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1화- [이제 그녀는 무능했던 그녀가 아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3-18 1
“유하나는 아무리 보더라도 참으로 재밌는 녀석이야.”
“진서희 누나. 너무 그렇게 들뜬 거 아닌가요?”
“서희 언니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니까?”
“어차피 하나의 침입은 우리에게 있어서 아무런 득도, 실도 없어.”
“네?”
“언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로 모르겠나. 여차할 경우에 유하나는 스스로 자살할 각오로 지금 저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어.”
“누나. 자카에프랑 마카로프는 요즘 뭘 하면서 지내는 겁니까.”
“보나마나 제2차 차원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다음 절차를 진행하고 있겠지.”
차원종들과 함께 신서울 강서구의 김포국제공항을 테러하는 것을 성공시킨 직후에,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침공하여 한국전쟁을 재발시킨 마카로프. 하지만 그 전쟁의 상황이 금방 소식이 끊겨버렸다. 어느 언론에선 러시아 공군과 북한 공군이 서로 공중전을 벌였다는 보도를 내놓고는 있지만 러시아 당국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있으니 사실상 루머식 보도로 끝나버렸다. 하지만 러시아 공군의 개입설이 무조건 틀렸다고 보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한국전쟁의 재발 직후에 북한 전역이 융단폭격이라도 맞은 거처럼 황무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차원기사단의 짓이기는 하지만, 차원기사단의 무기들의 대부분이 러시아제 무기들이라 러시아군의 개입설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다.
자카에프와 마카로프가 제2차 차원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계속 해나간다.
북한군 특수부대의 군복을 입고서 김포국제공항을 테러해 민간인이고 뭐고 싹 다 사살해댄 것이 1차적 과정이라면, 2차적으로 신서울의 9개나 되는 유니온 터릿들을 모두 파괴시켜 방공망을 무력화한 직후에 유하나를 포함한 서큐버스들을 재해복구본부에 투입해 모조리 사살하자는 것. 지금 유하나가 취하는 행동들은 모두 자카에프와 마카로프가 계획한 행동들이다. 진서희는 이미 알고 있기에 그것을 도와준 것. 물론 진서희가 유니온 터릿을 모두 파괴시킨 이유는 유하나의 복수를 위해서지 결코 다른 의도는 없다. 복수? 성공하든 실패하든은 상관없다. 유하나 본인의 업보이기 때문이다.
유하나는 정말로 비장에 찬 눈빛으로 검은양 요원들을 노려보고 있다.
여기서 너희들을 죽여 복수를 해낼 것인지, 아니면 실패해서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여기서 결정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애쉬와 더스트는 있는데 김유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김유미는 그냥 가버린 모양이다. 서큐버스들을 상대로 싸워야만 하기에 가버린 것. 진서희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취하는데, 어차피 유하나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렇게 중요한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진서희가 또 슈퍼 미사일 스트라이크라도 발동하진 않을까 애더 남매는 그녀를 예의주시하며 바라본다. 그녀는 너무 그렇게 무섭게 쳐다볼 필요는 없다고, 슈퍼 미사일 스트라이크는 안 쓰겠다며 안심시킨다.
신서울의 재해복구본부에 난입한 서큐버스들과 유하나를 막기 위해 검은양과 붉은별 요원들이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김유미는 뒤에서 가만히만 있는데 김유정 관리요원이 너는 왜 싸우지를 않는 거냐고 물으니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서 손을 부들부들 떤다. AK-74MRAWS 돌격소총의 손잡이도 못 잡는 모습을 보니 차마 전투에 나서라는 말을 하질 못하고 있다. 올비아 트리젠코는 김유미가 왜 저러는지를 알고서 그냥 바라볼 뿐. 김유정이 올비아에게 직속 관리요원인 네가 왜 가만히 있는 것인가를 묻자 지금 상태의 김유미는 전투에 투입해봐야 그냥 방해물만 될 뿐이라는 것. 명색이 최정예요원이면서 저래도 되는 거냐고 따진다.
그러나 올비아는 너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진 마라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김유미는 이미 최정예요원에서 수습이나 정식요원으로 직위가 강등될 위기라고 한다. 유니온 본부에서 최정예요원에 대한 정원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파악했기에 그렇다. 어차피 붉은별의 최정예요원이라고 해도, 5명이나 되기에 인원이 너무 많아 줄여야만 한다는 거. 그렇기에 최정예요원을 대폭으로 직위를 강등해야만 한다고 한다. 만약 강등이 된다면 사실상 진서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직위의 강등대상이라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진서희가 사실상 붉은별 요원이 아닌 사실상의 차원기사단 소속이 되어버림에 따라 유니온 클로저 명단에 사실상 지워졌다란 표현이 맞다.
------------------------------------------------------------------
유하나가 들고 있는 사이가 산탄총. 어째 사이가가 들고 다니는 산탄총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 뭐랄까? 기존의 Saiga-12K 산탄총에 K-11 복합소총의 컴퓨터 조준경을 부착했고, 총검으로 개량해 사실상 이세하의 총검과 많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Saiga-12KAWS 건블레이드형 산탄총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사이가의 총과 똑같기에 전자동으로 맞춰놓고서 방아쇠를 당기면, 기관총으로 난사를 하듯이 산탄총 난사가 가능하게 된다. 서큐버스들이 마구잡이로 수류탄을 던져대고, 유하나 본인도 산탄총 난사를 가하며 특경대 대원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며 마녀처럼 아주 사악하게 웃는다.
“하하하하하하!!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 피가 아주 선명하게 튀고, 사람이 터져서 산산조각이 나는 거! 아주 아름답다고!”
“.....이래선 도저히 접근할 수가 없잖아!?”
“어때, 이세하? 감히 너 따위가 지금의 날 이길 거 같아? 괜한 생각은 집어치워.”
“......간신히 피하긴 했지만, 하마터면 왼팔이... 크윽!”
“천하의 리더라는 이슬비도 왼팔이 절단될 뻔까지 갔어? 한심한 녀석이야? 히히히.”
“내 카타나까지 박살났잖아.”
“서유리. 너도 진짜 한심하다~ 응? 내가 유니온의 감옥에서 수감되어 있는 동안에, 꼴좋다고 비웃었지?”
“......”
“제이 아저씨. 아니, 오빠라고 불러드릴까? 오빠까지도 내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 거구나. 쓸모없는 인간 따위가.”
“......”
“미스틸테인이랬지? 넌 의외로 잘 버티네? 하지만 과연 언제까지고 버틸 수가 있을까? 내가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에 네 녀석들은 아주 그냥 승승장구하며 잘 살았지? 네 녀석들 따위로 인해 내 인생은 완전히 초토화가 되었단 말이야! 네 녀석들과 함께 저 인간들도 모조리 없애버리겠어! 전술폭격공습!!”
유하나가 ‘전술폭격공습(戰術爆擊空襲)’ 이라고 외치자, 하늘에서 위상 게이트가 개방되더니만 ‘러시아제 T-50 PAK-FA 전투기’ 3대가 모습을 드러내더니만 무장창을 개방하고서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함과 동시에, ‘소이폭탄(燒夷爆彈)’ 까지도 투하하며 신서울을 불태워버린다. 소이폭탄이란 ‘네이팜탄(Napalm Bomb)’ 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무기이기도 하다. 파크파 전투기 3대가 네이팜탄을 몇 발 투하하고서 다시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 사라진다. 재해복구본부의 외곽에 떨어져 터지긴 했지만, 네이팜탄의 위력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대량살상무기로 아주 제격인 무기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