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유리&제이] 이 녀석, 잠깐이지만 마녀로 보였다. 下편

수민혜 2015-03-29 4

[단편][유리&제이]이 녀석, 잠깐이지만 마녀로 보였다. 下편














어... 조금 늦었습니다.


그... 그래서인지 어떤 멘트를 써야할지도 조금 막막해지네요. ㅑ (


일단 하편이 나왔습니다! 유리와 제이의 한 집에서 일어나는 스토리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이번편은 그 내용을 더 깊게 들어가보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내용이... 아마... 있다면 있을것이고, 없다면 없을겁니다!


자, 그럼 하편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의 이전편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링크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1&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ec%88%98%eb%af%bc%ed%98%9c&n4articlesn=2055



그리고, 오타나 이상한 부분이 보이면 수시로 수정하오니 글귀가 바뀌어도 올바르게 바꿨구나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아저씨... 아니, 오빠아~♡ "


유리 녀석은 내 속마음이 어떤지는 한참 모른채, 엄청난 주사를 부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골치 아프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내 모습이 보였다.


이건 내 실수다. 엄연히 내 실수다. 손님이 올 줄 알았으면 그렇게 무심하게 말하면 안됬었다. 기억난게 늦은것도 잘못이지만... 어휴, 내가 더 생각해서 뭣하겠나... 지금 눈 앞의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급선무였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도 빠르게 들이닥쳤다.


가장 먼저, 집으로 데려다주고 싶었지만 밖에선 정말 겉잡을 수 없는 태풍이 불고 있었고, 이러다간 창문까지 깨지는게 아니냐며 걱정이 되는 내 모습이 창문으로 비춰졌다. 이 상황보다 더한 기상 악화에도 꿈쩍않는 집이었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어쩔 수 없었다.


그 다음으로는 유리 녀석의 가족이 걱정할 것이라는 점. 아직 부모님 아래에 힘입어 살고 있는 유리 녀석인데, 연락도 못한채 지금 시간까지 있다고 하는걸 생각하면... 분명히 가족이 걱정할 것이라는건데... 태풍이 꽤 심한 상태여서 그런지 핸드폰 상태가 영 먹통이었다.


설령 연락이 된다고 한들 내가 직접적으로 전화를 했다간, 무슨 오해를 살지 모를 일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지금 나는 이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버렸다는 이야기다.


" 이거, 좋지 않아... "


그리고 그 결과가 나오자, 나는 지금 눈 앞의 위기를 딱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말문이 막혀버린 상황에 있었다. 골머리가 썩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간... 이... 술 한컵으로 한번에 망가져버린 유리 녀석을 어떻게 해야하지...?


불행 중 다행인것은, 잠깐의 주사 이후에 내 옆에서 잠들어버린 유리였다.


주사를 부리면서 밀착하면서 붙는 유리 녀석... 이었지만 곧 어지러웠는지 내 옆에 잠들어버리는게 아닌가? 그 때문에 조금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나였다.


한참을 그렇게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있던 찰나였다.


" ... 아, 그 방법이 있기는 한데... "


난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유리를 잠깐 안아들고서 소파에 눕힌 다음에 내 방으로 들어가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던 것을 찾았고... 이내 손으로 쥐어잡았다. 쥐어잡은 것은 바로 내 손보다 더 큰 무전기 같이 생긴 연락수단 이었다.


" 비상 연락망, 분명 유정씨와의 비상 연락 수단으로 쓰라고 내게 넘겨준 거였지. "


재해 등으로 인한 연락망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특수 연락망을 통해서 소식을 전달하는 무전기였다. 지금 같이 기상 재해로 인한 악조건을 제외하면 그다지 쓸 곳이 없는데다, 회선 수신도가 약한편에 속하기 때문에 발신인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어**다는 점 또한 단점이었다.


터놓고 말하자면, 지금 이 연락 수단은 이 대신 잇몸이었다.


" ... 그나저나, 뭐라고 말을 해야지 덜 오해를 살 수 있을까... "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곧 무전기를 켜며 유정씨를 향해 무전기로 수신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 " 아, 제이 씨. 안 그래도 제이 씨한테 무전으로 연락하려던 참이었어요. 제이 씨가 거주하는 곳은 괜찮은거에요? "


유정 씨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내게 답신을 보내왔다. 역시, 폭우가 몰아치는 태풍이라서 그런지 나와 마찬가지로 무전기를 잡고 있었던 모양이군.


" 나야 괜찮아, 유정 씨. 바깥에 부는 태풍이 꽤나 심한데, 유정 씨 쪽은 어때? "

- " 저도 괜찮아요. 워낙 건물을 튼튼하게 지어놓은 곳이다보니, 사무실 마저도 대피소 급이라니까요? "


못 말린다는 듯한 톤의 목소리가 들리자, 여전하다는 느낌을 받아버린 나였다.


" 알만해. 그건 그렇고, 다른 애들한테는 연락 온거야? "

- " 네. 다들 각자의 휴가를 즐기다가 휘몰아치는 태풍 덕분에 피해를 입었다고는 하더라구요. 모두 탈 없이 무사하긴 하지만요. "

" 후, 애들답네. "

- " 그러니까요. 그런데... 정작 유리한테만 연락이 오지 않고 있어요. 집에 잘 있겠거니 싶긴 하지만... 연락이 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긴 하네요... "


그 때 유정 씨가 걱정이 된다는 듯이 운을 띄웠다. 그 때문에 숨을 한번에 들이키는 내 모습이 보였다.


- " 응? 제이 씨? "


나의 그런 반응에 수상하다는 듯이 반응하는 유정 씨였다. 이래서 여자의 촉은 무섭다고 했던가... 라고 생각한 나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 ... 일단 나도 무사히 있다고 말하려고 연락은 했어. 그런데, 그게 끝은 아냐. "

- " 네? 무슨 말씀이세요? "


난 지금 유정 씨한테 이걸 정말 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다시 한번 하고 있었다. 오해 받기 싫은 것도 있었지만... 이 얘기를 통해 유리가 어떤 시선을 받게 될지가 조금 무서워졌기 때문이었다.


나를 제일 걱정해야하는 부분이었건만, 정작 팀원부터 걱정하는 내 모습이라니... 진짜 올바른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긴 했던 모양이었다.


" 사실은... "


그래서, 유정 씨한테 나와 유리의 상황을 몇몇 부분은 빼고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설명을 거듭할수록 침묵을 유지하던 유정 씨가 있었고... 그 반응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결국 난 끝까지 나와 유리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쳤다.


그렇게 설명을 모두 마쳤건만, 정작 유정 씨에게서 들려오는 답은 없었다. 내가 뭔가 잘못말했나, 싶기도 하면서 아무래도 내 설명을 믿지 못한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사실, 내가 유정 씨였어도... 곧이곧대로 믿지는 못했을만한 상황이니까 말이다.


- " ... 정말인거죠? "


긴 침묵 끝에 들려온 답은 그 한마디였다.


" 그래. "


더 해명해볼까 했지만, 그러지 않고 짧게 답한 나였다. 그 답을 듣자마자 짤막한 한숨 소리가 들려왔고, 곧 유정 씨가 답을 주었다.


- " 알겠어요. 제가 어떻게든 연락을 취해서, 유리는 제가 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리네 부모님한테 말씀을 전할게요.


" 괜찮겠어? 무리하는 거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


- " 제이 씨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리를 위해서에요. 어쨌든 유리가 잠들어 있다니까, 바꿔달라곤 하지 않을게요. 대신, 오해 받을만한 상황은 만들면 안된다는 거, 아시죠? "


그런 내 말에 확실하게 말하겠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하는 유정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미움살이 제대로 박힌 모양이다.


" ... 물론이야, 유정 씨. "


나는 더 말하지 않고 그렇게 답했다. 내 답을 듣던 유정 씨는 안심했는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내게 말했다.


- " 그럼... 유리를 잘 부탁해요. "

" 맡겨달라구. "


그 대답을 끝으로 유정씨와의 연락을 끊었다. 아마... 연락을 끊는 이 순간부터 날 엄청 원망하고 있겠지 싶었다. 내가 해야할 일을 유정 씨한테 떠넘긴게 되버린거니까 말이다.


" ... 자... 어떻게 됬든간, 이 쪽은 해결되긴 했는데... "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방을 나와, 내게 있어서 가장 문제로 손꼽히는 상황의 주인공에게 시선을 두었다. 바로 유리 녀석이었다.


소파에서 무방비하게 새근 소리를 내며 잠을 청하고 있는 유리 녀석... 여기가 어딘줄 알고 이렇게 잠을 잘자는지... 아니, 사실 술기운에 뻗었다는게 맞는 말이려나.


" 내 탓이지 뭐... "


나는 한탄하듯이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그런 내 한탄을 듣기라고 했는지 소파에서 유리 녀석이 벌떡 일어나는게 아닌가? 잠깐, 자고 있던게 아니었나?

유리가 그렇게 일어나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무언가를 찾은 사람처럼 반응했다.


" 앗! 아저ㅆ... 아니, 오빠! "


그런데 이 녀석... 취해도 단단히 취하긴 취한 모양이었다. 전에 안했던 행동들을 하면서 나를 부르고 있다니...


아, 그러니까 무슨 행동을 하고 있냐면... 나를 향해 검지 손가락으로 지명을 하면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평소에는 장난을 쳐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이건 완전 무언가로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만약 나한테 자식이 생겨서 그 자식이 나한테 삿대질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큰 충격인가?


" 나 오빠한테 자랑할거 있어요! "


그런데 뜬금없이 나를 보며 자랑할게 있다면서 해맑게 웃으며 선전포고 하듯이 말하는 유리 녀석이 보였다.


내가 궁금증을 드러내기 전에 유리는 그렇게 말을 마치곤 갑자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곧 꺼내든 것은 바로 지갑이었고, 다시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내 앞에 내미는게 아닌가?


그래서 봤더니...


" ... 주민등록증? "


궁금증을 동반해서 그렇게 운을 띄우자, 유리 녀석이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 응응! 이 주민등록증 오늘 받은거에요. 그러니까, 나 오늘부로 성인이에요! 오빠가 축하좀 해주세요! 히힛. "


마치 무언가 해냈다는 듯이 한번 더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니... 당황하며 있던 내 얼굴에서 미소가 그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기껏 자랑할만한 일이 있다고 해서 뭔가 했더니, 자신이 성인이 되었다며 주민등록등을 꺼내서 내 눈 앞에 내민다라... 이건 무슨,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나와서 부모님한테 자랑하는 그림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기뻐하는 유리를 보고는,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유리 녀석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 그래? 유리가 드디어 어른으로의 첫걸음을 떼었다, 이 말이지? "

" 네! 헤헤... 원래라면 부모님한테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저... 아니, 오빠한테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


이 녀석... 애써 오빠라고 불러주려는 모양이었는지 익숙치 않은 반응을 보이며 애써 나를 오빠라고 계속 부르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약간의 미소를 더해 유리에게 말했다.


" ... 오빠라고 불러줘서 영광이긴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도 되는데? "


그런 내 말에 격하게 고개를 흔드는 유리. 너무 격하게 흔들어서 고개가 아프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 에이, 아니에요! 항상 다른 애들이랑 있을땐 눈치가 보여서 오빠라고 부르지도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둘만 있는 기념으로 제이 오빠! 라고 마음껏 불러드릴거에요. 어때요? 저한테서 오빠라고 들으니까? "


그 말과 함께 기대한다는 듯한 눈빛을 빛내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어느 만화영화에서 나오는 고양이가 맑은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그런 느낌이 들어버린 나는 약간 시선을 피하며 미소를 지어버렸다.


" 어떠냐고? 그야... "


그런데, 점점 불안한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뭔가 유리 녀석한테 휘말려도 단단히 휘말린 느낌이 앞선건 단지 기분탓일까?


" 간만에, 아저씨 소리 듣지 않으니까 기분이 좋지. "


항상 너희들한테 아저씨 소리 듣느라고 골아파 죽는 줄 알았다는 말은... 굳이 하지는 않았다. 속 좁은 어른이라는 말을 듣기는 싫었으니 말이다.


" 그래요? 히힛... "

" ...? "


유리는 내 답을 듣고는 무언가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걸 못본척 하려고는 했는데... 그대로 못본척을 하면 무언가 더 크게 날아올 것 같아서 무슨 의미로 물은거냐고 물어보던 그 때였다.


" 아저... 아니, 오빠! 그 약속 잊은거 아니죠!? "

" 응...? "


나는 유리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 를 고민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 반응을 눈치챈건지,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유리 녀석이었다.


" 앗! 오빠, 잊어버렸구나! 이러니까 오빠가 아저씨 딱지를 떼어내질 못하는거라구요! "

" ... 그... 그렇구나. "


이 녀석... 사람 마음에 비수 꽂는 말을 서슴찮게 하는군... 어떤 상황이 오든간에 이 녀석에겐 술은 절대 먹이면 안될 타입이라는걸 깨달은 나였다.


" 으휴! 진짜, 오빠 때문에 내 속이 말이 아니라니깐요... "

" 으음... 미안하구나. 그 부분에 대해선 이 아저씨... 가, 할말이 없어. 혹시 실례되지 않는다면, 그 약속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겠니? "

" ...... "


내가 최대한 정중하게 묻자, 유리는 약간 인상을 쓰다가 곧 풀어지는 표정을 하고는 짧은 한숨을 쉬었다.


" 아저씨... 아니, 오빠가 그러셨어요. 저 성인되는 날에 제가 원하는 소원 하나 들어주시기로 말이에요. "


유리의 말에 나는 내 뇌의 모든 것을 들춰내며 그 때의 기억을 찾기 시작했고, 곧 그 것이 기억이 났다는 듯 아차 싶은 표정을 지어버렸다.


때는 유리에게도 정식 요원 승급 발령이 나온 시점이었다. 유리는 그 당시 내게 자신이 무사히 정식 요원으로 승급이 되면 자신의 소원 하나를 들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 날에 유리가 소원을 말하지 못해서 내가 다음에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서 유리와 헤어졌던 그 때였다.


그 당시 유리는 내게 말하려던 소원을 깜박 잊었으니, 조금 미뤄서 자신이 성인이 될 때쯤에 들어달라고 떼를 쓴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이미 지난 소원성취에 대해 뭘 바라냐고 한소리를 하려고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던 사람의 표정을 해버린 유리의 얼굴을 보자 마음이 약해진 나는 결국 그 의견을 들어주기로 했던 것이다.


그 것을 기억해낸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 소원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것을 기억하는걸 보니 꼼짝없이 말려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서버린 나였다.


" ... 기억나는구나. 그리고, 이제서 그 약속을 기억해서 미안하구나. "


하지만 그건 그거였고, 나는 먼저 유리에게 최대한 정중히 사과했다. 뒤이어 든 생각은, 들어주겠다 했던 약속을 말마따나 이제서 기억하는 어른이라니... 아직 좋은 어른이 되기엔 한참 멀다고 느낀 나였다.


유리는 그런 내게 더 화를 낼줄 알았는데, 별 반응이 없는 유리에게 의문을 가졌다. 조금은 격한 반응이 올 줄 알았기에 가졌던 궁금증 이었다.


" 그... 그래도 그 약속을 기억해줬으니까... 괜찮아요. 그 대신, 제가 말하는 소원 꼭 들어줘야해요? 괜히 들어줄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 라는 어영부영한 대답 하시면 안되구요. 알았죠...? "


그런 내 의문에 곧장 답을 주기 위함인지, 그러면서 동시에 더 이상은 발뺌하지 못하게끔 하려는 의도를 가진건지 모르는 얘기를 했던 유리였다.


이걸... 어떻게 답해야할까, 생각을 거듭했지만 본의 아니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나는 조금 안일한 생각을 갖고서 이렇게 답했다.


" 그래. 약속하마. "


그리고 그게 곧 엄청난 족쇄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던 나였지만 말이다.


" 정말이죠!? 헤헷... 좋아요. 무르기 없기에요? "

" 그래. 올바른 어른은 한번 해놓은 말은 무르지 않아. "

" 앗싸~! 드디어 내 소원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됬어! 꺄아악! "


녀석... 뭐가 그리 좋은지, 태풍 소리에 가려지지 않는 비명소리를 내고 있었다. 뒤이어... 유리가 갑자기 얼굴을 조금 붉히기 시작하더니...


" 그... 그럼... 이제 말할게요...? "

" 어...? 어, 그래... "


갑자기 크게 긴장을 하면서 말을 꺼낼까 말까 하는 표정을 드러내는 유리. 그 때문에 나도 유리처럼 긴장하게 되버린 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 오... 오빠... 저... 저랑 사귀어주세요... "


그 긴장감에 걸맞는... 내 귀와 정신을 후려치는 강력한 한마디를 꺼내는 유리였다.


" 쿨럭!! "


물론 그 말에 심각하게 놀라서 각혈까지 해버린 모습을 보여버린 나로썬 굉장히 못보일 모습을 보인 것만 같았다.


" 꺄아악! 아저씨!? "


항상 전투 이후에 시도때도 없이 각혈하던 것을 봤기 때문에 별로 내색하지 않을 것 같았던 유리 녀석이, 지금 내가 각혈하는 모습을 보고서 얼굴이 창백해지며 내 안색을 살펴주는게 아닌가? 아, 물론 실제로 평소 같았으면 또 각혈하신거냐며 약간 난감해하는 목소리로 말하기는 했겠지만... 이런 격한 반응은 처음이었다.


" ... 난 괜찮아, 걱정하지 말거라. "

" 저... 정말이에요...? "


걱정스럽게 묻는 유리의 반응에 나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답해주었다.


" 그래. 이렇게 각혈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잖아. 차원종과의 전투가 있을 때마다 항상 보던 광경이잖니. 가끔 이렇게 심하게 놀랄때 각혈을 하지만 말이다. 그러니... "

" 괜찮지 않잖아요! "


그 때, 내 말을 마치기 이전에 유리가 나를 뚫어질 듯이 바라보면서 맞받아치듯 외쳤다. 덕분에 나는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움찔하면서 유리 녀석을 내려다보았다.


" ... 유리야...? "


평소 같으면 그냥 적당히 웃으면서 넘어갔던 녀석이었는데, 이번만큼은 달랐는지 조금 화를 내는 기색도 보였다.


... 이 것도, 평소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걸까? 라는 생각도 조금 들기도 했다. 차라리 그렇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 날에 지금 순간의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 아저씨는 정말 바보에요! 이전부터 아픈 몸을 이끌고 지금까지 이렇게 아파하면서 우리 앞에선... 내 앞에선 괜찮다며 다독여주시잖아요! 그게 뭐야... 아저씨는... 우리가... 내가 그렇게 못미더워요!? "


그러다가 한동안 담아두고 있었던 말을 꺼내려는 듯, 이전부터 걱정하고 있었다는 톤으로 얘기를 잇기 시작하는 유리였다.


" 아저씨가 어른인건 인정해요... 존경하고 싶은 어른일 정도라구요... 그 때문에 나를 비롯해 세하나 슬비... 테인이도 많이 의지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정작 아저씨는 그렇게 아파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왜 우리한테는 의지하려하지 않아요...? 우리가 아직도 그 때의 아이들로만 보이는거에요...? 아저씨의 시선에선... 우리가 아직 그 때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요...? "


" ... 유리야... "


" 저희도 올해부터 이렇게 주민등록증이 나왔어요... 그리고 이후엔 아저씨처럼 나이를 먹을거에요. 우리도... 아저씨처럼... 어른이 될거라구요... 그런데 왜... 아저씨는 왜... 우리들을... 나를 왜... 단순히 아이로만... 생각하는거냐구요... 왜! 아저씨 혼자서만 그렇게... 우리들 모르게 다 짊어지려고 하는거냐구요... "


" ... "


나는 유리의 말들에 답할수가 없었다. 이미 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지만, 그 답이 유리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했다.


" 아저씨가 과거에 이름난 요원이었다는 것을 알아요... 수많은 전장을 휩쓸었고 그 영향으로 지금의 몸 상태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도 안다구요... 그런데... 아저씨에 대해선 그 것까지 밖에는 몰라요... 난... 그래서 슬퍼요... 아저씨에 대해선 거기까지 밖에 모른다는 사실 그 자체가 슬프다구요... 난... 난 아저씨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데... 아저씨는 그 것을 말하지 않으시고 담아두려고만 해요... 그게 정말 비참하기도 한데... 그래도... 아저씨한테 그걸로 밉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걸 물어볼 때마다 차갑게 대하셔도 항상 웃으면서 아저씨 옆에 있었던 거라구요... "


그러면서 유리가 내 곁으로 가까이 붙었다. 안 그래도 안색을 살피려고 가까워진 거리였는데 거의 안기려고 하는 듯 더욱 밀착하는 유리였다.


나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조금 다급하게 유리한테 말했다.


" 유리야, 너 지금 감정이 너무 격해져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

" 나 막지 마요! "


화가 난 목소리로 내게 일갈하는 유리. 그 때문에 어깨에 손을 뻗어 거리를 두려했던 내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 아저씨... 제 소원 들어주기로 했던거 아니었어요...? "


유리에게서 듣지 못했던, 날카롭게 서있는 목소리가 내 귀를 스쳐 지나갔다.


" ... 아니, 그러니까... "


그 때문인지 내 목에서 난감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나는 소원 하나 못 이뤄주는 어른이 될 망정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다.


아무리 유리가 성인이 되었다고는 해도, 그 것으로 어른으로서의 모든 책임을 고스란히 받은 것이 아니었다. 어른의 첫 걸음을 떼어낸 것은 맞지만, 그만큼 미숙하기 때문에 그 책임에 대한 대가를 크게 치러야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리에겐 나쁜 어른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맞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보이기로 했다.


그런데 굳어버린 몸은 좀처럼 풀리지가 않았고, 곧 내 옷깃을 쥐어잡고 유리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아버렸다. 그 결과... 유리와 내 사이의 거리는... 불과 손바닥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거리만큼 좁혀져 있었다.


이 녀석... 이렇게 당돌한 면을 감추고 있었나...? 사람은 술이 들어가면 내면에 감춰진 본성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이 녀석은 순수함 속에 예리한 칼날을 숨기고 있던 모양이었다. 이를테면... 남들을 골탕먹이길 좋아하거나, 난감하게 하는 것을 즐기는 마녀 같다고 해야하나...?


... 유리한테는 미안한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 지금 아저씨가... 저 떼어내려고 하면... 아저씨 평생 안볼거에요... "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역할을 눈 앞의 유리가 제대로 충실히 한다는 점이었다. 그게 본능이던 아니던간에, 마녀도 이런 마녀는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여긴 나는 유리를 말리기로 했다.


" ... 유리야. 아저씨는... "

" 그만...! 그만 말씀하세요... "


하지만 유리는 고개를 저으며 내게 말하지 말라며 애절하게 말했다.

그리고, 유리는 제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말을 둑 터진 강처럼 터트리기 시작했다.


" 저... 아저씨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아저씨에 대한 감정이 조금 특별했었어요... 그게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걸 알아버렸다구요... 저도...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저씨를 좋아하지만... 그게 제가 아저씨를 남자로써 좋아한다는 감정이라는걸 알았을땐...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이 잡히질 않았거든요...


수도 없이 고민했지만, 결국 그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는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래서 조금 시간이 지나서도 그 감정이 변하지 않았을 때... 아저씨에게 고백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오게 된거라구요... "


" ... "


" 제가 이기적이라는걸 알아요... 아저씨가 이렇게 난감해 하는데도... 아저씨가 내 소원을 이뤄주셔야 한다는 약속 때문에 날 저버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아저씨랑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기뻐서... 그러면서 그런 나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그렇게 말한 이후에, 유리가 곧 내 목을 끌어안았다. 그 행동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뿌리치지는 못했다. 난 결국... 이 순간만큼은 나쁜 어른이 되지 못했다.


" 하지만... 그래도 이 말만은 꼭... 아저씨한테 전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들어주세요... "


난 느낄 수 있었다. 유리가 매우 긴장하면서 떨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가만히 유리의 말을 듣기로 하자, 라고 다짐했던 그 순간...


" 읍...!? "


...... 이... 이거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자, 잠깐... 이거 지금 유리가 입으로 내 입을 기댄건가? 내 생각이 거기까지 갔을 때, 진짜 목석처럼 굳어버려서 떼어낼 생각조차 하지도 못해버린 나였다.


그리고 그 입을 떼어낸 유리는... 약간 어두워서 흐리게 보였지만 얼굴을 붉히면서 다음 한마디를 더했다.


" ...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아저씨... 아니... 오... 빠... "


스르륵 소리가 나면서 내 쪽으로 몸을 기대며 정신을 잃는 유리. 그 것이 술기운 때문에 잠들었다는 것을 알았던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유리의 말들을 머리 속에 되뇌이며 그렇게 한동안 제자리에서 움직일 줄을 몰랐다.


" ...... "


물론... 입술에 느껴진 이 감촉이 나를 움직이게 하지 못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이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입맞춤... 이라는건가? 이거... 놀랍군... 덕분에 머리 속에선 이미 적신호가 울려퍼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나는 곧 유리를 안아들고 내 방의 침대에 눕혀 이불을 덮어주었다. 이마에 손을 기대보니 미열이 있긴 했지만 큰 병으로 이어지진 않을 정도여서 푹 쉬면 나을 것이었고... 그런 유리를 옆에서 지켜보기로 했던 나였다.


" ...... "


하아, 난 유리를 내려다보며 한숨을 깊게 쉬었다.


이런 내가 뭐라고. 너처럼 순수한 녀석이 좋은 어른도 아닌... 좋은 사람도 아닌 나한테 그런 고백을 하는거니... 나랑 있으면 너만 상처를 받을텐데... 어째서 그런거니...


" ... 아저씨는 유리보다 어린 나이때 유리의 말대로 요원으로써의 일을 해왔단다. "


들릴리는 없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기로 했다. 이게 올바른 어른답지 못한 행동인 것을 알아도...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았다.



" 과거의 나는 지금의 몸보단 훨씬 강하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전장을 뛰어다녔어. 그 때 같이 행동했던 동료들도 있었고... 그들과도 신뢰를 쌓았지. 정말... 그 때만큼 클로저 요원으로써의 자부심이 느껴지던 때가 없더구나.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란다. 한순간의 실수로 동료를 잃었고, 한순간의 마찰로 동료와 싸우기도 했고... 한순간의 오판으로 동료들과의 신뢰가 깨지기도 했지. 그 결과로, 지금의 나를 비롯해 몇명만이 이렇게 남아있게 되었단다.


그런 순간 순간이 지날때마다... 그 때의 아저씨는 정말 그 고통스러움을 견딜 수가 없더구나. 지금이야 어른이 되어서 그 때의 모든 순간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 때의 나는 그 모든 상황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화를 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했지.


아저씨의 과거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 그 자체란다. 난 그런 고통을 너희들에게... 유리 네게 들려주고 싶지가 않았어.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네 앞에서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고 말이다. "



그리고 말을 마친 순간에 나는 깨달았다. 내가 어느 누군가에게 나에 대한 과거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말은 정말...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말이었는데... 비록 그 대상이 잠을 자고 있을지언정, 누군가의 앞에서 이런 얘기를 털어놓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히 놀라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 유리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 고백에 대한 답은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구나. "


그렇게 말하면서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하지만 이전처럼... 피하지는 않으마. 유리만 괜찮다면... 그 고백에 대한 답을 생각할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어. 이럴 때만 좋은 어른인 척해서 미안하구나. "


그 때, 유리의 자는 얼굴에 미소가 띠었다. 순간 이 녀석이 자는 척을 하면서 내 얘기를 모두 들어버린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잘 때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에 빠져버리기 때문에 그런 의심은 하지 않기로 했던 나였다.


" ... 이번 태풍은 유난히 길구나. "


난 시선을 돌려 창문 쪽으로 향했다. 여전히 태풍은 심했고, 비바람도 태풍에 휩쓸려 창문을 강하게 두들기고 있었다. 하지만, 방금 전처럼 걱정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역시 유리였다. 분명 술기운으로 인해 터지듯이 모든 말을 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대로... 취중진담 이라는 말이 있다. 오히려 술 기운을 빌려 더 총명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듯이, 유리 역시 그런 성향인 것을 알았던 나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듯 싶은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그 동안 이 말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까, 만약 내가 유리였다면 이런 용기조차 내질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 ... 생각해보니, 유리 네가 이 아저씨보다 낫구나. 어른이 되면... 유리는 나보다 좋은 어른이 될거다. "


난, 말도 못해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다... 라는 말은 속으로 삼켰다.


" 자... 나도 마저 정리한 이후에 잠이나 자볼까. "


그렇게 중얼거리며 내 방에서 나온 다음, 문을 꼭 닫아두었다. 소파에서 자는건 허리가 결려서 어지간하면 소파에서 자려는 것은 피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불평 따위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오늘 하루만큼은... 무사히 지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어째서 무언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인가.


애써 그 불안함을 떨쳐내기 위해 뒷정리를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 ...... "


아저씨가 방을 나가셨다. 그리고...


" ... 아저씨... 바보... "


나는 지금, 내 심장이 고장이라도 났는지 머리 속을 뒤흔들 정도로 크게 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 소리에 가려져 목소리를 크게 내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 ... 나 어떻게 해... "


난 그렇게 힘 없이 중얼거렸다.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도... 아저씨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버리다니... 아저씨 얼굴을 어떻게 봐... 거기에다 뽀... 뽀뽀도 해버렸... 꺄아악!


......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왜냐하면...


" ...... "


이 핸드폰 때문이었다. 나는 말 없이 그 핸드폰을 들고서... 소리를 최소화 시킨 다음에, 하나밖에 없는 녹음 파일을 확인했다. 그리고...


" ... "


녹음 파일에서 들려오는 아저씨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시작했다.


그 녹음 파일은... 아저씨가 내게 말하셨던 과거부터 나가시기 직전까지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녹음 파일이었다.


아저씨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듣자... 다시 한번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아저씨의 목소리에서, 우리들을 지키고자 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기 때문에... 아저씨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저씨의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에... 안심이 되어서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녹음 파일에서 들려주는 아저씨의 한마디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 ... 기다릴게요... 아저씨. "


그 목소리에 답하기라도 하듯... 난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졸음이 몰려온 나는 그대로 눈을 감고 잠들어버렸다.















--------------------------------------------------------------------









자자... 하편은 여기서 끝입니다.


... 그리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 독자 여러분, 죄송합니다아아아아!!! "





요즘 조금 슬럼프가 겹치는 바람에 결국 이번에도 끝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질질 끄는만큼 한번에 터트리는 맛은 있어야겠죠?


그러므로 약 열흘 뒤, 완결편에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아, 왜 약 열흘 뒤냐구요? 그야...


... 저번 퀴즈에 대한 사은품으로 소재를 받아 글을 쓰기로 했거든요! : )


그러므로 일주일 이전에 올라오는 글은 세하와 슬비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쓰기로 기획했던 커플링도 하나 써야하는데... 아직 하나도 진행이 안됬거든요 lllllOTL





그렇게 되었으니... 완결편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





아, 그리고... 당첨되신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미리 말씀을 드리옵건데...


쿼... 퀄리티는 보장드리진 못합니다! : )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러므로 이 글의 완결편은 열흘 이내에 들고 다시 오겠습니다!


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다른 글들 마무리하고 바로 가지고 올게요!


완결편에서 뵐게요!






2024-10-24 22:25: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