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상실증 -5
GIQW 2015-03-18 7
정미와 유리가 대화를 나눌때. 세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집에가서 게임이나 해야겠다."
세하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그의 앞에 보이는것이 있었다. 흔치않은 분홍색 머리. 이슬비였다. 그녀는 길가의 계단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아... 운도없네...저길 지나치지 않으면 집에가는게 10분이나 늦어진단 말이다!!!'
세하는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가서 게임을 할 생각에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멀리서는 듣지 못한 소리가 들려왔다.
"훌쩍 훌쩍."
'얘...우는건가? 전에 봤을때도 울더니... 그냥울보인가?'
세하는 슬비가 마음에 안들었지만 길가에서 우는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세하는 발로 슬비를 툭툭 건드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야! 길에서 울지말고 집에가서 울..."
세하는 말을 멈췄다. 그녀가 자신을 쳐다볼때 그녀의 눈이 눈물 범벅이 되어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알수없는 느낌이 들었다.
'왜...왜 이 녀석이 우는게 가슴이 아픈거지...'
세하가 그런 생각을 할때, 슬비는 그를 알아보았다.
"이...세...하?"
슬비는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냈다.
"나한테...무슨...볼일 있어?"
"그럴리가 있냐? 그냥 길가에서 우는게 거슬려서 그런거니까 오해는 하지말라고?"
세하는 그녀의 물음에 망설임없이 답한다. 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이 답답한것은 무엇일까...
"그래? 그럼 앞으로도...자주 해봐야겠네..."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녀의 미소를 본 세하의 심장이 빠르게 요동친다.
'어째서...어째서 인거지... 우정미가 웃었을땐 전혀 이렇지 않았는데...'
세하는 깊은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그녀의 표정하나하나에 자신의 감정이 시시가각 변할수가 있는건지... 슬비는 세하에게 말했다.
"아...미안 너 나 보기싫댔지... 가볼게..."
그렇게 말하고 발걸음을 옮기는 슬비다. 세하는 자신을 지나치는 슬비의 팔을 잡고는 말했다.
"야, 너 뭐냐?"
"어...? 뭐가?"
"난 분명히 널 굉장히 싫어 한단말이지... 근데 왜 널보면... 내감정이 시시각각 변하는거냐?"
"내,내가...어떻게 알아? 이거놔줄래?"
"...하! 나도참 이제와서 뭘 하겠다고... 붙잡아서 미안하게 됐다!"
세하는 슬비를 놓아주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슬비는 그런 그를 보고 의아해 했다. 세하는 얼마 안가서 멈추더니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야!"
"어, 어?"
"...울지마라. 너가 우는거...거슬린다."
세하는 그말을 하고 가버렸다. 슬비는 중얼거렸다.
"너 이제 포기하려고 했는데... 근데 나한테 이러면 어쩌라는 거야... 포기할수 없게 되버리잖아..."
세하의 집.
"다녀왔습니다."
"아들! 왔어? 어땠어 클로저가아닌 일반인으로 학교를 다녀온 소감은?"
"몰라요. 저방에 들어가서 쉴게요."
"기분나쁜일 있었니? 표정이 왜그래?"
세하의 표정은 뭔가 찝찝한게 있다는듯한 표정이다.
"글쎄요...기분나쁜게아니라... 그냥 찝찝해서요..."
"엄마에게 말해줄수는 없는거니?"
"...아직은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그래 알았다. 올라가 쉬렴"
"네."
방에 올라온 세하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푹신한 감각이 그를 덮쳤다. 세하는 방금 만났던 슬비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의 얼굴이 생각나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고작 생각하는것 만으로...왜이런거지... 아...짜증나. 이래서야 게임을 할기분도 안나잖아."
세하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후 전화를건 대상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이세하?
목소리의 주인공은 우정미였다.
"어. 난데. 만날래? 사귄지 1일째인데 데이트 같은것도 안해서 좀 그래서..."
-마침 잘됐다. 방금유리랑 헤어지고 오는 길인데. 어디서 만날래?
"○○사거리 커피숍 알지? 거기로 와라"
-그래 알았어.
세하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친구좀만나고 올게요! 9시이전엔 들어올거에요!"
"그래! 다녀오렴!"
세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세하는 길을 걷다가 접근 금지구역을 보았다. 그곳에는 클로저와 차원종과의 전투가 있었는지 바닥이 군데군데 파여있는것을 보았다. 그리고...약간의 핏자국까지 있는것도...
"...처음보는 건데... 왜이렇게 낯이 익지?"
세하는 그 장소를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머리가 깨질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으아아악! 머리가!!!으아아악!!!"
엄청난 고통속에서 무언가 영상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영상이 아까봤던 그 장소와 겹쳐보인다. 그곳에는 분홍머리 여자와 거대한 차원종이 있었다.
"저건...이...슬비?"
슬비는 무엇인가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봤을때 그녀의 팔에서는 약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왜...울고있는거야... 저 피는 또 뭐고..."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차원종의 철퇴에 깔린...자신이 있었다.
"저건...난데...! 왜 저런곳에 있는 거야!"
차원종의 철퇴가 치워지고 차원종은 슬비를 향해 몸을돌렸다. 그리고 영상속의 자신은 엄청난 위상력을 뿜어대며 차원종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저...일방적인 싸움이였다. 그차원종을 처리하는데는 불과10초정도였다. 그렇게 영상이끝이나고 머리의 통증도 사라졌다.
"뭐였던거지......모르겠어! 하나도 모르겠다고!"
세하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가 찾는것은 '이슬비'라는 이름이였다. 세하는 그녀의 번호가 없을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러나 그의 휴대폰에는 '이슬비'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가 있었다.
"뭐야...난 이 녀석 전화번호따위 저장해둔적 없다고!!! 대체 뭔데! 이 녀석이 뭐길래!!"
세하는 슬비의 번호를 삭제하려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깐만...이게...가짜일수도 있는거잖아..."
세하는 그러길 바라며 상대가 받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세하는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목소리는 분명...슬비의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이세하?
슬비도 자신의 휴대폰에 세하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는것인지 전화를 건상대가 세하인것을 안것이다.
"야...너... 너....너...나좀 봐야겠다."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야?
"잔말말고 □□사거리의 ■■빵집으로 와라. 안오면 두고보자..."
세하는 그말을 남기고 방금 말했던 장소로 달려갔다. 도중에 정미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다른 핑계를 대며 약속을 못지킬것 같다고 말해두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어쨋든 세하에게는 지금 방금 일어났던 의문의 일에 설명이 필요했다. 그것을 설명해 줄사람은...이슬비 그녀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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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제가 많이 늦었네요. 깜빡하고 잠들뻔했네요;;; 이번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잘써진 편인것같아요! 이거 쓰는날 굉장이 삘이 잘받았다해야하나? 재밌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