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ProJect Phoenix -(14)-
건강한J 2015-03-02 1
전편들은 검색을 하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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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검은 벽은 그들을 가로막는다.(1)-
투둑..투두둑.. 벽이 부숴지는 소리가 난다. 벽에선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나서 이 어두운 지휘통제실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었다. 조용히 깜박이는 조명빛.. 태심은 자신의 앞을 보며 배틀액스를 고쳐잡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였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겁에 질린 '광전사'는 죽는다는걸 아니까..
다현도 긴장한채 메멘토모리를 조준했다. 수호는 아까의 일격으로 벽에 쳐박혀버렸다. 하지만 살펴보러갈 상황이 아니였다.
끔찍한.. 그리고 무서운 적들이 그들 앞에 있었다. 그 자리에 있는 불사조팀의 클로저들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앞에 있는 3명의, 아니 3기의 차원종의 압도적인 힘을..
백발의 소년소녀 애쉬와 더스트, 그리고 다른 한명은 거구에 검은 갑옷을 입고 검은 투구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거대한 흑검을 겨누고 있었다.
"...**.." 태심이 말했다.
남자가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발자국이 생겼다. 그리곤 남자는 바로 태심을 향해 돌진했다.
시간은 5시간전으로 돌아간다.
최근 불사조 팀은 신서울 각지에 출현중인 차원종들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인은 신강고등학교 쪽에 출현한 차원종에게 있다고는 했지만 알 수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 진솔은 관리요원으로서 그들에게 중요한 임무를 전해주려고 한다.
"방공호 순찰.. 말씀이십니까?" 다현이 말했다. 진솔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방공호? 그게 뭐죠?" 수호가 물었다.
"말 그대로 시민들이 차원종의 습격을 받았을때 피난하는 장소잖아요. 근데.. 그런걸 왜 저희한테 시키시는검니까? 다른 특경대 대원들이 순찰돌지 않슴까?" 태심이 진솔에게 물었다. 진솔이 안경을 올려쓰고 말했다.
"물론 그런곳은 특경대쪽이 신경써주고 있는게 사실이지. 그런데 우리가 맡은곳은 전혀 다른 레벨이다." 그리곤 지도를 보여주었다.
지도는 상당히 자세히 그려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방공호랑은 다르게 그 크기부터가 훨씬 컸다.
"이곳은.. 신서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차원종에게 점령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곳이다. 당연히 크기도 훨씬 크고 무기나 전차, 심지어 유니온의 공중전함도 격납시킬수있게 설계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약 5만명정도의 인원을 약 10년정도 수용시킬수 있도록 공간도 충분하지."
차원종이 신서울을 점령한다. 최악의 상황이고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 하는것이 클로저들의 임무이다.
하지만 그들의 힘은 아직도 미지수이다. 언제 더욱 강력한 신형차원종이 나타날지 모른다. 그러기에 최악의 상황은 언제나 대비하고 준비해**다.
"그런데 지금 레이더에서 차원종의 반응이 검출되고 있어. 거기다가 규모도 상당해." 진솔이 말했다.
"위상력 억제기는 작동하고 있지 않나요?" 다현이 물었다.
이런 중요한 곳에 위상력 억제기가 없을리가 없다. 아니 다른곳보다 억제기는 더욱 더 많아야 하고 보안도 철저해**다.
"그래서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너희를 파견하는거다. 사실 이 시설은 지금 보수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낡은 축에 속해. 가서 차원종이 없다면 윗쪽도 이곳에 예산을 어느정도는 넣어야 할거야."
진솔이 말했다.
"만약 있다면 거기 있는 대장급 차원종을 쓰러트리는거죠?" 수호가 말했다.
"그래. 단 각오를 단단히 해야겠지. 억제기를 무력화할수 있다는건.. 최소 A급정도는 될테니." 진솔이 대답했다.
수호는 요 근래에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했다.
차원종이 되었던 살인마와의 격투, 차원종을 믿고 있었던 아이돌의 그 눈빛...
수호는 눈을 한번 감은채 한번 크게 한숨을 쉬었다.
방공호의 입구는 의외로 허름해보였다. 단지 앞에는 바로 내려갈 수 있는 엘레베이터가 있었고, 양 옆에는 계단이 크게 나있었다.
불사조 팀은 앞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했다. B1F, B2F, B3F..... 엘레베이터는 B5F가 되어서야 멈추었다.
"먼저 식량창고, 무기고 그리고 지휘통제실을 순찰하자." 다현이 말했다.
내부엔 그나마 전기가 들어오고 있어서인지 전등이 켜져있었다. 물론 가끔씩 두 세개는 깜빡깜빡거려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먼저 식량창고의 문을 열었다.
"와.. 이게..그.. '안이 바깥보다 크다.'인가요" 태심이 방안을 보면서 말했다. 방안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컸다.
거기엔 쌀뿐만아니라 고기나 다른 부식류들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였다. 그들은 흩어져서 방안을 샅샅히 찾아보았다. 하지만 차원종은 보이지 않았다.
식량창고에서 나왔을때, 수호는 갑자기 현기증을 느꼈다. 그는 벽에 잠시 몸을 기대었다.
"수호야. 괜찮은거야?" 다현이 그를 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알고 있다. 그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는걸..
그리고 그럴때마다 그는 두통을 겪는다는걸 말이다.
"네.네.. 괜찮아요. 잠시 어지러웠던것 뿐이니까." 수호가 말했다.
하지만 그 어지럼증은 요 근래 간간히 일어났던것과는 달랐다.
마치 뭔가가.. 기억날 것 만 같았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그들은 이번엔 무기고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에도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슴다." 그렇게 말하고 태심이 문을 열자..
그곳엔 다양한 종류의 차원종들이 있었다.
차원종들은 그들을 보자 알 수없는 기괴한 소리를 내었다.
스캐빈저, 트룹, 보이드, 가이스트 타입, 거기다가 마지막으로 마나나폰까지 그야말로 차원종 올퍼레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다.
뭐라고 말할 시간도 없이 다현은 바로 메멘토모리를 앞으로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약 50기,아니 80기정도 되는 그 엄청난 숫자때문에 굳이 일일이 조준하지 않아도 탄환이 차원종들을 향해 날아갔다.
"진짜 우글거리네!!" 태심도 그렇게 말하곤 배틀액스를 들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곤 앞에 있는 트룹의 목을 일격에 날려버렸다. 즉시 옆에 있는 트룹 배셔를 망치째로 두동강 내버렸다. 그리곤 배틀액스를 머리위에서 뱅글뱅글 돌렸다. 이윽고 엄청난 속도로 도끼가 회전했고, 태심은 그걸 앞으로 던졌다. 부메랑은 앞에 있는 소형 차원종들을 갈아버리기 시작했다.
수호도 앞에 있는 차원종들을 하나 둘 씩 베어나갔다.
보이드 타입의 보라색 탄환을 옆으로 피하고 세로로 베어버렸다. 그 즉시 그는 붉은 검에 불꽃을 끌어올렸다.
그리곤 가이스트 타입이 많이 뭉쳐있는곳에 그대로 검을 내려쳤다.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가이스트 병사들중 많은 숫자들이 불꽃에 휩싸인채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몇몇은 방패를 든채 수호의 공격을 막았다.
"쳇.. 귀찮게시리.." 수호는 그렇게 말하곤 검을 던졌다. 검은 이번엔 한 마나나폰 위에 있는 스캐빈저 조련사의 배를 꿰뚫었다. 스케빈저 조련사는 고통속에서도 마나나폰을 잡고 있었다. 그것이 수호의 노림수였다. 수호는 있는 힘을 다해 팔을 휘둘렀다. 검에 메달린 쇠사슬이 촤르르르륵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주위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차원종들을 묶어버렸다.
수호는 그곳을 1초정도 쳐다보았다. 다른때엔 다현의 결전기 '전탄 발사'를 이용했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마치 특촬물에 나오는 히어로처럼 자세를 잡았다. 그리곤 높게 뛰어올랐다. 동시에 검을 거두었다. 검이 돌아오면서 그의 오른팔에 다시 쇠사슬이 감겼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발에 화염을 모은채 그대로 차원종무리를 향해 발차기를 했다. 빠르게 날아간 수호의 발차기에 차원종무리들이 있는곳은 그대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휴.." 수호가 멋지게 폼 잡으면서 일어나려는 순간 폭염속에서 아직 살아있는 마나나폰이 거대한 손바닥으로 수호를 짖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곧 마나나폰의 머리에 구멍이 나면서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수호는 몸을 살짝 움직여서 마나나폰의 몸통을 피했다.
"너 너무 TV를 많이 본거 아냐?" 다현이 자신의 앞에 오던 스캐빈저 무리를 샷건으로 날려버리면서 말했다.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구요. 이런거." 수호가 말했다.
"**.. 숫자가 너무 많슴다!" 태심이 외쳤다. 양손에 든 토마호크 도끼로 얼마나 베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겨우 절반정도 해치웠다. 태심도 이 정도의 숫자의 차원종은 조금 버거운지 그가 헐덕임과 동시에 머플러가 조금씩 움직였다.
"그래도.. 물러설 순 없어." 수호가 검의 불꽃을 일으키며 말했다.
남은 차원종들 자신들의 전의를 불태우듯 괴성을 질러대었다.
" 해보자고 괴물들아!!!!!!" 태심은 그렇게 외치고 특유의 괴성을 질렀다. 그 신호와 동시에 다현은 화포구에서 류탄을 마구 쏴대었다.
수호도 검을 치켜들고 그 앞으로 달려나갔다.
"어머~ 저 애들 의외로 조금 하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위상력은 '검은양'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약해. 그쪽을 10에 비유하자면 이쪽은 3? 그 정도겠지."
지휘통제실의 모니터로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자들이 있었다.
백발의 소년소녀, 이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한 곱상한 외모에 고급스런 드레스와 옷, 그리고 옷에 매달고 있는 검은 장미..
하지만 그들은 엄연한 인간형 '차원종' 이자 '이름없는 군단'의 군단장들 애쉬, 더스트였다.
"저들은 단지 장비가 좋을뿐이야. 흔히 말하는 '프로토타입'이지. 물론.. 한명은 다르지만.." 애쉬는 모니터 너머로 누군가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느끼는 기묘한 느낌을 계속해서 곱씹고 있었다.
"그나저나 저 무뚝뚝한 인형은 뭐야? 그리고 당신은 누구지? 위상력도 느껴지지만 다른 힘도 느껴져."
더스트가 지휘통제실의 다른 한쪽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그곳엔 검은색 갑옷으로 전신을 무장한 한 기사가 있었다. 얼굴도 검은 투구를 써서 입밖에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망토마저도 검은색이였다. 그리고 옆엔 검은색의 자신의 키만큼이나 거대한 대검을 들고 있었다. 기사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는 마치 벽과도 같은 느낌을 풍겼다.
그리고 그 옆엔 그와 대비되는 흰색의 깔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곱상하게 생긴데다가 흔히 말하는 '외눈안경'을 쓰고 있었다. 눈은 검붉은색을 띄고 있었으며 검은 머리색을 하고 있었다.
"이런 미천한 저를 아직까지 살려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단지 저의 실험작을 위대하신 군단장님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남자가 애쉬를 보고 말했다.
"그래.. 나도 들었을땐 놀랐어. 전장에서 바로 인간을 '세뇌'시키는 '차원종'을 개발했다니 말이야." 애쉬가 대답했다.
"그런걸 뭐하러 만들어? 인간은 그냥 없애버리면 되잖아? 그리고 쓸만한 애들은 데려가서 정성을 다해 인형으로 만드는게 백배는 낫다구." 더스트가 대꾸했다.
"물론 더스트님의 말은 백배천배 맞습니다만.. 나중에 있을 전면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물건은 좋습니다요. 거기다가.. 지금 이 친구는 과거에.."
"그래. '팔라딘'이라지. 그 엄청난 클로저를 세뇌시키다니.. 그래. 원하는게 뭐야?" 애쉬가 물었다.
"아.. 별건 아니고.. 저랑 제가 만든 '차원종'도 그 '이름없는 군단'에 넣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남자가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그리곤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대명은.. 그렇죠. '잊혀지는 자들'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좋아. 너가 그렇게 말해봐야 저게 제대로 사용되는지 알아야 뭘 해주지." 더스트가 말했다.
그 순간 지휘통제실의 문이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그건 지금 알 수 있을거 같아. 누나." 더스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휘통제실의 문이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그들 앞에 힘겨운 전투를 끝내고 온 불사조팀 3명이 있었다.
"어.. 어린애?" 태심이 놀라며 말했다. 간만에 일어난 격렬한 전투때문에 헛것이 보이나.. 순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듯이 불사조팀은 아까 있었던 무기고에 있는 모든 차원종을 처치한 상태였다. 전투의 피로는 이미 그들을 잠식하고 있었다.
"자.. 시험식이군." 애쉬가 편하게 말했다.
"어이구. 그럼 전 이만 퇴장하겠습니다." 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조용히 말했다.
"자신의 시험작을 내팽겨쳐? 의외로 자신 없는거 아니야?" 더스트가 남자를 보며 말했다.
"아뇨. 전 제 정장이 더럽혀지는게 싫어서.. 그럼 이만." 남자는 그렇게 말하곤 그 자리에서 바로 모습을 감추었다. 차원문을 타고 어디로 간것도 아닌 말 그대로 모습을 감추었다.
"이것들이.. 어이 너희 정체가.." 태심이 그렇게 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그는 뒤에서 엄청난 살기를 느꼈다.
다현도 순간 소름이 돋아서 옆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그 살기는 수호에게서 나오고 있는 것이였다.
"어머. 저 애는 처음 보는 여자애를 저렇게 쳐다보네. 너 그러면 여자애한테 인기 없어. 응?" 더스트가 수호를 조롱하듯 말했다.
"닥....쳐.." 그렇게 말하자 그의 머리색이 단번에 주황색으로 변했다. 눈빛도 주황색, 아니 마치 태양이 이글거리듯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리곤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엄청난 속도로 단번에 애쉬와 더스트를 향해 날아갔다. 검을 치켜들었다. 검에선 엄청난 화염이 뿜어져나왔다. 수호는 단번에 애쉬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하지만 애쉬는 단순히 왼손을 들어 수호의 검을 막았다.
"이거이거.. 아주 뜨거운 친구야. 난 이런 친구를 제일 싫어하는데." 애쉬의 백발이 열풍때문에 휘날렸다.
"너..희들.. 이냐!!! 이 '차원'을 어지럽히는게!!!!!!!!!!" 수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엄청난 분노를 내치며 말했다.
태심은 영문을 몰랐다. 수호에게 저런 힘이 있는것도 그리고 그가 저런 반응으로 적을 상대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거기다가 차원? 무슨 소리지.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다현은 알고 있었다. 저 모습을.. 수호가 기억을 잃기 전.. 그 때 내뿜었던 힘이란 흡사했다.
그렇다면.. 그는 지금 기억이 돌아온걸까.. 애쉬와 더스트를 만나서?
"차원? 어지럽혀?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애쉬는 한번 머리를 오른손으로 쓸어올리고 말했다.
"이 이상 멋대로 구는건 곤란해." 그리곤 왼손을 한번 휘둘렀다. 그러자 수호가 공중에 두둥실 떠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뭔가 조그마한 덩어리가 수호에게 천천히 날아갔다. 이윽고 그 검은 덩어리는 수호의 몸에 부딪히자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크아아아악!" 수호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졌다.
"만나고 싶었어.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소년' 아니 '소년'이야 너?" 애쉬가 바닥에 엎어져 있는 수호를 보면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걸까.. 애쉬는 뭔가를 알고 있는걸까.. 다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거기에 휘몰아치는 압도적인 힘때문에 다현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시..끄러워!!!" 수호는 여기저기 재가 붙고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소리쳤다. 그리곤 단숨에 일어났다. 그의 몸에 붉은색의 불꽃이 휘몰아쳐서 갑옷형태를 만들었다.
"용서못해. 차원을.. 어지럽히는.. 너희들을!!!!" 수호가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는건 그곳에서 수호 자신뿐이였다.
그리곤 다시 애쉬를 향해 돌진하려고 했을때 옆에 있던 검은 기사가 움직였다. 수호가 검을 내리쳤지만 검은 기사는 간단히 수호의 검을 받아내었다.
"뭐.."
기사는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대검을 휘둘렀다. 순간 엄청난 바람이 불어닥쳤다. 수호는 탄환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벽으로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대답이 없었다.
태심은 다시 자세를 고쳐잡았다. 느껴지는 위압감이 차원이 달랐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 어떤 전투를 가도 그곳에서 죽을거라는 느낌은 단 한번도 느꼇다. 모든 전투가 스릴있었고, 재미있었다.
말 그대로 그의 클래스 '광전사'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처음으로 공포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좋아. 인형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우린 구경이나 하지." 애쉬가 뒤로 물러나면서 말했다.
"대답해! 너흰 누구야? 인간이 아니지!" 다현이 애쉬와 더스트의 움직임을 보고 말했다.
"글쎄~ 자기 걱정이나 하는게 어때?" 더스트가 말했다. 그 즉시 검은 기사는 다시 엄청난 속도로 다현을 노리고 돌진했다.
다현이 두동강나기 바로 직전에 태심이 그녀의 앞에 섰다.
바로 양손의 토마호크 도끼로 대검을 막았다. 하지만 바로 그는 대검에 짖눌려버릴것만 같았다.
"무..뭔 힘이..으으윽" 태심은 안간힘을 다해 검을 막아내면서 말했다.
바닥이 금을 내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태심은 간신히 양도끼에 은색빛을 모았다. 그리곤 괴성을 지르며 검을 밀어냈다.
다현도 그 즉시 검은 기사를 향해 소총과 샷건을 난사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기사는 그녀가 발사한 모든 탄환을 전부 튕겨내었다.
마치 아무것도 아닌듯이..
바로 태심은 아직 은색빛이 남아있는 토마호크 도끼를 들고 앞에 있는 기사에게 달려갔다. 그리곤 몸을 날려 양도끼를 동시에 그에게 내리쳤다.
쾅! 하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기사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검을 막았다. 불꽃이 튀겼다. 불꽃에 비치는 두 남자의 표정은 대조적이였다.
태심은 필사적인 반면 기사의 얼굴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기사는 대검을 휘둘러 다시 태심을 튕겨냈다.
"세상에.." 태심은 숨을 헐떡였다. 마치 그는 지금 벽을 상대하는것 같았다.
아무리 때려도 부숴지지 않는 강철의 벽..
하지만 태심은 다시 위상력을 모았다. 그리곤 자신의 무기 '오리진 액스'를 거대한 창으로 바꾸었다. 조금이나마 저 벽에 금을 내기 위해..
"결전기!" 그리고 그는 기사를 향해 그대로 창을 날렸다. 기사는 대검을 휘둘러 창을 막았다.
하지만 그 순간 창의 궤도는 그대로 기사의 왼쪽 어깨에 정확히 들어갔다.
창은 검은 갑옷의 그대로 박히곤 다시 태심의 손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왼쪽 어깨를 감쌋던 갑옷이 쩌저적 소리를 내면서 부숴졌다.
하지만 거기엔 또다른 흰색 갑옷이 있었다. 흰색 갑옷에는 빛바랜 붉은 방패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 뭔 갑옷도 저래.." 태심이 다시 도끼를 고쳐잡으며 말했다. 다현도 이제 마지막 남은 탄창을 갈아끼우며 기사를 바라보았다.
그 때, 태심의 귀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조..팀! 불사조팀! 들리나!!" 진솔의 목소리였다.
"관리요원님! 무슨.."
"당장 그곳에서 퇴각해라! 저건 너희가 지금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좀처럼 듣기 힘든 진솔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하..하지만.."
"일단 돌아와서 대책을 다시 짜**다. 저건 그'팔라딘'이야. 너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이건 명령이다!"
태심은 진솔의 목소리를 듣고 사태가 장난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아직 수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죽진 않았을것이다. 그렇다면..
거기까지 생각이 맞은 태심은 몸을 뒤로 뺏다. 기사가 그를 쫓으려고 했다. 그와 동시에 다현은 남아있는 모든 탄환을 기사에게 전부 쏴갈겼다. 그러자 엄청난 크기의 폭발이 일어났다. 태심은 수호를 업었다. 다현도 몸을 뒤로 날리면서 기사가 있던 곳을 보았다. 기사는 조금 손상을 입은것 같았다.
마치 조그마한 칼에 손이 베인것만큼의 손상을 입은 것 같았다.
그리곤 불사조팀 3명은 **듯이 엘레베이터를 향해 뛰어갔다.
엘레베이터에 탄 태심은 다급하게 버튼을 눌렀다.
"**..**!!!" 그의 손은 공포감에 떨고 있었다. 다행이 엘레베이터는 전투의 충격에도 작동하고 있었다.
엘레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아까와는 다르게 시간이 천년같았다.
"수호야.. 정신차려 제발.. 수호야." 다현은 엘레베이터 안에서 수호를 보면서 계속 말했다. 그녀의 두눈엔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하지만 수호는 머리에서 계속 피를 흘리면서 있었다. 대답은.. 없었다. 그들이 엘레베이터에서 나오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심한 진동이 느껴졌다.
불사조팀은 재빠르게 몸을 날려서 엘레베이터에서 뛰어내렸다. 그 순간, 엘레베이터는 굉음을 내면서 붕괴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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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 보잘것없는 소설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챕터3의 시작입니다. 부족한점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