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에이머즈(Aimers)-1편

멀티액션 2015-04-17 8

전편입니다.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3&n4articlesn=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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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럼 여러분에게 지금까지 바뀐 편제에 대해 설명해주도록 하겠다."

이렇게 운을 뗀 데이비드의 설명은 검은양팀이 군에 합병되고 나서 변경된 호칭,계급,무기,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장황한 연설이었다.
푸른 눈을 크게 뜨고 듣는 슬비와 그 옆에서 따분한 표정을 짓는 세하,졸고 있는 유리와 흥미롭게 듣고 있는 제이,그리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볼을 부풀리고 있는 테인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김유정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얘네들 어떻게 데리고 했을까..정말 김유정 넌 천재야!'

이란 흐뭇한 상상에 빠져 있는 김유정..이지만 사실 고생 많이 했다.

"......그리고 너희의 소속은 유엔군 산하 대한민국 대차원종 처리부대의 일원이다.공식적인 자리에선 너희의 계급은 소위다.군에서는 소대장을 주로 맡는 직위지.
위관급에 속한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다음은 차원종을 구별하는 방법이다."

"잠시만요.이미 E등급부터 S등급까지 정해져 있는데 군에서는 따르지 않나요?"

"좋은 질문이야.이슬비 양.본래 유니온에서는 각자의 개체가 가진 위상력을 토대로 전투력,방어력,위험도를 합산해 등급을 산출했지.하지만 이제 너희들은 군인이고,또한 군에서 정한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안 돼.살짝 불행한 것은,군이 나눈 방법이 더 체계적이고 복잡해."

"으아~ 유니온 차원종 분류표도 겨우 외웠는데..더 복잡하다뇨?!"

"그러게 말이야.머리에 돈만 들은 꼰대들이 웬일이라니..데이비드 형은 군필자라 잘 알거 아냐?"

"음..글쎄.아무튼 지금은 좀 다르다고만 해 두지.우선 설명부터 하고 질문을 받도록 할게.예전에 보통 E급이라고 불린 차원종들은 5.56mm이라 하고 D급은 대체로 7.62mm급이라고 불러."

"괴악한 네이밍 센스네요.."

"급을 나누는데 사용된 단위는 총의 구경 단위야.그러니 E급은 5.56mm소총탄 이상에 효과적이지.이상 다 이런 식으로 지어졌어.
문제는 C급부터야.본격적으로 물리력 내성을 가지기 때문에 클로저들이 사냥했던 것이지만 연구 결과 그 이상의 차원종이라도 각기 효과가 있다고 하네.
C급은 12.7mm급이고,B급부터는 강해지다 보니 일반적인 탄환은 잘 통하지 않아 40mm급 유탄을 쓰지.혹은 GAU-8이란 30mm 열화우라늄탄을 쓰는 기관포로 상대해야 하지만 공군에서나 그렇게 부르지 보통 40mm급이라고 해.

"......."

"...세하야?"

"으..머리가 터질것같아요.."

"정신차려 이세하!너 게임에서 맨날 봤던 거 아냐?"

"그..그렇긴 한데..다시 하려니 과부하가 온거같아..살려주.."

세하가 이성을 놓고 책상에 머리를 박으려 하자 슬비가 급하게 손으로 쿠션 역할을 해 놓는다.

"우으..아파라..지금 제정신이 있는건지 세하도 참.."

깊은 잠에 빠진 세하의 머리 밑에 깔린 손을 빼내려 하자 세하가 붙잡고 자기 시작하니 슬비가 애를 써도 체격에 밀리니 어쩔 수가 없었다.

'에이..그냥 팔베게 해주는 셈 치고 깨어나면 게임하는거 실컷 방해해야지~'

"후우..그럼 슬비,제이라도 이해했으면 좋겠군그래.A급 차원종은 말렉이나 스컬 퀸 같은 고위급 차원종들을 일컫는데 위상력을 담아 맹공을 펼쳐도 쉽게 죽지 않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야.하물며 물리적인 군 장비로 공격하기엔 참 까마득하지.하지만 좋은 점은 70년 가까이 이러한 무기 체계를 이룩해 왔기 때문에 생산과 보급이 용이하고,사고의 위험도 거의 없지.사실상 가장 경제적인 전투라고 상부에서 평하더군.이러한 A급은 120mm급이라 칭해.쉽게 말하면 전차포나 자주포,견인포 같은 기갑 전력을 동원해야 해치울수 있는 수준이다."

"잠깐만 데이비드 형.이건 나도 쭉 의문이었는데 B급과 A급의 갭이 너무 큰거 아냐?40mm면 유탄발사기를 차량에 고정시켜 쏘는 정도로 해결이지만 탱크를 끌어다 쓰는 것은 국가전력의 손실 아닐까?"

"하하..하지만 너도 익히 알다시피 세상이 정의로만 돌아가진 않더라구.군이 설명한 대로는 '각 급이 의미하는 구경은 그에 대응하는 무기를 사용했을때 가장 확실하고 깨끗하게 죽는다'라고 하는데,군이 이걸 정치적인 의도로 몰아가는 것이 분명해.특경대는 정규 군대가 아니니 그들이 소지한 무장도 기껏해야 5.56mm를 사용하는 제식소총과 7.62mm 저격소총이 전부라 C급 이상에겐 미미한 효과를 내지.그래서 클로저들이 필요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애초에 대차원종 임무엔 군대는 포함되지 않았어.C급에게 효과적인 12.7mm는 주로 50구경이라 불리는 탄환인데 기관총이나 대물 저격총에 많이 쓰여.이러한 무기들은 군이 쓰는 무기지 특경대가 쓰진 않아.당시 수뇌부의 근시안적인 판단도 한몫 하겠지만 이번에 군부대 스캐빈저 사건에서 도화된 이 파장.즉 '클로저 없어도 군대로 된다!'란 인식이 세간에 퍼진 것이지.언론에서는 검은양 초기엔 '총도 통하지 않는 차원종'이라 했지만 그 총은 대인용이었고 위력은 약한 총이었어.그런 총을 대상으로 기사를 휘갈기곤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군은 그걸 이용해 막대한 예산을 따 냈지.차원종 토벌이란 명목 아래에.덕분에 우리는 비리의 온상이란 누명을 쓰고 군 밑에서 싸우게 되었지만 말야..아,서두가 너무 길었군.B급까지는 우리 쪽의 차원을 견딜수 있지만 A급은 자신의 위상력이 이곳의 위상력보다 높아 위상변곡률이 뚜렷하게 나타나.그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갑옷처럼 위상력으로 둘러싼 것이고,그에 비례해 물리적 공격력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

"우웅..그럼 S급은 어떻게 해야 해요?"

가만히 있던 미스틸테인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그의 공책은 슬비만큼이나 빼곡했고 중간중간 그림도 섞여 있었다.

"예정된 것은 없지만 미사일을 이용하거나 그에 필적하는 위력이 필요하겠지.아무튼 내 재미없는 수업을 들어 주어 고맙다."

두시간에 걸친 데이비드의 소개는 끝이 났고,서유리는 제이에게 끌려나오고 세하는 슬비가 게입기에 손을 대자마자 번쩍 일어났다.

"그래도 검은양의 팀명과 제복은 승계한다니 다행이다!나 이옷 맘에 들었는데."

"난 아무래도 좋아."

"전 한국 군복도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미스틸도 같이 들어 알겠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을수 있게 군복도 있단다."

"근데 아저씨는 군복이 안맞을것 같은데.."

"아저씨 아니라고!"

뒤에서 테인이를 중심으로 제이가 밀리고 있었다.서유리가 가세하자 제이는 둘을 쫓고 있는 와중에 세하는 볼에 무언가 자국이 있다는 사슬을 깨달았다.

"에이..자다가 또 자국났네..분명 그대로 엎어진것 같은데 말야..여튼 개운하다."

"그거 내 손이거든 이세하?어쩜 누구 손인지도 못알아보니?"

"아..그러네.내 손이 이렇게 작을리는 없으니 말야..에?내 몰에 왜 너의 손자국이 나는데??"

"...바보야.좋다고 끌어당기며 잘땐 언제고.."

"뭐?"

"아..아냐!"

흥 이란 초강수를 쓴 슬비를 보려고 해도 고개를 돌려 볼수가 없었다.얼굴까지 빨개지며 화낼 일인가..



유니온 한국지부 11층 숙직실

"여기가 회의실,그다음 여기가 검은양팀 방이고..개인숙소는 이 복도 끝에서 순서대로야.1101호부터 1105호까지 쓰면 돼.나를 비롯한 간부들은 아래층에 있고,이번에 정도연 연구원은 신기술 개발을 위해,캐롤리엘은 여기서도 검은양 직속 의무병 신분으로 왔어.오세린 요원은 심리치료란 항목으로 왔네?"

"심리..치료요?"

"그래.아마 전장에 나갔다 트라우마를 겪는 요원들이 늘어나니 심리치료가 필요하거든.그런데 오세린이 지원할 줄은 몰랐는걸?"

"뭐..괜찮군.오늘은 다들 피곤하니 자 두거라.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니 말야."

데이비드가 10층으로 내려가며 말했다.그러나 가면서도 김유정에게 대시하는 데이비드를 보고는..
'저 호색한이 어떻게 인성검사 만점이 나올까?'하며 분해하고 았었다.

"제이 아저씨도 잘자요."

"...그래."

대답이 조금 늦긴 했지만 슬비는 각 방을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리더의 의무라며 한 것이다.

"태인이도 잘자.혼자 잘수 있겠니?"

"그럼요!저도 남자라구요~헤헷"

웃으며 문을 닫고 들어가는 테인이.그 다음은 왠지 열기 싫지만 어쩔수 없이 열었다.

"유리야,너도 잘..헤에?"

바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유리가 슬비를 급습한 것이었다.양쪽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늠름하게 솟아 오른 서유리의 기세에 눌려 입을 막은 것이다.

"하하하!귀요미 슬비 아냐?오늘은 이 언니랑 같이 자자!재밌을거라구~"

하며 슬비를 번쩍 들어 올리자 파닥거리며 빠져나왔다.

"리더를 허물없이 대하는 것은 좋지만 격식은.."

"에이~또 그소리한다."

"아..알았어.잘준비 하고 올게."

마지막은 세하의 방

"이세하.."

"난 언제 오나 내심 기다렸는데 꼴찌가 뭐냐?"

"니가 나를 왜 기다려?"

"남들 다 잘자라고 해 주면서 나는 빼먹을까봐."


저 아무렇지도 않은 눈과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에 다시금 화가 났지만 왠지 두근거리기에 참기로 했다.

"흠..안 빼먹거든?!..너도 잘자라."

"너 아까부터 얼굴 빨갛던데..괜찮은 거야?"

"으..아무것도 아니니까 넌 잠이나 자!게임 주구장창 하지 말고."

"네에~네에~"

쾅 하고 문울 닫은 다음 자신의 방에서 짐을 풀고 씻은 다음 잠옷으로 갈아입고 베게를 들고 유리네 방으로 가는 슬비.

"..너 너무 편한 거 아니니?"

"에이~어차피 너한테 숨길 게 뭐가 있다고 그래?"

라고 말하는 유리지만 면 핫팬츠에 단추도 허리 이상으론 잠그지 않은 상태라 슬비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아..그래.네가 편하면 괜찮아."

"슬비도 언젠간 어른이 될 거야!기죽지 말라구~"

"아..아니 내가 언제 질투했니?"

"어?방금 예민하게 반응했는걸!"

랑상 말로도 힘으로도 풍수지리로도(..)밀리는 슬비는 체념한 듯 불을 끄고 유리와 한 침대에서 눕게 되었다.
하지만 곱게 잘수는 없는 법.여자들의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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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보니 데이비드 설명충..미안해요 데이비드!
이번 편은 양을 좀 늘리려 애썼지만 결과는 시궁창..오타 및 내용 건의 지적 환영합니다.
세하슬비를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용을 쓰는 중입니다..달달하지 않아서 죄송해요.나중에 세슬로 진하게 써볼 예정입니다.
슬비랑 서유리가 자면서 하는 대화는 다음 편에..
슬비 귀엽습니다 슬비







2024-10-24 22:25: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