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X유리> 사랑을 시작해볼까합니다. 1

버스로리라도사랑 2015-04-05 3

"헉...헉..."
한 소년이 있다.
대략 10살 쯤 되보이는 소년.
보통은 학교의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놀고있을 만한 나이다.
또래의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과자를 먹으며 웃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새하얀 방안의 소년은 또래의 친구도 없이 웃음소리도 없는 곳에 있었다.
"하아...힘..들었어.."
이세하라는 한 소년은 한 손에 나이에 맞지않는 검을 들고 있었다.
 
삐이-
 
세하의 머리 위에서 신호음 같은 것이 울렸다.
그러자 소년은 얼굴의 표정을 밝히며 땀이 난 몸을 이끌고 새하얀 방을 나간다.
"이세하군."
"네!"
세하는 곧장 세하얀 실험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음...검사등급은...S입니다."
"아...가..감..."
"뭐, 그녀의 아들이면 당연하겠죠. 다음 김하은양."
"에....?"
"음? 뭔가 문제있나요? 세하군?"
"아...아니요..없습니다."
세하는 밝았던 얼굴이 어둡게 바뀌면서 연구실을 나갔다.
'왜지...'
세하는 연구실을 나가던 중 실수로 유니온의 요원과 부딪혔다.
"앗...죄..죄송합니다."
"엇...! 아..검사를 받는 아이들이구나. 음? 그런데...너는...이름이..."
""아! 저는 이세.."
"알파 퀸의 아들맞지?"
"네?"
"맞구나. 그럼 당연히 S겠구나. 우리모두 너에게 기대하는 게 크단다."
요원은 세하의 머리를 쓰담고는 자신이 가던 길을 마저 갔다.
'왜일까...'
세하는 한층 더 어두운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어머, 저 아이에요."
"맞네요. 그 여자의 아이죠?"
"이름이..."
"아 왜 그 알파 퀸의 아들"
"아~!"
'왜....대체....'
세하는 집으로 뛰기 시작했다.
집으로 도착한 후 바로 방에 틀혀박혔다.
 

"대체...왜...대체 왜...!"
언제나 노력했다.
남들보다 두 배...아니 세 배는 더 노력...또 노력했다.
인정받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그저 "잘했어" 이 한마디만을 해주길 바랬다.
알파 퀸의 아들이 아닌 '이세하'라고 불러주길 바랬다.
하지만 전부 내가 아닌 '엄마'의 아들이라고 밖에 부르질 않는다.
내 노력을 모두 "그녀의 아들이면 당연한거야."이러면서 내 노력을 무시해버린다.
너무 싫었다.
내가 마치 내가 아닌 엄마의 그림자 속에서 사는 것만 같았다.
유치원때의 꿈도 기억나질 않는다.
모두가 내 직업을 당연하듯이 정해버렸다.
나에게 모든 선택권을 빼앗았던 엄마가 너무나도 '미웠다'
그리고 나는 당연히 발을 돌리던 연습실을 가지 않았다.
어느순간 내가 손에 들고있던 건 검이 아닌 게임기였다.
나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한 번 내가 선택해보고 싶었다.
이 세계에서 내 자유는 없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내 자유였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게임에 빠졌고 세월이 흘렀다.
솔직히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게임을 하고있다.
남들이 왜 게임만 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어?"이렇게 대답한다.
하지만 나의 속은 항상 울면서 대답한다.
'자유가 부러워서'
지금은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닥 평범하지는 않다.
내가 클로저 요원이라는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날 꺼려한다.
그나마 친한 친구는 한석봉...가끔 우정미라는 애가 날 노려**만 아마 날 싫어하는 거겠지.
이 학교에서 클로저는 나만이 아니다. 나와 같은 클로저 '검은양'팀원이 2명있다.
옆 반의 이슬비, 그리고 같은 반의 서유리.
이슬비는 원래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
서유리는 이상할 정도로 뛰어난 사교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클로저 요원임에도 반친구들과 사이가 좋다.
그렇게 클로저의 생활에도 익숙해진 수업시간이었다.

 


위잉-


차원종이 출현했을 때의 긴급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뭐..뭐야?!"
"야! 뭐야 이 소리는?!"
반의 학생들이 모두 놀란 듯 해보였다.
날 제외한 단 한 명만 빼고는 말이다.
"모두들! 진정하고 정문 쪽의 역 쉘터로 대피하거라!"
선생님의 지시에 학생들은 반에서 뛰쳐나갔다.
"하아...좀 더 자고 싶었는데."
"에이~뭐 어때 이게 다 우리 실적이라고."
"두 사람 다 작전에 집중하도록 해."
"예~"
기운 좋게 대답해주는 유리 대체 어떻게 저렇게 밝을 수 있지...
가끔 의문이 든다.
"크왕~!"
"온다. 작전개시!"
"빨리 끝내고 게임하고 싶다고."
차원종들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조금 늦게 도착한 제이형과 테인이도 작전에 합류하였다.
그렇게 30분 쯤 다투었다.
"하아...끝도 없이 나와 주시는걸?"
"야~이세하! 벌써 지친거냐?"
"뭐?"
"더 적게 해치운 사람이 더 많이 해치운 사람에게 고기 사주기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크게 말하고 가는 서유리."
"아~진짜!"
그렇게 차원종들을 전부 해치운 후 상황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이슬비는 작전의 보고를 한다면서 유정이 누나에게 갔고, 제이형은 몸에 무리가 간다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남겨진 나와 테인이, 그리고 서유리 이 3명이었다.
나는 다시 게임기를 잡아들고 게임을 시작했다.
"세하야! 내가 한 말 기억하지?"
"무슨 말?"
"더 적게 해치운 쪽이 고기사기로 한 거"
"아...그거 그게 왜?"
"내가 해치운건 200! 하지만 세하 너는 150! 내 승리지!"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셀 수 있겠냐? 거짓마..."
내가 말을 이을려는 걸 유리는 내 게임기 위에 모니터를 내놓았다.
그 덕에 내 캐릭이 죽어버렸지만.
"헤헤...송은이 경정님께 특별히~부탁드렸지."
"....그 누나 작전이나 제대로 하지."
"고기~고기~! 세하야 난 한우 먹고싶은데!"
"저기 누나, 저도 가도 되요?"
"응? 테인이 너도? 좋아! 가자!가자!"
내 캐릭터를 죽인 것도 모잘라서 내 지갑까지 죽이려는 서유리가 오늘따라 잔인해 보였다.
"그래...졌다. 사줄게..."
"야호! 고기다~고기~!"
왜일까 이녀석을 보면 애같다고 할까 내가 부모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고깃집으로 가던 길을 재촉하는 유리때문에 억지로 뛰어왔다.
자동문이 열리며 테인이가 가운데로 양쪽에 나와 유리가 서있었다.
"어서오세요~가족석으로 모시겠습니다."
"에? 아 저희 가족 아닌데..."
"네? 그...그렇지만 두 분 사이에 애는..."
"아...저희 그런 관계 아니고 그냥...치..친구에요. 그치 서유리?"
"응?! 아..으...응! 친구지!"
"죄송합니다. 멋대로 착각해서...그..그럼 이 쪽으로 따라오세요."
"네..."
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빨개졌다.
서유리도 많이 당황한 듯 했다.
하지만 그런 서유리의 얼굴은 고기를 주문할 때 확 달라졌다.
"아! 여기, 한우랑 또...안심! 그리고 또...삼겹살이랑.."
"저는 이 양념이란걸로"
"잠깐, 너희 둘. 너무 많이 시키지말라고!"
"아...그런가. 그럼 일단은 지금까지 주문한 것들만 가져다 주세요."
주문종이에 적힌 것들을 대략만 봐도 내 지갑의 사망루트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저 빨리 죽을 것인가 천천히 죽을 것인가 이 두가지 밖에 없었다.
잘가라 신작게임...플레이 해보고 싶었어
"아~역시 고기는 맛있다니깐! 그지? 테인아!"
"음...확실히 소시지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둘 다 천천히 먹어. 체할라."
"괜찮아~이 서유리님의 위장을 얕** 말라고!"
확실히 그 배에 그만큼의 고기가 들어가는 건 비과학적이라 얕보질 못하겠네.
고기를 다 먹고 계산대에 서서 계산을 하니 내 지갑에 남은건 고작 동전 몇개랑 1000원짜리 지폐 4장.
분명 어제 만원짜리 몇 장 있었을 것인데.
"세하야!"
"어?"
"고마워!"
"저도 오늘 잘 먹었어요. 고맙습니다. 형."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내일...보자."
왜일까...분명히 내가 당한건데...왠지 조금은 기분이 좋았다.

 

 

 

 

WHAHAHAHAHAHA!
vvip점장! 보거라!
나는 진짜로 해냈다!
근데...이게 무슨 스토리지...

2024-10-24 22:25: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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