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9화- [미스틸테인 VS 리리스. 진짜 최강은 그녀가 아니라 그...
호시미야라이린 2015-04-16 2
“......!!”
“리... 리리스?”
“천하의 리리스가 너를 상대로 어쩌지 못하는군. 뭐 하지만 상관없어.”
“진서희 누나?”
“오랜만이구나. 미스틸테인. 걱정할 필요는 없어. 지금 널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
“......”
“너희들은 내가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순전한 착각이다.”
“착각?”
“진정으로 가장 최강인 클로저 요원은, 내가 아니라 리리스다.”
리리스가 폭주하려는 찰나, 갑자기 어디선가 뭔가 날아와 리리스에게 명중하여 폭주상태가 풀어지고 기절한다. 기절시킨 장본인은 군단장 진서희. 진서희가 미스틸테인을 향하여 재밌는 말을 해줬다. 진정으로 강한 존재. 그러니까 ‘진짜 세계 최강의 클로저 요원은 자신이 아니라 리리스’ 라고 말해준 것. 테인이는 당연히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리리스 본인은 자기 자신을 이렇게까지 화나게 만든 존재가 군단장님 이후로 자신이라고 말했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진서희가 정말로 강하다는 건데, 정작 진서희 본인은 자신보다 리리스가 훨씬 더 강하다고 말한 것. 서희가 리리스를 어깨에 이고서 그냥 가려고 한다. 테인이가 멈추라고 소리치지만, 그녀는 무시하고 떠나간다.
리리스는 진서희가 가장 강하다고 하지만, 반대로 진서희는 리리스가 진짜 세계 최강의 클로저 요원이라고 말한다. 이세하의 엄마란 자가 은퇴한 이후인 현재를 기준으로 판단해봤을 때에 그렇다는 건데, 이러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를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서희가 리리스를 왜 데려가는 걸까? 그 이유라면 매우 간단하다. 어차피 이대로라면 계속해봐야 질 것이 분명한데다 유니온에게 생포되기라도 한다면 모든 정보를 다 얘기할 것이 보나마나한 것이기 때문. 그런데 정말로 그게 다일까? 서희가 남들에게 말해서는 안 되는 다른 뭔가가 더 있을 수도 있다. 그건 차후에 천천히 알아 가면 되는 일. 진서희는 미스틸테인을 바라보더니 아무런 표정도 짓지를 않으며 떠나간다.
그렇다면 다른 녀석들의 상황은 어떨까? 사이가와 김유미도 진서희에게서 뭐라 교신이 오더니만, 이내 전투를 취소하고 철수한다. 이 이상 싸웠다가 예상외의 비밀까지 모두 들키는 수가 있기 때문이란다. 사이가가 제일 불평을 늘어놓지만, 다른 녀석도 아니고 자신들의 리더이자 군단장의 지시인데 감히 거역할 수는 없는 노릇. 사이가도 전투태세를 해제하고서 이슬비를 노려보더니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운 좋은 줄로 알라고 말하며 떠난다. 김유미도 본인의 소태도를 허리춤에 다시 차고서 군단장님에게 감사하라고 말하며 그냥 떠나간다. 이슬비와 제이도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녀들이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떠나간 직후, 유니온과 특경대 대원들이 현장으로 온다.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은 그야말로 핏자국들로 가득해 처참하기 그지없다.
모두들 부상을 입은 상태지만, 그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 천만다행. 특경대 대원들은 검은양 멤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고자 하나 그들은 자신들이 알아서 갈 수가 있으니 걱정하진 마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김유정 관리요원이 이세하는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다들 거기 없었냐고 한다. 없었다는 말에 모두들 놀라 어쩌지 못하는데 갑자기 빌딩의 옥상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온다. 어떤 무기를 사용했기에 아래층에서도 그 소음이 들려오는 걸까? 모두들 옥상으로 가야만 한다. 송은이 경정은 곧바로 특경대에 연락해 헬기를 띄워줄 것을 요청한다. 당연히 국가인권위원회 빌딩 옥상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한다. 과연 건물의 옥상에는 도대체 뭐가 있는 것일까?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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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건물의 옥상. 그곳에는 몰라보게 변한 엠프레스 서큐버스와 이세하가 대치하고 있다. 자기보다 훨씬 잘난 검은양 녀석들에게 철저하게 복수를 해주겠다고 벼르는 엠프레스 서큐버스. 엠프레스 코쿤 시절 및 재해 복구 본부에서 만났던 엠프레스 서큐버스 시절보다 더욱 위상력이 강해졌다. 그녀가 들고 있는 무기도 뭔가 화려해진 느낌이 들고 말이다. 뭐랄까? 과거에 리리스가 잠깐 사용했다고 하는 ‘다절편(多節鞭)’ 이란다. 저 채찍도 사형집행에 사용되었다던 거란 걸까? 마디마디마다 검은 기운의 위상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자칫 누가 봤다간 ‘탁기(濁氣)’ 라고 오인할 여지가 있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바로 신강고등학교 2학년 유하나. 유하나가 ‘특별한 존재’ 가 되고 싶다며 진서희의 도움을 받아 완전한 차원종으로 각성한 형태. 만약 엠프레스 코쿤 시절에 고치가 깨지고 각성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유하나의 본래의 신체 사이즈는 그대로 유지를 해도, 머리의 색이 검게 물들었다는 것과 눈의 색도 붉게 변했다는 것. 이게 차이라고나 할까? 엠프레스 서큐버스의 의상도 다시 보면 리리스가 입고 있었던 의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슬링샷(Sling Shot)’ 이란 이름의 옷에 치마를 입혀놓고 옷이라고 우기는 형태. 물론 그 의상도 전체적으로는 검은색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서큐버스와 엠프레스 서큐버스를 어떻게 구분할까? 머리의 왕관의 여부다.
“......유하나!”
“이게 누구야? 이세하가 아냐? 그간에 살아있어줘서 고마운데?”
“뭐?!”
“그래야 네 녀석들을 내 손으로 죽여줄 수가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고 자랑하는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냐?”
“두말하면 잔소리지. 안 그래? 이세하?”
“......”
“그 당시엔 우정미 따위에게도 질 정도라서 민망하지만, 지금은 아니거든.”
“너에게서 느껴지는 위상력으로 그렇게 생각된다.”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난 여기서 네 녀석들과 결판을 내야만 하겠어?”
“......”
“음? 특경대의 헬기가 오셨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저 문을 외부인이 여는 순간~ 이 건물 전체가 폭파될 테니까?”
엠프레스 서큐버스. 그러니까 유하나가 이세하에게 특경대의 헬기가 나타났지만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헬기가 왔다는 것은, 곧 문이 열리고서 사람들이 몰려올 것임이 뻔한 일이기 때문. 그렇기에 문이 열림과 동시에 이 건물 전체가 폭발하도록 무수한 양의 폭탄을 설치했다고 한다. 어떻게 그 잠깐 동안에 가능했던 걸까? 혹시 차원종들을 시켜서 설치한 것은 아닐까? 본인이 할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유하나에게서 진서희 군단장이 뭐라고 말하는 교신이 들려온다. 하지만 상관없다고 말하고서 전원을 끈다. 물론 상대방이 하는 말은 들을 수가 있도록 별도의 조정을 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