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16화 -

KOHANE 2015-03-11 2

"뭐야, 저건...."

 

"차원문....??"

 

"저렇게... 커다란 차원문이라니....!!"

 

작전을 하달받고 임무를 수행중이던 검은양팀.

거의 다 되어갈려던 찰나에 갑자기 애쉬와 더스트가 나타나서

애너지의 흐름을 역류시키더니 하늘에 거대한 차원문을 열어버린 것이다.

 

"................"

 

타워로 돌아가서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앉아있는 미루.

입술을 좀 쌔게 피가 날듯이 물고서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기어코, 한판해보자는 거냐... 아스타로트.."

 

"................??"

 

우연히 그 말을 듣게된 이세하는 영문을 모르는체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대체, 왜 미루는 아스타로트를 그렇게나 싫어하는지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루가 왜... 아스타로트를 그렇게나 싫어하는지 궁금한건가?"

 

"데, 데이비드 국장님!!"

 

데이비드 국장이 이세하에게 다가가서 그의 궁금함을 알려주기 위해서 다가온듯 했다.

그리고 이세하는 미루에 관해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된다.

 

"네?! 아스타로트가... 미루가 좋아하는 사람을...?"

 

"정확히는 그 아이가 미루와 맞먹는 수명을 먹어서 함께 있고싶었던 거겠지."

 

"하지만... 인간은 차원종의 위상력을 견딜수가 없는데!!"

 

"그래, 그것때문에 그는 결국에 목숨을 잃고말았지.. 미루는 그것때문에 많이 울었다고 하더군."

 

"그럴수가...."

 

아스타로트는 미루가 좋아하는 그 소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서

미루까지 끌어들이고 전쟁에서 이길려고 했는걸지도 모르겠으나 그 소년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미루는 그때, 이렇게 말하더군. 이세하가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랑 많이 닮았다고."

 

"...............!!"

 

"성격이나 그런데는 달랐지만, 다른면으로는 많이 닮았다고 하더군."

 

"그런데, 왜... 날 지켜주려는거에요?"

 

데이비드 국장은 잠시동안 눈을 감고있더니 다시 눈을 뜨고서

아주 잠깐 망설이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런 말을 자네에게 해도 될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루는 그때와 같은일은 또 겪고싶지 않다는군."

 

".................."

 

"최악의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하네."

 

"말도 안되... 왜 하필이면 그 녀석이..."

 

"선택은 자네의 몫일세, 이세하 요원. 그 아이의 여우구슬은 자네가 가지고 있으니."

 

데이비드 국장이 장소를 옮기고 이세하는 게임기를 끄고는 오른손에 여우구슬이 있는 부위에 갔다대었다.

그 구슬은 이세하의 왼팔에 깃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네 왼팔에 깃들어있지.'

 

".............."

 

"이 바보야..."

 

이세하는 그날 밤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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