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ProJect Phoenix -(18)-
건강한J 2015-03-05 1
전편들은 검색을 하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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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결국 누군가는 '일상'을 원한다-
쾅! 소리와 함께 뒤에서 검은색 유니온 봉고차량이 옆으로 넘어졌다. 수호는 재빨리 내려서 그 쪽으로 달려갔다.
뒷 문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소녀가 튕겨져 나왔다. 소녀가 몸을 일으키면서 조금 겁에 질린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괜찮아?" 수호가 소녀, 유하나를 일으키면서 말했다. 유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위에선 다현과 태심이 이미 주위에 몰려드는 차원종들과 교전을 시작했다.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특경대 대원들도 미력하나마 그들의 싸움에 도움이 되고자 소총을 쏘고 있었다. 다현과 특경대 대원의 총탄이 동시에 앞에 있는 인형 타입 차원종을 맞췄다. 차원종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다. 그 즉시 태심이 날렵하게 달려들어 녀석을 두동강내었다.
수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렇게 많은 숫자의 차원종은 아니지만 하필 귀찮게도 '인형'타입의 차원종이였다.
인형타입은 사람의 감정을 조종할수 있는 차원종, 만약에 그들이 특경대 대원들에게 수작이라도 부리면 상당히 귀찮아 질 가능성이 높았다.
수호는 검을 뽑아들었다. 수호는 아무말 없이 달려갔다. 그리고 앞에 있는 슬픔의 인형 3마리를 순식간에 베어넘겼다.
옆에서 슬픔의 인형 한기가 울면서 그에게 돌진해왔다. 앞에는 위상력으로 응집된 얖은 막이 생겨 있었다.
"비켜!" 수호가 검에서 불꽃을 일으키면서 외쳤다. 검을 바닥으로 내리치며 뿜어진 불꽃이 달려오던 차원종을 태워버렸다.
태심이 날린 거대한 배틀액스이 차원종 몇기를 베어넘기고 앞으로 달려오던 다른 차원종들도 메멘토모리의 샷건에 그대로 갈려버렸다.
"여보세요? 관리요원님?" 다현의 이어폰으로 진솔의 목소리가 들렸다.
"적들은 처치한것 같군. 현재 그 부분의 위상변곡률이 불안정해졌다. 이동경로로 이동한다면 분명히 계속해서 차원종이 나올것이다."
진솔이 차분하게 말했다. 지정된 포인트 까진 앞으로 7KM... 적이 얼마나 습격해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결정적으로 지금 불사조팀이 옮겨야 할 유하나는 움직임이 불편한 구속복이였다.
"그러므로 너흰 주변에 있는 산을 타고 빠르게 이동해라." 진솔이 그렇게 말하고는 아까 임무시작전에 다현에게 준 태블릿 PC로 무언가를 전송했다.
확실히.. 지금 진솔이 지정해준 루트라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거 같았다. 물론 체력 소모는 일반 평지보단 심할것이다.
"관리요원님! 죄송한데 유하나의 구속복에서 팔은 자유롭게 해도 될거 같아요." 수호가 다현을 보고 소리쳤다.
"...알았다. 허락하지. 단 도주한다고하면.. 즉시 죽여라." 진솔이 말했다.
"걱정마세요. 도주도 안할거라고요. 그치?" 수호가 유하나를 보면서 말했다.
그녀의 팔이 자유롭게 되었지만 뺨이 조금 붉어진 하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서서히 해가 중턱에 차오르고 있었다. 불사조팀과 유하나는 지금 진솔이 지정해준 루트덕분에 산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자..잠깐.." 유하나가 숨이 찬듯 헐떡거리면서 말했다.
다른 불사조팀 역시 이동을 멈추었다.
"산이여서 전파가 좀 안잡히지만.. 대략 4KM정도 남은거 같아." 다현이 말했다. 태심은 아직 끄덕 없다는듯는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호는 달랐다. 수호의 얼굴이 창백했다.
"수호야. 괜찮아?" 다현이 다가갔다. 그때 수호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나무에 기대듯 쓰러졌다. 태심도 놀라서 수호에게 달려왔다.
수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가져온 생수를 꺼내 마셨다. 그리곤 머리가 아픈지 손으로 머리를 감쌋다.
"뭐야.. 너 몸도 안좋은 애였어? 유니온은 이런 ** 날 지켜준다는거였어?" 유하나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다현이 유하나에게 다가왔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수호는.. 기억 상실증이야. 저 애한텐 요 몇일, 아니 한 달 정도의 기억 밖에 없어.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어?"
"누나!!! 전 괜찮으니까..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수호가 자신의 머리를 메고 있던 붕대를 풀었다. 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다.
"형님.. 또 기억이... 돌아오고 계신겁니까." 태심도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어.. 조금.. 돌아온거 같지만.. 그건 이 일이 끝나고 말하자고." 수호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일으켜서 유하나에게 다가갔다.
애써 웃고 있는 수호를 보고 유하나의 머리에서 단어 하나가 떠올렸다.
'강한척'
누구나 정말 아파서 죽을 거 같은때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오기나 혹은 자존심, 누군가는 돈 때문에 그걸 내색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유하나는 알았다. 수호가 지금 강한척을 하고 있다고. 바로 자신때문에..
"왜..왜 그런 상태가 되면서 까지 그러는거야?" 하나가 말했다.
"왜..냐고? 하하하하.." 수호는 그렇게 말하곤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그거야.. 우리 클로저라고 불리는 위상능력자도..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걸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잠시 그들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주위에는 짹짹거리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래. 다현 누나의 말대로 난 기억이 없어. 그래서.. 책으로만 위상력이라던가 클로저라는걸 배웠어. 그리고 느낀건.. 위상능력자에게 일상이란 어떤건가.. 하는 거였어.위상능력자들은 위상력이 있다고 확인되면 유니온으로 차출되어 클로저가 되지. 물론 그들은 힘이 있어. 힘이 있기에 그 책임을 다하는 거겠지만.. 너한텐 당연한 일상이.. 나나 다현누나, 태심이한텐 당연하지 않아. 예를 들어볼까? 다현누나가 학교를 다녔을까? 또래 친구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싶겠고, 쇼핑도 하고 싶으시겠지. 물론 휴가를 받으면 우리도 그럴 수 있지만 그건 새발의 피밖에 안돼. 결정적으로... 우린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밥이란걸 한번 먹어보고 싶어. 그 정이 들어간 밥말이야."
숨 쉴틈도 없이 수호가 말했다.
위상능력자와 일반인의 '일상'은 다르다. 그렇기에 그 둘은 서로의 '일상'을 원한다. 일반인은 특별한 힘을 가진 위상능력자의 '일상'을 원하다.
반대로 위상능력자는 특별하지 않은 일반인의 '일상'을 원한다. 하지만 그 둘의 '일상'이 겹치는 일은 절대로 없을것이다.
"그렇죠? 누나?" 수호가 다시 다현을 보고 말했다.
"으..응.. 나도 유니온 아카데미 밖에 안다녀봐서.. 가끔 TV에 나오는 학교도 가보고 싶어." 다현이 아까와는 다르게 표정을 누그러트리면서 말했다.
"저도 학교에 가서 제 또래 친구들과 만나고 싶어요." 태심이 말했다.
"하..넌 그 액면가로 학교가면 아저씨라고 놀림 받을거다. 20살 얼굴을 가진 16살 소년아." 수호의 농담에 다른 불사조 팀원, 그리고 유하나도 순간 풋 하고 웃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얼굴이 다시 차갑게 변했다.
"하지만.. 이젠 나한테 그런 일상은 없어." 유하나가 말했다.
그러자 수호가 검지손가락으로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물컹하고 그녀의 거대한 가슴이 조금 들어갔다.
"뭐..!" 유하나가 놀라서 몸을 뒤로 빼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진지한 수호의 얼굴에 그럴 수 없었다.
"글쎄. 그건 니 착각이지. 니 노력에 따라서 그런 일상은 얼마든지 돌아 올수 있어. 설령 운명이 널 이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운명을 정하는건 자신이니까." 수호가 말했다.
"혀..형님.. 슬슬 그 손가락 때시죠. 그거 성희롱입니다." 태심이 말했다. 수호도 그제서야 손을 뺏다.
"쉬..쉬었으면..어..어서 이..이동하자."다현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달아오른채 허둥지둥 말했다.
슬슬 저녁노을이 져가고 있었다. 산을 타면서 너무 많이 휴식을 취한게 원인이 된거 같았다.
어쨋든 이제 그들은 목적지까지 바로 코앞에 도착했다. 앞에는 높은 빌딩이 있었다. 이 윗쪽에 있는 착륙지점이 도착 포인트다.
이제 차원종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들은 무사히 임무를 완료할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앞으로 나가자 이내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다시금 그들 앞에 다수의 인형타입, 그리고 지휘관 개체인 '분노의 인형'이 나타났다.
"마치 누군가가.. 우릴 노리고 있었던거 같군." 수호가 말했다. 분노의 인형이 하늘을 향해 그르렁 거리면서 포효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는 인형들이 즉시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태심과 다현은 즉시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수호도 앞으로 나가서 분노의 인형의 날카로운 칼날을 붉은 검으로 막았다.
태심은 양손에 든 토마호크 도끼로 한놈씩 인형들을 썰어내었다. 다현도 앞에 몰려있는 인형들을 향해 유탄을 발사했다. 유탄이 명중했고 불꽃이 일어났다. 분노의 인형이 수호를 향해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수호는 검을 들어 인형의 손톱을 계속해서 막았다. 공격을 막으면서 검에서 불꽃을 일으켰다.
수호는 순간 강하게 검을 내리쳤다. 공격이 인형의 오른쪽 배를 베어버렸다. 상처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인형은 멀리 튕겨져서 날아갔다.
"누나! 내가 하나를 보호할게요. 하나야! 날 따라 뛰어!" 수호가 외쳤다.
유하나는 그의 말을 듣고 수호에게 다가갔다. 분노의 인형은 바닥에 엎어져있었다.
하지만 인형은.. 사냥꾼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녀석들은 인간의 감정을 조종할만큼 영리했다.
인형의 상처가 서서히 아물어갔다. 인형은 몸을 일으키고 어떤 파장을 발사했다. 그 파장은 위상능력자인 다현, 태심, 수호에겐 영향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아..아아아아아!!" 설령 차원종화가 진행되었다가 인간이 되어서 몸에 위상력이 있다고 한들 하나의 위상력은 약했다.
즉시 파장이 그녀의 머리속을 침투했다.
유하나는 머리를 감싼채 수호에게서 갑자기 멀리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있었다.
"**! 유하나!!" 수호가 그녀를 따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인형은 공중에서 그를 덥쳤다. 인형이 바닥에 엎어지자마자 쾅! 하는 폭발이 일어났다.
"수호야!" 다현이 외쳤다.
그 폭발속에서.. 수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의 몸에선 불꽃이 일어나서 갑옷처럼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이 주황색빛으로 일렁거렸다.
수호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분노의 인형의 얼굴 부분을 잡고 힘을 주었다.
으직! 하는 소리가 났다.
"저리 **." 수호가 조용히 말했다.
유하나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릴 적 부터 자신을 칭찬한 목소리 자신을 띄워주고 자신을 여왕이라고 받들어준 사람들의 목소리.
하지만 클로저인 반 친구들이 나타나자 멀어져간 목소리. 그리고.. 차원종이 되었던 자신의 목소리..
"뭘 망설여? 다시 그 힘을 받아들이자. 이번에야말로.. 날아오를수 있어." 차원종이 되었던 자신의 목소리가 말했다.
유하나는 아무 말이 없었다. 정말로.. 그 힘을 받아들이면 날아오를 수 있을까? 날아올라서 모든 인간들을 짖밟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때 수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위상능력자라고 해도.. 우리도 같은 인간이야.'
'너의 운명은 결국 너가 정하는거야.'
"아..아니야. 난 더이상 그렇게 되지 않겠어!" 유하나는 자신을 부정했다.
"**! 어쨋든 난 그 힘을 다시 얻을거야. 저기봐! 우릴 맞이할 '차원종'이 왔어." 또다른 유하나가 말했다. 유하나는 정신을 겨우 차리고 앞을 바라보았다.
앞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차원종이 있었다. 흔히 영화에서나 보일것 같은 안드로이드였다. 다만.. 머리에 괴상한 생명체가 달려있는것 빼고 말이다. 안드로이드는 몸을 기괴하게 움직였다. 그리곤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마치 그녀를 다시 하늘로 대려갈것 같은.. 하늘에서 온 천사와도 같았다.
유하나는 순간 자신의 의지를 상실했다. 그녀도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녀는 확신에 찬 얼굴로 웃고 있었다.
그래..나도.. 다시 날아 오를 수 있어..
안드로이드의 몸이 세로로 두동강났다. 이윽고 몸에서 불길이 치솓았다. 안드로이드의 몸이 반으로 쪼개지면서 유하나의 앞에는 분노에 찬 얼굴을 한 수호가 나타났다.
수호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무장을 해제했다. 그리고 유하나에게 다가갔다.
수호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멱살을 잡아서 들어올렸다. 그리곤 왼팔을 뒤로 크게 움직였다.
짝!
수호의 손이 그녀의 뺨을 강타햇다. 그녀의 고개가 오른쪽으로 꺾였다. 유하나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하지만 수호는 다시 그녀의 뺨을 때렸다. 아마 바로 태심이 달려와서 수호를 때놓지 않았다면 최소 두대에서 세대는 더 맞았을것이다.
"뭐..하는거야.." 수호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혀..형님 진정하세요." 태심이 그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이거놔!!! 뭐하는거냐고 유하나!! 돌아가 셈이냐! 너를 구해준 그 친구들은.. 너를 인간으로 믿고, 너가 돌아올걸 믿고 널 구한거야. 그런 친구들을 배신할 셈이야! 돌아갈 수 있는 그 길을 너가 다시 차버릴거냐고! 부끄럽지도 않냐! 널 믿은 친구들을 버릴거야? 어? 야 박태심 이거 놔! 한방 더 때리지 않으면..." 수호가 버둥대면서 말했다.
그러자 유하나의 두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애들도.. 그 아저씨도.. 그 꼬마도.. 이런 마음으로 날 구한걸까..
이내 하나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서야.. 그녀를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밤이 되서야 헬기가 천천히 건물빌딩 윗쪽으로 도착했다. 헬기가 부는 바람에 유하나의 보라색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그녀는 볼에 반창고를 붙였다. 헬기에 타기전 그녀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정말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하나가 수호를 보고 말했다.
수호는 조용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이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유하나는 그러자 갑자기 수호에게 뛰어갔다.
그리곤 조용히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알았어.. 그럼.. 기다려줘." 그녀는 그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조용히 헬기에 올라탔다. 헬기는 이윽고 천천히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와.. 형님 대단하시네요." 태심이 그를 보고 말했다.
"응? 뭐가?" 수호가 짧게 대답했다. 옆에서 다현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걸 모른채
다음 날이 되었다. 불사조팀은 평화롭게 본부에 모여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TV를 틀었지만 아직까지 그녀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부디.. 본부에서 심한일을 당하지 않기를.. 수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옆에 있는 플레인슈가를 한입 베어물었다.
그때 진솔이 급하게 본부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관리요원님 무슨.." 다현이 일어나면서 말했다.
"비상사태다! 모두.. 이걸봐라!" 그는 급하게 노트북을 열고 한 동영상을 틀었다.
그러자 동영상에선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그 동영상의 배경은 강남같았다. 하지만 그들이 알고 있는 평화의 도시는 아니였다.
주위가 온통 불타고 있었다. 차는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고, 어떤 건물은 이미 반파되어서 무너져가고 있었다. 이윽고 동영상 안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자..잘들어. 지금 강남은 차원종에게 점령당했다. 이걸 보라고.. 이거 전부 차원종이 이렇게 한거야. 사태가 이렇게 되고 있는데도 클로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대체 뭘.. 어..으..아아아악!'
그 비명을 마지막으로 화면이 끊겼다. 본부에서도 충격때문에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수호는 문득 창가로 달려가서 강남쪽을 바라보았다.
강남의 푸른 하늘은.. 이미 시커멓게 변한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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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이 보잘것없는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유하나 뺨 때려봤는데요. 솔직히 다른 분들에서의 유하나가 당하는 꼴에 비하면 양호한겁니다.
이제 챕터3도 끝났고, 마지막 챕터로 넘어갑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