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세하슬비] 최강 차원종 이세하 4. 압도적인 힘 그 두번째.
Ryusia 2015-03-30 15
( 이세하 시점 )
피고 있던 담배를 발로 짓밟고는, 눈 앞에서 느껴져오는 위상력 덩어리에 오래간만에 긴장감을 느낀다.
" 이번에는, 꽤나 상대할만 하겠는걸. "
손에 쥔 애검 '익스텐터'를 살짝 움켜쥐고는, 문득 생각난 듯 검신을 훑어본다. 자잘한
상처들이 많이 난 그 검을 보며, 그 검신을 쓰다듬는다.
" 이번 싸움이 끝나면, 갈아줄게. 그 때까지만 참아. "
마지막으로 몸 속의 위상력을 갈무리하고는, 날카로운 눈으로 지평선 건너편을 바라본다.
클로저들이 대거로 몰려오고 있었다. 나라는 차원종을 토벌하기 위해서.
( 이슬비 시점 )
" 와아 …. "
눈 앞에 서있는 클로저들을 보며 새삼 감탄사를 내보인다. 우리의 능력이 인정 받아서 A급 요원으로 올라간게
어제의 일이지만, 지금 이 곳에는 우리보다 능력이 몇 배는 뛰어난 클로저 요원들이
무려 150명이나 있는 것이다.
" 유리야, 대단하다 ! "
" 그러게 … 우리같은 사람이 150명이나 있다니. "
우리가 눈을 빛내며 그들을 관찰하고 있자니, 옆에서 제이 오 … 빠가 손을 풀면서 입을 연다.
" 우리도 그중 하나라는 걸 잊지 말라고, 리더. "
그 말에 다시금 정신이 들었다.
' 그래. 나 또한 이들과 같은 A급 요원. 게다가 우리는 저들과 달리 그 녀석을 이미 상대해봤어. '
고개를 끄덕이고는 팀원을 모은다.
" 그럼, 오늘은 유정언니 대신 제가 브리핑 할게요. "
" 저희는, 평소와 같이 제이 오빠가 맨 앞에, 유리와 테인이가 중반에,
제가 후방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갈게요. "
" 오케이. "
" 응, 잘부탁해 ! "
" 얼른 무찌르러 가요 ! "
그렇게, 사상 초유의 대규모 클로저 이동이 개시되었다.
최강의 차원종, 이세하를 처리하기 위해서.
( 이세하 시점 )
멀찍이서 멈춰서있는 그들을 보며, 먼저 성대하게 인사를 할까 싶어서 검을 들었다.
" 위상력, 충전. "
검에 위상력을 집중해서 오라를 피워올리고는, 건너편을 가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작전 회의를 하는 듯, 몇명씩 그룹으로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는 조소를 흘려보았다.
' 어짜피 전멸 당할 것, 개미의 발버둥에 불과해. '
" 하지만, 개미라도 전력으로 짓밟아 줘야겠지. "
감정없는 목소리로 홀로 중얼거리고는, 다리에 위상력을 넣어 크게 점프한다.
" 별빛에 … 잠겨라 … ! "
( 3인칭 시점 )
세하가 A급 클로저 요원들에게 환영 인사를 하기 위해 고른 기술은
바로 어제 팀 검은양 에게 쏘아내었던 유성검.
검 한자루만으로 땅에 크레이터를 만들어낸 그 기술이었다.
" … 뭔가 기분이 이상해. "
이상함을 느낀 슬비는 문득 고개를 들고, 그 곳에는 푸르게 빛나는 점이 보였다.
" … !! "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챈 슬비보다 한 발 앞서, 제이가 소리쳤다.
" 전원 뒤로 물러 !!! "
그 말을 하는 순간, 그들의 눈에는 유성이 보였다.
푸른 위상력의 꼬리를 흘리며 그들을 파멸로 이끌러 오는 유성이.
콰아아앙 - !!!
그들의 정중앙에 낙하한 세하는, 검을 뽑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 … 10명, 정도인가. "
그의 말대로, 미처 피하지 못하고 폭발에 휩쓸린 자는 10명 정도였다.
그마저도 '불과' 10명 이라고 생각하는 그였지만, 투입된 인원이 150명인걸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였다.
" 이 무슨 … . "
위력을 한번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검은 양 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고 그들의 중앙에 서 있는
최강의 존재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나, 어디에서인가.
" 공격해 !! "
라는 소리가 들려온 순간 모두의 정신은 다시금 각성했다.
"" 간다아아 !!! ""
모두 제각기의 무기를 뽑아들고 위상력을 쏘아낸다.
10명 정도의 검을 사용하는 클로저들이 그를 감싼다. 그리고는 엄청난 검격을 뿜어냈으나.
" 물러. "
하늘로 쏘아올린 탄환 한 발이 다시금 정적을 불러일으켰다.
2배는 되어있는 검신, 암흑과도 같은 눈동자에서 피어오르는 살기는 A급 요원들을 위축시키기 충분했다.
" 다 덤벼. "
건방진 말투였으나 충분한 도발이 된 그 말투는, 곧 모든 요원들이 공격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 으아아아 !! "
" 나락검 ! "
" 터져라 !! "
각자 최대의 기술을 내비치며, 가히 폭격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노도의 공격을 내뿜었다.
" 다들 물러서요 !! "
그리고 마무리는, 여느때와 다름 없는 슬비의 몫이었다.
버스와 위성을 이용한 공격은, 아무리 클로저라도 받아내는데 한계가 있던 것이다.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있던 그 지점에, 버스가 1차적으로 떨어지고 그 위로
크레이터보다도 거대한 위성이 2차적으로 낙하한다.
엄청난 파괴음이 들려오고, 위성마저 산산조각이 난 상황을 보며 그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
" … 이정도냐 ? "
그 한마디의 말에, 모두가 얼어붙었다.
( 이세하 시점 )
" … 실망인걸, 클로저. "
먼지묻은 코트를 툭툭 털어낸다. 그리고 딱히 초점을 맞추지 않은 채 그저 클로저들을 바라본다.
믿을 수 없다는 그들이 얼굴을 보며,
" 이게 네 녀석들의 한계다. "
확고하게 못을 박아버린다.
" 이정도 되는 인원도, 알파 퀸만큼 즐겁게 해주진 않는군. "
과거를 잠시 생각하며, 그만큼의 흥분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숨을 내쉰다.
" 그럼, 내 차례군. "
그래도 나름 최고의 녀석들만을 뽑아왔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평범한 기술로 끝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검을 양 손으로 쥐며, 조용히 시동어를 내뱉는다.
" 영혼까지 불타라. "
위상력은 겁화로 바뀌어 지옥을 떠올린다. 그래, 나 조차도 무서울 정도의 기술.
' 지옥검. '
마치 지옥을 연상시킬만한 겁화가 내 검에서 겉잡을 수 없이 피어오른다.
그리고 나는 그 불꽃을 두른 검을, 가로로 한번 크게 휘두른다.
( 이슬비 시점 )
' 어떻게 … 이런 … . '
쓰러진 채 겨우 고개만 들어서는 앞을 바라본다.
그것은 마치 지옥을 연상시키는 광경이었다.
클로저들 전원의 몸이 불타는 것을 보며, 급히 그 불을 꺼야겠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그것보다 먼저 의식이 사라진다.
' 안 … 되 … . '
( 3인칭 시점 )
그 후, 그 일대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황무지가 되었다.
A급 클로저 150명이 투입된 결과.
사망자 7명
중상자 84명
부상자 59명
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버리고 말았다.
==============================================================================
약속대로 4화 올렸습니다!
지금 보니까 세하가 겁나 먼치네요...
그래도 깨부시는 그런거 나올거니까 걱정 마시고!
아참, 베스트라뇨. 2화가 베스트에 올라갔어요. 엉엉.
지옥검이란거 제가 생각한건데, 음. 어색하진 않으려나...
즐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