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제가 어려진거 같은데 말입니다 -1화

dlckdgur 2015-04-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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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낮은 중저음 그리고 한번 터지고 확산되어가는 듯한 소리

 

 

""붕괴.""

 

 

어쩌다보니 세하랑 나와 말이 맞았다 뭐랄까....전에 없던 쑥스러움이 갑자기 생겨난듯 나도 모르게

볼이 붉어졌고 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숨을 고르려 했다.

세하 또한 어색한지 눈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러고는 그 상태로 나에게 말했다.

 

 

"어....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피해 계세요"

 

 

라며 세하는 나의 몸을 잠시 훑어보고는 눈을 손으로 가리면서 부끄러워 하듯이 홍조를 띄우며 대피 출구 지도를 건네주었다.

 

 

적어도 당신보다는 배테랑입니다, 이철부지 아들아...

 

 

뭐랄까....부끄러움,허탈감과 동시에 뭔가 주체 할 수 없는 분노감? 이랄까 뭔가

그런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휘몰아쳤다

 

하지만 그 감정의 회오리들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감정은 '희열'인거 같았다

생각해봐라 몸의 시간이 되돌려졌다 이만큼 좋은 기회가 어디있을까.

그리고 되돌아온 힘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찬스다. 정말로 왠만해선 오기 힘든 기회다.

 

"이세하, 이번 일은 나한테 맡겨줄 수 있을까"

 

다시 일순간 정적, 이번에는 저 큰 충격음도 귀에 잘 안 들릴 정도의 어색함이었다.

 

잠시 얼이 빠졌던 세하는 곧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강아지가 물을 털어내듯 머리를 몇번 털더니

약간 당황하고 불신한듯한 표정으로 나한테 물었다.

 

 

"어....죄송하지만 당신의 성함을 여쭤봐도 되겠나요?"

 

세하는 어색하듯 오른손으로 뒷머리를 긁으며 머리를 푹 숙여 눈을 감은채

전형적인 불신하는 태도로 나에게 통성명을 부탁하였다.

 

울컥하는 감정이 마음 안쪽깊이 새어나왔다.

 

 

이 상태의 몸으로 세하의 머리를 때리면 죽을려나

 

 

그렇다고 화내랴? 아니 충분히 이해한다 처음 보는 민간인이 자처해서 차원종을 물리친다는데

어떤 멍청한 클로저가 응 그래 하면서 환한 미소로 위상 무기를 건네 주겠는가.

 

이럴때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사이킥 무브.

 

 

정말 오랜만에 사용하는기술이다 또한 그렇기에 몸에 약간의 부작용이 주어져

적지 않은 고통이 느껴졌다.

 

하지만 고통을 참으면 보상도 있는법, 내 발 아래 있는 집안의 먼지들이 마치 웅덩이에 물을 던진 울렁이는 수면처럼

주위에 천천히 퍼져나갔다.

 

"이래도 날 못 믿겠어?"

 

라며 나는 달성감 보다는 약간의 불쾌감에의해 표정을 좀 구긴채 세하한테 시비를 거는듯한 강단 있는 말투로 다시 물어보았다.

 

 

미안하다 아들아, 엄마가 나중에 파이x판타지 14 사줄게....

 

 

어쨌든 그렇게 내 몸에 잠재된 위상력을 보여주자 세하도 어느정도 놀랐는지 잠시 눈을 번뜩이고는 몸이 굳은채

내 발 아래 위상력이 퍼져나가는걸 조용히 게속 지켜보고있었다.

 

 

다시 충격음.

 

 

충격음으로 보아 상당히 가깝다.

그리고 이정도 충격음을 낼수 있는 건물을 최소 아파트 이상....거기다가 그 정도 건물을 무너뜨리려면

역시 a급...?아니 준a급도 가능하긴 할것이리.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뭐랄까....정의감이 아니었다

지금 세하가 들고있는 대검인지 총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무기를 건네받은 다음에는

내가 어떻게 될지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수십가지의 생각이 끼친다.

이렇게 오랜만에 위상력을 쓰는데 과연 조절할 수 있을까

이 느낌은 뭘까

나는 클로저이지 무언가를 파괴하는 행위를 즐기는가? 등 여러가지 불안감과 초조함 그리고 희열감과 흥분감이

섞여 뭐라 이루 말할수 없는 감정 덩어리가 되었고

내손도 그에 반응했는지 수전증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 할려고 할때였다.

 

 

"클로저신거 같은데 일단 나이는 비슷해보이지만 경어를 사용하겠습니다.

 저 대신 확실하게 처리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라며 세하가 오른손으로 약간 앳되어보이는 철제 케이스를 들어 나에게 건네주려 들어바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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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가 나에게 위상무기를 건네려고 케이스를 들어올린 그 순간이었다.

 

난 내 눈을 의심했다.

 

세하가 아닌 세하의 형상을 띈 악마가 날 유혹하고 있었다.

 

이 무기를 들고 모든걸 박살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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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응원들 감사합니다 의외로 졸작인데 반응이 좋기에

 

더욱 열심히 할까합니다

 

참고로 이거 시리어스물입니다.

(작가가 시리어스물 밖에 할 줄 몰라요)

 

 

 

 

 

 

2024-10-24 22:25:3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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