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5화- [자식이라도 적이라면 무조건 척결할 뿐!]

호시미야라이린 2015-04-20 2

네가 좋아할진 모르지만, 국회의원들은 지금은 없다.”

 

농담도 정도껏 하십시오. 영감님?”

 

사실이야.”

 

어머나~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시니, 믿어드려야겠죠? 혹시 엠프레스 서큐버스가 처리한 것은 아니겠죠?”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

 

당연히 알죠! ‘엠프레스 서큐버스(Empress Succubus)’ 라면, 신강고등학교 학생인 유하나가 아닙니까?”

 

“......”

 

그래서 저는 유하나 학생에게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요. 절 대신해서 못된 악인들을 처리해줬으니까요?”

 

“......”

 

대한민국의 헌법은 오로지 강자들만을 위한 법입니다. 그래서 우리 군단이 합병해 그 강자들을 모조리 숙청을 해버릴 겁니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정현의 몸에서 뭔가가 튀어나온다. 그것은 바로 본인의 뼈. 그러니까 우정현 본인의 뼈다. 몸에서 뼈가 아주 예리한 형상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모자라 그 뼈들 가운데의 하나를 손으로 몸소 뽑아내더니만 진검으로 변화시킨다. 유리가 사용하는 카타나와 같은 형식으로. 자신의 뼈를 검으로 변환시키는 우정현이 실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는 제이의 아버지. 그러니까 본인은 그를 영감님이라 부르는데, 그 영감님에게 자랑이나 하고 싶어서 이런 거란다. 몸의 모든 뼈들이 밖으로 튀어나와 사실상 적을 상대로 찌르기 공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

 

 

영감님이라는 그를 포함해 한국군 특수부대원들과 클로저 요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우정현은 겨우 이 정도로 두려움에 벌벌 떨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몸에서 뼈가 밖으로 튀어나오고,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뭐가 끔찍한 거냐고 묻는 우정현. 이런 것을 무서워한다면 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주변의 초강대국들의 위협에서 지켜낼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우정현.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라 부르는 초강대국(超强大國)’ 들의 위협에서 한국을 지켜내려면 그 어떤 흉측한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담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시체와도 같은 담력과 용맹함이 필수불가결이라 말하는 우정현.

 

 

국제사회의 외교는 곧 정글의 법칙이요, 또한 약육강식(弱肉强食)’ 이다.

그게 현실이고 또한 사실이다. 우정현은 엠프레스 서큐버스의 본명인 유하나가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고위 공직자들을 포함하여 재벌총수들, 그리고 그 외의 공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있는 자들을 모조리 다 숙청을 해줬는데 어째서 환호하지를 않고 비난을 하는 것인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웃는다. 이 나라의 국민들은 미개한 국민들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단다. 그 누가 자신의 앞에 있더라도 험담이란 험담, 막말이란 막말을 서슴치 않고 가하는 우정현. 그가 살아생전에 유니온과 클로저 요원들에게 엄청난 악감정이 있었다는 것을 듣기만 하더라도 쉽게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일개 민간인에 지나지 않았던 우정현에게서 검은 위상력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당연히 잠수함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퀸즈블레이드 진서진도 그것을 보고는 많이 감탄하는 모양. 제이의 아버지가 서진을 보더니만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 알파퀸과 함께 전설의 2대 클로저 요원이었던 퀸즈블레이드가 우정현과 같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그녀들은 사체인형으로서 군단의 병사가 되어 있다는 것. 이것이 실로 충격인 모양이다. 타 클로저 요원들과 한국군 특수부대원들도 놀라긴 마찬가지. 서진도 그를 영감님이라고 부른다. 물론 영감님이란 호칭은 별명이다. 다들 별명으로 부르긴 하다. 그렇다면 변신한 서진은 어떤 모습일까? 과거의 퀸즈블레이드와는 확연하게 대비된다.

 

 

어떻습니까, 영감님? 퀸즈블레이드 시절의 모습과는 좀 다르지만 어떤가요.”

 

“......진서진, 우정현.”

 

우린 이 대한민국을 정화시키고, 완전한 세계 최강의 초강대국으로 만들 겁니다.”

 

그러기 위해 아직도 남아있는 미개한 인간들을 숙청하는 거죠. 진서진과 함께요.”

 

영감님? 아무리 영감님이라도 방해하면 영감님부터 숙청시키겠습니다.”

 

비록 예전의 나는 아니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진 않을 거다.”

 

영감님. 여전히 미개한 인간이시군요?”

 

그냥 내버려둬라. 우정현. 영감님은 예나 지금이나 미개한 건 변치 않으니까?”

 

물론이다. 진서희. 영감님? 영감님이 계속 저 녀석들을 편드는 것이 너무나도 불쾌합니다. 영감님은 이미 인간이 아니십니다.”

 

 

영감님을 비웃으며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는 진서진과 우정현. 그런데 자기들은 이미 죽었던 존재들이고 현재의 자신들은 그저 사체인형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런 말을 할 입장일까? 진서진이 마치 변신이라도 했다는 듯이 무슨 이상한 장비를 입고 나왔다. 아무리 보더라도 저거너트 아머로 보인다. 저거너트 아머란, ‘폭발물처리반(爆發物處理班)’ 이라 부르는 군부대. 소위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라고 부르는 그 부대에서 폭탄을 직접 만지고 해체하는 대원들이 입는 정말로 크고 무거운 갑옷이 있다. 그것을 친히 입고서 걸어 나오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그녀. 저거너트 아머를 입고도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없다는 진서진. 그 비결이 뭘까? 여자의 체형에 맞게 경량화가 됨은 물론이고 정말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덕분이다. 정말 가벼운 소재가 뭔진 익히 다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과거의 퀸즈블레이드란 칭호는 이제 존재할 가치도 없게 되었군요.”

 

“......”

 

영감님. 정말로 너무하시군요. 저런 인간으로서 살 가치도 없는 녀석들을 위해서 우리와 싸우시겠다니 말입니다.”

 

서진아.”

 

맞습니다! 영감님은 정말로 못된 인간이에요. 영감님은 아무리 보더라도 인간으로서 살 가치가 없는 인간입니다. ‘루저(Loser)’ 라고 불러야겠어요.”

 

우정현! 정현이 네가 이러는 것을 네 딸이 보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구나.”

 

제 딸이요? 아하~ 우정미 말이군요. 정미라면 한번 만나봤습니다. 유니온의 연구원이 되었더군요. 못된 녀석. 자기 아빠를 죽도록 내버려둔 유니온에 취직하다니. 정말로 정신이 나간 녀석이군요. 호적에서 파버리고 싶네요?”

 

 

우정현의 말은 언제 들어봐도 왠지 모르게 살벌하다. 자기 딸인 우정미가 유니온의 연구원으로 된 사실을 안 이후로 그것에 대해 분노하며, 호적에서 파버리고 싶다고까지 말한다. 만약 우정미가 이곳에 있었다면 자기 손으로 총으로 쏴서 처리했을 거라고 말하는 우정현. 진서진도 영감님에게 만약 자기 딸이 군단에 붙지 않고서 유니온에 그대로 남았다면,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었다면 자기 손으로 처리했을 거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영감님은 물론이고 옆에서 호위하던 특수부대원들과 클로저 요원들은 너무나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자기 자식이라도 유니온의 편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죽였을 거라는 그와 그녀의 말에 차마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그와 그녀의 정석이다.

2024-10-24 22:25: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