는 길로틴을 한손으로 들고 다니기도 하는 리리스. 초등학생에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극악의 살의를 보여준다. 자기들보다 고학년인 선배들을 향해 오늘 바로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겠다는 그녀의 말에 다들 일단은 비웃는다. 곧바로 달려드는데, 아무리 보더라도 50여 명은 되어 보인다. 아무래도 신강초등학교 뿐만이 아니라 타 학교에서까지 가세한 소위 ‘일진’ 이라 불리는 자들이다. 그러나 겨우 50여 명이라 말하는 리리스를 보니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만 같다. 저런 녀석들은 신속히 처리해서 학교를 깨끗하게 해야만 한다며 거리낌 없이 도끼를 휘두른다.
당연히 그 도끼에 베어져나감과 동시에 피를 터트리며 죽음을 맞이하는 학생들.
아무리 싸움을 잘하기로 악명이 높은 그들이라지만, 역시 리리스를 상대하는 것은 괜한 무리수인 것. 신강초등학교 모스크바 분교에서 소위 ‘학교짱’ 이나 다름이 없었던 경력을 전혀 몰랐던 것. 그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짱이나 다름이 없었다. 학교짱이라 싸움실력도 그 학교에서 가장 강한 존재였는데 그것을 저들이 몰랐으니 어쩌겠는가? 무엇보다 유니온 러시아지부 소속의 클로저 요원이라는 것도 알 리는 없다. 단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50여 명의 학교폭력배들을 그 자리에서 전원을 사형 집행한 리리스. 물론 그녀는 이것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려고 전부 다 매장시켰다.
시체가 썩어서 나는 부패한 냄새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깊은 지하에 파묻은 것. 이런 불량한 것들로 인해 이 나라의 미래가, 그리고 이 세계에 희망과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는 그냥 모두 던져 넣는다. 그렇다면 소이수류탄이란 것도 투척해서 싹 다 태워버려야겠지? 증거를 완전히 제거시키는 차원에서 어디서 구해왔는지도 알 수가 없는 소이수류탄을 던져 넣어서 태워버린다. 학교의 악을 척결하는 초 간단 방법! 그것은 리리스가 보여준 그대로 모조리 다 사형시키는 것이다. 만약 리리스가 법원의 공판에 대해 방청객으로 참여했다면, 해당 사건의 판사는 그 피고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야만 한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간 판사도 함께 리리스에 의해 사형을 당하기 때문이다.
다음 날, 신강초등학교의 내에서는 학교폭력을 일삼던 일진들이 한순간에 다 사라지고 없어지자 리리스가 사형선고를 하고서 집행했다는 등의 온갖 루머들이 떠돌기 시작한다. 물론 루머의 주인공인 리리스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냥 상대를 노려보는 식으로 본인이 아니라는 식으로 부인하면 된다. 그러나 리리스의 행동을 멀리서 직접 목격한 자가 있다. 바로 그녀의 담임선생님과 미스틸테인. 그러나 둘은 그것을 알면서도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 괜히 말했다가 그녀의 눈에 걸려서 사형집행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큰 일나기 때문이다. 리리스도 담임선생님과 미스틸테인을 메섭게 노려보며 그냥 넘어가려는 침묵의 위협을 이어간다. 외부에 발설하면 바로 죽는다는 경고가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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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도 테인이와 단 둘이서 얘기를 나눌 때에는 순수한 여학생일 뿐이다.
리리스는 미스틸테인을 처음 본 순간부터 짝사랑을 해왔다는 것. 그래서 둘이서 얘기를 해볼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것을 잡은 것. 유니온의 한국지부로 들어가고자 하는 테인이를 따라가는 리리스. 그녀는 테인이에게 아이스크림이나 먹자고 하며 본인이 사온다. 테인이가 지금은 겨울인데 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인지를 묻자, 영하 50도도 아닌데 따뜻하고 좋은 기온이라고 말하며 맛있게 먹는다. 테인이도 날씨가 추워서 못 먹겠다는 반응이지만, 울려는 그녀의 태도로 인해 마지못해 먹어준다.
리리스의 전체적인 신체 사이즈는 미스틸테인을 거의 닮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갈색 머리라는 것이다. 갈색의 단발머리를 하고 있으며 또한 붉은 눈을 하고 있기도 하다. 키를 포함하여 전체적인 신체 사이즈는 언급했듯이 미스틸테인과 거의 같거나 비슷하다고 보면 되기에 생략하겠다. 그러나 미스틸테인이 정식요원이면, 리리스는 최정예요원이란 것이 차이. 테인이와 같은 나이에 같은 학년인데도 정작 클로저 요원으로서의 직급은 하늘과 땅 차이. 리리스는 테인이를 자신의 남자친구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그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해줬다. 심지어는 테인이가 하기 싫다는 학교숙제까지도 대신 해줄 정도! 정말 대단한 여자가 아닐 수가 없다.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테인아?”
“리리스 녀석. 제가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온갖 부탁들은 다 들어주고 그랬어요.”
“그렇구나.”
“그런데, 점점 리리스가 무섭더라고요? 자신에게 반항하는 자들은 전부 다 사형시키는 것만 같아요.”
“......게다가 진서희가 ‘세계 최강의 존재는 자신이 아니라 리리스’ 라고도 했고.”
“어떡하죠? 이슬비 누나?”
“......만약 진서희의 말대로 리리스가 완전히 각성한다면, 단순한 차원전쟁의 개념이 아니라 ‘제3차 세계대전(The 3rd World War)’ 이라도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