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6화(상+늦어서 정말정말 죄송하지만 댓글정도는 달아주시는 센스?)
최대777글자 2015-04-12 2
어두운 밤하늘 속에 검게 물들어있는 신서울을 비추는 여러 건물들의 불들. 그리고 그 건물들중 가장 높은 층수를 가진 건물이 바로 대한민국 유니온 본부. 오늘도 언제나처럼 가장 높은 위치에서 신서울을 밝히는 건물들중 하나가 되고 있지만...
[콰앙!!!!!]
갑자기 일어난 폭발에 의해 그 빛을 잃고 말았다.
“뭐, 뭐야?!”
엄청난 폭발음에 의해 공원의 벤치에 누워 잠들어있던 허시혁이 깨었고, 그 즉시 폭발음이 들린 쪽을 본 허시혁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럴만도 했다, 조용히 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온 폭발음, 알고보니 테러.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정말로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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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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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갑자기 일어난 테러사건...]
[유니온에 심각한 피해가...]
길가에 있는 전자제품마트 앞에 진열되어있는 텔레비전은 전부 어제 있었던 유니온본부 테러사건에 대한 뉴스였다. 비극적인 소식만을 전달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그 길을 걷고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다들 모인 것 같으니 브리핑을 시작할게. 어제 있었던 테러는 유니온측의 특급요원의 소행이야. 이름은 강마현, 위상력으로 폭발성을 지닌 보석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위상능력자야. 우리 임무는 이 주변을 계속 정찰하면서 도주한 그를 찾는거고.”
“아직 난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러기야? 섭섭한데.”
김유정이 이세하, 서유리, 이슬비, 허시혁에게 브리핑을 하는 도중 갑자기 누군가가 난입했고 그 익숙한 목소리에 다들 그쪽을 보고 허시혁을 제외한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제이 아저씨?!”””
“이것들이, 아저씨라 부르지 말라고 했지!”
“제이씨, 어떻게 오신 거에요?”
‘음...? 아, 이분이 그동안 계속 아파서 출근하지 못했다던 그 사람인가... 것보다 제이? 알파벳의 J를 말하는 건가?’
“그런데 어디선가 봤던 사람이 한명 있군.”
“아, 이번에 새로 합류하게된 허시혁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또 유니온에서 부려먹기 쉽고 순수한 애를 한명 꼬셨군. 유감이라 생각한다.”
“엑...”
“제이씨, 농담도...”
“하하, 난 제이, 형이라고 불러.”
“네에... 제이형.”
하얗게 샌 머리카락을 보고 도저히 형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았던 허시혁이었지만 그의 주름없는 얼굴이나 몸 곳곳에 있는 근육을 보고 이내 생각을 바꿨다.
“그것보다 강마현이라... 오랜만에 들어보는군.”
“그 요원에 대해 아는게 있으신가요?”
제이의 말에 깜짝놀라며 김유정이 질문했다. 그녀의 질문에 선글라스를 한 번 고쳐쓰고 대답하는 제이.
“있다마다, 차원전쟁때 같은 임무를 수행했던 적도 있었어. 그런 특급요원을 우리보고 때려잡으라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유니온에서의 다른 지원은 없나? 지원이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하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몇몇 정예요원들이 도처에 배치될 거에요. 그런데... 위의 지시가 너무 어이가 없어요.”
“그건 또 무슨 말이지?”
김유정의 말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듯, 하지만 또 유니온이니 그럴만도 하다는 듯이 제이가 물어봤다.
“팀이 다같이 돌아다니면 그를 찾는 효율이 떨어지니 최대 2인 1조로 행동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어요. 만일 아이들이 그를 마주친다면 2대 1로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요원들의 안전보다 그를 포획하는게 우선이다 이건가. 여전히 윗***들은 재수가 없어. 지금 우리는 총 5명이니 2인 1조로 팀을 짜도 한 명은 혼자서 다녀야 하겠군. 내가 혼자 다니지.”
“...괜찮으시겠어요?”
“그럼, 내가 죽기라도 할까봐? 쿨럭!”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각혈하는 제이를 보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흠칫하며 놀랐다.
“헐?!”
“제이아저씨!”
“아저씨 아니라니까.”
모두의 걱정이 담긴 외침에 소소하게 반박하고 품에서 알약 몇 개를 꺼내더니 삼킨 제이는 한 번 크게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약 먹을 시간이 된 것 뿐이야, 슬슬 움직이자고. 약발 떨어지기 전에 일끝내고 쉬고 싶거든.”
그리하여 결국 허시혁은 이세하와, 서유리는 이슬비와 같이 행동하게 되었고 제이는 본인의 의견대로 혼자서 행동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들, 강마현을 보거나 마주치면 절대로 먼저 싸우지 마세요. 반드시 무전기의 공개채널로 알리세요. 그리고 전투상황이 발생하면.... 최대한 시간을 끌어요. 모두가 도착할때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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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들었지만 역시 대낮이니 아무일도 일어나질 않는걸.”
“그럼 뭐 어때, 이렇게 게임이나 할 수 있고 좋지.”
“흐음...”
자신들이 맡은 구역을 순찰하고 있는 허시혁과 이세하. 거리를 걸어가며 오직 게임기의 화면만을 집중해서 보고있는 이세하는 어찌된 영문인지 거리에 있는 요리조리 알아서 잘 피해가며 걷고 있다. 그런 이세하를 본 허시혁은 속으로 참 어이없으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보다 슬슬 배고프다... 그런데 잠깐, 검은양은 원래 다섯명 아니었나? 분명 그 때.... 어떤 어린애가 한 명 더 있었던 것 같았는데.”
“아, 미스틸테인 얘기구나?”
“미스틸테인?”
분명 허시혁이 미스틸테인을 봤을 때 이국적인 외모라고 생각한 건 사실이었으나 정말로 외국인이었을 줄은 예상을 하지 못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검은양팀에는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이 꽤 있으니까. 예)이슬비, 서유리, 제이
“독일에서 온 아이야. 원래 어떤 실험에 조금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가끔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으러 가곤 해.”
“그렇구나... 오, 도착이다.”
“응?”
어느새 둘은 소영의 포장마차 여우네의 앞에 도착해있었다. 허시혁은 이곳의 음식을 딱 한 번 먹자마자 그 맛에 반하여 그 이후로도 이곳에 자주 찾아오곤 한다. 이세하는 어느새 이쪽으로 오고 있었는지 아직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게임기만 보고 걷고있으니 당연히 나를 따라올거라 생각했지.”
“그런데... 여긴 우리 구역이 아니지 않나?”
“솔직히 생각해봐, 그 강마현이라는 사람이 미쳤다고 이런 대낮에 행동을 하겠어? 이렇게 맑은 날씨라면 후드티를 뒤집어써도 누군지 다 금방 알아볼 수 있을걸. 나 같으면 낮에는 움직이지 않아.”
“뭐... 그럴려나?”
그리 중얼거리며 게임기를 주머니에 집어넣은 이세하가 먼저 포장마차의 천을 치우고 안으로 들어간 허시혁을 따라 들어가자마자 바로 멈춰선 허시혁과 부딪혔다.
“앗, 뭐야?”
“....”
“.....”
포장마차 안에는 자신의 앞에 차려진 음식을 먹기위해 젓가락을 챙기고 있던 서유리와 이슬비가 있었다. 제이를 제외한 검은양팀은 서로를 마주본채 당분간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서 서 있었고 소영은 잠시 휴식을 취하느라 분위기가 약간 이상하다는걸 눈치채지 못했다.
“여기는 너희 구역이 아니지 않나?”
“그러는 너희도...”
허시혁의 질문에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서유리. 허시혁과 이세하는 이내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차원종의 뼈 국 두 그릇이요.”
“어, 그래~”
[펄럭]
“어라?”
“응?”
누군가가 천을 걷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들은 검은양팀은 방금 들어온 사람과 마주치고 아까와 같은 정적이 이루어졌다. 음식을 단숨에 만들어낸 소영이 국 두 그릇을 이세하와 허시혁의 앞에 내려놓고 방금 들어온 사람을 향해 인사하기 위해 그쪽을 보았다.
“포장마차 여우네에 어서오세... 아, 제이아저씨! 어서오세요!”
“글쎄 오빠라고 부르라니깐 그러네.”
“우리 의외로 단합력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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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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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빨리빨리 안 오냐, 호박!”
“죄, 죄송합니다 김기태 요원님!”
신서울의 거리를 순찰하고 있는 이 두 명은 김기태와 오세린. 김기태는 오랜 기간동안 실적과 경험을 쌓은 A급의 요원이고 오세린은 그런 김기태와 팀을 이루고 있는 B급 요원이다. 팀이라고 해도 전투에 나서는건 거의 김기태고 김기태는 오세린을 노예 부려먹듯이 부려먹지만 말이다.
“거 느려 터져서야...”
자신이 일부러 빠르게 걷고 있는 것 이면서도 오세린에게 짜증을 내며 입안에 물고있는 사탕을 우물거리고 있는 김기태. A급 요원인 자신이 이런 귀찮은 임무를 맡게 된 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신경을 거슬리게 한 것이다. 그 덕에 불쌍한 오세린은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 테러사건에 의해 강남 주변지역에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져 거리에는 그 둘밖에 보이지 않았다.
“후우.... 김기태 요원님, 조금 천천히...”
“야, 호박.”
“네... 네?”
“뒤로 물러나 있어.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