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양 팀에 여섯 번째 멤버 김시준 - 4화

마도선인 2015-04-08 0

녕하세요, 마도선인입니다.
거의 한 달만에 올리네요.
그동안 일이 많아서 말입니다...는 병명이고 사실은 귀찮아서...
그래도 머리속으로 대충 여러 가지를 생각해두었습니다.
단, 해피엔딩이 될지 배드엔딩이 될지...
그리고 지난 화에 덧글을 남겨주신 '나츠카'님, '안경이다'님, '서루인'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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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애들아!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차원종들을 모두 물리쳤구나!”
  
갑자기 나타난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자신들의 본진에 돌아온 검은 양 팀은 도착하자마자 김유정 관리요원에게 상황을 보고 하였다. 원래 세하나 제이는 게임을 한다는 것과 사이킥 무브를 사용하면 허리가 쑤신다는 이유로 천천히 걸어오려고 했지만 리더인 슬비가 눈치를 은근슬쩍 주면서 억지로라도 빨리 복귀시켰다. 뭐, 표면적인 이유로는 자신들을 기다리는 김유정 관리요원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조금만 지나면 슬비가 좋아하는 ‘사랑과 차원전쟁’이 시작하려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뭐, 간단한 녀석들만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언니? 갑자기 차원종들이 왜 나타난 거예요?”
  
“나도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유리의 질문에 김유정 요원은 조금 진지한 표정을 하고 말하였다.
  
“위상 변곡률의 변화가 없었다고 하는구나...”
  
“이봐, 그거 마치 칼바크 때랑 비슷하지 않아, 유정씨?”
  
“맞아요, 제이씨. 하지만 이번에도 칼바크 턱스와 관련 있다고는 장담 못해요. 지난번에 아스타로드 때 힘을 빌려주기는 했어도 아직 유니온에서 철저히 감시중이거든요.”
  
“하지만 예전에 구로역에서 칼바크가 자신이 설계한 설계도를 민간인들에게 나누어줘 만들게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쩌면 그 설계도가 한 개가 아니라 미리 복사본을 만들어 다른 곳에 보관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칼바크와 관련된 자가 칼바크가 잡혔다는 사실을 듣고 자신이 직접 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죠.”
  
“시준이 말대로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아직 그렇게 확정하기에는 증거가 너무 부족해. 그리고 칼바크가 그런 짓을 한 것은 애쉬와 더스트의 명령으로 그랬던 거야. 거기다 그 애쉬와 더스트는 아스타로드와 싸우기 위해서 그런 것이고. 하지만 지금 아스타로드는 없어. 그러니 그럴 가능성은 낮아.”
  
김유정 요원은 시준이의 의견을 듣고는 나름 논리적으로 시준이에게 알려주었다.
  
“어째든 이번 건은 내가 상부에 연락해볼게. 그리고 데이비드 국장님에게도... 그 동안 너희들은 좀 쉬고 있어.”
  
“““예!”””
  
김유정 요원의 말에 검은 양 팀은 각자 발을 옮겼다. 슬비는 자신이 지내고 있는 집에서 빨리 ‘사랑과 차원전쟁’을 보기위해 사이킥 무브를 사용하며 달려갔고 세하는 석봉이와 PC방에서 게임 약속이 있다며 갔다. 그리고 제이는 새로운 녹즙 레시피가 떠올랐다며 빨리 만들어 보고 싶다며 자신의 집으로 갔다.
  
“저기... 유리씨?”
  
“어? 왜 시준아?”
  
유리는 이제 집에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향하려는 그 때 갑자기 자신의 등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시준이의 목소리를 듣고는 시준이를 바라보았다.
  
“유리씨 와플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같이 와플이라도 먹으러 갈래요?”
  
“아, 그런데 나 지금 돈 없는데...”
  
“괜찮아요. 제가 살 테니까요.”
  
시준이의 말에 같이 먹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아쉽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던 유리는 자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준이의 입에서 ‘제가 살 테니까요.’라는 말에 눈이 커지면서 반짝였다.
  
“진짜?! 진짜야, 시준아!?”
  
“후훗, 당연하죠. 아까 제가 약속했잖아요. 드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만 하라고요. 저 돈 많으니까요.”
  
“야호! 시준이 짱!”
  
“아... 저... 저기 유리씨... 그렇게 달라붙지 마세요...”
  
유리는 와플 하나에 기분이 좋은지 그대로 시준이에게 안겼고 시준이는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당황하면서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유리는 당황하면서 그만두라는 시준이에 말에 “하지만 좋은 걸~”이라며 대답했고 시준이가 식은땀까지 흘리며 당황하자 그제야 놔주며 유리가 아는 와플가게로 향하였다.
  
“어? 유리누나! 시준이형!”
  
“미스틸이구나! 그런데 넌 여기 왜 있어?”
  
“흥, 누나 너무해요! 전 특경대분들과 함께 시민 분들의 대피를 도와 다시 원래자리에 가보니 아무도 없어서 저 혼자 여기까지 왔단 말이에요.”
  
“아... 미안... 저.. 절대 널 까먹고 왔다거나 그런 것 아니야...”
  
“한 번만 더 저만 두고 가시면 저 진짜 울 거예요!”
  
“후훗~ 미안해요. 사과하는 의미로 같이 와플 먹으러 갈래요?”
  
“한국식 와플이요? 저 한 번 쯤 꼭 한국식 와플을 먹고 싶었어요!”
  
“잘 됐다, 테인아. 지금 시준이가 사주기로 했거든~”
  
“진짜에요, 시준이형?”
  
“예, 제가 사기로 했으니까 같이 드시러 가죠. 사람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시준이의 말에 기뻐하는 미스틸테인...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기쁘다는 듯 아빠 미소를 보이는 시준이는 다시 와플 가게로 향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유리가 자주 들리는 와플가게에 도착한 시준이, 유리, 미스틸 테인을 본 가게 사장님은 그들을 친하게 반겨주었다.
  
“어, 이거 유리 아니니? 정말 오랜 만이야! 요즘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
  
“하하하~ 죄송해요, 아저씨. 그 대신 오늘은 잔뜩 시킬 거니까 각오 단단히 하세요!”
  
“하하하하! 그래, 그래! 마음 컷 시켜! 특별히 너희들은 50% 세일이다!”
  
“야호! 사장님 짱!”
  
유리는 그렇게 기뻐하면서 제자리에서 폴짝, 폴짝 뛰었고 바로 주문에 들어갔다.
  
“일단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것도 주세요. 아! 거기다 이것도 하나요!”
  
“저... 유리누나... 그거 다 먹을 수 있어요?”
  
“응, 나 와플 정말 좋아하거든!”
  
“하지만 지금 유리씨 혼자 10개는 주문하셨는데...”
  
“괜찮아, 괜찮아! 오늘 서유리님의 먹방을 보여주겠어!”
  
그렇게 유리는 와플의 종류를 거의 한 개씩은 다 골랐고 미스틸은 딸기맛 와플, 시준이는 초코맛으로 하였다.
그리고 주문한 와플이 나올 때까지 잠시 자신들인 맡아둔 자리에서 기다리는 삼인방. 그들은 기다리는 약 10분이라는 시간동안 유리는 정미와 같이 지낸 이야기나 세하가 게임에 너무 빠져들면 슬비가 말리는데 한 번은 변기통에 빠트렸고 세하는 다시 게임기를 사서 밤도 안자고 하느냐 한 번은 임무가 나와 차원종들을 처리하는데 세하가 잠시 졸아서 차원종에게 크게 다칠 뻔한 걸 제이 아저씨가 구해줬고 그 덕에 슬비에게 3시간 특급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리고 미스틸은 자세한 과거의 기억은 없지만 지금 검은 양 팀에 들어와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다며 계속해서 검은 양 팀에 있고 싶다고 했고 그런 미스틸의 말을 들은 시준이는 왠지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10분은 금방 지나갔고 사장님이 직접 주문한 와플들을 가지고 나와 그들의 식탁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와플이 나오자 유리는 “잘 먹겠습니다!”라고 외치더니 바로 먹방에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에 조금 놀란 시준이는 잠시 멍하다가 조심스럽게 와플을 한 입 먹고는 맛있었는지 조심스럽게 한 입 더 먹었다.
  
“미스틸군 한국식 와플은 어때요?”
  
“맛있어요, 형!”
  
“후훗, 다행이네요. 유리씨 어때요?”
  
“응, 정말로 짱 맛있어! 그런데 시준아? 우린 같은 나이인데 ~씨라던가 ~군이라고 부르는 건 좀 이상하잖아. 그냥 편하게 불러.”
  
“아... 그게 전 어릴 때부터 저희 아버지가 이런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시고 어머니도 그러셔서 저도 이런 말투예요. 반대로 반말을 하는 것이 더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한 번 만~”
  
“으음... 그럼... 한 번 만입니다...”
  
“알았어~ 빨리 ‘유리야!’라고 불러봐”
  
“유... 유리야...”
  
“에이~ 소리가 작다! 더 크게!”
  
“맞아요, 형. 할 때는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배웠었요.”
  
“유... 유리야!”
  
시준이는 힘들게 씨를 제외하고 유리라고 불렀지만 너무 작게 해서인지 유리의 마음에 들지 못 했고 다시 해보라는 유리의 말에 미스틸도 거들어 말했다. 그런 그들의 부탁에 다시 힘내어 입을 여는 시준이...
  
“그래, 하면 되잖아! 앞으로도 그렇게 편하게 불러~”
  
“하아... 제겐 지금 이 한 마디도 정말 힘들었었요...”
  
“그럼 최소한 우리끼리 있을 때만이라도~”
  
“으음... 뭐, 유리씨의 부탁이라면...”
  
유리의 부탁에 시준이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할 수 없다는 듯 말하였다.
  
“그보다 유리씨.”
  
“에이, 유리야라고 부르라니까~”
  
“유... 유리야...”
  
“응, 왜 시준아~”
  
유리는 시준이가 힘겹게 한 마디씩 하는 게 왠지 귀여워서 더욱 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으면서 시준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 웃었다.
  
“그... 넌 우리가 왜 차원종들과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
  
“응? 그야 당연히 차원종들은 우리를 공격하잖아.”
  
“맞아요. 그러니까 싸우는 것 아닐까요?”
  
“맞아. 그렇다면 왜 차원종들은 우릴 공격하는 것일까?”
  
시준이의 갑작스러운 말에 유리와 어린 미스틸은 뭔가 어려운 말이라 잘 이해가 안 되었는지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난 말이지 차원종들이 우릴 공격하는 건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두려움?”””
  
시준이의 말에 두 사람은 동시에 되물었다.
  
“우리 인간들은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한 차원종을 보고 본능적으로 거부하며 두려워하지. 그리고 공격을 하게 돼. 그들이 먼저 공격을 하든 안하던 말이야. 차원종들도 그런 면이 있는 것이 아닐까? 처음 차원문을 통해 이쪽으로 왔을 때 두려웠을 거라고 생각해. 자신들과 다른 모습을 한 우리 인간들을 보고...”
  
“으음...”
  
“저기... 시준이 형... 미스틸은 잘 이해가 안 돼요...”
  
“아, 미안... 미스틸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웠나? 그럼 미스틸도 알기 쉽도록 말해줄게. 난 꼭 우리 인간들과 차원종이 싸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만약 차원종과 우리 인간이 서로 약보하면서 협력한다면 우리 인간의 과학력을 차원종에게... 그리고 차원종의 강력한 힘이 우리에게 나눠주면서 서로가 윙윙 전법으로 가는 거야. 그렇게만 된다면 더 이상 나나 나의 동료들처럼 싸움으로 희생당할 사람이 없어도 돼.”
  
시준이는 그렇게 이야기 하면서 처음으로 웃지 않고 쓸쓸하고 외로운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미안, 너무 황당무계한 이야기지?”
  
“아니! 난 시준이의 그 생각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시준이의 생각대로 차원종과 인간이 서로 싸우지 않고 돕는 세상이 된다면 정미처럼 소중한 사람을 잊는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거잖아?!”
  
“미스틸도 같은 생각이에요. 뭐, 그렇게 된다면 미스틸은 더 이상 사냥꾼이 아닌 게 되겠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세상에서 사냥꾼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후훗, 고마워 애들아. 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은 너희들이 세 번째야.”
 
"세 번째? 우리들 말고도 이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이 있는 거야?"
 
시준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비웃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준 유리와 미스틸테인을 보고 뭔가 기쁘다는 듯 웃으며 말하였고 시준이가 말한 세 번째라는 말에 유리는 '자신들 말고도 시준이의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이 더 있나'라는 생각에 무의식 적으로 되물었다. 
 
"응, 한 분은 데이비드 국장님. 내가 13살 때 쯤 처음 국장님을 만나고 혹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방금 너희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들려드렸어. 그런데 듣고는 엄청 웃는 거야. 처음에는 조금 창피했지만 곧바로 국장님이 말씀하시길 '자네의 생각은 허구맹난하군. 하지만 지금의 세계를 만든 건 자네의 그런 허구맹난한 이야기에서 시작된 거라네. 그러니 자네도 그 허구맹난한 꿈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이루어 질 거라네'라고 말이야. 그 말을 들을 당시에는 국장님이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생각해보니 국장님은 좀 독특한 괴짜신 것 같더라고." 

"그러고보니 예전에 혼자서 차원종에게 미끼가 된 일에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도 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며 유정이 언니에게 엄청 잔소리를 들었다고 국장님께서 그랬었지."
 
"그래요, 확실히 국장님이 괴짜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누구야!?"
 
유리는 다른 한 사람도 궁금하다며 눈을 반짝이며 시준이를 바라보며 얼굴을 들이데며 말하였다.
 
"저기.. 유리야...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면..."
 
유리는 점점 시준이에게 다가갔고 그 거리가 5CM도 안 되자 시준이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며 식은 땀까지 흘리고 시작했다.
 
"하하~ 뭐야 시준이?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겐 엄청 매너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여자에겐 약하구나?"
 
"하.. 하지만... 유리는 다른 애들과 다르니까... 아니, 그보다 난 원래 여자에게 약하니까... 그나마 요즘은 꽤 익숙해 진 거라고..."
 
유리는 시준이가 도망가려는 것을 못 도망가게 하기위해 시준이의 양 팔을 잡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시준이에게 웃으며 말하자 시준이는 눈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시준이형? 다른 한 명은 누구에요?"
 
"그게... 너희들도 잘 아는 사람이야. 벌처스의 김시환 형."
 
"김시환 오빠?!"
 
"시환이 형이요?!"
 
시준이의 말에 유리와 미스틸을 놀란 언행을 보였고 놀란 유리가 시준이의 팔을 놓아서 시준이는 겨우 유리에게서 벗어나 약 30CM라는 거리를 두고 다시 말하였다.
 
"사실... 시환이형은 가족이거든. 뭐, 정확히 말하자면 배 다른 형제지만..."

""형제!!!!""
2024-10-24 22:25: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