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틸테인-2
엿먹을래 2015-03-31 0
“흐음-.. 어디있는거야.”
기세 등등하게 출발은 했다지만 강남역 인근이라니. 몇 번출구 쪽인지좀 알려주시지. 어디로 가야 차원종이 있는건지 전혀 모르겠다. 그때 내 등이 따끔했다. 뒤를 돌아보니 차원종이 내 등으로 돌을 던졌었다. 마치 밥을 구걸하는 강아지같아 무심코 방심 할 뻔했지만, 금방 나는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창을 잡았다. 그리고 창을들고 차원종에게 달려들었다. 차원종과 나는 코앞에있었다. 그때 원래 하려던 빙글빙글이가 안됬다.
“으어어-?!”
차원종이 내 팔을 물려했을때였다. 급하게 반사신경을 이용해 땅을 발로 짚고선 뒤로 물러났다.
‘이게 왜.. 안되는거지?’
당황한채 머뭇 거릴때였다. 차원종이 내게 달려드는것과 동시에 내 휴대전화가 울렸다. 차원종은 소리에 놀라 잠시 뒤로 물러났다. 나는 창을 왼손에 쥔채 오른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미스틸테인, 큰일났어! 넌 위상력을 개방할 수 있는 능력까지 아직 도달 못했다는걸 잊었었어. 미안한건 일단 뒤로칠게. 급하니까 금방 말해줄게. 우선 창을 너가 양손으로 잡아! 그리고, 창을 잡고 천천히 힘을 빼면 되. 그런다음 나머지는 능력자가 알아서 해야하는거야. 안 될수도 있으니까, 검은 양 리더를 보내줄게! 5분정도만 버티고 있어줘!]
“유정이누나? 누나!”
내가 부를땐 이미 전화가 끊긴 뒤였고 나는 당황한채 폰을 주머니에 넣고 창을 양손으로 잡고 천천히 힘을 빼고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고 차원종은 내게 달려 들어 이미 바로 앞이었다. 나는 질끈 눈을 감았다.
‘어..라?’
분명 지금쯤이면 죽고도 남았을 때인데 어째서 살아있는지 의문이었다. 나는 눈을 떳다. 내 앞에는 흰 머리에 선글라스낀 형을 봤다. 차원종이 아닌 이상한 형. 그래도 이 형이 나를 구해준 듯싶었다. 이 분이 리더인가보다. 나는 천천히 그 형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형은 다른 차원종을 해치우러 갓고, 뒤따라 가보니 이미 C급 차원종은 다 처리되있는 것은 물론이고 B급 차원종은 거의 죽어가고있었다. 좀 지나자 B급 차원종은 죽었고 정신을 차린 뒤에는 그 형은 떠난 뒤였다. 그리고 내 뒤로 분홍 빛머리의 누나가 내게 다가왔다. 핑크빛을 띄는 작은 칼들을 뒤에 둥둥 띄워 둔채로.
“누나는 누구세요?”
“나는 이슬비야. 넌 미스틸테인이지?”
“네. 맞아요.”
“이야, 굉장한걸?5분만에 그 많던 차원종을 전부 해치우다니 말이야. 아차, 나는 검은 양의 리더야. 이미 유정이언니한테 들었을테지만 말이야.”
“아니예요, 제가 해치운게 아니라 어떤 형이와서 해치우고 가줬어요.”
“그럴 리가.. 설마 세하?인가..”
혼자 잠시 작게 말하더니 슬비누나는 내게 물었다.
“어떻게 생겼는지 혹시 아니?”
“하얀 머리에 노란 선글라스를 꼇고 파스가 이곳 저곳에 붙어있었어요.”
“하얀.. 머리? ..-!”
슬비누나의 표정이 순간 정색하더니 내 양 어깨를 잡은후 소리쳤다. 정말 무서운 표정으로 묻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처음 듣는 이름을 외쳐댔다.
“제이..! 제이맞지? 제이가 널 구해주고 간거야?!”
제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기에 나는 모른다고 대답했고, 무서운표정에서 점점 툭 치면 물방울이 떨어질듯한 잎사귀에게 몸을 맡긴 이슬처럼, 슬비누나는 눈에 이슬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슬비누나를 안아줬다. 슬비누나는 내게 한번 더 물었다.
“테인아, 제이는.. 누나한테 제이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
슬비 누나는 계속 울었다. 한번 넘치기 시작한 눈물이 멈추지 않았었다. 여자의 눈물이 무기라지만 눈물을 흘리는 여자를 본 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처음땐 정말 무기구나, 싶었지만. 슬비누나의 눈물을 보니 나는 그저 슬비누나를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 난 노래했다. 에쉬형과 더스트 누나가 울고있는 내게 항상 불러주던 그 노래를.
“눈물을- 흘리는- 당신—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그런- 당신에-게 눈물을- 안겨다-준 그 사람- 제가- 혼내줄게-요 당신을- 다독이-고 또- 다독-여 드릴-게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의- 눈물- 다-신 흘리지- 않도-록 사-랑 하니까 --...”
슬비누나와 함께 다시 강남CGV로 돌아 왔을때는 검은양의 멤버가 모여 있을때였다. 이세하 형, 서유리 누나. 그리고, 리더인 슬비누나, 이제 막 들어온 나까지.
우리의 앞길은 차원종을 헤치우는 앞길이지만.
새로운 출발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