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5화- [그와 그녀가 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3-21 1

알파퀸 서지수는 은퇴한 이후로 일반인들과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에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왔던 마카로프란 녀석으로 인해 현역으로의 복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게 된 것. 그래서 한번 검을 잡아보고자 한다. 검의 손잡이를 잡는 순간! 서지수의 마음을 뭔가가 강하게 짓누른다. 뭐랄까? 그 시절의 그 장면이 계속해서 머리를 스쳐간다. 가장 친했던 친구를 자기 손으로 죽였던 바로 그 당시의 기억이 말이다. 그 당시의 기억이 살아나는 바람에 화장실로 급히 뛰어가 구토증상을 보이는 것은 다반사. 그러나 아들이 오지 않을 때에만 그랬기에 정작 아들은 엄마의 심정을 알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서지수에게 또 무슨 연락이 온다.

 

 

“안녕 하신가~ 알파퀸? 그간에 잘 지냈어?”

 

“뭐야. 또 마카로프 네 녀석이냐?!”

 

“뭘 그렇게 화를 내? 난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한 거뿐인데.”

 

“뭔데.”

 

“뭐긴~ 저번에 북한 전역이 공습을 받아 초토화가 된 거. 그거 우리가 해준 거다? 그러니까 고맙단 인사를 받고자 하거든.”

 

“허?”

 

“그리고 또. 네 친구의 딸이 말인데~ 이번에 신임 군단장으로 취임했다.”

 

“......!!”

 

“그래. 진서진의 딸이지? 진서희가 말이야.”

 

“근데 왜 그걸 나에게 말하는 이유가 뭐지?!”

 

“에이~ 너무 그렇게 냉혹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어.”

 

“묻는 말에나 빨리 대답해. 마카로프.”

 

“좋아! 진서희가 만약 최종적인 힘까지 개방한다면~ 자기 엄마의 비밀에 대한 것을 알아내기 위해 아주 큰일을 벌일 거야.”

 

“아주 큰 일?”

 

“뭐긴! ‘제2차 차원전쟁(The 2nd Dimension Conflict)’ 이 말이야.”

 

 

그러니까 마카로프가 서지수에게 전화통화를 취한 내용이 대충 그렇다는 거다. 진서희가 군단의 신임 군단장으로 취임한 지금, 자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 전면전도 불사할 지도 모른다는 것. 이에 서지수는 고등학생의 나이에 불과한 애를 군단장으로 내세우는 목적이 뭐냐고 묻는다. 당연히 마카로프는 진서희가 퀸즈블레이드 진서진의 딸이기에 군단 내에서는 그 누구도 반대할 자들이 없다는 거. 그리고 자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못하겠냐는 것. 서지수는 손을 부들부들 떨고, 마카로프는 자기가 할 말을 계속 이어나간다.

 

 

“아아~ 그리고 말인데.”

 

“......뭐... 뭐지?!”

 

“퀸즈블레이드가 죽은 사건에 대해서는 유니온 내에서도 철저히 기밀사항으로 되어 있다는 건 알지?”

 

“그래. 물론이지.”

 

“진서희가 가장 존경하는 클로저가 누군지 아나? 바로 ‘서지수’ 너다.”

 

“나... 나?!”

 

“그래. ‘알파퀸(Alpha Queen)’ 이었던 서지수 네가 말이다.”

 

“......”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클로저가~ 자기 엄마를 죽인 장본인이란 것을 안다면... 과연 진서희가 뭐라고 말할까? 궁금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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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나혜는 ‘러시아제 Mi-28N 하보크(Havoc) 공격헬기’ 조종에 푹 빠져있다. 미국의 아파치헬기에 대항하기 위한 러시아의 공격헬기. 러시아판 아파치헬기라 불리는 하보크헬기. 무시무시한 중무장 화력과 함께 23mm 기관포 공격에도 조종사를 보호할 수가 있다고 알려진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떡장갑까지! 말이 좋아서 하보크헬기인데, 단순한 쌍발엔진이 아니다. 바로 차원기사단 소속의 하보크헬기다. 그런데 유니온에서 저걸 가지고 있어도 될까? 신서울을 담당하는 ‘수도방위사령부(首都防衛司令部)’ 소속의 AH-64E 아파치헬기들과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붉은별 요원들의 행동이 수상하기 그지없는데, 유독 정나혜만은 검은양 멤버들의 편을 들어주는 모양이다. 붉은별 녀석들은 보이지를 않는다. 더군다나 그녀들의 관리요원인 올비아 트리젠코도 마찬가지. ‘유니온(UNION)’ 측에서 검은양과 함께 행동할 또 하나의 클로저 팀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붉은별이다. 환한 분위기의 검은양과 달리 어두운 분위기의 붉은별. 일반적으로 검은양은 ‘Black Lambs’ 라고 영어로 표기한다. 그러나 반대로 붉은별의 경우는 ‘Krasnaya Zvezda’ 라고 표기한다. 검은양은 영어지만, 붉은별은 러시아어를 영어로 표기한 것이기에 어느 정도의 선에서 차이가 있다.

 

 

검은양이 유니온에 계속 남는다고 가정했을 경우, 혹여 붉은별이 애쉬와 더스트가 속해있는 군단으로 넘어가지는 않을까? 저들의 실질적인 전투력이 공개된 바가 아니라 알 수는 없지만, 아마 검은양 멤버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투력은 될 것이다. 어차피 직위가 강등된다고 하더라도 그녀들의 순수 전투력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만약 최정예요원에서 정식요원으로 강등된다고 하자. 그럼 그간에 많은 기술들이 다시 재봉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유니온에서 재봉인을 시켜도 그들이 봉인코드를 해킹하여 해제하면 된다. 최정예요원증만 계속 소지하고 있으면 된다.

 

 

“......”

 

“왜 그러세요, 진서희 누나?”

 

“기껏 군단장이 되셨으면서 뭐가 그렇게 근심이 많으세요, 언니?”

 

“근심은 없어. 단지 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있다면? 어떤 겁니까, 누나?”

 

“만약에 말이야. 누군가가 ‘무력정변(武力政變)’ 이라도 일으키면 어떡해야만 하는 거냐.”

 

“무력정변? 혹시 쿠데타를 말하는 건가요, 누나?”

 

“애쉬의 말대로 정말 ‘쿠데타(coupdetat)’ 라도 된다는 거에요, 언니?”

 

“그래.”

 

“언니. 근데 누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가 있다는 거죠?”

 

“꼭 정답이 있을까. 무력정변을 일으킬 수가 있는 군사력이 되는 세력이겠지.”

2024-10-24 22:24:4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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