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4-
밀라느 2015-04-20 0
" 그,그게 ...가족들과 TV를 보고 있었어요. "
그녀의 증언을 들은 남자는 곧바로 볼펜으로 메모를 휘갈겼다.
나중에 그 가족들도 자세히 조사 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 그래, 시청한 TV 프로 제목은 뭐였지? "
" 그...사랑과 차원전쟁이었어요 "
메모를 다 썼는지, 남성은 메모에서 눈길을 때고
서유리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어쩔줄 모르겠다는듯,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리를 떨고 있었다
정말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스럽다.
이렇게까지 의심스러우니, 오히려 좀 이상함을 느낄 정도다.
어쩌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많이 당황해서 이런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고작 이런것 가지고 아직은 그녀를 범인이라고 단정 지을수는 없다.
하지만, 그래도 확실한건 하나 있다.
그녀를 집중적으로 조사 할 필요는 있단것이다.
" 그래, 그럼 다음 질문을 하... "
그런 남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 사무실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왔다.
" ...뭔가? 취조중인데 "
남성이 입가를 일그러트리며,
불쾌하다는듯 갑작스럽게 들어온 불청객을 쨰려보았다.
" 아.. 그.. 죄..죄송합니다. 꼭 전달 해야 할 말이여서... "
들어온 젊은 남성은 그 눈빛에 몸을 움찔하더니, 급히 고개를 깊숙히 숙였다가 올렸다.
" 무슨일인데 그러나? "
" 아, 그,그렇습니다. 차, 차원종이 또다시 강남일대에 출현했습니다!
긴급히 검은양 팀 출동 명령이 내려 왔습니다! "
" 뭐? "
" 그,그러니까. 취조를 중지하고 급히 검은양팀 전원을 출동 시키라는 상부의 명령입니다.. "
' ***, 개 같은 차원종 같으니 '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으로 책상을 쌔게 내리쳤다.
" ....에? "
그런 남성의 행동에 놀란듯, 서유리가 몸을 움찔 거렸다.
" 아.... 미안하네,
아무것도 아닐세, 큰일일텐데 어서 가게나. "
남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어서 가라는듯 손짓 했다.
" 아..네. "
서유리는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고, 젊은 남성과 함께 방을 나섰다.
" 씨 발..개 같은 차원종 새 끼들.. "
그런 그들이 문을 닫고 사라지는것을 확인하자마자.
남자는 의자 등받이에 거칠게 기대고는 거친 욕을 쏟아냈다.
" ***.... "
저들을 보내면 또 다른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자신의 감각 어딘가가 말하고 있다.
범인이 검은양팀의 누군가든 그외 인물이든 말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자신에게 저들을 막을 권한 따윈 없다.
아니 만약에 그런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 해도 저들을 안 보낼수는 없다.
수 많은 사람들이 차원종에 의해 살해 될테니까.
누군가 살해 당할 피해자 한명을 위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죽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피해자 한명은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남자는 눈을 감고 자신의 감이 틀리기를 바랄뿐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불행하게도 남성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