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재능아 - 1. 무게(1)
건카타 2015-04-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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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1)
사람들은 누구든 상관없이 책임을 짊어지고 산다. 그것이 어린 아이이건, 나이가 많은 노인이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어느정도의 책임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도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런 사람들을 현대에서는 바로 클로저라 불리웠고
경외와 찬사를 아끼지않으며 그들의 작은 어깨에 크나큰 짐을 더욱 얹어갔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클로저중에서도 유독 많은 짐을 가지게 된 한 소년이 여기에 있다.
클로저는 위상력을 다루는 차원전쟁의 스페셜리스트이다. 성인이 되기 전에 나이가 개방된다.
그러나 그는 소년이 되기 전의 나이때 위상력을 이미 개방했었다. 또한 그 위상력은 단련하지 않았음에도
그 위압감만으로도 차원종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고 그 일순간의 개방만으로도 주변 일대를 초토화시켜버렸다.
실체화되어 시각으로 보여지는 그 압도적인 위상력은 연구원들에게 감탄을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유니온에 섭외되어 수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훈련생들과 다르게
그 일은 위상력의 단련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의 위상력은 단련이 전혀 필요없었다.
타고난 위상력만으로 그는 이미 거대한 산같은 존재, 또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모든 연구원들은 그 소년의 위상력을 억제, 그리고 폭주하지 않고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그의 재능에 비해서 너무나도 슬픈 방식, 천에 하나 나올법한 짐승을 철창에 가두는법.
그러나 인간의 몸은 나약했기에 선택지는 없었다.
수년이 지나, 그 소년이 위상력을 폭주하지 않고 사용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는 유니온의 최연소 수습요원으로 거듭난다.
연구원들은 그를 인간의 미래를 뒷받침할 또다른 한명의 영웅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곳은 신서울이라 불리웠다. 거대한 층층의 건물들이 시내를 백색과 파란 유리로 물들였고,
주변 곳곳의 나무들이 그들의 조경을 돋웠다. 출근시간답게 사람들은 바쁘게 거리를 걸어나갔으며
차들은 교통체증으로 경적소리를 울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 저기서 내려주세요. "
택시를 타며 시내를 바라보면 까만 제복을 입은 검은 더벅머리의 앳된 소년이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는
어린 나이치고는 오만하다 싶을 법한 자세로 턱을 괴고 바라보다 손을 펴 원하는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 알았습니다. 꼬마 손님. 6200원입니다. "
꼬마라는 말에 움찔거리던 소년은 돈을 내밀고는 퉁명스레 말했다.
" 꼬마라고 하지마요. "
" 하하하, 알았단다. "
소년의 말을 요령좋게 쳐낸 택시기사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는 택시기사를 바라보다 휙하고 얼굴을 돌려 택시에서 내렸다.
그리고 소년은 자신이 이제 일하게될 거대한 건물을 바라보았다. 유니온 신서울지부의 건물이었다.
신서울에는 큰 건물이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 건물은 유독 눈에 잘 띄였다.
큰건 고사하고 심볼은 왜저리 크게 박아놓았나 싶을 정도였다.
" 세금으로 만드는 건물을 이리 크게 지어도 되는거야. 세금이 낭비되고 있군. "
어린 나이에 비해 쓸데없는 걱정을 내뱉으로 소년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안내데스크에서 요원임을 확인받고 유니온의 카드를 받은 뒤 자신의 팀의 이름을 확인하곤
팀원들이 있는 자리로 걸어나갔다.
요원 카드에는 팀명이 같이 적혀 있었다.
팀명 알파(α). 너무 적당히 지은 이름이라 소년은 별로 감흥이 없었다.
알파 팀이 소속된 문으로 다가가 조바심없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시선에서는 단 한명만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요원복을 입고 검은 생머리와 눈이 파란 빛이 감도는 여성.
육감적이라고 보긴 어려울테지만 상당한 미인인 여성은 소년을 바라보더니 눈을 깜빡거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눈만을 깜빡거리자 소년은 얼굴을 찌푸리며 손을 내밀고는 말했다.
" 반가워요. 아줌마, 이번에 이 팀에 소속된 수습 요원, 코드네임 J입니다. "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줌마'라 칭해진 그녀는 뜨끔하고 물러서더니 말이 끝나기 바쁘게 주먹을 쥐어
소년에게 꿀밤을 매섭게 쥐어박았다.
" 누구보고 아줌마래! 아직 어린 애들한테 아줌마라 불릴 나이는 안됐거든! "
난데없는 고통에 소년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붙잡고 뒤로 물러서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화가 풀린듯 안풀린듯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소년을 바라보다 말을 내뱉었다.
" 나한테 아줌마라 부르다니 간덩이가 크게 부은 꼬마로구나. 뭐 그정도는 되야 내 팀원이라 할 수 있겠지? "
그러자 소년이 머리가 아직도 아픈 듯 맞은 부위를 비비며 퉁명스러운 말투로 항의했다.
" 왠 주먹질이에요! 아프잖아요. 아줌마! "
" 아하하.. 너무 세게 맞았는지 아직 이 누나가 아줌마로 보이는가보구나. 한대만 더 맞자. "
한대만 더 맞는다는 소리에 소년은 항의를 포기하고 자신의 말을 정정하고 말았다.
여태껏 많은 실험과 테스트를 거쳤지만, 이정도로 아픈 꿀밤은 겪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 ㅇ..알았어요. 누나. "
" 그래,그래. 그래야지! "
그러고는 그녀는 다시 한번 꿀밤을 쥐어박았다. 어리둥절한 눈으로 소년은 다시 비명을 지르곤 머리를 부여잡았다.
" 두번 아줌마라 그랬으니 두번 맞아야지? 아하하.. 반가워. 난 알파팀의 리더, 코드네임 알파퀸이란다. 꼬마야. "
꿀밤을 쥐어박는게 재미있는 듯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소년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그녀.
그리고 소년의 냉정한 평가는 그녀의 마음 속을 찌르는 대사였다.
" ..촌스러 "
" 시끄러! "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번 꿀밤을 때렸다.
이것이 그녀와 소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다.
소년에겐 굉장히 소중하고 찬란했던 기억, 그러나 없었으면 좋았을 기억.
그리고 이 만남이 무슨 사태를 부를지 그때의 소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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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름 재미있게 써보려고 노력하는데 별로 재미는 없는 것 같네요.
나름 스토리는 짜뒀는데, 필력 부족에 시달립니다.
한때는 소설 지망이었는데 고등학교 시절보다 지금이 소설을 더 못쓰는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