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세.와. 리메이크 2화 괴물? 영웅?(상)

최대777글자 2015-03-0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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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side 허시혁

 

‘...’

 

난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직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수송차 안에서 수갑을 찬 채로 앉아서 어딘가로 가고 있을 뿐.

 

저기, 지금 어디로 가는 건지만 물어봐도 되나?”

 

유니온 본부로 가는 거야. 우리는 중간에 검은양 임시본부에서 내릴 거지만.”

 

내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긴 생머리에 꽤나 큰 가... 어흠흠, 암튼 그런 여자애가 대답했다.

 

그런데 이건 왜 안뽑히는 거야?”

 

, 그거 어째서인지 옛날부터 내가 아니면 뽑을 수 없었어. 이유는 나도 모르고.”

 

~ 뭔가 뽑는 방법이 따로 있는거야?”

 

글쎄...”

 

서유리, 이제 내려야 하니까 빨리 일어나.”

 

이 여자애 이름이 서유린가... 저 분홍머리는 누구지?’

 

, 알았어 슬비야~”

 

슬비인가.’

 

그렇게 군인복장을 한 사람들을 제외한 모두가 수송차에서 내리고 수송차는 계속해서 어딘가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어라?”

 

내 손목에 차여진 수갑과 나를 태워가고 있는 탈것. 왠지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음을 느낀 나는 눈을 감고 기억을 되살려봤으나 결국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애초에 내 손목에 수갑 채워질 일이 없었을텐데 무슨...’

.

.

.

오오.. 여기가 그 본부인지 뭔지 하는 곳인가...?”

 

수송차에서 내리자 꽤나 높은 건물이 보였다. 맨 위에는 ‘UNION’이라고 적혀있었고 주변에는 군인복장을 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거기, 따라와.”

 

, .”

.

.

.

[, ]

 

들어오게.”

 

나를 끌고 온 군인이 한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간 뭐랄까, 신사답고 품위로운 목소리였다. 이내 군인이 문을 열었고 나를 사무실 안으로 밀어넣었다.

 

자네가 그 차원문에서 떨어져 나왔다던 소년이군?”

 

안에 들어가자 보인건 깍지낀 두 손으로 턱을 괸 한 남성. 그의 복장, 외모, 목소리등 모든 것에서 신사적인 이미지가 느껴졌다.

 

그런 것 같은데요...”

 

그렇군, 반갑네. 내 이름은 데이비드 리. 자네는...”

 

허 시혁입니다.”

 

그래, 허시혁군. 자네가 이곳에 오게 된 경황을 말해줄 수 있겠나?”

 

아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나는 그렇게 내가 이 위상력이라는 능력을 발현하게 된 것과, 이곳에 오게 된 경황등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는 내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다. 내 길었던 이야기가 끝나자 그는 잠시 눈을감고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자네, 그 능력을 좋은곳에 쓰고싶지는 않나?”

 

글쎄요...”

 

아까 자네의 전투영상을 봤네. 그 정도면 훈련 없이도 요원으로써 잘 해줄 수 있을 거네.”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아니, 지금 당장 정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자넨 위로부터 위험인물로 결정되어 평생 감시를 받아야 할 테니까.”

 

아니, 그게무슨....”

 

[비상, 비상, 차원종 경보]

 

아까 자네가 있던 곳 근처에서 차원종들이 다시 출현하는가 보군.”

 

그렇게 말하며 내 앞에있는 이 아저씨가 갑자기 수화기를 들고 뭔가를 중얼거렸다.

 

그곳에 아무도 출동하지 말라고 명령했네.”

 

“....뭐라고요?!”

 

, 이제 그곳에 아무도 가지 않으면 피해는 커지겠지. 선택하게, 차원종이라고 불리우는 괴물들을 자네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여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내 알바 아니라고 우기며 그들에게 경멸의 시선을 받을 것인지. 영웅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괴물이 되고 싶은가?”

 

...”

 

[... 괴물!]

 

[넌 너무 위험하다. 다신 검을 잡을 생각은 마라.]

 

[네가 그 괴물이냐?]

 

[역겨워.]

 

[아이 빌리브~ 아캔 플라이~]

 

!!!!!!!’

 

젠자앙!”

 

한순간이었다. 나도 모르게 내 다리쪽에 힘을 모으더니 이내 창문을 깨며 도약했다.

 

“...창문을 깨란 소리는 아니었는데.”

 

(날아가는 허시혁을보고 살짝 중얼거리는 데이비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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