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0화- [진서희. 그녀는 클로저 경력부터 남다르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4-01 1
안녕하신가, 모두들. 왜 난데없이 내가 나타나 말을 거는 것인지 궁금할 거다.
이번 이야기는 특별히 내가 중심이 되어 이 이야기를 읽어주는 여러분들과 얘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 내 시점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내 이름이 뭐냐고. 뭐긴. ‘진서희’ 라고 불러주면 된다. 원래는 신강고등학교의 모스크바 분교에 재학하던 학생이었는데 얼떨결에 위상력이자 잠재력이 발견되어 클로저 요원으로 발탁되었지. 너희들은 유니온의 러시아지부에 대해 잘 모를 거야.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을 선별 및 육성을 하고 실전에 투입한다는 계획. 이 말은 너희들도 다 알 거야. 우리들도 마찬가지였지. 근데 나의 경우는 너희가 아는 검은양 녀석들보다 더욱 일찍 클로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
뭐라고 불러주면 좋을까. 나의 경우에는 ‘초등학생(初等學生)’ 의 나이로 위상력에 따른 잠재력이 발견되어 클로저 요원으로 발탁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말이 좋아서 초등학생이지만 말이야. 실상은 ‘유치원생(幼稚園生)’ 시절부터 발탁되어 나이에 맞게 훈련을 받아왔다란 말이 맞겠지. 유치원 시절부터 훈련을 해왔다고나 할까. 너희들. 내가 너희들에게 뭘 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너희들은 초등학생의 몸으로 11m 높이에서 강하훈련을 하라면 할 수가 있니. 나 말인가. 나는 당연히 했지. 클로저 요원으로 일찍 발탁이 되었는데 초등학생이라고 봐주는 게 세상에 어딨다고 생각하는 거냐. 헬기를 타고서 레펠강하훈련은 물론이고, 정식 공수부대로서의 훈련도 발탁된 직후부터 해왔거든.
유치원 생활부터 다른 녀석들과의 생활은 사실상 없었고, 오직 클로저 요원으로서의 훈련만을 받으며 생활했지. 새벽에 일어나는 거부터 저녁에 자기까지 말이야. ‘유니온(UNION)’ 이라고 했나. 내가 어쩌다가 러시아지부로 와서 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바가 없어. 단지 내가 기억하는 과거의 기억이 있다면, 실험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하얀 옷을 입은 어른들이 나에게 이런 저런의 약을 복용케 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장이 흐르는 유리관 안에 집어넣어서 감전시키기도 했다는 거. 아쉽게도 이런 정도의 범위에서만 기억이 나. 다른 내용은 없어. 아무래도 당시에 유니온 측에서 그 기억들을 모두 지우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약까지 마시게 했던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는 해.
그러니까~ 사실상 유치원생보다 더욱 이전부터 클로저로 발탁이 되었단 거겠지.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등등과 같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클로저로 발탁되어 나간 거보다 내가 훨씬 빠르다는 거지. 녀석들은 그 때부터 시작했지만, 나는 사실상 유년 시절부터 해왔다가 맞는 표현이겠지. 아마도 ‘초등학교 2학년의 나이로 정식요원이 된 최초의 클로저 요원’ 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자가 내가 유일하겠지. 기록상으로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되어 있지만, 유치원에 다니던 당시에 이미 수습요원이 되었거든. 유치원생으로서 최초로 수습요원이 되고, 초등학생이 되어서 바로 정식요원이 되고. 검은양 녀석들보다는 내가 클로저 요원으로서 시작한 시기가 훨씬 빠르다는 거다.
“진서희 너는 참 대단하다니까? 검은양 녀석들보다 훨씬 일찍 클로저가 되었잖아?”
“......꼭 그게 그렇게 좋은 일이냐, 서유리.”
“물론이지!”
“......유치원에 다니면서 ‘수습요원(修習要員)’ 이 되고,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정식요원(正式要員)’ 직위에 올라가고.”
“뭐? 유치원에 수습, 초등학교에 정식?! 클로저 사상 네가 최초일 거다.”
“농담이라도 칭찬이라면 고맙게 받겠다. 서유리.”
“그럼 유치원에 다니기 이전인 유년 시절부터 이미 클로저로 발탁이 되었다고?!”
“그래. 이슬비 너의 말이 맞아. 너희들과 동갑이지만, 난 이미 출발선부터 다르단 거지.”
“......”
“너무 그렇게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 왜냐하면, 유하나와 같은 패배자 따위와 너희들은 차원이 다르잖아.”
유하나를 ‘패배자(敗北者)’ 라고 왜 말하는지 궁금하냐. 패배자니까 부른다.
저런 검은양 녀석들과 매일 비교를 당하면서 밑바닥 끝이나 다름이 없는 인생을 살아오면서도 끝내 특별해지지 못한 유하나는 패배자나 다름이 없지. 그럼 아니겠냐. 뭐, 유니온에게 붙잡힌 이후에 수감되면서 끊임없이 자살시도를 해왔다고 하더군. 그런 녀석을 내가 구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고 부탁하는 하나의 부탁을 거절한다면 그녀를 힘들게 구해낸 보람이 없잖아. 너희들도 나라면 같은 생각을 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클로저 요원으로서 생활하던 시절, 검은양이란 저 녀석들과는 차원이 다른 이색적 경력들이 많으니까 좀 놀랐나. 좀 더 얘기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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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유년 시절부터 위상력 등의 잠재능력의 발견으로 클로저 훈련생을 시작했어.
뭐, 그냥 편하게 얘기한다면 유니온의 연구원들이 이런 저런의 약물복용을 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의 실험들도 다 해왔기에 유년 시절부터 클로저 훈련생으로 살아오는 것은 결코 일도 아니지. 그 덕분이랄까. 한국의 나이로 비유하면 유치원 때에 클로저 수습요원이 되었어. 유니온에서 성장판이 닫히지 않도록 이런 저런의 조치를 해뒀을 거야. 그 때문에 유치원 시절에 키가 150~160cm 정도였다고 하더라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다른 애들보다 키가 크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월등히 빠르다보니 청소년이나 성인이라고 오해를 할 정도였어. 주위 사람들이 모두가 그렇게 봤지.
한국의 나이로 비유할 때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정식요원이 되었어.
클로저 정식요원이 말이야. 그 당시의 키가 167~175cm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학교의 ‘생활기록부(生活記錄簿)’ 에서도 그렇게 나온 걸로 기억해. 내가 그것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말이야. 사실상 성인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우월한 키로 인해 동급생이나 선배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까지도 키로 인해 열등감을 느꼈었어. 이미 검은양 녀석들도 알 내용은 다 아는데 말이야. 초등학교 6학년의 나이로 보면 될까? 검은양 녀석들이 평범한 초등학교 생활을 즐길 때에, 나는 ‘특별요원(特別要員)’ 직급으로 올라가는 데에 성공했어. 승급시험에 합격했다는 말이 맞지.
너희들. ‘특별요원(特別要員)’ 이라는 직급이 뭔지 궁금한가. 정식요원의 다음 직급이다. 검은양 녀석들이 평범한 초등학교 생활을 즐길 때에 나는 정식요원보다 높은 특별요원이란 명칭의 직급을 얻었어. 중학교는 어디로 갔냐고. 너희들도 알잖아. 난 어릴 때부터 유니온 러시아지부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특별요원이 된 덕분에 초등학교 6학년의 나이로 클로저들의 분대장 및 소대장까지 했어. 이런 경력이 있었다는 걸 말해봐야 너희들은 믿지를 않겠지. 당연한 거 아닌가. 초등학교 6학년이 분대장 및 소대장까지 했다는 경력을 세상의 어느 누가 믿겠니. 하지만 그건 사실이다. 유니온의 개인정보에 그렇게 나와 있어. 물론 그것은 엄연한 극비사항이라 공개되긴 어렵겠지만.
한국의 나이로 중학생.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 정도였나? 그 때엔 키가 180cm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 검은양 녀석들이 평범한 중학생으로 살 때에 나는 특별요원의 다음 직급에 해당하는 직급. ‘정예요원(精銳要員)’ 이 되었어. 승급시험에 합격했다는 거지. 중학생의 나이로 러시아의 연방보안국 FSB 알파 그룹과 함께 체첸반군을 포함하여 러시아 내의 여러 테러범들을 상대로 대테러작전에도 참가함은 물론이고, 러시아 해군에도 참가해 소말리아 아덴만의 해적들을 상대로도 실탄사격을 통한 교전에도 참가했어. 유니온 러시아지부는 클로저들을 차원종과의 싸움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전쟁에도 투입하고 있지. 사실상의 국방군이나 다름이 없다는 걸로 보면 된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키는 계속해서 성장하더라고. 성장판이 닫히질 않았나봐.
그 덕분인지 190cm 이상은 되었을 거야. 한국의 나이로 비유했을 때에 고등학교 2학년이라 봐야 맞겠지. 그 때에 클로저의 최고 직급. 바로 ‘최정예요원(最精銳要員)’ 까지 올라갔어. 최정예요원까지 올라간 직후에 유니온 러시아지부에서 나를 포함한 멤버들을 한국의 신서울에 위치한 신강고등학교의 본교로 보낸 거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도 신강고등학교는 있어. 하지만 모스크바 분교란 점이 차이지. 유니온의 러시아지부와 러시아 국방부가 함께 관할하는 학교라 사실상의 군사학교나 다름이 없지.
“그러니까~ 진서희 너의 경력이...”
“한번 얘기해봐라. 이슬비.”
“유치원 시절에 수습요원, 초등학교 2학년에 정식요원, 6학년에 특별요원?!”
“맞아. 특별요원이 된 이후에 분대장 및 소대장도 했지.”
“......중학교 2학년에는 정예요원이 됨과 함께 대테러작전은 물론이고, 소말리아 아덴만의 해적들을 토벌하기 위한 러시아 해군의 일원으로도 참전?!”
“......정답.”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 최정예요원이 된 직후에 우리 본교에 온 거고.”
“그렇지. 유치원에 키가 160cm 정도였고, 초등 2학년이 175cm 정도, 중등 2학년이 180cm 정도, 그리고 고등 2학년에 190cm 이상. 그 정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