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장 이세하] 운증용변 STD(雲蒸龍變 Seha The Dragon) 【 9 】

가람휘 2015-03-24 5










【 2 】이게 내 불꽃이다(2)

 “터져라!”


 있는 힘껏 검을 휘두르자 디마카에리가 대검을 휘둘러 검격을 막아냈다. 그대로 막힌 검격을 신경쓰지 않고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르며 그와 동시에 위상력을 검에 모은 뒤 폭발시켰다.


 “!”


 디마카에리라도 그것까지 무시할 순 없었는지, 검으로 막긴 하였으나 폭발의 반동으로 허공으로 떠올랐다.


 “하앗!”


 허공으로 떠오른 디마카에리를 추격하여 허공에서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르며 위상력을 검에 모은 순간


 “터져라.”


 디마카에리가 검을 휘두르자 내 검과 부딪혔고, 그대로 서로 폭발을 일으켜 나를 날려보냈다.


 “, 뭐야!”


 가열 및 방출은 내 능력이다. 그걸 이용해 폭발을 일으키거나 불꽃을 검에 두르고 발사하는 등, 몇 가지 응용을 통해 전투를 하는 것.


 지금껏 싸우면서 나와 비슷한 식으로 폭발이나 가열, 발화능력을 지닌 차원종을 만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검에 불꽃을 둘러 휘두르며 폭발시키는 능력을 지닌 차원종은 없었다.


 나와 동일한 능력, 동일한 활용을 사용하는 클로저조차 단 한명도 없었다.

 …우연이다. 그저 우연히 나와 같은 능력, 같은 활용을 하는 차원종인 것뿐이다.


 “**. 그럴 리가 없겠지.”


 아마도 용이 자신의 능력을 나눠준 것이리라. 그렇다면 자신과 능력이 같은 것이 설명이 된다.

 거기다 말도 한다는 것은 아마 용이 직접 만들어냈거나, 용이 친애하는 개체라는 것이겠지.


 “이거 위험한걸.”


 그 용이 친애하는 개체다. 약할 리가 없겠지. 그렇다면 곧바로 전력으로 간다.


 “저리 비켜!”


 먼저 착지한 뒤, 디마카에리가 착지하려던 순간 기습적으로 질주하며 주먹을 내지른 뒤 빠르게 디마카에리의 등 뒤로 이동하여 건블레이드로 폭발을 일으켰다.


 “크윽!”


 “날아가라!”


 그 뒤 곧바로 두 번의 올려 베기와 그로 인해 공중으로 뜬 디마카에리를 향해 점프하며 다시 한 번 올려 베기.

 이로 인해 나와 디마카에리는 함께 공중에 뜬 상태로, 내가 약간 높이 있었다.


 “건방진!”


 디마카에리가 허공에서 이후 이어질 추가타를 막기 위해 검을 들어 올려 방어 자세를 취했다.


 “어딜! 터져라!”


 허공에서 검을 휘두르며 폭발을 일으켜 디마카에리의 방어 자세를 무너트렸다. 무방비하게 들어나는 디마카에리의 몸체.


 “별빛에


 검을 뒤로 당기며 위상력을 검에 집중시킨다. 한 자리에 집중된 위상력이 푸른빛을 내뿜으며 사방으로 방사되기 시작했다.


 “잠겨라!”


 로켓의 추진기관처럼, 검에 모은 위상력을 폭발시키며, 그 폭발로 인해 생겨나는 가스를 후방의 작은 한 점으로 내뿜으며 빠르게 전방으로 내리 꽂는다. 검격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폭발의 연쇄가 무방비하게 들어난 디마카에리의 복부에 꽂혔다.


 “크아아악!”


 공중에서부터 끌려내려오며 땅에 꽂히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폭발의 연쇄와, 땅에 꽂히며 일어난 강한 충격에 디마카에리가 고통스러워하며, 땅에 꽂힌 반동으로 살짝 허공에 떠올랐다.


 “아직 안 끝났어!”


 살짝 공중에 떠오른 디마카에리를 추적하여 수직으로 점프하며 올려 베기와, 검에 남아있던 폭발의 기운으로 인한 연타.

 그리고 다시 한 번 공중에 뜬 디마카에리를 향해 검 끝을 겨누었다.


 “좀 뜨거울 거야!”


 검 끝에서 폭발을 일으킨다. 폭발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여러 번 폭발하며 디마카에리에게 강한 데미지를 주었다.


 “먹어랏!”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추가타. 검을 휘두르며 다시 한 번 폭발의 연쇄를 일으켰다.


 “크아아아악!”


 디마카에리가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땅에 처박혔다. 그것을 보며 조금 안심하며 착지했지만, 그가 정말 용의 친애를 받는 개체라면 이정도로 끄떡할 리가 없다.


 그 용은 유성검과 싸이킥 무브를 합쳐 사용한, 혼신의 힘을 다한 일격에 상처 하나 없었다. 그가 친애하는 개체가 이 정도로 데미지를 받을 리가 없


 “크윽, 제법이구나, 인간!”


 콘크리트 파편에 처박혔다가 빠져나온 디마카에리는 말 그대로 만신창이었다.


 ‘엄청 끄떡하잖아!?’


 끄떡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디마카에리는 기대 이상으로 상처투성이였다. 온 몸의 갑주는 부서질 대로 부서졌고,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지 검으로 땅을 짚고 있었다.


 다만 조금 눈에 띈 것이 있다고 한다면, 부서진 검붉은 색의 갑주 안에서 은백색의 또 다른 갑주가 보였다는 것.


 “오늘은 이만 물러가마! 하지만 다음엔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의 디마카에리가 휘청거리며 소리쳤다.


 “난 네놈이 왕께 인정받았다는 사실 따위, 인정 못한다아아아!!!”


 인간형이 아닌 차원종에게 표정이 있을 리가 없지만, 저 디마카에리는 순간 엄청나게 화가 난 표정을 지은 듯 했다. 기분 탓이겠지만.


 그 포효와도 같은 외침과 함께 디마카에리는 사라졌다.


 “뭐야, 대체.”


 솔직히 말해서 겁먹었지만, 그게 창피할 정도로 허탈하고 어이가 없었다.


 “저 녀석, 디마카에리 주제에 예전의 베가본드랑 별 차이가 없잖아.”


 왠지굉장히 날로 먹은 것 같아서 기분이 미묘했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명전 오른 걸 본 탓에, 방심하다가 기습 당한 기분으로 부랴부랴 쓰기는 썼습니다.

아직 뒷 내용이 대략적인 틀만 구상 해 놓고 세부적인 부분 구상을 전혀 안 해 둔 상태였던 탓에 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버렸습니다... 약 4시간...

세부적 구상까지 끝내놓고 썼다면 4시간이면 3편을 다 썼을 시간인데...

이래서야 3편 다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일단 오늘은 한 번에 3편을 다 올리는 게 아니라 쓰면서 한 편씩 올립니다!

여담으로, 이번에 세하와 만난 디마카에리는 진중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용덕후라서 용세하랑 관련된 일에서만 허당끼 넘치는 개그캐가 되게 쓸 생각입니다.

아마 이 소설의 유일한 개그캐이지 않을까 하네요. 하하.
2024-10-24 22:24:5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