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슬비] 최강 차원종 이세하 8. 클로저 이세하, 첫 임무 !
Ryusia 2015-04-04 10
( 이세하 시점 )
우선 그들을 당황시키는 것에는 성공했다.
사실 의도한 것도 아니고 딱히 목표로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들이 살기를 풀풀 내며 나에게 주목하고 있다는 것에 꽤나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 그래그래. 분노는 성장의 원동력이니까. '
그렇게 느긋하게 그들의, 아니 이젠 '우리'의 사무실에서 조용히 앉아있자니,
곧 아까 전의 그 관리요원. 김유정이랬나 ?
그녀가 들어와서는 주저하는 듯 하더니 내게 말을 건넨다.
" 세하 군. 네가 차원종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의 너는 클로저야.
이후, 우리 팀에 해를 가한다면 절대 용서치 않아. "
' 용서치 않는다 해도, 뭘 어쩔껀지 ? '
그런 말이 목구멍 주위에서 맴돌고 있었으나, 나에게는 자제심 이란게 있었기 때문에,
대신 다른 말을 골라서 꺼냈다.
" 물론이죠, 김유정 관리요원 님. "
일부러 직책까지 말해가며 짖궂은 말투를 했지만, 그녀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별 반응이 없었다.
' 재미없긴 … . '
" 그래서,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 "
그렇게 말하니 내 눈 앞의 그녀는 역시나 망설이는 듯 잠시 주저했지만,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나를 향해 말해온다.
" 이세하 요원. 본부로부터 지령이 있습니다. 신강대학교에 입학해서
이슬비, 서유리 요원과 함께 생활할 것. "
대학교라. 학교라는 곳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그 장소에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지만,
그 두 녀석과 함께한다면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
' 좋아. 지금의 난 어디까지나 클로저니까. '
" 뭐, 좋아. 지금 당장 가면 되나 ? "
" 아니, 입학 수속 같은것도 있으니까. 내일부터 가면 되. "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더 이상
뭔가를 물어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듯 했다.
" 네네, 잘 알겠습니다. "
그리고는 그녀가 나갔다. 다시금 정적이 사무실 안을 감싸고 돌았다.
물론 내 맞은편에는 흰색머리 꼬마가 있었지만,
마치 나랑은 대화도 하기 싫다는 듯한 그의 태도에 나 또한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피웠다.
" 담배 꺼. 환자 앞에서 뭐하는 짓거리야. "
" 네가 환자였던가 ? "
뾰족한 그의 말투에 나또한 정중히 대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공기는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 이 자식이 … . "
" 한번 해볼꺼냐 ? "
내 도발에 그는 신문을 꽉 쥐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홱하고 돌려버렸다.
" 됐다. 유정 누님에게 혼나고 싶진 않으니까. "
" 좋은 선택이다. "
한 풀 꺾인듯한 그의 발언에 만족스러운듯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이내 밖으로 나간다.
환자가 있는 곳에서 담배를 필 생각은 없으니까.
( 제이 시점 )
그 녀석이 나가자마자 주먹을 꽉 쥔다. 사실 욱해서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갈 뻔한 것도 사실이지만,
나에게 저주를 건 녀석이 눈앞에 있는데 그 누가 참을수 있겠는가.
다만 저 녀석은 이제 우리 팀이자 클로저 요원이다.
제멋대로인 녀석이지만 함부로 때리는 것은 우리의 전력에 큰 손실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최대의 적이 최대의 아군이 되었으니 잠시 참는것 또한 좋겠지.
하지만 내 힘이 더욱 강해지고,
저 녀석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저 녀석을 제거해버릴테다.
( 3인칭 시점 )
제이가 상념을 이어나가고 있을 무렵, 세하에게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슬비에게서 였다.
그는 꽤나 즐겁다는 듯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 무슨 일 ? "
" … 신강고등학교에 차원종이 나타났어. "
" 그 말은 ? "
" 나랑 유리는 지금 급한 용무가 있으니까, 네가 대신 처리해줘. "
뚝-
자신의 할 말만 다 하고 끊어버리는 슬비에게
어이없다는 감정보다는, 그저 웃음만을 띄워보이는 세하는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 좋아, 클로저로써의 이세하의 첫 임무인가 ? "
등에 있는 익숙한 감각. 오랜 그의 친구 '익스텐터'.
날을 날카롭게 갈아서 더욱 예리하게 빛나는 건블레이드의 손잡이를 가볍게 쥔 세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지금부터는 잠시동안 '클로저'의 파트너다. 익스텐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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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디어디의 웹툰처럼 코난을 만들지 않겠어 !!
그러나 독자들은 결국 세하슬비를 예상해버리겠지 ?
난 아마 안될꺼야 ...
즐감해주시고, 오늘 내로 1~2편정도 더 올라올수도있어요 !
추천은 압박과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