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2화- [이세하 VS 진서희. 스트라이커와 퀸 사무라이]

호시미야라이린 2015-04-18 1

모든 인류에게 가장 공평한 결말이란 무엇일까? 유하나.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지구의 멸망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지구가 멸망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인류가 한날한시에 모두가 같은 때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기에 모든 인류에게 가장 공평한 결말이라는 거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정말로 좋은 것이 아니냐고 말하며 악마와도 같은 미소를 짓는다. 당연히 이세하는 그게 어딜 봐서 공평한 것인지를 모르겠다는 입장.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역시 검은양은 멍청한 녀석들만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비하하며 비웃는다. 보다못한 이세하가 건블레이드를 휘두르고자 한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진작에 그렇게 나왔어야 한다며 다절편을 꺼내 내리치고자 한다. 이런데 이런 와중에 더스트가 나타나 멈추라고 한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더스트가 겉보기엔 중재라도 하려는 걸로 연기를 하는 것이겠지만, 사실상 이세하를 편들기 위해 온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더스트는 누가 뭐래도 이세하 편이다. 그렇기에 뭐라 기대를 해선 안 되는 법. 지금 신서울의 하늘에는 무수한 양의 미사일들이 날아간다. 저 녀석들의 대치상황을 진서희 군단장은 지켜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 사이가와 김유미는 그렇게 실시간 생중계를 관람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지 않는지 묻는다. 진서희가 직접 나서서 실력 행사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의견은 아닐까?

 

 

군단장님도 실력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군단장님?”

 

사이가, 김유미. 너희들 왠지 재밌는 말을 하구나.”

 

?”

 

무슨 말씀이신지?”

 

너희가 원한다면, 나도 직접 전선으로 나서서 실력 행사를 좀 해볼까.”

 

오오오오!!”

 

군단장님의 검술실력을 좀 보고 싶습니다!”

 

“......미리 말해두겠는데, 절대로 기대를 해선 안 된다.”

 

?”

 

정말로 모르겠나, 사이가. 리리스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지.”

 

 

군단장이 리리스를 일부러 높여주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군단장은 자신에게 절대로 기대하진 마란다. 리리스의 진짜 실력에 비하면 자신은 그저 지나가는 미운오리 한 마리에 불과하다는 것. 미운오리라면 그 뒤에 또 무슨 단어가 붙기는 하는데 문제의 용어라서 그냥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리리스가 폭주하고서 진짜 실력을 발휘한다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군단장. 그런데 말이다. 진서희의 경우는 쌍검을 들고 다니는 몇 안 되는 클로저 요원들 가운데의 하나이자 현재의 실력으로 따지면,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다던 그 여자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지 않는 이상! 그녀를 어떻게 대적할 수가 없다. 그 여자가 없는 현재는 진서희가 사실상의 서열 1위다.

 

 

그렇지. 사이가. 혹시 리리스의 상황은 한번 확인해봤나.”

 

리리스요? 우연히 보긴 했는데~ 여전히 의식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군.”

 

군단장님. 리리스는 과연 언제 깨어나게 될까요?”

 

그건 내가 궁금한 사안이다. 김유미.”

 

“......”

 

우리는 그저 리리스가 다시 깨어나기를 바라는 것만 허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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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리리스는 이름없는 군단의 본진 내에서 누워있다. 아직 의식이 깨어나지 않고 있다. 뭔가 이런 저런을 연구하고 있기는 한데, 그게 언제가 되어야만 끝날지가 의문이다. 애쉬도 알지 못하는 리리스의 현 상황. 어쨌든, 더스트가 엠프레스 서큐버스와 이세하의 사이에서 이러쿵 저러쿵을 얘기해댄다. 엠프레스 서큐버스가 더스트에게 설마 이세하 좋아하는 것인지를 묻자, 당연하다고 답하는 더스트. 군단장 진서희도 이미 다 알고는 있기에 이세하를 이 시대의 진정한 하렘마스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흔히들 삼각이나 사각관계란 표현을 쓰지만, 이세하에겐 오각관계란 말이 맞기 때문이다.

 

 

진서희는 지금으로선 리리스가 깨어나기를 바라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말함과 동시에, 시간벌기라도 하기 위해서 본인이 나설 수밖에 없겠다는 입장을 보인다. 자신도 타 붉은별 멤버들처럼 실전에서 싸워서 경험을 쌓자는 것. 그런데 어떤 식으로 경험을 쌓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 및 무감각한 자세로 말하는 걸로 모자라, 아무런 감정도 없다는 것만 같이 말하는 진서희 군단장. 그녀는 그냥 살아있는 시체라고 부르는 편이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진서희가 실전에서 실력행사를 가할 때에 이세하의 엄마라는 자가 그것을 본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도 왠지 모르게 궁금하다. 지금 전 세계는 제2차 차원전쟁의 불이 붙어있고 점화되어있는 상황. 모든 것은 군단장의 의지대로, 바로 진서희 군단장의 의지대로 움직여주고 있을 뿐이다.

 

 

온 인류에게 똑같이 공평한 결말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엠프레스 서큐버스.

유하나는 이세하에게 여자 친구가 무려 4명이나 있어서 왠지 모르게 질투심이 난다고 말한다. 이슬비, 서유리, 우정미, 그리고 더스트를 간접적으로 지목한 거라 보면 된다. 더스트가 이세하 편을 들며 방해하자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네가 그렇게 나와 주니 오히려 잘 되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분께서 오셔서 실력행사를 해주겠다는 것. 그 분께서 오신다? 그 말에 맞게 그녀의 뒤로 위상 게이트가 열리고서 진서희가 천천히 걸어나온다. 키가 무려 190cm 이상으로 추정되는 장신이라 그런지 검붉은 갑주를 입고, 또한 코트를 두른 모습이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진다. 그걸로도 모자라 진서희의 전신에서 검은 위상력이 방출된다. 단순한 위상력 개방이 아니라 판단하면 된다.

 

 

오랜만이다. 이세하.”

 

“......진서희.”

 

엠프레스 서큐버스. 이세하는 내가 대신 상대해줘도 되는 건가.”

 

물론입니다! 군단장님.”

 

군단장님?”

 

그래, 이세하. 내가 현 이름없는 군단의 군단장이다. 다른 멤버들은 모두 1번은 싸워봤으니, 이젠 나도 한번 성능검증을 좀 해야 하지 않겠는가.”

 

“......”

 

“......더스트. 네가 어떻게 나오든지 그건 자유다. 하지만, 심기를 너무 건드리지는 마라.”

 

“......언니.”

 

군단을 배신했다가, 리리스 그 녀석이 깨어나서 그것을 알기라도 한다면 너는 그 날로 없어질 운명이니까.”

2024-10-24 22:25:4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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