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10/ 우리는 클로저들!
기를내라 2014-12-13 0
신논현역, 3시50분.
사람들과 자동차로 가득해야 할 거리는 바리케이트로 둘러쌓였고, 곳곳에 경찰들이 수비를 하고 있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은 황급히 지역을 벗어나고 있었고,
이미 차원종에게 처참하게 난도질 당한 시체들이 도시 한복판을 끔찍하게 장식하고있다.
경찰들이 위상관통탄으로 저 멀리 보이드들을 저격한다.
탄을 명중시켜 몇 놈들을 쓰러뜨리지만, 이내 남은 보이드들이 검은 광선을 내뿜어 경찰들 근처에 자동차를 폭파시킨다.
잠시 연막이 피어 오르고, 보이드들이 순간이동으로 연막이 난 곳으로 접근한다.
그 순간, J가 날라와 기합과 함께 보이드 한 마리에 핵토파스칼 킥을 날린다.
당황한 보이드들이 순간이동으로 멀리 도망가지만, 이내 서유리가 쏜 총을 맞고 쓰러진다.
연막이 사라지고, 검은양이 신논현역의 차원종들을 섬멸하러 나선다.
차원종들이 날뛰며 달려온다.
미스틸테인이 랜스를 땅에 꽂으며 충격을 일으키자, 달리던 차원종들이 그대로 넘어지고 만다.
슬비가 비트를 만들어 넘어진 차원종들을 불태운다.
멀리서 유리가 권총만으로 적들을 저격하고, 지환이 도끼를 던져 트룹의 머리를 맞춘뒤, 도약하여 대검으로 대여섯 마리의 보이드들을 두 동강 낸다.
마무리로, 세하가 남은 적들에게 돌격한뒤, 폭파를 일으키며 뒤로 물러난다.
순식간에 차원종 한 부대를 전멸시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차원종들이 다시 빛과 함께 등장한다.
"**, 이러다간 시간안에 도착하기도 글렀어!"
그 순간, 폭발과 함께 차원종들 쪽에서 몇몇 성인들이 나타나 차원종들을 공격한다.
이윽고 연기 속에서 흰 정장의 한기남이 등장한다.
"한기남 아저씨!"
"하하핫! 빚을 갚으러 왔습니다! 저희가 괜히 장사만 하겠습니까?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무기 사업을 하는 것이죠! 이 곳은 저희 벌쳐스가 맡을테니, 검은양분들 께서는 부디 그 A급 차원종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하하핫!"
멤버들이 차례대로 인사하며 지나간다.
"그저 간사한 장사꾼이줄 알았더만, 어쨋든 고맙다."
J도 인사를 나누고 멤버들을 쫓아간다.
얼마 정도 지나자 다시 차원종의 무리가 다시 나타났다.
"크읏! 제발 우리 좀 지나가자고!"
이번엔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나와 차원종들을 차례대로 베어나갔다.
다른 클로저 훈련생들이다. 비록 검은양들과 같은 신입들이지만, 성인들이기에 C급의 차원종 무리를 학살하는 건 충분하다.
"가도록 해! 검은양 애송이들! 여긴 우리가 맡겠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여러번 봤던 사람들이 많던 슬비는 짧게 인사하고 멤버들과 함께 다시 달린다.
어느덧 시간은 20분 밖에 남지 않았다.
마침내, 그들은 A급 차원종, 말렉을 발견했다.
"크르르... 나약한 인간들... 죽여주마!!!"
말렉이 포효하며 그들에게 돌진했다. 멤버들은 가볍게 피하였다.
말렉이 뒤를 돌아보려 할때, 기회를 노린 미스틸테인이 랜스와 연결된 쇠사슬에 위상력을 주입하여 올가미를 만들었다.
올가미는 미스틸테인의 손짓을 따라 말렉의 양 팔에 구속되었다.
말렉이 구속되자, 스케빈져들이 날뛰며 올가미를 풀려고 한다. 결국 올가미가 끊어지고, 말렉이 다시 날뛰기 시작한다.
유리가 그 곳에서 벗어나려다 그만 말렉의 손에 맞아 건물쪽으로 날아간다.
"유리야!"
J가 황급히 유리를 향해간다.
그러나 이어진 말렉의 꼬리 공격에 두 사람 모두 날아가 버린다.
"감히 저의 동료들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분노한 미스틸테인이 한번 더 랜스에 위상력을 주입한다.
스케빈져들이 다시 막을려고 움직이나, 이번엔 슬비의 공격에 타 버리고 만다.
말렉이 천천히 쓰러진 J를 향해 다가간다.
"가엾은 녀석... 네놈은 예전부터 쓰레기라는 것을 아직도 알지 못한게냐!!"
말렉이 입을 발려 J를 물려고한다.
그 순간, 지환이 달려와 말렉의 턱을 주먹으로 찍어 올린다.
순간 당황한 말렉은 주의를 끈 지환에게 포효한다.
이윽고 둘은 힘 겨루기를 시작한다.
큰 충격과 함께 말렉과 지환이 서로의 양 손을 맞대며 서로를 밀어낼려고 한다.
팽팽한 신경전, 그러나 승부는 말렉의 쪽으로 점점 기울기 시작한다.
위기일발에 순간, 말렉의 뒤에서 여러 개의 사슬들이 날아온다.
그 사슬들은 말렉의 팔 다리와 몸통을 묶어버린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말렉은 집중이 흐트러진다.
지환은 이 기회를 놓칠 수 는 없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역전한 지환은 말렉을 밀어버린다.
말렉은 그대로 고꾸라진다.
지환이 이번엔 말렉의 목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도끼로 구속구를 부수기 시작한다.
쾅! 크게 한번 때려 박았다.
그러나 겨우 흠집 하나 낼 정도다.
지환은 한번 더 내려친다.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구속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환이 이번에는 그 벌어진 틈을 잡고 벌리기 시작한다.
"크아아아아아아!!!"
위험을 느낀 말렉이 일어날려고 몸부림 친다.
지환도 틈 사이로 나오는 엄청난 위상력 불꽃에 고통스러워 한다.
"크으으윽!! 흐아아아아아압!!!"
지환이 온 기세를 다해 구속구를 부쉈다.
말렉의 몸이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말렉은 매우 고통스러워 하며 더욱 난동을 부린다.
쾅! 말렉이 건물에 부딛히며 힘 없이 쓰러진다.
지금만이 기회다.
세하가 말렉의 등 뒤에 올라타더니, 건블레이드를 심장 쪽을 찌러 넣는다.
"고통스럽겠지. 그렇다면, 빨리 끝내주겠다!"
세하가 방아쇠를 당긴다.
말렉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등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등에서 피가 지하수 처럼 쏟아져 나온다.
땅 주변이 일그러지고, 말렉에서 나던 빛이 이제는 신논현역 일대를 덮는다.
이틀 후, 뉴스데스크.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UBS 8시 뉴스 000 앵커 입니다. 첫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신논현역 차원종 출몰 사건과 더불어 위상 에너지 폭주 사건이 오늘 새벽3시 유니온에서 마침내 위상력 억제기 재 검사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뉴스를 보던 J가 헛기침을 하다 어깨를 두드린다.
J는 지난번 전투로 갈비뼈와 왼쪽 팔 다리를 부상 당했다.
옆에는 유리도 있었다.
유리는 오른쪽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상태다.
잠시후, 병실 문이 열리며 다른 멤버들이 들어온다.
"유리야! J 선배!"
"예들아! 좋은 아침~"
"누나! J님! 모두 괜찮으신건가요!"
미스틸테인이 울먹이며 둘을 껴안은다.
너무 세게 껴안았는지, J가 갑자기 아프다며 소리지른다.
지환이 박스를 들고 온다.
"어때 몸은 괜찮아?"
"응. 의사 선생님이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퇴원 가능하다는데, 여전히 쑤시네..."
"J씨는요?"
"전치 4주란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너희들끼리 해결하고, 몸도 알아서 챙겨야 될것 같다."
"그렇군요. 아, 두명에게 선물이 있어요."
"선물? 또 그 늑대 같은 녀석들이 준 건 아니겠지?"
지환이 박스에서 두 쌍의 임명장과 상패를 꺼낸다.
"짜잔~ 유니온에서 검은양 멤버 모두를 수습요원으로 정식으로 임명했어. 슬비가 대표로 받았었지!"
"뭐? 그게 정말이야! 만세! 이제 정식요원까지 얼마 안 남았어!"
한편, 대치동 한 병원.
TV에서 검은양이 임명장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한때 레드블러섬의 두목이었던 자가 침대에 누운 채 차를 마시고 있다.
"지환이 녀석, 이제 선인이 됬군요."
그를 끝까지 보좌하는 조직원이 말하였다.
"그래... 지환이는 이제 속죄의 길에 한 걸음 나아간거야. ...그때까지는 우리가 저 아이를 계속 지켜봐야 해."
창문 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은 반가우면 서도 불길한 바람이었다.
한편, 구로역 어딘가...
"결국 말렉은 실패했군요."
"그래, 놈들이 처참히 짓밟았군."
"지환이... 그걸 아예 맨손으로 부수다니..."
"그렇다면... 더 극단적으로 가야겠군."
어둠속에서 두 남성이 자리를 옮긴다.
그들이 남긴 자리엔 갈색 서류가방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