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나는 특경대 였다. -2-
이하무명 2014-12-13 2
탕탕탕탕
“흐아아암...”
“하품하면서 총 쏘지 마십시오. 세호.”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빗나가지 않아.”
“그 문제가 아닙니다.”
강남 사건이 있은 후 2년? 아 3년 됐나? 흠.....시간은 참 빠른 거 같다. 그 지옥 같던 일도 3년이면 그냥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지’ 하고 넘어 가는 정도
나만 그런가?
그 이후 병원에서 일어나서 팔 한쪽이 사라진 것 그리고 그 팔이 로봇 팔로 개조 돼있던 것에 절망해서 울었지만 저녁 먹고 나서는 괜찮아 졌다. 로봇 팔이 좋은 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루는 데에도 편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총 쏘는 데에는 로봇팔로 쏘면 쏘는 느낌이 안 나서 왼손으로 방아쇠 당기지만
그 이후 정신 치료나 재활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익숙해 졌을 때 송은이 경감님이 찾아왔다. 처음 보자마자 등 팡팡 치면서 웃을 줄 알았더니 눈물부터 쏟아 내서 달래느라고 같이 따라온 채민우 보급관님과 내가 달래느라고 혼났다. 퇴원 후 의가사 제대 이야기를 했더니 송은이 경감님이 고개를 저으며 위상력 검사표 라는 종이를 꺼내서 보여주셨다.
판정은 양성
내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클로저스 요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그걸 보자 마자든 생각은
‘그래서?’
도저히 차원종과 다시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D급도 무서워서 벌벌 떨던 요원보고 c급 이상의 차원종을 상대 하라니
생각했더니 순간 그때 봤던 트룹이 생각나서 패닉에 빠져서 토할 뻔했다.
특경대 제대는 인정해주겠지만 유니온에서 너를 놔주지 않을 거라고 송은이 경감님이 그랬다. 부서진 팔에 로봇 팔을 붙여준 이유도 아마 그 이유일 거라고
정말 영악한 놈들이다 로봇 팔에 적응될 때 까지 기다리다니
그렇게 나는 특경대를 제대하고 유니온 산하의 특수교육대에 들어가는데 동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그렇게 해서 현재
“훈련은 실전처럼 임해야합니다. 세호”
“실전에서 적이 관역처럼 서있다면 좋을 텐데.”
“저 관역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런 움직임은 서있는 거나 그게 그거지 뭐.”
나는 나보다.....어.......몇 살이더라? 18살이고 내가 24이니까 6살 어린 선배에게 교육 받는 중이라는 거다.
“으으 제대 후에도 나보다 어린 애한테 교육받아야 하다니.”
“존대를 하지 않는 것을 허락한 것에 감사하세요.”
“네네 이슬비 선배님 사실 선배님도 나이 많은 사람한테 존대 듣는 게 거북하니까 그런 거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존대 쓰고 싶습니까?”
나는 이슬비 선배님의 과분한 은총에 고개를 돌리고 훈련에 진지하게 임했다.
그리고 보니 특경대 있을 때 송은이 경감님도 나보다 어린 거 아닌가? 얼굴은 동안이시던데 으 어린나이에 누구는 경감이고 누구는 쫄 이라니. 그러고 보니 여기서도 그렇고 거기서도 그렇고 여자가 내 직속상관이네
“어휴 내 팔자야.”
“투덜거릴 시간에 한발이라도 더 쏘십시오.”
위상력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마치 힐러 같이 파손부위를 치료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신체 강화의 형태로 아니면 이슬비 선배와 같이 염동력 같은 초능력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총과 탄환을 투영 한다. 뭐라고 하더라.... 공부 할 때 배웠는데 현실 간섭인가? 막 그런 계통에 뭐신가 하던데 잘 기억은 안 난다. 내 마음 가짐에 따라 파괴력이 달라지는 탄환 이라고 했던가? 유지 할 수 있는 건 몇 초 안되지만 몇 초면 탄환이 날아가서 이미 적의 이마와 심장에 박혀있을 테니까
탄환 같은 경우에 상관없지만 총기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유지 하는 게 힘드니까 빈 권총을 들고 다닌다. 쏘는 탄환은 위상력으로 만들어낸 것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받는 교육은 사격 훈련과 마인드 컨트롤 개열
공통적으로 받는 전투 교육이나 위상력 응용학 같은 교육도 받지만 그건 다 받는 거니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야호! 신나는 짬 타임! 밥 먹으로 가자 슬비양~”
“그러니까 훈련 끝나고도.........휴....아닙니다. 네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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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전 이제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으움?”
“먹으면서 말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짬으로 나온 쌀밥을 씹지도 않고 밀어 넣다가 목에 걸려서 캑캑 되다가 결국 슬비가 건네준 물로 목을 축이며 숨을 돌렸다.
“너.....18 아니었나?”
“너가 아니고 선배....그리고 18살 맞습니다.”
“근데 현장이라고!!!! 누가 그딴 짓 시켰어! 내가 당장 머리통에...!”
“제가 지원 했습니다.”
“어?”
“제가 지원 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이거 한마디 해줘야하나?
“클로저 조기 양성 프로그램을 한다는 공지 못 보셨습니까?”
“아 엉 봤어 어차피 지원이라기보다 너 같이 성적 높은 애들 잡아간다는 말 아니냐?”
“‘애들’.....맞습니다. 성적이 제일 높은 제가 뽑혀 가게 된 겁니다.”
“있잖아....현장은 말이야.”
“괜찮습니다. 매뉴얼은 숙지 해뒀고......”
“그게 아니야!”
아고.....실수로 언성을 높였다. 왠지 로봇 팔 연결 부위가 욱신거리는 느낌이 든다. 내가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슬비의 무표정한 얼굴의 눈이 조금 커졌다.
“아니.....미안......미안해...그러니까...어...”
갑자기 떠오르는 그 날에 머리가 지끈 지끈 거린다.
“미안............”
“아뇨 이해는 합니다. 현장에서 일하셨다고 하셨죠?”
“그래, 현장은 무서워 그래서 은퇴하려고 했지.”
나는 욱신거리는 오른쪽 어깨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유니온에서 나를 놓으려고 하지 않더라고.”
“클로저 요원은 항상 부족하니까요.”
“그래......그 때도 부족했었지.”
갑자기 밥맛이 떨어졌다.
“아, 배불러 넌 더 먹을 거냐?”
“저를 말리고 싶으신가요?”
“머릿속은 그러라고 하지만 뭐.....양성 프로그램이니까 그리 어려운 일도 안 시킬 테고 냉정하게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 그래도........그”
모르겠다.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이제 나에게 남은 동료는 선배 밖에 없는 걸?”
“.........”
그러니까
“이건 후배로 써 그리고 현장에서는 선배로써 6년 더 살은 오빠로써.......걱정이야.”
“...........그렇습니까?”
“그런 거지! 괜찮아 어차피 네가 간다면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걱정된다면......같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니까....엉? 뭐라고?”
“그렇게 걱정이 되신다면 클로저 조기 양성 프로그램이 같이 참여하죠.”
어.........
“그건.....”
“그 쪽에 현장 경험이 있는 분이 한 분 있다고 했지만 그래도 한 명 더 있는 편이 더 좋을 테고......그리고.........세호의 성격은 너무 적당적당 하니까 여기서 제대로 훈련을 안 할 지도모르고 제가 없으면 교육 시간이 수면시간이 될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저도.....선배로써 세호의 동생으로써............세호 오빠가 걱정됩니다.”
.........그런가.
“........좋아.”
“정말이십니까?”
“그래, 그런데 마음대로 안될 텐데 뽑아간건 너 뿐이잖아?”
“아뇨 세호도 제가 추천을 했으니 괜찮을 겁니다.”
“엑?”
아니아니 잠깐만.
“언제? 아니 것 보다 추천으로 그게 되? 그것보다 내 동의는?”
“음 제의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했고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호의 동의는 지금 들였잖습니까?”
“아니 내가 동의 안했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
“아뇨 그럴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호 오빠는 내 동료니까요.”
소악마와 같은 이슬비의 미소에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잔반을 국그릇에 옮겼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토마토를 안 드셨네요. 편식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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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하무명입니다
전에 썼던 나는 특경데 였다를 이어서 써봤습니다. 캐릭터를 이세하 캐릭터 쓰다가 초반부분이 기억이 안나서 이슬빌 다시 키워봤는데
전에 썼던 작품 설정이 틀려먹어 더군요 OTL
그래도 뭐......일단 수정은 해두었고 설정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 하면 바로바로 고칠겁니다
재미있게 보셧으면 추천 한번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