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26화 -
KOHANE 2015-04-03 0
복구현장에서 알파퀸 서지수가 사준 핸드폰을 받고 더스트의 연락을 받은 미루.
하도 씨끄럽게 들리자 미루는 이렇게 말했다.
"......너나 잘해, 나같아도 너같은 성격의 여자면 골치를 섞는다는거 모르냐?"
"뭐야?!"
삑-.
"후우... 응?"
어라, 석봉이네. 여전히 슬비만 보면 얼굴을 붉히는구나...
석봉이한테 물어볼까? 만약에 도움이 안되면... 응, 유정언니한테 묻지, 뭐.
"야, 한석봉!"
"힉! 미, 미루야... 갑자기 왜..."
"그냥, 좀 물어볼게 있어서. 너 슬비 좋아하잖아."
뜨끔!!
애쉬가 모른다는걸 다행으로 여겨야되나.. 아니지, 그 자식은 분명히 알고도 남지.
일단은 석봉이에게 물어보고 싶은거나 물어봐야겠다.
"그, 그건... 둘째치고! 나한테 물어보고싶은게... 뭔데요...?"
"아, 그게 말이지..."
이세하의 고백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미루.
그 이야기를 들은 한석봉은 우물쭈물거리면서 말한다.
"이, 이야기는 잘... 알겠어... 그치만... 니가 전에 좋아했던 사람도... 새로운 사랑을 하는걸... 바라지... 않을까?"
"흐음... 그런가... 잘 모르겠네."
"너무 그렇게... 죄책감에 시달리면... 그 남자애도 많이 괴로워할지도 몰라..."
"그렇겠지, 알려줘서 고마워."
"아, 아냐! 별로 도움이 못되서... 미안해..."
인사를 하고 돌아갈려던 참에 미루는 고개를 돌아서 평소 무표정으로 한석봉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 말이 한석봉에겐 큰 힘이 되었는지 어디론가 급히 달려갔다.
"아, 너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입장인 사람이라서 말하는건데..."
"뭐, 뭔데?"
"깨질까봐 두려워하지말고, 그냥... 깨질 각오로 고백을 해봐. 적어도 내가 널 좋아했다는걸 알아주기를 바라는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
..라고 듣더니, 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갔지...
보나마나 슬비한테 간거겠지만, 하아... 그나저나 난 이제 어쩐다...
"어이, 미루."
"히이이익.....!!"
"미안... 갑자기 말걸어서 놀랐나보구나..."
갑자기 뒤에서 말을 건 제이때문에 놀란 미루.
한석봉이랑 있는걸보고 우연히 대화를 들었는지 자기도 할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쨋든 한석봉에게 한 말은 좀 감동이었어, 대장이 알면 엄청 놀라겠지."
"에헤, 그래? 그거 어쩌면 좀 재미있겠네."
"그보다, 미루. 동생이 널 아까부터 계속 찾던데?"
"앵? 세하가? 갑자기 왜?"
"가보면 알아, 유정씨에겐 내가 잘 말해놨으니까 걱정말고."
"에, 응....."
제이가 말한 장소인 강남CGV로 이동한 미루.
도착한 그 곳에는 이세하가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아, 왔어...?"
"에... 응. 그런데 날 왜 불렀어?"
"아니, 그게... 아저씨가 데이비드 지부장님한테서 영화표 공짜로 2장 얻었다고..."
"유리나 다른 애들도 있잖아, 게네들한테는 권해봤어?"
"권해볼려고는 했는데... 그게... 뭔일인지 다들.... 거절당했어."
"헐?"
일단은 둘이 강남CGV의 안에서 영화보러 들어가고
그리고, 몰래 미행을 하고있었던 다른 팀원들.
"호오, 이거 아주 재밋어지겠는걸~"
"그런데... 들키면 우리 미루누나한테 혼나지 않을까요?"
"안들키면 되니까 괜찮아, 테인아!"
"난 이런 드라마틱한 전개를 놓치고싶지 않아!"
서유리의 말에 이어서 어느세 이슬비도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한석봉까지 끌려왔다.
"우우... 미루, 화나면 엄청 무서운데..."
"엥? 대체 얼마나 무서운데 그래?"
"...... 게임으로 두자면, 숨겨진 대마왕."
"그 정도로 무서운거야?"
"어... 전에 모르고 꼬리를 너무 쌔게 밟아서.. 그 무시무시한 얼굴을 봤어."
'우리가 전에 봤던 그 화난 얼굴은 약과였나...' 하고 생각한 제이였지만
약 2시간 58분후, 3시간이나 가까운 시간이 지나자 문을 열고 나온 미루와 이세하.
"아, 나왔다!"
"그런데...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 엄청난 위상력은..."
"설마..."
"으아아악, 그 녀석들이 나오면 안된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