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1화- [여의도에서 감지되는 강력한 위상력.]

호시미야라이린 2015-03-01 1

현재 여의도 국회의사당엔 엠프레스 서큐버스가 사용하기 위한 무전기가 있다.

전략폭격공습을 요청할 경우, 하늘에서 차원의 틈이 개방되고서 Tu-160 전략폭격기가 날아와 다량의 폭탄을 투하하는 식으로 융단폭격을 가하고서 다시 차원의 틈을 통해 사라질 것이다. 공격범위는 당연히 여의도 전체! 여의도의 KBS 본사와 함께 국회의사당를 포함하여 여의도 전체가 사실상 전쟁터나 다름이 없는 곳으로 변해버린 상태. 이 모든 상황을 ‘인공위성(人工衛星)’ 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는 건 당연히 자카에프와 마카로프. 암살의 마녀들에 대한 전투능력을 시험할 기회인 것.

 

 

현재 한강에 위치한 ‘여의도(汝矣島)’ 라는 섬은 차원기사단의 깃발이 휘날리며 점령당한 상태. KBS 본사는 AKM 돌격소총을 무장한 무장 테러조직들이 점거한 상태이고 국회의사당이 그 군단의 암살첩보부대인 암살의 마녀들이 있다. 그럼 그 테러조직과 암살의 마녀들이란 조직은 서로 동맹일까? 왠지 그럴 거 같지는 않다. 만약 동맹이면 서로 함께 있어야만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무장 테러조직이라고 봐도 될 것만 같다.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철저하게 가렸고, 가벼운 정도의 방탄복을 입어서 그렇게 보인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저 녀석들에 대해선 공격할 필요가 없으니 놔두라고 한다.

 

 

“이게 저 녀석들이 들고 있는 ‘AKM 돌격소총’ 이라는 건가요?”

 

“한 놈 기절시켜서 탈취해오긴 했는데, 별로 의미는 없네.”

 

“저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건, ‘불법복제(不法複製)’ 형태의 AKM 소총이잖아요?”

 

“불법복제라니~? 구소련 시절에 라이센스를 마구잡이로 뿌린 덕분이지.”

 

“그런가요?”

 

“AK-47 소총의 개량형이 AKM 이란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FPS 게임을 좋아하는 애들 가운데서는 그렇게 많지가 않을 걸요?”

 

“하긴! AKM 소총이 온라인 FPS 게임에선 거의 나오지를 않잖아?”

 

 

맞는 말이다. AK-47 소총의 경우는 가장 많이 알려진 총이라 게임에서도 많이 구현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의 개량형으로 알려진 AKM 소총은 온라인 게임에서 좀처럼 보기가 어려운 총기류다. AK-47 소총의 반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탄이 나가는 총구이자 소염기를 경사로 예리하게 깎은 느낌을 주는 AKM 돌격소총. 혹시 저 녀석들. ‘회교반군(回敎叛軍)’ 과 같은 녀석들은 아닐까? 특경대들이 KBS 본사로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본사 주변을 대인지뢰로 도배를 했을 뿐만이 아니라, 장갑차의 진입까지 막기 위해 대전차포까지도 준비해뒀다. RPG-7 로켓포라 부르는 것이 맞다.

 

 

“특경대가 KBS 본사가 아닌 국회의사당을 먼저 올 거 같습니다.”

 

“엠프레스 서큐버스. 무슨 대책이 필요합니다.”

 

“대책? 그게 왜 필요하지?”

 

“네?”

 

“무슨 말씀이신지?”

 

“전략폭격공습을 요청하면 된다. 여차할 경우엔 ‘네이팜탄(Napalm Bomb)’ 으로 여의도 전역을 뒤덮으면 된다.”

 

“네이팜탄?! 우리들까지 전부 다 불살라 죽이겠다는 건가요.”

 

“설마. 내가 그러리라 생각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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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큰일 났어!”

 

“유정 언니. 왜 그러세요?”

 

“뭐가 그리도 급해요?”

 

“모두들 잘들어. ‘여의도(汝矣島)’ 전역이 차원종들에 점령당했어.”

 

“뭐라고요?!”

 

“현재 국회의사당엔 최소 A급 이상의 차원종들로 가득하고, KBS 본사엔 무장 테러조직으로 보이는 자들이 있어.”

 

“모두 한 편인가요? 유정 누나?”

 

“그건 아니야. 이세하. 서로 적인 거 같아.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있으니 동맹에 가까운 관계로 추측할 수도 있어.”

 

 

검은양의 관리요원인 김유정. 검은양 5인의 멤버들을 모두 긴급소집하고서 여의도로 출동하라고 지시한다. 특경대가 두 군데로 나누어 동시에 공격해야만 하기에 전력이 크게 분산될 수밖에 없단다. 그런 전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이슬비가 제안하는 바가 있다. 바로 붉은별 요원들을 KBS 본사로 보내고, 자신들이 국회의사당으로 간다는 것. 당연히 붉은별 요원들도 거부하는 반응은 아니다. 어차피 A급 차원종들과 같이 강한 녀석들은 검은양 정식요원들에 맡기고, 무장 테러조직과 같은 녀석들은 최정예요원들인 자신들이 처리하겠다는 거. 이슬비의 제안에 모두가 그렇게 합의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KBS 본사와 국회의사당에는 각 진영들이 서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 특경대 소속의 경찰헬기들이 각각 3대씩 배치된 상태로 비행하고 있다. 서큐버스들은 격추시켜도 되냐는 질문에 아직은 놔두라고 한다. 저 연약한 특경대들에 자존심을 지킬 시간은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엠프레스 서큐버스의 생각인 것.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검은양 정식요원들의 기를 감지한 것인지 서큐버스 전원에게 전투준비태세를 지시한다. 보나마나 특경대의 엄호사격을 받으며 ‘클로저(Closer)’ 들이 올 거라고 말하면서. 클로저들이 상대라면 아주 제대로 상대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속히 무전기의 전원을 켜고서 만반의 준비에 착수하는 엠프레스 서큐버스.

그와 동시에 장애물들을 더욱 견고하게 배치한다. 검은양 요원들이 쉽사리 다가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전기 철조망은 물론이고, ‘대인지뢰(對人地雷)’ 까지 대량으로 매설해 밟는 그 즉시 다리가 절단되도록 했다. 클로저들을 누구보다도 시기하고 그들을 능가하는 진정으로 특별한 존재가 되겠다는 유하나. 그런 하나를 볼 때면, 남이 잘되는 것을 못 보는 오늘날 사람들의 심리가 왠지 모르게 느껴진다. 보통 사람들 대부분이 하나와 같은 심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위상력으로 인해 클로저라는 특별한 존재로 불리게 된 자들에 대해 얼마나 질투하고 시기할까? 유경험자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한다.

 

 

“얘들아! 얘들아!”

 

“우정미?”

 

“정미잖아?”

 

“세하야, 유리야, 모두들 잘 들어. 저 언니가 말한 그대로 국회의사당에는 A급으로 추정되는 차원종이 있어. 게다가...”

 

“게다가?!”

 

“뭐랄까? 뭔가 많이 익숙한 위상력이 감지되었어. 대공원에서 잡혔던 위상력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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