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9화- [Super Heavy Tank. Kaiser Leopard]
호시미야라이린 2015-03-31 1
무려 170mm ‘활강포(滑腔砲)’ 2연장 쌍열포를 채용한 군단의 초중전차.
그것의 정식명칭이 공개가 되었다. 바로 ‘카이저 레오파르트(Kaiser Leopard)’ 라고 한다. 카이저란 독일어로 황제란 뜻이며, 레오파르트도 독일어로 표범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어권에서 레오파드라 읽는다면 독일어로 레오파르트라 읽으니 그냥 발음상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정말로 거대한 전차. 초중전차라 불러도 될 정도로 크다. 얼마나 컸으면 일반적인 자가용들은 그냥 깔아뭉개고도 한참을 남을 초대형전차. 독일과 러시아의 공동개발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초대형전차다.
“그러니까, C&C 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중국제 오버로드 초중전차’ 라는 것을 베이스 차체로 해서 만든 것이 이거란 거군요?”
“그렇다. 라나 대장.”
“중국제 오버로드 초중전차를 베이스 차체로, 독일과 러시아의 공동개발 느낌을 주는 이 전차. 꽤나 좋은데요?”
“레오파르트2 A7 전차와 T-14 아르마타의 기술이 모두 적용된 형태지.”
“......”
“라나 대장. 자네는 ‘군단의 여우(Legion Fox)’ 로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알고 있습니다. 마카로프 부단장님.”
“지난 차원전쟁에서의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기 위해선 전 세계를 전쟁의 무대로 만들어야만 한다.”
“물론입니다. 부단장님.”
과거 독일에서 사막의 여우라 불린 장군이 있었다면, 지금 이름없는 군단에는 군단의 여우라 불리는 라나 대장이 있다. 근데 좀 의아한 점이 있다면 아무리 보더라도 유니온의 검은양 소속 멤버들과 나이가 같다는 거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생이 초대형전차를 타고서 ‘전격전(電擊戰)’ 이라도 하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차원기사단 소속의 전차들은 뭘까? 일반적인 전차의 모습과는 뭔가가 많이 다르다. 파키스탄 국방군과 싸우고 있는 동부 전선의 클로저들은 알아서 다 할 것이니, 중동의 또 다른 맹주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싸우는 서부 전선이 더 시급하다. 파키스탄의 핵시설들은 차원기사단 공군이 기습적인 선제타격을 가해 모두 파괴시켜서 문제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의 전차들도 ‘미국제 M1 에이브람스’ 주력전차로 알려져 있다.
현존 최고의 전차로 손꼽히는 M1 에이브람스. 그런 전차들을 상대로 차원기사단의 전격전대가 상대를 한다. 차원기사단 전격전대의 전차들은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다고 언급이 되었는데, 마치 카이저 레오파르트의 경우처럼 독일과 러시아가 공동개발을 해낸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128mm 구경의 활강포를 채용한 주력전차. 고정포탑형과 회전포탑형으로 나뉘어져 있는 2가지 종류지만, 차체는 동일한 전차. 저 안에 조종수들은 있을까? 물론 없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전차나 다름이 없는데 정작 무인자동화가 된 아주 이상한 전차다. 사우디 기갑부대와 차원기사단 전격전대가 첫 교전을 시작한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에는 바로 쿠웨이트와 이라크가 있는데 말이다. 사실상의 소국이나 다름이 없는 쿠웨이트를 신속히 함락시키기 위해 이라크의 남부지역을 우선적으로 함락시키고서 쿠웨이트를 신속히 함락시켰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라크가 함락되기 일보직전까지 다가가고, 나아가 사우디, 요르단 국경까지도 넘보자 사우디가 요르단 군과 함께 저들을 막고자 한다. 요르단과 사우디가 함께 저들을 막고자 행동을 취한다. 당연히 UAE 와 예멘, 오만, 시리아와 레바논까지도 저들을 막기 위하여 물자 및 군사지원까지 적극 이행한다. 범중동과 클로저 제국의 싸움인 것이다.
차원기사단 전격전대가 맞지만, 클로저 제국 전격전대란 이름으로 위장했다.
M1 에이브람스 전차로 맞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육군과 달리 클로저 제국의 전격전대 소속의 전차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로 바보스러운 전차들이다. 왜냐하면 독일이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는 ‘레오파르트1(Leopard 1)’ 전차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에선 왠지 모르게 방심을 할 수도 있다. 에이브람스와 레오파르트1 전차는 성능부터가 뭔가 남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들의 전차를 보면, 레오파르트1 전차에 100구경 128mm 활강포를 채용한 거 이외에는 딱히 뭔가 느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사우디 육군은 저런 전차로 어떻게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함락시켰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진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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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상전이 꼭 처음부터 지상전만 했던가? 클로저 제국의 본토에서 출격한 차원기사단 공군의 전투기들이 제공권장악 담당과 대지공격 담당으로 양분되어 사우디 육군이 클로저 제국의 지상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견제함과 동시에 적국 전투기들이 이륙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제공권을 장악한다. 중동에 부는 불바람. 차원기사단 녀석들이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의 아랍권 국가 전역에 대규모로 네이팜탄 공습을 가한다. 네이팜탄이 무엇인지는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진 무기이므로 그냥 적당히 생략해도 될 것이다. 네이팜탄을 무수히 많이 투하하자 아랍권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는다.
차원기사단 전격전대의 레오파르트1 전차들의 행동이 상당히 심상치 않다.
시속 80km 이상의 속력으로 빠르게 질주를 해대는 모습에서 지켜보던 아랍권 국가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아무리 빠른 전차들도 70km 정도가 한계인데, 저것들은 80km 정도는 기본이고 파워부스터 모드까지 발동하면 100~120km 속력까지 낼 수가 있다는 것이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는 모양이다. 어떻게 전차들이 저렇게까지 빠르게 질주할 수가 있을까? 차원기사단의 마카로프 부단장은 미소를 지으며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뿐. 소수의 전차들로도 적 방어선들을 그냥 다 편하게 돌파해버리고, 멀리뛰기를 하듯이 점프를 한 상태에서도 불을 뿜으며 포를 쏠 수가 있다는 점에서도 이미 대단하다.
“카이저 레오파르트를 한번 실전에서 사용해볼까?”
“참 기분이 좋은가보네? 라나?”
“아하~ 네가 그 소문의 ‘엠프레스 서큐버스(Empress Succubus)’ 라는 녀석이야? 상당히 강한 위상력이 느껴지네?”
“내 인생을 밑바닥으로 추락시켰던 그 녀석들에 복수할 수가 있다는 거지.”
“그래? 그럼 어서 빨리 복수해야지 않겠어?”
“두 말 하면 잔소리!”
카이저 레오파르트 초중전차. 중량이 최소한 100~150t 가량은 되어 보인다.
물론 그 이상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300t 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170mm 활강포를 2연장으로 채용한 사상 최초의 전차이기 때문이다. 실전배치까지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사상 최초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라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싸우는 서부 전선으로 이동하려는 모양이고, 엠프레스 서큐버스도 위상 게이트를 이용해 한국으로 바로 이동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검은양이란 이름의 그 문제아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라나? 너 말이야. 혹시 신강고등학교에 다녔었어? 2학년 맞지?”
“......엠프레스 서큐버스. 아니, 유하나랬지?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런 건~ 개인정보 검색으로 얼마든지 알아낼 수가 있어. 너도 나에 대해서 신상털이 조사를 한 모양이네? 아무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