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프롤로그
날건드리면안됐었지 2015-03-15 1
어두울 것만 같았던 강남 하늘. 하지만 용의 군단장이라는 아스타로트는 우리 손에 의해 무너졌고, 하늘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한 마디로 평화스러운 하늘이다. 많은 인파들과 특경대 아저씨들은 복구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고된 일로 보이지만, 다들 행복해 하는 표정들이다.
평소의 나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지만, 유정 누나가 혹시나 해서 잠시 남아달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그 동안 못한 게임을 하며 만렙 겸 승률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썩 그리 좋지 못하다.
이유? 간단하다. 내 캐릭터가 상대에 의해 KO 당했다. 남은 시간은 60초, 게다가 상대 체력은 가득 차 있었다. 다음에 만회하면 된다고? 지금 이 판으로 모든 대결이 끝나버렸다. 말도 안 돼, 게임이라면 지지 않는 내가졌다고? 졌다고?! 그저 분노로 온 몸이 떨린다. 이마저 말이다.
그래,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 TeleOh. 하지만 내게 이런 모욕을 줘? 그것도 퍼펙트로? 그래, 난 반드시 널 찾아가겠다. 위튜브에서 나온 전설적인 100콤보로 널 관광하겠다. 넌 초필살기 게이지를 100 채워도 못 이기겠지. 나한테 지고 울며 봐달라고 이야기를 해도, 이미 늦었어. 반드시 되돌려주고 말겠다.
“세하형, 몸 떨고 있는데요?”
“세하, 오늘따라 몸 많이 떠는 것 아냐?”
“내버려 둬. 바보같이 게임에서 진 거 가지고 질질 짜는 거겠지.”
“세하야, 그렇게 게임 많이 하면 눈 나빠지고 허리도 안 좋아져. 건강은 젊을 때 챙기는 거라고.”
후, 이미 이들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내 머릿속에는 처절한 복수다. Teleoh, 이 dltpgk48을 분노하게 만든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 기다려라.
※ 제목을 보고 진지를 원했다면 시선회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