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제이의 희생..

잉여빵 2015-02-28 6

안녕하세요. 제이와 미스틸테인을 주케로 하고 있는 광폭자(제이), 돌격대장가츠(미스틸테인)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MP의 개념이 싫어서 HP를 사용하는 제이를 처음으로 골랐던 것이 생각나네요.


다른 캐릭터와 달리 어른으로써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다 보니, 게다가 드래곤볼 좋아했던 것도 있고


그러다보니 제이에 대한 글로 희생이란 주제로 한번 써보았답니다.


한참 부족하고도 오타도 많겠지만, 읽으시고 제이에 대한 시선을 조금만 달리해주시면 감사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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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남지 않는 시간 †


...쏴아아


가시지 않는 비가 계속 해서 내리고 있다. 평소의 강남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왠지 우울하고 날씨 때문인지 더욱더 삭신이 쑤신다. 

아이들하고 유정씨에게 비밀로 해온 이 지긋지긋한 투병이 언제 걸리지는 모를까 항상 옆에 약을 두고 먹고 있다. 

조금만 무리만 하다보면 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은 물론.. 의사의 말로 위상력에 의해 신체가 붕괴되기 시작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 아이들에게 나와 같은 똑같은 고통의 길을 알려주긴 싫으니깐.. 내가 좀더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애들은 항상 나를 약해빠진 아저씨라고 놀리기 쉽상이다. 이 아이들의 웃음도 얼마나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에 맞춰 어울려 주는 정도이다.


『아이들만을 위해서라도..』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이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 가시질 않았다.


차원 전쟁시절.. 울프팀에 속해 있던 한 소년밖에 되지않았던 내가.. 벌써 그 나이대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니. 허가 찰 일이다.


조용히 나는 냉장고에 있는 맥주하나를 따서 마시기 시작했다.


『후.. 많은 일이 있었군..』


간혹 길거리에서 차원포탈이 생겨나, 차원종들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A급 차원종인 말렉의 출현으로 인해 잠시동안 강남일대가 혼란이 되지않던가..

칼바크 턱스와 유하나양.. 데미플레인으로 인한.. 차원전쟁이 일어날 뻔한 했던 일.. 여러일이 있었다. 죽을 뻔한 일도 어지간히도 많았다. 지금 강남의 일대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 가고 있었다.

속으로 차원종이 좀 없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막상 차원종이 출현이 없다보니..

우리 검은 양팀은 그저 각자 생활하기에 바빠졌다.

세하, 슬비, 유리는 학교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을 것이다.


『세하 녀석.. 또 석봉이와 게임하고 있을지 모르겠군.. 슬비는 우등생이니.. 열심히 임하고 있을테고.. 유리는.. 세하를 괴롭히고 있을려나?..』


테인.. 이녀석은 지금 나와 같이 살곤 있지만, 왜 자꾸 내 배에 올라와 잠을 자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 그 녀석이 말실수로 아저씨라 부르다가 내가 형이라고 부르면, 오빠라고 할 때가 있는데 왠지 그때면 기분이 묘해지는 기분이 자주 든다.


이 평화가 오래 지속되야 좋은 거겠지만, 테인이는 나에게 언제 차원종이 나올까요? 어디서 나올까요? 하면서 계속 물어보기 일쑤다. 몸이 근질거리나 보다. 그래서 가끔 유니온 본부에 가서 훈련프로그램에 가서 테인이도 나도 훈련을 하기도 한다.


차원이 없는 것이 좋겠지만, 어떻게 보면 차원종들은 원해서 차원종으로 태어났을까.. 가끔 이런 의문도 들기 시작한다.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테인이는 나에게『제이 아저...』 『음?』 『아..제이형! 차원종은 사냥감이예요!!』 하며 나를 타이르곤 한다. 이거 뭐 내가 애인지.. 애가 어른인지 모르겠다. 그냥 나는 테인이를 쓰다듬으며, 『오냐..』피식 웃곤 한다.


하지만 의사가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다 듯이.. 나도 이제 슬슬 정리해야된다. 허나 아이들과 같이 훈련시스템에서 만나면 그런 말은 차마 하지 못한 체.. 그저 안부인사와 어떻게 지냈냐는 듯 근황을 묻기에 바쁘다. 더욱더.. 유정씨를 보면 차마 말을 꺼내기 힘들어졌다.


『테인아?』


『넵! 테인이 응답했어요!』


『내일은 놀이동산이란 곳에 같이 가보자?』


『우와! 놀이동산에 꿈에 그리던 놀이동산에 간다 만세!!』


『대신 이제부터 아저씨라 부르지말고 형이라고 부르기다 말잘 듣고..』


『넵!』


내가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한 번쓰러진다면 이젠 가망이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더욱 이를 악물고 진통제를 평소에 비해 2배를 먹게 되었다. 테인이가 내가 약을 먹는 것을 볼때 마다 『제이..아저씨.. 아파?』하면 난 항상 『아.. 아니 이거 비타민제야.. 어른들만 먹는 거란다. 』하며 답해주곤 했다. 시간이 지나면.. 테인이도 나도.. 받아들이기 싫은 진실을 받아드려야만 하지만..


이만 생각을 그만하고, 나는 양옆에 파스를 붙인채로 끙끙 거리며, 몸을 뉘었다.


『콰앙!』


어디선가.. 폭발음이 났다.


『차원종 경보!! 차원종 경보!! 측정불가의 차원종이 출현합니다.』


테인이와 나는 급하게 유정씨의 호출을 받고 차원종이 나타난다는 곳에 달려갔다.


『허.. 허리가!』


갑자기 극심한.. 허리디스트가 날 괴롭혔다


『제발.. 벼텨줘라 내 몸아..』


이를 악물고 사이킥무브로 테인이와 현장에 도착했을 때엔 처참한 모습이였다.

특경대원의 시체가 사방에 널부러져있었다. 그 사이에 모서리에 기대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송은이를 볼 수 있었다.

테인이와 나는 당장 달려가 송은이를 품에 안았다. 나의 와이셔츠의 일부를 찢어 출혈부위를 동여맸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듯하였다.


『어떤 녀석이야!』 『테인이가 혼내줄께요 어서말해주세요 누나!』


『그.. 그보다.. 애들이.. 위.. 위험.. 애쉬.. 더스트가..』


『뭐? 애쉬와 더스트가? 그녀석들 지금 어디쪽에 있지? 아이들은!』


송은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한쪽을 가르치곤 그렇게 의식을 잃었다.


『테인아.. 넌 여기있어라.』


『싫어요! 나도 갈꺼야!』


『형 말 들으랬지? 그래야 내일 놀이동산에 가는거다. 그리고 송은이 누나를 잘 보살펴줘.』


테인이는 싫은 듯 반항을 했지만 송은이를 한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테인이가 기특하다는 듯이 머리를 쓰담고 애쉬와 더스트,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위상력 폭주 †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애쉬와 더스트가 아이들을 짓밟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이 끝이야? 재미없어..』


『이봐 명색의 영웅의 아들이라며 힘좀 써보라고..』


『애쉬? 애들 재미없다 그냥 처리할까?』


『누나 마음대로 나도 이제 슬슬 질려가던 참이였어.』


『당장 떨어져!』


위상력을 이용한 순보를 이용해 순식간에 애쉬에게 어퍼컷을 먹였다. 어퍼컷을 맞은 애쉬는 나뒹굴었다. 그리곤 다시 일어나 먼지를 털기 시작했다.


『크으.. 제법인데? 퇴물』


『이거.. 보호자납셨네?』


『그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지? 애쉬 더스트?』


『별거 없어. 안그래 누나?』


『그래. 그냥 힘을 나눠준다는데 거부하잖아. 내 인형이 되라니깐. 계속 거부하길래 좀 장난좀 쳤지.』


아이들의 관경은 처참했다. 너무나도 눈뜨고 못볼 지경이였다. 어디하나 상하지않은 곳이 없었다.

우드득.. 나는 이를 악물었다. 분노에 취해서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그저 내앞에 있는 애쉬와 더스트라는 더러운 차원종을 제거하는 것 밖에..


『이 기술은 쓰고 싶지않았는데.. 용서해..데이비드형..그리고 유정씨..위상력 폭주..』


사방에 있는 위상력이 나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내가.. 아이들은 지킨다.. 내 눈앞에.. 있는 적을 때려죽인다..』


애쉬의 목덜이를 잡아 땅에 내리꽂았다. 그 상태로 애쉬의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주먹으로 후려친 충격파로인해 육교가 붕괴되기 시작되었다.


『이거 완전 괴물이잖아..』


『애쉬 괜찮아? 째 퇴물인줄알았는데 꾀 하는데? 가지고 싶은 남자야』


『누나..지금의 나로썬 좀 벅찰 것 같은데.. 좀 무리일거같은데?』


『그래 애쉬. 무리하지말고 우리 오늘은 그냥 물러서자.. 제이? 였나? 여튼간 다음에 보자고?』


『운좋은 줄 알라고, 더욱더 너가 마음에 드는군..』


더스트는 나에게 의문의 윙크와 무언가를 속삭이고 애쉬를 부축하고 차원포탈로 사라져버렸다.

사라진 애쉬와 더스트를 본 나는 위상력의 폭주로 인해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갔다.


...털석


『크으 젠1장.. 제발.. 닿아라..』


아이들의 손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힘을 쥐어 짜냈다.

이윽고 아이들의 손이 닿았고 슬비, 세하, 유리를 품에 앉은채 그대로 의식을 잃어버렸다.


† 결심 †


눈을 떠보니 나는 병실에 누워있었다. 다행히 내 배위에는 테인이가 누워있지않았다.

유정씨가 내 옆에서 웅크린 채로 잠들어있었다. 나는 살포시 유정씨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유정씨는 스르르 잠이 깨기시작했다.


『으음..』


『이제 일어나는 건가. 잠꾸러기 아가씨?』


『제이씨!』


유정씨는 나랑 와락 껴안았다. 껴안는 바람에 좀 아프긴 했지만, 나쁘진않았다.


『유정씨는 울보네.. 울보』


『그야.. 제이씨가.. 내 맘도 몰라..』


『응? 내 맘 뭐라고?』


『헛!』


유정씨는 놀란듯이 나를 밀쳐내고 바로 병실에서 나갔다. 밖이 시끌거리는 것으로 보아 말썽쟁이 그 아이들이 왔나모양이다. 테인이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아저씨!』


『으악! 제발 미스릴 그 창 내려두라고..그리고.. 내가 아저씨라..』


『농담하는거보니 제이맞군. 괜찮나 제이?』


데이비드형이 나를 재미있듯이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세하는 역시 나에게 “괜찮아요?” 라는 말과 동시에 눈을 게임기에 향해 있었다. 유리는 그저 병문안으로 사온 과일을 먹기에 바빴다. 슬비는 계속 나의 시선을 피하는 듯 했다.


『괜찮긴.. 아주 죽지못해 사는 정도라고 형』


아이들은 다행히 건강해보인다. 역시 자라는 애들이라서 그런가 회복력도 좋나보다.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슬비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잠깐.. 나 밖좀 다녀올게』


『무리하지마요』


『[서유리가 뭐먹으면서]제이옵아 구봐무(제이오빠 고마워)』


『서유리 지저분하니깐 그냥 다먹고 말해』


슬비는 아무 인적없는 옥상에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나는.. 리더의.. 자격이 없어..』


나는 조용히 뒤로 다가가 슬비의 머리에 손을 얹고 쓰담아줬다.


『앗!』


『너는 리더로 적합해.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아이들도 나도 다 너를 믿고 있는걸..』


『하지만.. 저 때문에 다 다치고.. 제이씨까지도.. 이렇게..』


『걱정말라고 팔팔하니깐 쿨럭..』


『봐요 하하하』


『드디어 웃는군 리더님 그렇게 계속 웃으라고 그게 더 귀엽다고』


『..그.. 그래도..』


『여튼간 내려가자고 오늘 저녘에 나 퇴원 파티한다니깐 먼저내려가있어 바람좀 쐬고 갈테니..』


슬비를 다독여주고 옥상에 남게 된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더스트가 나에게 윙크를 하며 속삭이는 귓속말를..

찬 바람이 불었다. 비가 그친 하늘은 말없이 고요하기만 한데.. 나의 맘의 한편에서는 소나기와 천둥이 날 벼락으로 내몰고 있었다.


『얼마남지않았군.. 그리고 더스트의 그 행동은..혼자서.. 오라는 거겠지..』


나의 혼잣말에 바람은 그렇다는 듯 산들바람이 불었다.


 † 다가오는 비극 †


파티를 거하게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테인이를 제워 두고 소파에 누워 곰곰이 생각해봤다.

더스트의 의도.. 함정이지만 가지않으면, 이젠 그 아이들을 처형한다고 했다. 전성1기 시절의 나였다면 모를까 지금의 나는 애쉬와 더스트중 하나를 맡는 것도 힘들다. 그러므로 난 결정했다. 어짜피 얼마도 남지않는 내 인생을.. 그 아이들을 위해서 쓰기로..


『이거.. 비밀로 해야겠군..』


검은 구름이 달을 가리기 시작했다. 약속했던.. 그날이 다가왔다.


『아쉽군. 유정씨의 마음도 못받아봣는데.. 죽기전에 더스트에게 부탁이나 해볼까』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하면서 나는 투벅투벅 어두운 거리를 걸었다.


『어? 겁먹어서 안올줄 알았는데 왔네?』


『거봐 애쉬 뭐랬어 내가 온다고 했잖아』


『용건이 뭐지 애쉬 더스트?』


『그야 간단해 너 군단장이 되어보는건 어때』


『이해할 수가 없군. 내가 너와 같은 차원종이 되어야만하지?』


『거부하는건가.. 거부할수록 더 가지고 싶어지는걸?』


나는 전투자세를 잡았다. 상대는 두명.. 애쉬와 더스트.. 내가 이길 승산은 없다. 그래도 발목을 잡아두는 정도면..


『워워.. 이러지 말라고 우린 싸우러온게 아니니깐』


『그럼! 그런데 난 짓밟는 것도 좋지만 짓밟히는 것도 좋더라』


애쉬와 더스트는 전투할 기색이 없어보였다. 차원종이라지만 애쉬와 더스트는 치사한 습법을 쓰는 적은 본적이 없었기에.. 나는 전투태세를 풀었다.


『용건이 없다면 가도록하지..』


『다음에 보면 재미있겠어. 강제라도 널 갖고 말겠어.』


애쉬와 더스트는 늘 그렇듯 웃으며 사라졌다.

집으로 막상 돌아와 보니 테인이가 깨어있었다. 테인이를 계속 보고 있으니, 마음에 내리던 소나기와 천둥이 멎기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테인이를 조용히 안으며, 『아저씨가 지켜줄게..』라는 말과 함께 골아 떨어졌다.


† 하얀 거짓말 †


몸에 남아있는 위상력이 이제 거의 느껴지지않는다. 시간이 별로 없다. 작별인사를 해두어야 할텐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역시 세월은 못속이는군.. 아쉽군..』


유정씨가 브리핑을 하는 동안에도 난 멍을 때릴 뿐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유정씨와 슬비는 그런 나를 볼때 마다 『무슨 생각중이신가요?』하며 물어보곤 했지만, 차마 그 진실을 말할 수 없어 『그냥 약값계산 하고 있었지..』라고 대충 둘러대기 일쑤였다.


『하여간.. 제이씨는 강남의 재해복구지역에 가셔서 차원종좀 처리해주세요.』


『그래. 이 형님이 나설 차례군.』


실은 이렇게 말을 했지만, 두려웠다. 얼마남지 않는 위상력으로 인해 간신히 버티고 있는 주먹을 쥐었다.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아픔은 주기 싫었기에.. 조용히 최후을 맞이하고 싶었다.


...쿠쿵!


강남의 한 백화점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나는 재빨리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엄청난 위상력을 감지하게 되었다. 그 위상력을 뿜을 수 있는 차원종은..

애쉬와 더스트.. 그들이였다.

그들의 위상력이 포착되자, 나는 주저없이 사이킥 무브를 쓰기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유정씨가 나의 팔을 잡았다.


『가지말아요.. 제이씨.. 이번에 다치면 절때 당신을 용서안할거예요』


어딘지 모르게 마음의 구석이 찡하게 아려왔다. 몸만 건강했어도.. 유정씨의 진심어린 걱정하는 표정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는 유정씨를 안으며 말했다.


『걱정마.. 늘 그랬듯이 앞에서 내가 블렌딩한 차를 내놓을테니깐..』


그런 유정씨의 가지말라는 소리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거 또보네?』


평상시보다 더 강한 위상력에 의해 주변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차원 변이현상..』


주춤거리는 나를 본 애쉬와 더스트는 나를 내려보며 기분나쁜 미소를 지었다.


『뭐가 웃긴거지? 애쉬 더스트』


『이봐. 말조심하라고.. 우리가 숨겨온.. 모든 힘을 너에게 보여줄꺼니깐..』


『검은 양팀의 이슬비, 이세하, 서유리, 미스틸테인 요원 현장도착.. 차원종 애쉬 더스트 발견.. 임무 시행합니다.』


예상했다. 그 아이들이 여기왔을 거라..


『이거원.. 진짜 어른들의 말을 안듣는다니깐..』


이런 말은 꺼냈지만, 아이들이 와준 것에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그 아이들은 이제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르니까..


『제이씨 단독행동은 삼가주시길바랍니다.』


『테인이만 빼놓고 아저씨미워요!』


『후딱 끝내자고 게임방가야되니깐..』


『고기먹기로 했는뎁..』


『이거.. 또 리더한테 야단맞았군.』


승산없는 싸움인 것은 알고 있다. 허나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예전의 나처럼 이 아이들도 지금 이 자리에서 싸우고 있으니까.. 죽음이 두렵지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아이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 생각이니까..


『오호.. 애쉬 봐봐 더 재미있을거 같지않아?』


『그러게.. 이제야 좀 재미있을거 같군.』


애쉬와 더스트 그리고.. 검은 양팀의 싸움.. 강남의 평화와 그들의 목숨이 걸린 싸움이 시작됬다.


† 어른들의 세계 †


애쉬와 더스트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왔다. 가차없는 폭격과도 같은 마법진이 우리주위를 감쌌다. 그 폭격으로 인해 아이들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얻어 움직이지 못하게 됬다.


『젠..장.. 그때는 실력을 감추고 있었단 말인가..』


『그래. 그때도 충분히 너희들을 죽일 수도 있었다고.. 그런데 지금도 우리가 군단장으로 올 기회를 주고 있는데도 거부하는 것을 보면 참 인간이란 어리석어.』


『어림도 없는 소리하지마!』


『흥! 그럼 이것도 이겨내보시지.』


검은 차원막이 나를 뺀 쓰러져버린 아이들을 감쌌다.


『으아아아악!』


『애들아! 무슨 짓을 한거지?』


『말 안듣는 아이에게 꿈을 좀 꾸라고 했지.. 아마도 싸우고 있을걸... 자기 자신들과 후훗..』


『안.. 돼..』


아이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애쉬와 더스트가 사용한 기술은.. 금지된 기술로.. 사람과 차원종의 뇌에 침투해 자기 자신 즉 또다른 자신과 싸움을 하게 만드는 것.. 그 또다른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게 되면.. 그 육체는.. 그 또다른 자신에서 실컷 조종당한다음에.. 위상력폭발로 인해 죽게 되는 그런 기술이였다.


『이겨내라.. 아이들아.. 부디..』


『자.. 이제 우리 셋이 남았어.. 그때와 같이..』


『어른들의 세계라고. 이제 시작해볼까? 제이.』



† 어른이기에.. †


아이들이 더욱 신경쓰이게 되었다. 싸움도중 계속 아이들이 괜찮은지 뒤돌아보기 일쑤였다. 그것을 보곤 애쉬와 더스트는 내게 말했다.


『너 그 아이들을 꾀나 아끼나본데.. 그 아이들의 자아들을 직접 상대해볼래?』


나쁘지않는 조언이였다. 허나 상대는 차원종이 였다. 내 전 울프팀 리더인.. 알파원도 이기지 못한 존재.. 애쉬와 더스트..


『그거 나쁜 선택이 아니겠군..(누님.. 미안합니다..)』


나는 승낙했다. 아이들에게 잠식되어 있던 아이들의 또다른 자아가 나를 막아섰다. 애쉬와 더스트는 저만치물러나서 나를 지켜보면서 웃고 있는 듯 했다.


『저건 아이들이 아니야.. 내가 아는 아이들은..』


위압감이 엄청난 아이들이였다. 하나둘 쓰러져가며 그 아이들의 기억이 나를 스쳐갔다.

그 기억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지쳐있었다. 그저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은 기억들만 한가득..


『그랬구나.. 이 형이 끝을 내줄게..』


마지막 아이들의 또다른 자아를 파괴하고 나니, 애쉬와 더스트가 박수를 쳤다.


『대단해.. 역시 과거의 영웅이라니깐.. 어때 아이들의 속마음을 본 기분이?』


『딱히..』


아이들은 보니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조금만.. 조그만 버티자.. 내몸아..


『쿨럭..』


『이거이거.. 꼴사납군.. 자기자신은 정작 다죽어가는데.. 저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나서다니..』


『닥..쳐!』


아이들이 점점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다행이였다. 허나.. 애쉬와 더스트는 나를 내버려두고 그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 아저씨!!』


『괜찮아.. 너희들을 지킬수만 있다면..』


나는 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의 남은 위상력으로 애쉬와 더스트의 마법을 막았다.

애쉬와 더스트는 점점 나와 아이들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각오를 다졌다. 그 아이들에게 이 강남을.. 클로져의 미래를 맡기겠노라고..


† 희생 †


『역겹군.. 이제 죽어라.. 인간들..』


거대한 차원균열이 우리를 덮치기 시작했다. 피해야만 하는데.. 피할 수가 없었다.

데미플레인과 같이.. 저 애쉬와 더스트를 처리하지않으면 되지않는..

나는 남아있는 모든 위상력을 모아 애쉬와 더스트를 잡았다.


『이거놔!』


애쉬와 더스트가 나에게 온갖 발길질과 마법을 시전하였다.


『쿨럭..』


『아저씨!!』


『어서.. 애들아 애쉬와 더스트를 죽여라.』


『하지만!! 아저씨가!』


푹..


애쉬와 더스트의 손이 나의 가슴을 꿰뚫었다.


『쿨.. 럭...』


『아저씨!!!!!』


『힘이..얼..얼마..남지않았다..어서..』


아이들은 울며 위상력을 한곳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나와 애쉬, 더스트가 있는 곳으로 그 위상력은 날카로운 창이 되어 관통되었다.


『애쉬 더스트.. 내가 지옥에 가더라도 너 둘만은 대려가야되겠다..』


『으아아아악!!』


애쉬와 더스트는 그 자리에서 소멸되었다. 거대한 차원포탈도 사라지고.. 나의 몸은 점차 식어가기 시작했다.


『아아.. 쿨럭..』


아이들과 언제온지 모르는 은이와 유정씨.. 모든 사람들이 날 보고 있었다..눈물을 흘리며.. 언제 온지 모르는 유정씨가 날 품에 앉고서 흘리고 있는 눈물도..


『이거.. 마지막엔 유정씨에게 무릎베개까지 받아보고 말이야..』


『죽지말아요 제이씨.. 제발..』


『데이비드 형 좋은 사람이야.. 잘해보라고.. 또 데이비드형에게 사랑했던 여자를 빼았기게 되는군..아쉽군 아쉬워..』


눈에서 눈물이 내렸다.. 그리고 내 볼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과 유정씨.. 그리고 은이.. 데이비드형의 눈물이.. 나에게 또르르 흘러내렸다..


『정말 사랑했는데.. 유정씨말야..그리고 너희들도..』


점차 시야가 흐려졌다.. 그리고 아이들.. 유정씨.. 모든 사람들의 말도.. 들리지않게 됬다.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유정씨의 머리를 끌어당겨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그래.. 이맛이야.. 오늘은 딸기향이군.. 울지마라 애들아..테인아.. 약속지키지 못해 미안하다..』


마지막 까지 선글라스를 벗지아니하고 나는 그대로 그들의 체온을 느끼지못한체.. 잠들어버렸다.

2024-10-24 22:23: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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