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Elfen Lied (프롤로그)

세하야고추보여줘 2015-04-15 1

내 눈앞에.. 나타난 분홍색 머리의 소녀..

그녀는 이미 살인귀로 불려져버린 가혹한.. 소녀..

그리고 나와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자신의 부모도.. 나의 주변 사람도 모조리.. 죽여버린..

나에게는 여린 눈방울을 보이며 다가오는 그녀..

나의 소중한 사람을 모조리 죽여버린 원수가.. 내 앞에 있는데..

그 소녀는 하염없이 울면서 내게 미안하다고 할뿐인데..

왜 자꾸 마음이 약해져 그 소녀을 안아주고 싶을 뿐일까..

용서하면 안되지만.. 왜 용서하게 되어버리는 나의 어린 마음은..

도대체.. 어째서..

오는 것일까..

그녀가 외톨이라서?..

그녀가 나와 함께 있고 싶어해서?..

신이시여 있다면 말해주소서..

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까..

하염없이 외쳐도 들리지않을 나의 작은 기도소리..

나는 그리고 그 피투성이인 소녀를 두팔로 껴안지.. 가지말라고..

이제 용서했다고.. 마음은 용서하지않았으면서..

그녀의 눈물글썽거리는 모습에

무너지는 나의 복수심이여..

이것을 신들은 운명이라하는가..

나는 신이 똑같은 기회를 주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것인가..

정령.. 후회한다고 해도..

이슬비 : 미안해.. 나는 더이상 너랑 같이 있을 수 없어.. 나는 이미 너에게 상처만 주는 애인걸..

이세하 : 바보야! 나는 너를 이미 용서했어.. 상처라면 나도 너에게 줬잖아.. 그러니 아무대도.. 가지마.. 너가 있을 곳은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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