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나의 전성1기
덕후나하는캐릭 2015-03-02 3
수습요원 승급 임무를 가볍게 끝내고 나온 제이에게 김유정이 눈치를 보며 말을 꺼낸다
"제이씨 이제 수습요원이 되서 새로운 파이터형 스킬북을 지급받았어요...그런데..이건.."
"음..? 어디보자... 이건 꽤나 구형 파이터들의 스킬들 아닌가? 거의 1세대형인데..."
파이터형 클로저들은 무기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적인 신체로 타격을 하여 몸에 도핑을 하는 형식의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클로저들은 무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거나 손재주가 없는 클로저들은 보조적인 가벼운 임무들만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이는 울프팩 유독 특출난 위상력으로 최전선에서 싸우는 유일한 S급요원 파이터로 명성을 날렸었다.
"분명히 최근엔 파이터들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새로운 스킬북들을 지급받고 있어요 그때의 기술력이 아니니깐요..그치만..."
"...그치만?"
"아무래도 제작단가가 조금 높기때문에 가벼운 임무를 투입할 제이씨에게는 구형스킬북으로 충분할거라고...."
....
잠시간의 정적
제이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있다.
"역시 이건 부당한 처사에요 제가 윗선에게 말해볼게요 안그래도 위상력이 지나치게 떨어진 제이씨에게 이런 도핑식의 전투방법은 몸이 금방 무너져 내릴거라구요"
사무실로 가려는 김유정의 어깨를 제이의 상처투성이의 손이 잡아 멈춘다
돌아보는 김유정의 눈을 보는 제이의 얼굴이 좌우로 도리도리 움직인다
"후...괜찮아...아마 신형을 받더라도 그 파워를 제대로 다 이끌어 낼수 없을거야 이런 도핑식의 스킬들은 몸에 무리는 가도 파워만큼은 확실하게 뽑아낼수있지 아마 이 결전기를 사용하면 울프팩 시절의 파워를 잠깐이라도 낼수있어"
잠시 무언가 생각을하는 제이 그 모습을 안쓰럽게 김유정이 쳐다보고있었다
"그래 이 결전기의 이름은 '다시만난 전**'가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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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쿨럭!'
"......"
구석 한쪽에서 피를 토하는 모습의 남자를 더할나위 없는 안타까운듯한 모습으로 김유정이 쳐다보고 있다.
그때 이후로 몇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제이는 검은양 최선두에서서 칼바크턱스를 체포하고 신강고 사태를 정리하고
G타워의 아스타로트를 처치했다. 그리고 어제 막 재해복구 토벌작전을 성공시킨참이었다.
"그러게 무리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한때 전설의 클로저팀 울프팩의 일원답지 않은 처참한 몰골의 남자가 돌아보며 웃어보인다.
"....유정씨인가? 데이트신청이라도 하려는...쿨럭쿨럭!"
강남의 재해복구작전을 진행하면서 뇌수키텐을 전날 막 물리친 제이는 그때의 무리한 전투의 여파인지
돌아오고나서부터 심상치가 않아 보였다.
억지로 웃어보이며 실없는 농담을 해보이지만 관리요원 김유정은 더욱 걱정만 되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상부에서 이번 복구작전을 진행하면서 제이씨의 성과를 인정해 보너스가 내려왔어요. 이런 금액이니 계좌를 확인해보세요."
"아아...유니온 꼰대들 이럴때만 챙겨준단 말이지...유정씨 내가 한잔 사줄테니 있다가 어때?"
라고 늠름한 모습으로 말하지만 이미 그의 통장은 강도높은 심신보조제의 고가의 약으로 인해 보너스를 받아도 마이너스상황임을
스스로가 잘 알고있다. 지내고있는 원룸의 월세나 잘 낼수있을지 계산을 해**만 머릿속 결과는 영 신통치않다.
'뭐...여차하면 데이비드 형에게라도 빌려야지....'
"죄송하지만 오늘은 야근이라서요....주말에나 괜찮을거 같아요.. 그리고 다음주에 승급심사가 예정되어 있어요"
내심 술값을 어디서 구하나.. 라고 고민하던 제이는 유정의 거부에 나름 안심한다..
그러면서 맥주한잔 사줄수 없는 자신의 한심한모습을 생각으로만 자책하고있었다.
"아아 분명히 큐브라는곳이었던가.... 아이들이 처리했지만 아직 말썽이라 내가 뒷처리를 가야된다고 했었지.."
김유정은 무언가 말하려는듯이 우물쭈물 거린다
"뭔가 하고 싶은말이 있는건가 유정씨?"
"이번에 승급심사를 끝내시고 나면 제이씨의 몸에 무리가 가는 수습요원 스킬북을 다시 검토해보는 보고서를 제출할까해요..."
"또 그 얘기였군..."
지긋이 유정을 보며 환하게 웃는 제이
유정의 얼굴이 붉어진다
"뭐..,뭐에요!"
"유정씨 지금 우리 검은양 팀들의 높은 작전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점점 중요한 임무를 맡고있지 안그런가?"
"......"
"이런 상황에서 내가 신형 스킬북을 받아봤자 B급이나 제대로 처리할수 있을지 장담못해. 나는 이대로 가야해 몸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묵묵히 듣고있는 유정
틀린말은 없다 여기서 제이가 무난한 파이터형 스킬북으로 바꾼다고해도 그는 더이상 울프팩의 제이가 아니다 위상력 호흡법이 아니면 일반인만도 못한 몸이나 다름없었다 아마 이세하들의 방해만 되리라.
"안되겠어요 더이상 임무를 진행했다간 제이씨의 몸이 먼저 무너지고 말거에요. 제가은퇴소속을 밟을게요. 공로를 인정받으면 제이씨의 연금도..."
"그건 안돼"
"저 아이들만을 그 끔찍한 전장으로 내몰수 없어..아니 그래선 안돼"
아마 제이의 전장에서의 수많은 상황판단능력이 아니었으면 검은양팀은 이미 전멸하여 백번도 더 넘게 참극이 벌어졌으리라.
그걸 무엇보다도 잘 아는 제이였기에 더욱 물러설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이제와서 빼자는걸 꼰대들이 가만 둘리는 없겠지...가능할때 까지는...내가 도움을 주고 싶어"
유정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제이 아저씨! 아저씨!"
멀리서 특경대의 리더 송은이가 아담한 몸을 이끌며 달려온다
"지금 구로일대에 차원종 잔당들이 다시 출동했대요!지금 애들도 다 집에 가서 아저씨밖에 없어요!"
"흠...조금만 기다려 달라구 바로 갈테니깐"
유니온제 건강음료 게르마늄의 뚜껑을 따 들이마신다.
"그럼 갔다올게 유정씨!"
말리려고 손을 들어보는 유정이었지만 이내 머뭇거린다.
그녀의 얼굴은 지금도 계속 흐르는 눈물에 의해 화장까지 지워져 엉망이지만 애써 웃어보이며 입을연다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제이씨"
"최고로 아름다운 얼굴이군..."
검은양의 수습요원 자켓을 걸치며 전장으로 뛰어가는 그의 발걸음 소리만이 복구본부에서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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