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0화- [엠프레스 서큐버스(Empress Succubus)]
호시미야라이린 2015-02-28 1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유하나의 당시 담임선생님은 총탄을 맞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유하나. 아니? ‘엠프레스 서큐버스(Empress Succubus)’ 는 이제야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다며 아주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 자기보다 관심을 받던 클로저들을 자기 손으로 모조리 다 ‘사형선고(死刑宣告)’ 할 수가 있게 되었다며 깔깔깔 웃는다. 엠프레스 서큐버스의 곁에는 엄청난 수의 고등급 차원종이자 마녀들인 서큐버스들이 있다. 남들이 보면 상당히 수위가 높은 의상을 입은 서큐버스들. 바로 차원기사단의 암살첩보부대에 속한 병사들이다. 의상만 봐도 상당히 수위가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마치 ‘19세 이상’ 에서나 나올 수준의 프로그램에서나 입는 의상을 생각나게 한다고나 할까? 여자들이 입는 의상들 가운데에 ‘슬링 샷(Sling Shot)’ 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슬링 샷에 치마를 입은 형태. 그냥 편하게 ‘슬링 샷과 치마를 한 몸체로 이룬 형태의 의상’ 이라고 생각하자. 그게 낫다. 검은색의 의상이며 뒤에는 조그마한 악마의 검은 날개가 달려있다. 굽이 짧은 하이힐을 신고 있기도 하고, 돌격소총을 든 서큐버스들도 있지만 저격용 소총을 든 애들도 있고, 이슬비의 경우처럼 쌍단검을 든 녀석들도 있고, 서유리의 경우처럼 카타나와 같은 검을 든 녀석들도 있다. 암살첩보부대는 무기도 다양하다.
“결국 돌아왔구나.”
“엠프레스 서큐버스. 이제 뭘 하실 생각입니까?”
“뭘 하긴. ‘유니온(UNION)’ 녀석들이 철수하고 없는 곳을 재차 점령하는 거지.”
“재차 점령을 말입니까?”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엠프레스 서큐버스.”
“......현재 유니온 녀석들이 없는 곳을 우선적으로 점령할 필요가 있어.”
“점령을 말인가요.”
“어딥니까? 엠프레스 서큐버스.”
“......그 분의 지시를 따라야겠지? 여의도의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 이다.”
“국회라~ 재밌겠는데요?”
“키히히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최강 300명’ 과 싸울 수 있다니. 이거 대단한 영광입니다!”
“가자. 국회의사당을 ‘속전속결(速戰速決)’ 로서 함락시킨다.”
차원기사단 예하의 암살첩보부대. ‘암살의 마녀들(Assassination Witches)’ 이라 부르기도 하는 부대. 여군 특수부대를 방불케 하는 서큐버스들이 갖가지 무기들을 무장하고서 차원의 틈을 이용해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으로 신속히 이동한다. 혹시나 외부의 요소가 방해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해두고서 진입한 그녀들. 서큐버스들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최강 300명’ 이라고 규정을 하고 있다. 얼마나 싸움을 잘했으면 조직폭력배라 불리는 자들도 울고 갈 정도로 대단한 전투능력을 가진 자들. 그렇기에 이들도 준비를 제대로 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폭격공습(戰略爆擊空襲)’ 무전기도 준비시켰다.”
“물론입니다. 엠프레스 서큐버스.”
“무전기를 사용하면, ‘러시아제 Tu-160 블랙잭(Blackjack) 전략폭격기’ 가 날아와서 융단폭격을 가할 것이다.”
“네? 자카에프 단장님이 Tu-160 폭격기의 사용을 허가했다는 건가요?”
“역시 단장님이십니다.”
“Tu-160 폭격기가 공중에서 융단폭격을 가하는 순간, 신 서울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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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 Tu-160 블랙잭 전략폭격기. 현존하는 군용 항공기들 가운데에 가장 큰 항공기라 불린다. 그 항공기가 미국의 B-52 폭격기보다 더 크다는 것만 하더라도 블랙잭이 얼마나 큰 폭격기인가를 알 수가 있다. 이 녀석들이 지난 차원전쟁에서 대패한 것에 대해 제대로 설욕을 하기 위해선 ‘뉴클리어 레인(Nuclear Rain)’ 이라고 부르는 거. 핵무기를 마치 폭우가 쏟아지듯이 붓는 방법이 가장 뛰어나다. 핵폭발로 폭발범위 이내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없애버릴 수가 있고, 나아가 방사능 낙진으로 인해 추가적인 피해까지 입힐 수가 있다. 그러나 방사능이 없이 순수 핵폭발만 하는 핵무기로 바꾸는 것이 대세인 만큼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도 사실상 반물질폭탄이다.
유하나. 아니? 엠프레스 서큐버스를 중심으로 다수의 서큐버스들이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에 무장하고서 난입해 한순간에 점거해버린다. 국회를 지키는 ‘국회경위(國會警衛)’ 들이 아무리 많아도 군용무기를 중무장하고서 난입한 서큐버스 차원종들을 상대할 수는 없는 법. 보이는 그 즉시 사살하고서 300명 정도 가량의 국회의원들을 모두 인질로 잡는다. 혹시나 특경대를 포함해 유니온의 개입에 대비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완전히 군사기지화하여 공격에 대비하고 전략폭격공습을 위한 무전기의 전원도 켠다. 필요할 경우엔 그 폭격기를 불러 여의도 전체를 공습하기 위함이다.
과거 ‘엠프레스 코쿤(Empress Cocoon)’ 시절보다, 지금의 ‘엠프레스 서큐버스(Empress Succubus)’ 가 훨씬 마음에 든다는 유하나. 하나도 서큐버스들에 지시하여 특경대를 포함한 유니온의 반격에 대비할 것을 지시한다. 서큐버스들이 돌격소총은 물론이고, 저격용 소총과 대전차포 등등의 중화기들까지 무장하고서 국회의사당 곳곳에 배치된다. 하나는 신강고등학교 당시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다고. 자신이 그렇게나 꿈에도 그리던 날아오르는 것. 그것을 이룰 수가 있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단순히 국회의원들을 인질로만 데리고 있는다면 재미가 없다. 그래서 1명씩 신속히 처형을 집행한다.
“하하하하하하하!!”
“엠프레스 서큐버스. 지금의 모습이 후회되지 않는 거냐.”
“설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좋다니 다행이군.”
“그런데~ 이세하, 이슬비, 서유리, 제이 아저씨, 미스틸테인까지 다 오면 어떡해야하죠?”
“어쩌긴. 그냥 다 없애버리면 되지.”
“그렇군요!”
“여차하면 폭격공습을 요청해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모든 방해꾼들을 섬멸해라.”
“알겠습니다!”
유하나에게 누군가가 여의도 점령상태를 최대한 유지할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현재 포로로 잡은 국회의원 300명에 대해서도 신속히 다 처형하라고 하자, 하나는 서큐버스들과 함께 모조리 총살시키고서 시신을 버린다. 오른팔을 기계팔로 바꿨고, 앞머리는 오른쪽 눈을 가릴 만큼 늘였으며, 왼손에는 권총을 들었다. 기계팔은 상황에 따라 무기로 변형이 가능하고, 그 자의 오른쪽 눈은 붉은빛이 난다. 그 자는 하나에게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뤄줬으니 이젠 자신의 부탁도 들어줄 때라고 한다. 하나는 당연하다고 말하며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