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이상한 애보기2 (세하슬비)

해찬날애 2015-03-08 16

아침 해가 조금씩 떠오르는 어느 여름날


오빠 아침이야 일어나~”


세인이와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몸에 압력이 느껴지자, 세하는 눈을 뜬다.

몸 위에 올라와있는 세인이는 세하가 눈을 뜬걸 보고 미소를 짓는다.


“안녕 세안아 잘 잤어?”


“응!”


“그래..그럼 잘자”


어제 밤의 모습과는 다르게 활기차 보이는 세인이를 보자, 마음속으로 안심하고는 다시 잠을 청하는 세하였다.


“잠,잠깐 일어나~! 아침이야”


“게이머에게 아침은 없어”


“의미를 모르겠어...”


계속 흔들어도 세하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어디론가 가버린다.

세하는 다시 꿈나라로 향하는데, 띠링~하고 자신의 귀에 무척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오빠는 잠이나 자고 게임이나 할까~”


게임 음량도 최대로 높여서, 세인이가 큰소리로 혼잣말을 한다.

세하는 그런 세인이의 행동에 ‘그런다고 일어날 줄 알고’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자신을 게임으로 유혹하려는 줄로만 생각한 세하였지만, 다음 세인이의 말은 생각지 못한 말이였다.


“이거 뭘 까나? 데이터 초기화? 잘~모르겠지만 눌러봐야지”


“잠깐~~!!!일어났어 일어났다고!”


“아 미안 눌러버렸어~”


“아,안돼!!!”


침대에 일어나서 진심으로 비명을 지르는 세하를 보자 세인이는 한참을 웃고는 말을 한다.


“장난이야 오빠”


“저.정말이지?”


“응 이것 봐”


세인이가 비춘 게임화면에 자신의 데이터가 있음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세인이를 보면서 입을 연다.


“다시는 이런식으로 깨우지 말아줘 심장에 안 좋아”


“헤헤헤~응”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세인이의 모습에 “정말이지 못 말린다니깐”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부엌으로 향한다.


잠시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끝낸 세하와 세인이는 게임 삼매경에 빠지는데, 둘이 한창 게임에 몰입하고 있을 무렵 세하의 핸드폰이 울리지만 당연히 받을 리가 없었다.



"안 받네....“


세하에게 전화를 걸고있는 사람은 슬비였다.

어제 말 한 대로 세하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슬비만이 아니라 검은양 팀 전원이 같이 가고 있었다.


“세하형 잔다고 전화 안 받는거 아니에요?‘


“동생이라면 그럴 것 같군”


미스틸의 말에 제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듣고있는 유정은 한숨을 쉰다.


“정말이지 걱정이야”


“걱정하지마세요 아무리 세하라도 애정도는 보겠죠...아마”


자신이 말하고도 믿음이 안 가는지 말끝을 흐리는 유리였다.

유리의 말을 듣자 더욱 얼굴이 어두워지는 유정은 슬비에게 “슬비야 세하는 전화받았니?”

라고 물어본다.


“아뇨 유정언니 여전히 받지 않아요”


“하아~빨리 가자”


그 누구도 세하를 믿지 못하고 있었다. 연인사이인 슬비조차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걸음을 빨리하자 점심이 되기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슬비가 초인종을 눌러**만 안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어서, 문을 두드리려고 하자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오빠”


들려오는 소리에 검은양 팀원들은 왠지 모르게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역시 방음이 되는지 대화의 일부분이 끝어져서 들리고 있었다. 물론 팀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너.너무.....커....안들어가”


“무슨...소리야..빨리...열어....”


“그,그치만....나...처음이라서...”


“뭐해...빨리....”


“알았어,.....굉장해...이렇게...커도..들어가...”


안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그곳에 있는 팀원들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다.

분위기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지고 있었지만,

그중 유일하게 밝은 표정으로 있던 미스틸이 입을 연다.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그래 설마 세하가 소아성**라니...”


유정은 잔뜩 질린얼굴로 말하고 있었다. 제이야 유리는 말이 안 나오는지 입만 벌리고 있다.

그리고 슬비는....



세인이와 세하는 둘 다 게임에 집중했는지 서로의 목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둘이 하고있는 게임은 핑크색풍선같이 생긴 캐릭터가 여러 몬스터를 먹으면 먹은 몬스터의 힘을 사용하면서 싸워나가는 게임이다.


“오빠 이 몬스터 너무 커서 입에 안 들어가지 않아?”


“무슨 소리야 빨리 입이나 열어서 먹어”


“그치만 나 이런 게임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어”


“뭐해 그러다 죽는다? 빨리 먹어”


“알았어....정말이네 굉장해 이렇게 커도 먹을 수 있구나”


그렇게 서로 웃으며 즐겁게 게임을 하고있는데,


쾅~


거실에 갑자기 현관문이 날아서 들어왔다,


“...잠,잠깐 왜 현관문이 여기에”


쿵-쿵-


사람같지 않는 발소리를 내면서 들어오는 사람을 보자,세하는 눈이 튀어나올 것만 같이 커졌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떨릴 정도로 슬비가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아,아무리 그래도 집을 부순다니 슬비야 진정해”


“대장 제발 정신차려”


“슬비야 세하에게 갱생에 기회를 주자~”


“슬비누나 무서워"


그런 슬비의 주위에 유정,제이,유리,미스틸이 들러붙어서는 슬비를 필사적으로 말리고 있었다.


“이세하 대체 무슨...”


“뭔지 모르지만 미안!!”


자신에게 사과하면서 몸을 떨고있는 세하를 보자, 슬비는 약간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실에 뒹구는 현관문짝 바로 앞에는 엎드려서 빌고있는 세하,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팀원들,그리고 이런 상황에 신경도 쓰지않고 게임에 열중하는 세인이의 모습이였다.


잠시후


검은양 팀원들은 세하 앞에 정좌를 하고있었다.

세하가 “하아”하고 입을 열자 모두 움찔한다.


“그래서 모두들 할 말은?”


“죄송합니다....”


“대체 평소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모두들 반사적으로 입에서 “게임폐인”라고 말이 나왔지만, 세하가 찌릿-하고 눈빛을 쏘아붙이자,고개를 숙인다.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는 세하는 슬비 앞으로 걸어간다.


“야 이슬비”


“흐끅..”


얼마나 긴장했는지 슬비는 딸꾹질이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남자친구를 믿지못하냐”


“그.그치만...”


딱-


하고 세하가 슬비에게 딱밤을 때린자,슬비는 “흐으으으...”하면서 손으로 이마를 비빈다.

꽤나 아픈지 눈에 조금 눈물이 맺힌다.


“말대답--”


“죄송합니다...”


“그럼 대신에 당분간 작전시간에 게임해도 되는 걸로”


"그건..“


“왜 불만있어?”


"아니요...”


슬비가 축처지자, 이번에는 다른 팀원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한 세하였다.

그렇게 30분이 지났을까,

꼬르륵--

세인이의 배에서 소리가 난다.


“오빠 나 배고파”


“그럼 밥이라도 먹을까”


그런데 연쇄적으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온다,

세하가 소리의 발생지를 보자 부끄러운지 모두들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하아....이정도로 하죠”


세하의 한마디에 모두들 오늘 본 것 중에 가장 밝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특히 밥먹는다는 말에 가장 기쁜 반응을 보인건 당연히 유리였지만, 세하가 부엌에 들어가자 잔뜩 걱정한 표정으로 바뀐다.


“세하녀석 요리 할 줄 알았던가?”


유리가 그렇게 말하자 세인이를 제외한 사람들이 얼굴 표정이 바뀐다.

유정은 조금 창백해진 얼굴로 유리에게 물어본다.


“유리야 모르니? 오랫동안 알고 지냈잖아”


“그치만 이세하 저녀석 귀찮다고 컵라면만 먹는데다가 딱히 밥 먹으로 여기 놀러온 적도 없거든요”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자,세인이가 게임기를 두들기면서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오빠 요리잘해”


“정말?!”


“응”


세인이가 먼저 말을 한 것도 놀랐지만, 세하의 요리를 잘한다는 말에 한 번 더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세인이의 말만 믿을 수만 없는 것도 사실이기에 모두들 마음에 준비를 하고있자, 세하가 요리를 갖고나온다,

가지고 나온 요리는 국수였다.


“자 다들 먹어요”


“그,그럼 잘 먹겠습니다.”


모두들 섣불리 먹지못하고 있었는데,세인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자, 한 번 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먹기 시작하는데,


“맛있어!”


“또 이 반응인가”


먼저 유리가 칭찬하기 시작하자 모두들 한머디씩 한다.


“가게에서 팔고 있는 국소보다 맛있어”


“세하형 대단해!”


“동생 시집가도 되겠어”


“세하야 정말 요리 잘하는 구나”


“이세하 그냥 게임페인은 아니네”


“됐으니깐 밥이나 드세요”


그렇게 점심식사가 끝나고, 모두들 거실에서 쉬고있는데, 유정이 세인이에게 질문을 한다.


“저기 세인아?”


“응 왜?”


세인이는 어제와는 다르게 겁먹지 않고 다른 사람과도 대화가 가능해보였다.


“어제 세하가 잘 돌바주더니?”


“응! 오빠가 게임도 가르쳐주고 저녁도 해줬어”


“다행이구나”


유정은 자신이 이때까지 세하를 오해하고 있던 것이 미안해지지만, 그다음 세인이의 말을 듣고 미안한감정은 사라졌다.


“그리고 어제 한 침대에서 같이 잤어”


세인이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세하에게로 향했다.


“아,아냐 잠만 잤다고”


하지만 모두의 눈빛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참담한 눈빛을 보내자, 세하는 세인이에게 도움을 청했다.


“세인아 좀 더 다른 표현을 써서 말해줄래?”


이 타이밍에 세인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기무덤을 더욱 깊게 파는 행동이 이였다.


“음...오빠 덕분에 기분좋게 잘 수 있었어”


“아니 그렇게 말하면...”


“이세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세하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리자, 슬비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몰론 아까와 같은 오라를 뿜어내고 있었고, 주변에는 책과 가정제품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런 슬비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지난날 꿈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지만, 고개를 흔들어서 날려버렸다.


“각오는 됐지?”


“잠,잠깐~~~~!”


그리고 집안에는 세하의 비명만이 울려퍼진다.



"그럼 우리는 이만 돌아갈게“


저녁노을이 지고있는 시간,

일시적으로 보수해 놓은 문을 유정이 지나가면서 말한다.


“....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당분가 세하가 세인이를 돌보기로 결정이 났다.

그 과정에서 왠지 슬비는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하길래 세하는 슬비에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나중에 알게 돼”라고 하면서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세하형 오늘은 즐거웠어”


“동생 힘들면 언제든지 전화해”


“또 놀러올게~”


“.....”


슬비는 아무 말 하지 않았지만, 이미 세하는 신경쓸 체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하아...그럼 조심히 가세요”


그말을 끝으로 문이 다치자,

에너지가 방전된 세하는 바로 거실로 달려가 소파에 쓰러져 잠을 청했다.

1~2시간 지났을까, 세인이가 몸을 흔들자 세하가 눈을 뜬다.


“오빠”


“왜?”


“초인종이 울리는데 누가 온 거 같아”


지금 집에 올 사람은 딱히 없었다, 아마도 아까 팀원중 누군가 물건이라도 놓고 간게 아닐까라고 세하는 생각하면서, 소파에서일어나 문을 열면서 말한다.


“뭐라도 두고 간거....야..?”


문을 열자 서있던 인물은 슬비였다. 물론 슬비가 있는 건 딱히 문제가 돼지않는다 하지만 슬비의 모습이 문제였다.


“저기 이슬비씨?”


“왜? 이세하”


“그 커다란 가방은 뭐죠?”


슬비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가방을 떨리는 손으로 가르키면서 물어**만,슬비의 다음 말을 세하는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오늘부터 당분간 잘 부탁해”


“네? 뭐라고요?”


“그 나이에 귀먹은 거야?”


“아니 너무 놀라서 그것보다 왜?!”


“너를 도와주기 위해서”


세하가 뭐라말하기 전에, 슬비가 휴대폰을 꺼내서 세하에게 보여준다.


“그건 왜?”


“드,들어봐”


왠지 모르게 얼굴은 붉히면서 슬비가 폰을 터치하자 익숙한 목소리가 나온다. 바로 세하의 엄마인 서지수의 목소리였다.


“세하야 애는 잘보고 있니~? 딱히 걱정은 안하지만, 그래도 남자혼자 애보는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래의 며느리한테서 전화가 오길래, 이거다! 하고 바로 부탁했지, 그런고로 당분간 둘이서 잘 지내렴~아 그리고 세하 너도 혈기왕성한 나이니깐 할때 XX은 확실히 하렴 생각해 보니깐 아직은 할머니가 되는 건 조금 이른 것 같아서 말이야~그럼”


음성메시지는 거기까지 였다.

그걸 다들은 세하는 머리가 멍해졌다.

하지만 그런 세하의 모습에는 신경쓰지 않고,노을색과 구분이 안 갈정도로 얼굴을 붉히면서 슬비가 입을 연다.


“그,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이세하”



to be continued



안녕하세요 오레만에 뵙습니다.

역시 방학이 끝나니 빨리 올리 수가 없네요ㅠㅠㅠ

거기다 생각보다 애보기편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어째든 저는 한번 시작하면 엔딩까지 가자는 주의라서 조금 시간이 걸리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올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 안에는 올리겠습니다


-휴일-선물-장례식-꿈-애보기-???-???-


링크

(잡설이지만 링크를 전편 다 올리는 이유는 그냥 마음에드는 편 골라서 보시라는 의미입다. 장례식편만 보시면 딱히 순서는::)


꿈:http://closers.nexon.com/board/16777337/1460/


장례식:http://closers.nexon.com/board/16777337/1440/


선물:http://closers.nexon.com/board/16777337/1392/


휴일:http://closers.nexon.com/board/16777337/1171/


1편:http://closers.nexon.com/board/16777337/1624/




 

2024-10-24 22:24:1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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