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버린 그들의 잊어선 안될이야기[한태영편]3

서루인 2015-03-18 2

의사의 말로는 내장 손상에 갈비뼈 부상,전신 화상을 포함한 기타등등 걍 머리부터 발끝까지 붕대투성이라 보면됬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꼴이 되냐는 둥 치료내내 말씀이 많으셨다. 겨우겨우 목발을 짚을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자 나에게 찾아온 유니온 요원들.

“..무슨일이지예?”

한태영군, 잠시 저희와 이야기를 좀 나눠야 겠습니다. 본부로 잠시 동행해 주시지요

...일단,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궁금해서 요원들의 말에 끄덕이고 본부까지 갔다. 하지만...

“...먼 소리입니꺼...? 용의자? 증거 불충분? 이기또 먼소립니꺼!?”

“...흥분해봐야 자네에게 좋을껀 없네. 우선 앉게

시방,이게 말이된다 생각합니꺼!?”

...믿을수 없는 상황이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였지만, 훈련생들이 수십명 단위로 죽는 사고가 벌어지자 정작 유니온 내에선 숨기기 급급한것이였다. 게다가...

금마,제나란 가스나가 직인게 확실하다니께 몇 번이나 말합니꺼!!!”

자네도 알다시피 그일대는 전부 불바다가 되는 바람에 증거가 남질 않아. ,모니터링마저 기록되지 않았고.”

~어처구니 없노...그럼, 그 가스나는 어찌되는겁니꺼? 설마 풀려나는건 아니겠지예?”

유니온에서 벌처스쪽으로 넘겨진다는 소린 들었는데....나도 자세한건 모른다네

결국,법으로 심판하는거 자체는 이미 실패했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이였으면 좋았겠지...

수고들이 많군

“!!,지부장님!?”

...왠 정장복 차림의 나이든 분이 들어오신다 했더니, 지부장이라는 사람이였나 보다.

,여기까진 어쩌신 일로....”

잠시...이자에게 전달사항이 있어서 왔네. 잠깐 자리좀 비켜주면 좋겠군

,!”

지부장의 입김에 다른 요원들은 나가고 나하고 지부장 이렇게 두 명만 남았다.

“..지부장님이면 높으신분 같은디...뭣땀시 여까이 행차하신겁니꺼?”

자네에게 선택지를 주려고 온것일세. ,선택은 자네가 하는것이니 잘 듣게나

...그렇게 설명을 시작하는 지부장. 그때 들었던 것을 요약하자면...

“...뒷수습은 지부장님이 다 하실꺼니...조용히 일반인처럼 살라는 겁니꺼?”

꽤나 머리가 돌아가는 **군. 어떤가? 편안히 가족들 곁에서 시간을 보내는것도 괜찮다 생각하는데

“...싫다면예?”

그러자 지부장의 눈빛이 달라지며 손에 깍지를 끼고 낮은 음성으로 말한다.

그럼...자네도 처벌을 피하지 못할걸세

“!?그기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똑똑하긴 한데 어려서 좀 모자른 경향도 있군. 지금 그 화제사고에서 살아남은건 자네를 포함한 두명일세. 이해가는가?”

굳이 언급안해도 잘 알지예 그기 무슨상관이지예?”

그렇다면 지금 자네도 공범이 될수 있다는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건가?”

!!!그말을 듣고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놀란다. ,공범이라고..?

어처구니가 없는건 그 제나라는 계집이 순순히 자백을 해버린 바람에 더 일이 골치아파졌어.”

자백? 그 가스나가...?”

그래,근데...자네에 관해서 물을 때는 입을 다물더군

“..그기 우쨌단 말입니꺼....?”

어쩌면,사실 범인은 자네일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린다는 소리네

!!듣자듣자 하니 못하는 소리가 없다. 뭐라고? 난 그 계집한테 죽다살아났더니 내가 살인마라는 거랑 뭐가다르지? 슬슬 참는데 한계가 생기자 인상을 구긴다.

그니까~...실은 범인이 내고,걔는 협박을 받고 그런소릴 했다~...는 가능성도 있다는 헛소릴 하고싶은거지예?”

애 주제에 말버릇이 별로 좋진않지만...아주 무식하진 않군

두눈을 부릅뜨고 지부장을 째려**만 지부장은 눈하나 깜짝안하고 받아친다.

어린 주제에 강단은 있는거 같지만...세상은 그걸로는 살아남기 힘들지.”

...일단 저를 어찌하고 싶으신 거지예? 들어나 **예

좋아,깔끔하게 일을 처리하고 싶으니 설명해주지. 일단 자네는 아카데미를 조기졸업한 것으로 서류를 작성해 두었네

아직 졸업하려면 길게잡아가 1년남았는지예...?”

최단기간수료자라고 하면되지. 어떤가? 꽤 괜찮다 보는데....그리고 천천히 일반인틈에 살아서 조용히 사는것일세. ,물론 클로저로서의 활동은 중단한다는 조건하일세

그기 말처럼 쉽게 될꺼 같지예? 꼬리길면 밟히는 법입니더

후후,거리면서 태영을 비웃는 지부장.

허튼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을걸세. 내가 살아있는 한 자네는 클로저인걸 들킬일도 없을테니 후후후

...생각보다 영악하면서 치밀한 인간이다.하긴,그러니까 지부장 해먹었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너무 티를 내면 곤란하네. 물론,자네가 곤란해지겠지만 말이지 하하....”

그러면서 교본에서만 보던 위상력 보조기..?같은 것을 준다.

며칠뒤면 자넨 이걸 착용한 상태로 사회로 나가면 되네.위상력 억제기이니 어지간해선 모를걸세.”

후우~...아재 이것만을 알아두는게 좋을거지예

할말이 있나? 좋아,들어는 주지

이를 빠드득,갈면서 지부장에게 외친다.

아재,인생 고따구로 살다간 언젠간 욕봅니더 어떤식으로든 말이제

,크하하하! 어린 놈치곤 말하는게 웃긴 녀석이군. 좋아,그럼 자넨 협조하는걸로 알겠네

....아무 대꾸없이 가만히 있자 지부장을 옷깃을 다듬고는 그대로 나가버린다.

“......시방...내 와이리 된기고...?”

혼자남은 나는 그렇게 책상을 쾅!치며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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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녀석이랑 혈투를 벌인 사건은 결국 대규모 화제 사건으로 정리가 되었고, 벌처스쪽으로 소속이 넘어가면서 두 번 다신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유니온에서 나온다.

“...내려갈까...”

지금은 승산이없다. 하지만 시간은 나에게 해답을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여전히 친척집에 머물며 서울에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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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부터 1년이 지났고, 이때부터 내꼴은 좀 한심해 지기 시작했다. 어찌해서 유니온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감춘채,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지내고있었다. 그녀석이 내눈앞에 다시 나타날때까지만 해도 말이였지.

저녁쯤 무렵, 친구들과 헤어지고 귀가를 하는데....어두운 골목길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찾았다...~1년 만이네요? 한태영씨

“!?! 니가 와 여깄노?”

저요? 글쎄요...?왜 여기있을까요? 후훗..”

그때,어둡지만 그녀의 목에 걸린 것을 보았다.

“..여전해 비긴하네...니 모가지에 달린걸 빼면 말이제

조소를 띄며 그녀가 대답한다.

~..이거요? 처리부대에 들어가면서 장착하게 된거예요.한마디로 족쇄같은거죠

“..?처리부대?벌처스로 넘어갔다더니..?”

,맞아요 정확히는 범죄자 집단으로 구성된 벌처스 처리부대라는 곳으로 말이죠

...!?”

...그렇다는건 안그래도 질나쁜 녀석이 시궁창에서 더 질떨어지게 성장했다는 뜻이된다...설마?

내 모가지라도 따러 온기가? 무기도 없고...딱 적기긴 하것네 응?”

그녀는 무슨소리를 하냐는 듯이 고개를 젓는다.

그런 재미없는 짓은 사양할게요. 오랜만에 놀고싶긴 하지만...”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유감스럽게도 그건 힘들겠네요

헛소리 할꺼면 썩 끄지라. 니랑 일없..”

갑자기 내눈앞에 한 녀석이 오더니 다짜고짜 칼질을 한다.

“!!”

깜짝놀란 나는 순간적으로 뒤로빼서 검격을 피한다. 그러자 또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일반인 주제에 쥐**처럼 잘도 빠지는걸..?”

나타,일반인은 아니죠. 클로저였으니까요

그러자 킥킥거리며 비웃는 나타라는 녀석.

,킥킥..! 위상력은 쥐꼬리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데? 이건 거의 없다고 봐야겠는걸? 그나저나...”

눈을 번뜩,떠서 나를 노려본다.

우리 눈에 띄였으니 어찌 될건지는 알겠지?!”

나타가 칼을 들고 나한테 덤비려 하자 저지하는 제나.

어이,괴물? 썩 비키지 못해? 일일이 방해할거면 너부터 죽여버리겠어..!”

남의꺼에 손을 대시면 곤란한걸요? 나타

그래?그럼 얼른 네가 죽이지 그래? 안그러면 내가 저자식 썰어버리겠어..!”

제나가 나타란 녀석에게 가까이 가더니 살기를 뿜기 시작한다.

제말 안들리신 가봐요? 그때처럼 잘 들리게 도와드릴수 있긴하지만요..?후후

이 괴물자식이...!”

그때,인기척이 들리자 잽싸게 빠지는 나타.

어이,계집애 같은놈 다음에 꼭 만나면 잘게 썰어주지..! 킥킥!”

그렇게 지할말만 하고 사이킥무브를 이용해 자리에서 없어진다.

다음에 또봐요. 밤길조심하시고요~?후후

제나역시 나타뒤를 따라 없어진다. 혼자남은 나는 주먹을 꽉 쥔채 생각한다.

제대로 돌았구만...시궁창에서 아주 뼈속까지 미칬나보네

...남의 인생 말아먹고,옛 친구까지 죽인녀석이 무슨 낯짝으로 내앞에 나타나는걸까? 생각을 해봐도 정신나간 녀석들의 사고는 이해하기 힘든법이다.

그래~...결국 평범하게 사는건 역시 글렀구만

그 날밤을 계기로 나는 몰래 위상력을 컨트롤 하기 시작했다. 왜 안쓰던 위상력을 다루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직감이 왠지 모르게 시키는 것 같았다. 결국 나는 그날이후로 가끔씩 제나녀석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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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이! 일어나!”

우음...왜에?”

점심시간 다됬는데 퍼자냐? 얼른 일어나

예이...”

..꿈이였나. 간만에 과거회상하자니 기분더러운걸..? 그렇게 약 2년정도를 지낼 때, 나타녀석이 몰래 나한테 덤빈적은 있지만 한번 박살을 내놓은 다음에는 두고보자는 말과 함께 만날일이 없었다.

밥이나 먹자...”

친구들 따라 밥을 먹으려고 교실을 나서는데 친구들이 문앞에 뻘줌히 서있다.

“...?왜 안가? 밥 안먹...”

...뻘줌히 서있는 이유가 있구만. 떡하니 클로저 선배들이 앞에있으니 그럴만도 하지.

“..오늘 같이 먹긴 글렀네...너희들 먼저 먹어.”

,어어...먼저간다.”

먼저 가는 친구들을 보내고 선배들을 본다. 슬비 선배가 앞으로 나온다.

휴우~...그날 일이라...”

너에 대해 알기 위해선 네가 필요해..!”

.....드라마 찍으시는것도 아니고....어이없는 대답에 한순간 멍해진다.옆에있던 세하 선배가 어이없는지 한마디 거든다.

꼭 그렇게 말을 해야겠냐 넌...”

그러게 말이지예...평소에 드라마에 좀 있어보이는 대사는 다 기억할꺼 같은신디...”

나와 선배의 지적에 슬비누나가 약간 빨개지며 헛기침을 한다.

,으흠! ,아무튼! 하교때 시간비면 같이 따라오는데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어.”

한숨을 팍,쉬며 슬비 선배의 말에 대답한다.

에휴~...어짜피 끌려갈꺼...지발로 걸어가겠심더. 됬지예?”

?,정말....?”

의외로 쿨한 대답에 유리 선배가 놀란다.

참말입니더. 그러니 의심안해도 됩니더.”

유리 선배가 지긋이 나를 쳐다본다.

“...할 얘기가 있으면 지금 말해주시면 지가 참말로 감사하겄는디요...”

,갑자기 태도가 바뀌니까 수상해. 흐음~...”

“...그럼 안가도 되는거지예? 전 그럼 밥먹으러...”

! 여자...아니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하기야!?”

요즈음, 내멘탈은 해탈의 경지에 오른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진지하게 고민된다.

하아~..이러다 절에 들어가가 도닦는거 아닌감..?”

“?뭐라구?”

아닙니더...어디 도망안칠때니까 교문에서 봅시더 선배님들.”



에~...한태영 인물정리편은 끝난거같고(?)마지막으로 제나만 정리하면 되겠군요!(근데,이거 잘하는 짓일까요...길을 잃은 느낌이 살짝드네여 ㄷㄷ)

2024-10-24 22:24: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