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8화- [용과 무명의 두 괴뢰정부와 불청객 하나.]

호시미야라이린 2015-03-30 1

그래. 용의 군단도 아프리카의 국가들을 하나씩 먹고 있다고.”

 

진서희 누나. 아니, 군단장님.”

 

군단장님. 이젠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애쉬와 더스트. 그냥 일일이 힘들게 군단장님이란 표현 대신, 지금까지 그대로 누나와 언니란 표현을 써줬으면 하는데.”

 

“......”

 

~ 언니가 원하신다면야......”

 

보나마나 용의 군단 녀석들도, 클로저 요원으로 변장해서 아프리카를 흡수하고서, 사실상의 아프리카 제국이자 군단의 전초기지를 만들겠지.”

 

근데 저와 누나는 계속 지켜만 보란 건가요?”

 

“......뭐라고 답해주길 원하나. 지금 당장은 저 녀석들의 비위를 맞춰주면 된다고.”

 

 

지금은 그저 저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더 낫기에 그냥 내버려두자고 말하는 현 군단장 진서희. 진서희는 자기 동료들이 모두 전선에 투입되었다는 것을 잘 안다. 차원기사단이 이란 영토를 전진기지로 삼아 중동의 여러 국가들을 상대로 동시다발적 테러 및 정변을 가한다. 클로저 제국을 중동 전역으로 영토를 맞추고자 하는 것이 느껴진다. 클로저 제국이란 이름도 사실은 이름없는 군단의 괴뢰정부(傀儡政府)’ 라는 것을 아는 자들은 없다. 오직 차원기사단 녀석들만이 안다. 저들이 이란의 핵시설을 모두 장악했으나, 정작 핵무기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기에 국제사회에서도 핵을 이용한 대응을 할 수가 없다. 핵을 먼저 사용하는 쪽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카로프 녀석. 중동을 클로저 제국으로 물들이려 하다니.”

 

걱정하지 마세요. 중동을 모두 먹어도, 이스라엘은 제외할 테니까요.”

 

애쉬의 말이 맞아요. 이스라엘을 건드린다는 건, 미국을 건드린다는 거니까요?”

 

클로저들에 대해 그나마 우호적인 것이 중동에선 이스라엘이 유일하기 때문이지.”

 

마카로프가 클로저 제국의 국기를 좀 특이하게 했더라고요?”

 

애쉬의 말대로~ 구소련의 마크와 붉은별을 합체한 형태의 국기에요.”

 

“......그리고 용의 군단의 전진기지인 아프리카공산연합(Africa Communist Union)’ 이라 했나. 역시나 용의 군단의 괴뢰정부일 뿐이지만.”

 

아프리카공산연합?”

 

애쉬를 대신해서 제가 또 알아보니~ 옛 제3제국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와 같이 만들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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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토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전역으로 빠르게 영토를 합병해나가는 아프리카공산연합. 말이 좋아서 공산연합이지 사실상 용의 군단의 전진기지이자 괴뢰정부에 지나지 않는다. 용의 군단 소속의 병사들이 모두 클로저 요원으로 변장하고서 합병해나가는 덕분에 국제적으로 유니온의 명예는 땅으로 추락하는 것은 어떻게 본다면 당연한 일. 아프리카에 속한 모든 국가들을 합병해나가는 용의 군단. 당연히 전진기지의 규모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용의 군단 병사들이 남아공 영토에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나타나는 것은 물론이고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이름없는 군단도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을 1개가 아닌 2개로 늘린다.

전선을 2개로 늘린다는 말은 말이다. 서쪽으로는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아랍권 국가를 말하는 것이고, 동쪽으로는 파키스탄까지 간다는 의미. 아랍권 국가들과 파키스탄을 흡수하기 위해 애를 쓰는 이름없는 군단의 괴뢰정부인 클로저 제국. 당연히 유럽연합본부가 위치한 벨기에의 브뤼셀에선 긴급회의가 소집된다. 유럽연합은 직렬식 안보체계를 갖추기 위해 정치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 EU 가 말하는 정치적 통합이란, 유럽권의 모든 국가들을 유럽연합이란 이름으로 통합을 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 위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가 열린다.

 

 

최근에 우경화(右傾化)’ 라는 것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사실상의 극우국가가 되어버린 국가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일본이란 나라. 현재 일본은 극우주의자들이 정치계를 완전히 장악한 상태. 중동의 클로저 제국과 아프리카의 아프리카공산연합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 덕분에 일본은 옛 일본제국의 영광을 되찾자는 극우세력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 문제는 폭력시위로 변질되어도 경시청에서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옛 일본제국의 영광을 되찾자며 해군력과 공군력 증강에 온 힘을 쏟는 상황. 시나노급 항공모함을 다시 재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태평양함대 규모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도 클로저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클로저들의 대우는 정말로 고위급들이나 받는 대우를 받는데, 정작 일반인들은 극빈층이나 다름이 없이 살아가니 일본 국민들도 클로저들을 정말로 싫어한다. 그 덕분에 유니온의 일본지부도 철수한 지가 오래. 그러나 이것을 이름없는 군단이나 용의 군단이 그냥 내버려둘 리가 없다. 클로저 요원으로 변장한 이들을 일본 본토로 투입해 극우주의자들을 모조리 다 처리하고서 새로운 괴뢰정부로 만들 필요가 있다. 과거 차원전쟁에서의 패배를 확실하게 설욕하기 위해서는 인간들을 더욱 확실하게 분열시켜야만 한다. 차원기사단의 부단장이 이 기회를 절대로 버릴 리가 없다. 역시 대단한 녀석이다.

 

 

세상이 상당히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유니온에 우호적이지 못한 나라들이 예상외로 많았다는 것에 유니온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클로저 제국과 아프리카공산연합은 클로저가 아니라 사실상의 테러국가로 규정을 하긴 했지만, 저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선 세계대전이라도 각오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유니온 본부에서도 함부로 하지를 못하고 있다. 검은양 멤버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난감해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를 못하는 상황. 유니온 신서울 지부. 그러니까 사실상의 한국지부라 부르는 것이 맞는데, 신서울이 본부인지 지부인지는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그런데 검은양이 쉬고 있는 신강고등학교의 정문을 부수고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전차 한 대가 난입한다.

 

 

당연히 UNION 이라고 표기가 된 전차 1대이긴 한데, 상당히 독특하다.

뭐랄까? 만약 한국이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기술이 아닌 레오파르트 전차의 기술을 들여와서 국산전차를 개발했다면 어떤 모습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형태의 전차다. ‘독일제 레오파르트2 A7 주력전차라는 느낌을 주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전차포의 경우처럼 단장포가 아닌 2연장 쌍열포를 채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한국군 전차라도 된다는 듯이 도색까지 이루어진 전차. 그 전차에서 내리는 남성이 상당히 점잖아 보인다. 흑발의 단발머리를 했지만, 역시나 나이가 많이 느껴지는 외모를 지닌 남성. 그러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익장(老益壯)’ 그 자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녕 하신가~ 김유정 관리요원? 그리고 검은양 멤버들?”

 

전직 A급 클로저 출신의 현 전차부대장. 제이의 아버님이 아니십니까!?”

 

“A급 클로저라니. 국회의원들은 구하고 일반인들은 구하지 않았던 그 사건. 그걸 계기로 내가 스스로 탈퇴를 한 건데~ A급 클로저 출신이라 불러주는 것은 너무 띄워주기 아닌가? 우정미란 애의 아빠인 우정현도 그 당시의 희생자이자 내가 알던 녀석이었는데 말이야. 정현이 그 녀석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서 나온 건데.”

 

“......”

 

우정미라고 했나? 정현이 딸이 말이야. 걔가 날 본다면 돌부터 던지겠지? 김유정 관리요원?”

 

“......”

 

아무래도 좋아. 당시의 그 클로저들과 국회의원들은 식별명 엠프레스 서큐버스에 의해 모두 숙청되었으니까.”

 

아버님. ‘신서울의 프라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던 당신이......”

 

신서울의 프라이스? 꿈 깨. 이세하 녀석의 엄마란 녀석에 비하면 그냥 지나가다가 그냥 밟혔던 개미에 지나지 않으니까.”

2024-10-24 22:25: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