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9화- [난 그녀의 꿈을 위해 신서울을 파괴할 뿐.]

호시미야라이린 2015-03-16 1

진서희가 공격개시. 라고 말하자 무수한 양의 탄도미사일들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신서울의 각 구마다 위치한 ‘유니온 터릿(Union Turret)’ 들에서 일제히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개방하여 요격을 시도한다. 패트리어트 포대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ICBM 미사일들을 요격하고 있다고는 하나, 미사일들을 모두 요격할 수는 없는 법. 탄도미사일들이 유니온 터릿들을 공격해 닥치는 대로 파괴시키는 매우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다. 김유미는 신서울의 유니온 터릿들을 무자비하게 파괴시키는 진서희를 바라보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고 묻는다. 이에 진서희가 ‘아까도 말했듯이, 유하나의 복수의 꿈을 이뤄주고 위해서.’ 라고 말한다. 여전히 변함없는 답이다.

 

 

“뭐? 유하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그래. 유하나를 바닥끝으로 내몬 저들을 미사일 스트라이크로 심판할 뿐이다.”

 

“......!!”

 

“왜. 한 사람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신서울을 초토화하겠다는 건데, 그게 불법인가.”

 

“......진서희. 네가 이렇게까지 인간성도 없는 녀석이었어?!”

 

“그 말을 하는 걸 보니, 너도 저 녀석들과 한 패구나.”

 

“클로저니까.”

 

“한심한 녀석. 네가 그렇기에 인간과 차원종.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거다.”

 

“뭐야?!”

 

“자, 계속 잘 봐. 유니온 터릿이 무력화된 지금이 어떻게 될 지를 말이야.”

 

 

진서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하늘에서 차원의 틈? 위상 게이트? 아무튼 그걸로 보이는 것이 열린다. 당연히 차원기사단 소속의 Tu-160 블랙잭 전략폭격기들이 나타난 것. 1대만 나타났다고 생각하겠지만 결코 아니다. 최소 8대 정도는 되어 보이는 폭격기 편대. 이들이 일제히 신서울 상공을 ‘위협비행(威脅飛行)’ 하더니 일제히 문을 개방하여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한다. 유니온 터릿도 모두 파괴되어 신서울 방공망이 무력화가 된 지금이 바로 신서울을 파괴시키기에 아주 제격인 것. Tu-160 폭격기 8대가 일제히 신서울의 상공에서 융단폭격을 시작한다. 한꺼번에 다 몰살시키자는 것이다.

 

 

신서울 전역으로 투하되는 차원기사단의 폭탄들. ‘융단폭격(絨緞爆擊)’ 이라는 게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북한 전역을 융단폭격으로 초토화시킨 이후에 신서울까지 날려버리는 차원기사단 녀석들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아니?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왜냐하면, 녀석들의 부단장인 마카로프가 ‘한국 주도의 흡수통일’ 방식을 이루어준 이후에 제2차 차원전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사전에 경고를 한 바가 있다. 그 차원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1차적 과정으로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켜 완전한 재기불능으로 만들고서 한국군이 백두산 정상에 태극기를 꽂도록 하여 흡수통일을 이루도록 해준 이후에 차원전쟁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사실 차원기사단 녀석들은 중동을 포함하여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기타 등등의 세계 각 국의 여러 ‘분쟁지역(紛爭地域)’ 들마다 신무기들을 사용해가며 성능시험을 꾸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성능시험의 희생양이 되어준 자들은 소위 ‘회교반군(回敎叛軍)’ 이라 불리던 자들. 한자식으로 읽으면 회교반군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읽으면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이란 표현이 맞다. 차원기사단이 이번엔 제대로 하기 위해 이러쿵 저러쿵의 준비를 다한다. 애쉬와 더스트도 당연히 그런 사실을 알지만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진서희도 그렇지만, 자카에프와 마카로프가 보통 극단주의 세력의 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차원전쟁의 보복을 위해 그것에 올인한 녀석들이다.

 

 

 

 

“어때. 저게 ‘러시아제 Tu-160 블랙잭(Blackjack) 전략폭격기’ 편대다.”

 

“......”

 

“마음 같아서는 ‘러시아제 TOS-1M 부라티노(Buratino)’ 까지 부르려고 했어.”

 

“뭐?! 부라티노?!”

 

“왜. 불만인가.”

 

“진서희! 너 미쳤어?! 그거 ‘화염방사기(火焰放射器)’ 란 말이야!!”

 

“너 말 조심하는 게 좋아.”

 

“뭐?!”

 

“지금 차원기사단은 부라티노 다연장로켓. 아니, 화염방사기도 보유하고 있어.”

 

“......뭐야. ‘열압력탄두(熱壓力彈頭)’ 로켓으로 신서울을 불지옥으로 만들겠다고?!”

 

“이미 차원기사단 버전의 부라티노 화염방사기는 실전에서 충분히 사용했어. 계속해서 개량되고 있고, 조만간 신서울에도 나타나겠지.”

 

 

러시아제 TOS-1 부라티노 다연장로켓. 아주 그냥 괴랄하게 생긴 무기체계다.

T-72 주력전차의 차체에 약 24발 ~ 30발의 로켓발사대를 장착한 형태의 아주 특이한 전차인데, 다들 그 무기체계에 대하여 다연장로켓으로 부르지만, 정작 러시아 군 당국에서는 ‘화염방사기(Flame Thrower)’ 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거다. 사정거리가 10km 미만에 불과하지만 극악의 화력을 보여주는 무기로서 도시 하나를 불지옥으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고 알려진 무시무시한 무기다. 과거 체첸 자치공화국의 반군들을 진압하기 위해 사용되었을 당시,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그로즈니(Grozny)’ 라는 곳이 평탄화가 되어버린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부라티노는 불지옥 제조기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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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원기사단의 화력지원부대의 주축이 바로 TOS-1 부라티노 부대다. 문제는 이 화력지원부대란 녀석들이 성격이 아주 나쁘다. 같은 편이 있는데도 무자비하게 로켓을 쏴대서 적군이고 아군이고 구분 없이 다 몰살을 시킨다는 거. 현재 이 차원기사단의 화력지원부대는 부라티노란 이름의 화염방사기를 아주 크게 개량하고 있다. 차원기사단이 그렇게 큰 규모의 군대가 아니기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무기들을 자동화함과 동시에 가급적 크게 만들어야만 한다. 뭐랄까? 최소 300mm 구경의 로켓을 30여 발을 장착한 발사대를 적용하기 위해 최대한 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 녀석들이 지금 ‘초중화염방사기(超重火焰放射器)’ 다연장로켓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 이 차원기사단이란 녀석들은 무기 하나하나를 사실상 보스급 거대몬스터로 만들어주는 센스를 선보인다. 말이 좋아서 300mm 로켓이라고 했지만, 어쩌면 400mm ~ 500mm 이상 구경의 로켓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란 의문이 있다. 구경이라면 크게 만들어야 화력이 더 좋아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보스급 거대몬스터를 생각한다면 괴물 크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거. 폭격기들이 신서울을 상대로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는 이때에, 폭격기의 안에서 전투준비를 끝낸 서큐버스들이 공수강하를 준비한다.

 

 

“수송기가 아닌 폭격기를 이용해 낙하라니.”

 

“마카로프 부단장님의 생각은 참 혁신적이세요. 그렇죠? 엠프레스 서큐버스.”

 

“물론이지. 진서희 님이 이렇게까지 자비를 베풀어주셨는데 놓치면 안 되지.”

2024-10-24 22:24:3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